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권이 리드머에 17년도에 투고한 칼럼인데 이번에 젓디 저격하며 언급한 '힙합 카스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여기에서 드러남.
근데 이 카스트를 두고 비판하는 내용을 잘 보면 아티스트가 아티스트를 평가하는 걸 다른 아티스트가 당연히 싫어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그 역할은 오로지 대칙점에 있는 평론가의 역할이라는 메시지가 깔려있음.
그런데 이건 따지고 보자면 자기 밥그릇 지키는 이야기이고 동시에 현대예술 전반을 견인하는 멘토-멘티 사이, 혹은 동문들간의 합평 문화는 물론이고 힙합 내에 존재하는 '자신감'을 증명할 기회조차 박탈하려는 것이나 다름 없음.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사이의 격차는 힙합 뮤지션으로서 가지는 자신감 이전에 분명히 존재함. 그걸 부정하면 힙갤 하는 방구석 래퍼 지망생 힙붕이1이 내로라하는 글로벌 랩스타 못지 않다라고 진지하게 주장하는 꼴임.
아티스트가 그러한 격차를 어떻게 인지하고 발전하는가? 바로 합평임. 예술가들은 서로의 작품을 비교, 평가하고 그것을 재고하면서 단련해왔음. 힙합에선 그것이 디스, 리믹스, 사이퍼 등으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고. 그런데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이러한 아티스트간 경쟁과 평가의 역할을 평론가가 해야 한다? 감히 니네가 뭔데? 이런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음반 업계에서 오랫동안 아티스트로 활동한 경력이 있거나 평론 대상이 되는 아티스트 못지 않은 창작적 재능, 산물, 지식도 없는 일개 글쟁이 놈들이 과연 아티스트랑 같은 선상, 대칙점에 있을 수 있을까? 나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강일권의 말처럼 아티스트인 심사위원과 제작진의 입맛대로 래퍼들의 평가가 나뉠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해서 쇼미더머니를 떠나야 했던 머쉬베놈 같은 사례도 있었으나, 대중은 그걸 곧이곧대로 믿을 정도로 병신 머저리는 아니다. 인맥힙합 논란이 가장 거셌던 쇼미8의 처참한 성적과 우승했는데도 여초 빼곤 인정 못 받는 이영지를 봐라.
위 사례로 보건데, 강일권이 계급 운운하는 건 쇼미더머니의 포맷이 평론가의 역할을 앗아갔다는 박탈감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쇼미더머니 심사위원 자리에 자기가 있었다면 분명 다른 말을 했을 거다. 왜냐면 누군가가 피땀 흘려 만든 노래에 점수 주고 랭킹 매기는 걸 누구보다 사랑하시는 분이니까 ㅇㅇ
쇼미더머니가 갖은 논란으로 말이 많던 프로인 건 사실이지만 동시에 많은 무명 래퍼들, 언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준 것을 고려하면 강일권이 말하는 '계급화' 문제는 ㅈㄴ 같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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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밥그릇 뺏길까봐였던거네 자신을 포함한 평론가들이 힙합음악를 평가하고 그 기준을 삼아 리스너들이 내려치고 올려쳐야되는데 쇼미에서 프듀를 맡은 래퍼, 빝메이커 혹은 제작진들이 평가를 내리면서 평론가들이 내렸던 평가의 권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관심이 없어지니 열등감부리는거로 보면 되겠네 쇼미에서 보인 힙합 왜곡 같은 소리는 이런 속뜻을 숨기기위한 장치이건
캬 속이 뻥~~~~
쇼미라는 프로그램의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의도가 명징하기 때문에 평론가가 현학적인 말로 개입할 여지가 없음. 이건 슈스케부터 시작돼서 10년이 넘도록 대중이 익숙해지고 단련된 포맷임. 그냥 단순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임.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참가자에게 시련을 주고 참가자 그것을 견뎌내거나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게 목적임. 쇼미는 그 소재가 힙합일 뿐이었고. 거기에 계급화가 어쩌구저쩌구할 필요가 없음. 이건 tv 프로그램이고 그 뒤에 제작자의 의도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음. 그걸 오직 평론가만이 깨닫고 있다는 식의 오만이 웃길 뿐임
팔로 전화해 사건때도 아티스트끼리 서로 평가하는거 비판적으로 보던데 저 말 주기적으로 했노 ㅋㅋ
평론가는 원래 겉도는 포지션이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평론가도 직업으로 치냐? 그냥 애호가 아니냐?
어느정도이게 있긴하겠네
와 구구절절 맞는 말만 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