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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저녁, 마포구의 한 작업실.

인터넷에 LE와 힙합 갤러리를 같이 띄워놓은 한 남자.

옆에는 긴 칼 한자루가 홀로 달빛에 빛나고 있다.

그는 오늘도 인터넷 여론 관리에 여념이 없다.


말 없이 인터넷 창을 30분쯤 봤을 때였을까, DM이 온다.

이게 뭐지? 쇼미 잼민이? 얘가 나보다 잘했다고?

패드립도 없고 딱히 틀린 말도 없지만, 

심바는 정말 긁히고 말았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팔로잉 목록을 뜯어보던 심바는 놀라운 것을 발견한다. 

발송자가 신한은행 홍보대사 계정을 팔로하고 있었던 것.

너, 베어버리겠어. 순간 이키루마루가 빛나기 시작했다. 


그는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장문의 메일을 작성한다. 

"신한은행 담당자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래퍼 심바자와디라고 합니다.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후우.. 학식충 한명 참교육했을 뿐인데 벌써 축축해졌다.

아, 마무리를 해야지. 

"캡처본 신한은행으로 보냈습니다. 즐거운 인생 되세요" 


역시 인생은 실전이지, 이게 어른의 무서움이다 후후. 

그는 힙갤에서 로그아웃하고 미소를 머금은 채 잠에 든다



다음 날 아침.. 

신한은행 홍보팀 담당자는 혼란에 빠져든다. 


뭐지? 직원 부정 제보인가?

"저 잼민이는 누구지?"

"근데 저 메시지가 어쨌다는 거지?"

"그래서 저런 DM을 받았는데 어쩌라는 거지?"

"혹시 저걸 우리 직원이 보냈다는 건가?"

"아니 우리 은행 대학생 홍보대사에 지원했는지도 안 했는지도 모르는 새끼가 지한테 DM을 보냈는데 지금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아니 그보다도..

"심바자는 누구고 디는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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