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 콰이엇 - Q Train(2006)
더 콰이엇의 출현은 그간 지누션이나 드렁큰 타이거로 대표되는 주류 힙합과 가리온, 주석, 씨비 매스 등 언더그라운드 (출신의) 힙합 정도로 나뉘어있던 한국 힙합 씬에서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의미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더 콰이엇을 중심으로 한 소울 컴퍼니, 신의 의지, 빅딜 레코드 등 이 새로운 세대들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혹은 선배들의 위치를 뛰어넘으며 이제 한국 힙합을 말함에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더 콰이엇이 있다. 그는 소울 컴퍼니의 메인 프로듀서로서, 또 영민한 MC로서 데뷔 이래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고, 이 앨범 [Q Train]은 그 성장을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지금의 음악계 현실에서 그는 모험과도 같은 (랩 앨범이 아닌) 힙합 인스트루멘틀 앨범으로 훌륭한 음악적 성취를 이루어냈으며, 비트로도 얼마든지 서정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또한 이 앨범은 진지한 비트의 탐색뿐만이 아니라 지극히 대중친화적인 감성도 함께 담아낸, '대중+음악'이라는 명제에 가장 충실한 음반이기도 하다. 더 콰이엇이 한국 힙합의 미래를 모두 짊어질 수는 없겠지만, 그 미래를 이끌 인물 가운데 한 명임은 분명하다.
- 선정위원 김학선
2. 에픽하이 - Remapping The Human Soul(2007)
데뷔 앨범 [Map Of The Human Soul]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타이틀의 [Remapping The Human Soul]은 이들이 지금까지 시도해왔던 힙합과 非힙합의 어울림에 가장 완벽한 작품이다. DJ 투컷과 타블로가 각자 한 장씩의 시디를 책임진 이 선택은 일관성이란 측면에서도 탁월했다. 'The Brain'이라는 제목의 첫 번째 CD에는 힙합의 어법에 충실한 음악을, 'The Heart'라는 제목의 두 번째 CD에는 힙합이라는 틀에서 보다 자유로운 음악들을 담아냈다. ‘白夜’,‘피해망상 pt.1’,‘희생양’,‘Nocturne’ 등에서 일관되게 이어지는 어두운 정서가 CD 1을 하나의 힙합 콘셉트 앨범으로 만들어주고 있다면, CD 2에서 타블로가 들려주는 음악은 힙합인 동시에 훌륭한 팝 앨범이기도 하다. 샘플링을 배제하고 만들어낸 ‘Flow’,‘Fan’,‘Love Love Love’에서의 팝적 감각은 그가 자신의 가사대로 '방송과 학벌 때문에 뜬' 게 아님을 잘 증명해주고 있다. 음악 경력 10년, 20년이 된 선배들이 "이제 CD의 시대는 끝났다"고 얘기할 때 이들은 무모하게도 더블 앨범을 발표했다. 이런 무모함은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에야 가능한 것이다. 이들은 이 더블 앨범을 통하여 자신들의 재능과 자신감을 증명해보였다. 이들을 바라보는 선입견을 걷어낼 수 있다면 이들은 충분히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우리가 원하던 바로 그 랩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0년 데뷔 EP를 발표한 이래 버벌 진트(Verbal Jint)는 특출한 재능과 꾸준한 활동으로 한국힙합 씬에서 자신의 영역을 공고히 쌓아왔다. 그러나 그의 거침없는 화법은 줄곧 논란을 일으키며 팬의 수만큼이나 많은 안티를 양산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 안티들이 2008년에 이르러 결국(?) 버벌 진트의 최고작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다시 말해 버벌 진트는 자신을 향한 세간의 비판을 '누명’으로 규정하고 그동안 맛보았던 분노, 고민, 좌절, 회의를 풍부한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활용해 이 작품 [누명]으로 승화해낸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앨범은 일정한 서사와 플롯을 기반으로 유기적인 구성을 띠고 있고,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힙합의 거친 소리보다는 실제 연주를 통한 섬세한 아날로그 사운드가 주류를 이룬다. 그리고 그 위로 버벌 진트는 한국힙합 ‘어린이’들을 향해 독한 말들을 뿌리며 자신의 옳음을 강변하기도 하고, 때로는 힙합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짧지만 단단한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이성과 감성이 공존하며 설득을 배가한다. 이렇게 한국힙합의 비판적 반성을 따라가다 보면 [누명]의 힙합은 자연스레 힙합 그 이상이 되어 ‘음악’을 성취한다. 버벌 진트는 이 작품으로 자신의 누명 뿐 아니라 힙합이 뒤집어쓴 누명 역시 벗겨냈다.
