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상행을 해오며 나와 같은 처지의 종남출신 제자들을 보았네,


누구는 나처럼 상도를 걷고 있으며 누구는 무관을 차렸고 누구는 가문을 일구었지."




진산월은 그렇게 잊혀져 간 선대들의 소식을 들으며


그들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볼수 있었다.




"그들과 지금도 긴밀히 연락을 해오며 지내고 있었지


 사실 나와 같은 종남출신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의 방법으로


 기산취악의 근원을 캐내고 있었다네"




진산월의 눈에 고요히 섬광이 피어 올랐다




"그리고 그런 우리를 이끌어준 존재도 있었지, 자네와 이미 몇번 만났다 들었네"




격동하는 마음을 추스르며 짐작하는 바를 묻지 않을수 없었다




"그는 혹시 강일비, 강사숙 아닌지요?"




"바로 그렇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