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잘못골라서 언럭키 레이디가가 됐네
자기 곤조나 믿음을 지켜가면서
자기가 선택한 판에서 대중까지 인정하고 스스로도 안정될만큼의
역할을 하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게
난 살아있는 증명의 표본같아서 좋았음
음악은 이제 잘 안듣지만 난 스윙스가 살아오면서 만든 인간상의
표본 자체가 어떤 음악 잘하는 래퍼가 낸 명반 한장보다 좋음
명반은 꽤 되지만 스윙스처럼 모두가 미워할만한 모난 성격으로
척박하고 돈안되는 일 해서 사회에도 자신에게도 좋은 방식으로
성공한 사람은 드무니까.
그때까지 한국은 남들이 좋아할 만한 성격으로 스스로를 개조하고
돈되는 판을 찾는 걸 당연시 하는 나라였고 나한테 스윙스는 그 믿음을 부순 규격외의 사람이었음.
조형작가 중에 자기가 믿는 사회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한 마을을 아예 자신의 예술 작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들로 구성하고 그들을 먹여살리는 작가가 있었음. 예술계는 그것조차 예술성에 포함시키고 가치를 매겨줬음. 단순히 작품 하나를 잘 만드는 것보다 그게 훨씬 어렵고 또 진정성이 필요한 일이니까.
난 스윙스가 힙합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를 꺾지 않고 지켜가면서 힙합을 돈이 되는 구조로 바꾼, 자기 근본을 안버리고 시스템적 성취를 이룬 하나의 사례적 성과라고 생각하고 그 업적을 무시하고 싶지가 않음.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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