한국대중음악상이 지난 한 해를 빛낸 최고의 음반으로 선택한 건 불세출의 힙합 듀오 가리온의 두번째 앨범이다. 어느덧 한국힙합의 역사도 10년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힙합은 ‘가볍고 성의 없는 음악’ 내지는 ‘애들이나 좋아하는 음악’으로 폄하되어 왔다. 그만큼 이번 선정은 한국대중음악상 내부적으로도, 더 나아가 한국 대중음악사적으로도 일대의 사건이라 할 만하다. 짐작해보건대 이번 가리온의 선정을 두고 록이 중심인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의 2008년 헤드라이너로 제이지가 선정되었을 때만큼의 충격을 받은 이도 적잖이 있으리라. 본작은 바로 이러한 힙합 음악에 대한 세간의 선입관을 한방에 부숴버릴 정도로 강력한 카리스마와 놀라운 음악적 쾌감을 선사한다. 한국 힙합신을 일군 두 명의 래퍼 엠씨메타와 나찰이 겹겹이 쌓아 올린 라임을 바탕으로 토해내는 불세출의 래핑은 가요계에 판치는 ‘짝퉁’ 래핑에 길들여진 대중에게 랩이란 장르가 얼마나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언어의 예술인지를 깨닫게 해줄 것이며, 국내외의 탁월한 손길을 가진 프로듀서들이 정성스러운 커팅과 본능적인 감각으로 마무리한 비트 역시 어찌하여 힙합이 오늘날 세계 대중음악 작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증명해줄 것이다. 노파심에 얘기하자면, 이 앨범을 감상할 때는 기존의 편견을 뒤로 하고 그 어느때보다 랩에 집중해볼 것을 권한다. 가리온은 힙합신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플래시백 기법으로 구성했는데, 노랫말의 한 구절 한 구절에 집중하며 한 번, 각 곡의 주제를 파악하고 그 흐름을 좇으며 또 한 번 감상한다면, 본작이 지닌 진정한 맛과 치밀한 구성력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비록 앨범이 다루는 주제는 한국 힙합신이지만, 그 속에 뒤섞여 있는 분노와 애정이 곧 오늘날 가요계에도 대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리온의 음악은 힙합신을 넘어서도 설득력을 가진다. 이제 힙합은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를 살피는데 필수적인 키워드다. 하지만 ‘힙합 비슷한 음악’이 아닌 ‘힙합 음악’으로 대중의 가시권에 진입하는 건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부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대중과 음악 관계자들이 힙합 음악과 랩의 진짜 ‘미’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길 바란다. [Garion 2]는 힙합의 가장 전형적인 멋과 감흥을 간직한 앨범임과 동시에 우리나라 랩의 눈부신 발전을 반증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평론가들의 가리온 사랑이 돋보임)
[EAT]은 건조한 듯 세밀한 묘사력과 이야기에 긴장감을 주는 플로우 디자인으로 고유함을 획득한 화지의 랩과 견고하고 감각적인 프로덕션이 만난, 근 몇 년 사이 가장 치켜세울만한 한국 힙합 앨범이다. 나아가 아티스트가 개별 곡에서 장르적 쾌감을 주는 사이, 앨범 전체로는 특정 세대가 인식하지 못한 채 마주한 사회의 부조리함을 발견할 수 있게 감상의 여백을 넌지시 던져주기까지 한다. [EAT]은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시대상을 반영하려는 보편성을 추구하거나 애써 시선을 외부로 향하고 있지 않지만, 치밀한 짜임새의 예술성 덕에 듣는 이로 하여금 완전히 별개의 감상 확장을 유도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만들어낸다. [EAT]은 기술적 완성도, 장르적 장치, 캐릭터를 기반으로 이제껏 한국 힙합 앨범이 올라가지 못했던 곳에서 이룬 색다른 성취를 접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센스의 [The Anecdote]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큰 폭발력을 보여 준 앨범 중 하나가 되었다. 옥중에서 발표했다는 논란과 화제성에 기댄 결과는 물론 아니다. 지방 소도시 출신의 뛰어난 재능의 힙합 랩퍼가 수면에 떠오르면서 겪었던 개인사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낸 앨범은 절정의 랩 퍼포먼스, 탄탄한 프로덕션, 그리고 견고한 구성미를 통해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세상과 동떨어져 살 것 랩퍼가 펼쳐놓는 인간적 고뇌와 번민, 분노 그리고 약간의 행복감은 동시대를 사는 대부분의 청춘에게 무엇보다 강력하고 따스한 위로가 되었음이 분명하다. 이센스는 앨범을 만들었고, [The Anecdote]는 오랫동안 그의 재능을 알던 이들이 기대하고 바라던 바로 그것이다.
