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산월의 물음에 석동은 한숨을 깊이 내쉬고는 대답했다.


”취화옥(翠華玉)은 소지자가 장생(長生)하게끔 하는 신물이지만, 특히 여성에게 큰 효능이 있네.“


”효능이라 하시면?“


”내공을 증강시켜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외양도 젊은 채로 유지해주지. 나를 보게, 같은 세월을 살았건만 그녀들과 차이가 있지 않은가?“


석동의 말에 진산월은 그의 얼굴을 응시했다. 100년을 넘게 산 것치곤 젊어보이지만, 주름이 진 노인의 얼굴임은 틀림 없었다.


하지만 진산월의 의문이 모두 풀린 건 아니었다.


”그 어떤 신물이라도 자연의 섭리를 역행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내공의 고수 중 젊어보이는 이는 많지만, 100여년을 넘게 살고도 20대의 외모를 유지하는 경우는 없지 않습니까?“


석동은 잠시 침음하다가 입을 떼었다.


”납득되지 않는 모양이군.“


”그렇습니다.“


잠시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석동은 그 답지 않게 초조한 기색으로 차를 홀짝이고 있었다. 


결국 침묵을 이기지 못한 석동이 졌다는 듯 진산월을 바라보고 말았다.


”취화옥은 숨겨진 비밀이 더 있네, 이걸 들으면 되돌릴 수 없어. 괜찮겠나?“


진산월은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말씀해주십시오.“


석동은 눈이 잠시 흔들렸다. 그는 헛기침을 하며 설명했다.


”취화옥의 진정한 이름은 다크제이드라고 하네. 다른 차원의 여마신 아스타로트님의 마력이 남겨있어. 그래서 소유자 중 여성에게 더 큰 힘을 주는걸세.“


”...예?“


담담한 태도를 견지하던 진산월의 표정이 황망한 모양새가 되었다.


그 순간 석동이 바닥을 강하게 때리는 게 아닌가?


그러자 진산월의 발 밑에 육망성의 마법진이 생기더니 빛나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미안하네. 이 비밀을 안 사람은 아스타로트님의 제물이 되어야 해. 자네는 이차원으로 떨어지게 될걸세. 나를 원망말게.“


진산월이 용영검을 빼든 순간, 그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오로지 한숨을 쉬는 석동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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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천하 2부, 미소녀로 변한 진산월, 아니 클라우드의 판타지 협객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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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좆같아 보이지만 90년대~2000년대엔 이런 전개가 훨씬 많았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