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무협과 판타지를 읽어온 독자요.
기본적인 앞뒤 논리가 부족한 소설은 도무지 몰입되지 않소.
세계관이 아무리 거대해도, 그 뼈대가 흔들리면 독자는 금세 정신이 이탈하기 마련이오.
그럴 바엔 차라리 소박하더라도 단단한 이야기 하나가 더 값지지 않겠소.


그러나 세상은 언제나 뜻밖의 즐거움을 주는 법이오.
어느 날 우연히 접한 소설 한 권이 나의 밤잠을 앗아갔소.
그 문장은 투박했으나, 이야기는 진실했고, 세계는 생생했소.
그 순간 깨달았소 — 훌륭한 소설이란 완벽한 문장이 아니라, 작가의 혼이 깃든 이야기라는 것을.


신인 작가들의 미숙함을 탓하기보다, 우리 독자들이 조금 더 인내심 있게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아야 하오.
비록 걸음은 느릴지라도, 그 길 끝에는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오.


우리 무림의 붓끝은 멈추지 않소.
비판은 필요하되, 그보다 더 귀한 것은 격려와 믿음이오.
오늘도 누군가는 새로운 세계를 쓰고, 누군가는 그것을 읽으며 다시 꿈꾸고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