C JAMM은 인상적인 랩 퍼포먼스와 편차가 심한 결과물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린 아티스트였지만, [킁]으로 완전히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데 성공했다. C JAMM은 특유의 쏘는듯한 랩 스타일 대신 독특한 발성의 랩-싱잉을 선보였는데, 박자감각과 완급조절은 여전하다. 자기 가치의 충돌이라는 큰 주제의 가사는 뛰어난 표현력 덕분에 보편적 청년 서사로 수렴되며 입체적인 감흥을 선사한다. 프로듀서 제이 키드먼은 여러 장르 요소를 끌어와 힙합의 전형적인 구성과는 동떨어진 건반과 기타가 리드하는 비트를 선보였지만, 이모 랩(Emo Rap)의 폭발적 인기로 이런 스타일의 비트가 오히려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C JAMM의 퍼포먼스와 완전한 합을 이루는 모양새가 일품이다. 탁월하고 압도적인 완성미의 앨범이다.
넉살은 자신만의 언어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이야기했다. 까데호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특유의 비정형 연주를 쌓았다. 넉살은 비정형의 자유로움 속에 유연하게 랩을 얹었고, 까데호는 그런 넉살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동시대에 비슷함을 찾을 수 없는 독창적인 표현이지만 가장 폭넓은 공감대와 지지를 얻었고, 독창성만큼이나 완성도도 챙겼다. 2022년 발매작 중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작품.
빈지노(Beenzino)는 뛰어난 스토리텔러다. 그는 청춘의 단면을 눈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이제는 빛바래진 가치들에 대한 낭만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든다. [NOWITZKI]의 빈지노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자신의 삶을 노래한다. 신혼('침대에서/막걸리'), 여행('여행 Again'), 군대('Camp')처럼 또래의 한국 남자들이라면 겪을만한 사건부터 일반적인 것과는 동떨어진 화려한 예술가의 삶('Monet', 'Coca Cola Red', '바보같이' 등)까지. 그가 겪었던 시간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가만히 들여다보며 각자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 변화하는 삶의 단계에서도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와 지키고자 했던 멋을 잃지 않으며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단선적인 진행을 벗어나는 플로우와 허를 찌르는 워드 플레이가 곁들여진 가사, 로파이(Lo-Fi)한 질감으로 포장한 세련되고 따뜻한 분위기의 프로덕션은 빈지노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감각적인 사운드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재를 살아가는 30대 청년의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빈지노는 여전히 트렌드의 선두에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NOWITZKI]는 그(빈지노)를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상식적으로 한대음 종합부문까지 노미네이트 성공한 eat이 당연히 코드림 제끼고 앨범상 받는건 당연한거 아니냐?
라인업 근-본
비프리는... 비프리는... 뉴웨이브 그들만의 명반 코드림 프더비 한대음 앨범상 무관... 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
리드머가 상주는 한대음에서 지들이 고른게 eat 가로사옥임 ㅋㅋㅋㅋㅋ
화지가 좆냐 ㄹㅇ
eat을 못느낀다니 안타깝노
eat을 느낄수있다니 좆부럽노
놀랍게도 14 15시즌 이센스 에넥이랑 라이벌이었음 - dc App
식황
프라이머리 1집이랑 양화는 힙합부문 수상을 못해서 빠졌네
한대음 씬 하잎 후진양성 미디어 모두 잡아낸 더콰이엇은 ㄹㅇ ㅈㄴ 대단함
goat
더콰는 고트가 맞다
글킨함
여기에 Orca tape / brain wash 가 없는게 진짜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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