고전적인 무협 영화나 소설이라면 당연히 부모 잃고 가문의 복수를 꿈꾸는 임평지가
주인공이어야 함 스승인 악불군 휘하에서 성장해 가는 스토리인 줄 알았더니 2권
가서 영호충 중심으로 스토리 진행되고 임평지는 실종되다시피 함
이게 네이버 웹툰이라면 '임평지 어디로 사라졌나요?' '주인공 돌려줘 작가 XX야',
'여주가 환승연애? 막장이네.' '더는 쿠키 못 굽겠다. 하차한다' 댓글 난무했을 듯
아마 홍콩 명보 연재 당시에도 독자들 사이 작은 혼란이 있었을 것 같다
김용이 '신필'이라 불릴 정도 필력이 뛰어나니 구 무협의 클리쎄 깬 후 영호충-
임영영으로 판을 다시 짰지 다른 평범한 작가들은 일단 저지르면 뒤에 수습할
수 없는 구도
ㄹㅇ 소오강호가 되게 평이해보이지먼 상당히 파격적인 전개인데 너무 잘 써서 그냥 그런갑다 하고 읽게됨 ㅋㅋㅋㅋ
트랩이라고 보기에는 좀 어렵지 싶음... 스토리의 도입부이기 때문에 일어나야 할 사건에 임평지가 등장한 것일 뿐이고, 독자는 임평지가 주인공이라고 착각한 것이지... 이걸 김용이 일부러 유도했다고 보기는 어려움..
천룡팔부도 단예가 가장 먼저 나와서 다들 단예가 주인공이고 스토리가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교봉과 허죽으로 스토리가 이어졌음... 사조영웅전도 초반에 곽정이 태어나기 전에 일어났던 스토리만 보면 곽정이 주인공인 줄을 아무도 알 수가 없게 됨.. 의천도룡기도 장무기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이 1권을 차지하고 있음... 주인공이 처음부터 등장한 것은 녹정기와 신조협려 2개 뿐인 듯..
관점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소오강호는 작가가 의도했던 파격이 아닌가 싶음 '나이 어린 소년이 스승 만나 무공 익히고 부모-가문의 원수를 갚는다' 가 당시 무협 장르의 너무 전형적인 스토리라서 이미 알고 읽는 독자 아니면 초반부에 착각에 빠질 수 있는 설정이었음 사조영웅전은 처음 나온 인물들 나이 등 설정들 보면 주인공이 아닌 거 알 수 있고 천룡팔부는 단예 등 3명 얘기가 매끄럽게 연결되어 별로 위화감이 없었음 의천도룡기도 그러했고 개인적으로 소오강호가 워낙 허를 찌르는 반전들이 있어서 저 초반부 구성도 좀 특이하게 눈에 들어왔는데 이건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니까 내가 꼭 맞다는 건 아님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구나 애초에 영호충이 주인공이란걸 알고서 소설 읽어서 그런생각은 1도 안해봤네
당시엔 파격적인 구성이라고 줏어들음. 그 임평지가 후반부에 어떻게 되는지까지 생각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