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하고싶었다는데 왜 하고싶었는지 알 것 같음 만화가 했으면 성공할진 모르겠다만 천직이긴 했을듯
익명(58.29)2026-05-04 01:38:00
답글
@ㅇㅇ(58.29)
오 만화가는 처음 알았네
익명(106.101)2026-05-04 01:40:00
잘 몰라서 그런데, 난 시도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했거든? 어떻게 보면 함축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다 생각했어서. 그렇기에 랩도 스토리텔링에 가깝다 생각했는데, 너가 생각하는 시, 랩의 본질에 대해 물어도 될까 - dc App
힙갤러 1(118.235)2026-05-04 01:39:00
답글
내가 말 한 스토리텔링은 서사장르를 이야기 한거임. 영화, 소설, 극 얘네는 서사 자체를 전달하는 장르들이고 시, 무용, 건축, 음악 얘네는 표현과 감상 자체에 본질이 있다고 배움
익명(58.29)2026-05-04 01:47:00
답글
물론 무용이든 음악이든 이 장르에서 서사를 전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부수적 요소지 주된 요소가 되지는 않음. 서사 중심으로 가버리면 그게 뮤지컬이지
익명(58.29)2026-05-04 01:48:00
오히려 소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피해야 함.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지 끝까지 말하지 않는 변태같은 장르고 거기에 역량이 있음
orthodox(fatezero52909991)2026-05-04 01:41:00
답글
너가 얘기하는 작가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주제의식을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어쨋든 소설이란 장르는 주제의식을 이야기를 통해 우회해서 투영하는거지 숨기는건 아니지
익명(58.29)2026-05-04 01:45:00
답글
@ㅇㅇ(58.29)
우회한다거나 숨긴다는 말은 그걸 찾으면 소설이 한 줄로 해명된다는 거겠지. 수능특강에서 하듯이. 그러나 멜빌 이후로 소설은 특정한 관념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여러 기호들이 뒤섞인, 복합적이고 모호한 사태를 그 자체로 드러내는 작업이 되었음. 배후에 있을 작가의 의도 한 줄이 없다는 거지. 박민규나 이기호 작품 보면 알 거임.
orthodox(fatezero52909991)2026-05-04 01:53:00
답글
@orthodox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너가 이야기 하는건 작가의 의도가 이야기와 일대일 대응관계를 이루지 않고 작품과 작가의 의도간의 어떠한 간극을 만들고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이 개입되어 해석의 폭을 넓힌다는거 아님?
익명(58.29)2026-05-04 01:57:00
답글
@orthodox
어쨋든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작가가 독자의 상상력이 뛰어 놀 바탕 자체를 정립하는거고 그 바탕 자체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 아님?
익명(58.29)2026-05-04 01:59:00
답글
그리고 허승이 하는 짓이 지금 딱 그거같은데 방식과 매체만 다를 뿐
익명(58.29)2026-05-04 0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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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58.29)
간극...은 맞는데, 다양한 해석을 의도했다고 보지는 않음. 현대 소설을 보면 어떻게든 하나의 의미로 해석하는 게 불가능함. 누군가 그걸 했다면 그건 대충 읽은 거고. 상징도 일대일로 쓰이지 않고 너구리가 어느 때는 이 의미 어느 때는 저 의미 이렇게 파편적으로 쓰임. 어떤 식으로는 해석 자체를 차단하려는 경향이 있음.
orthodox(fatezero52909991)2026-05-04 02:02:00
답글
@ㅇㅇ(58.29)
허승은 뭔가 바탕을 만드는 게 아니라 그 암호들이 지칭하는 대상을 두고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그러면 소설과는 반대되는 거지.
orthodox(fatezero52909991)2026-05-04 02:04:00
답글
@orthodox
그러냐 근데 작가의 의도 << 이게 특정한 하나의 메세지는 아니더라도 작품 자체에 어떠한 경향성을 띄우지 않음? 그 바탕 속에서 독자 자기 나름대로 받아들이는거고 그 경향성 자체가 구체적이진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무언가이고
익명(58.29)2026-05-04 0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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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thodox
어떠한 주제의식도 없고 해석을 의도적으로 차단하는게 작품을 써내려가는 가장 우선순위라고 한다면 이야기 또한 존재의미를 가질 수 없지 않나?
익명(58.29)2026-05-04 0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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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thodox
*그 경향성 자체가 구체적이진 않지만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무언가이고
익명(58.29)2026-05-04 02:21:00
답글
@ㅇㅇ(58.29)
물론 작가가 안개 같은 분위기를 만들긴 하는데, 그게 너무 노골적이면 소설로서는 마이너스라고 봄. 소설이라는 장르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거든. 이 이미지 혹은 기호가 대체 무슨 의미일까? 화자 혹은 작가인 나도 혼란스럽네. 여기서 생기는 여정이 소설인데, 작가의 의도가 너무 확실히 보이면 시가 되어버리지. 단편 소설의 여정은 보통 혼돈으로 끝나는 편이고.
orthodox(fatezero52909991)2026-05-04 0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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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thodox
ㅇㅎ 무슨 말인지 다 이해했음. 근데 그럼 멜빌 이후로 모든 소설은 그런 식의 구성이 주류임?
익명(58.29)2026-05-04 02:27:00
답글
@ㅇㅇ(58.29)
이건 카프카를 읽어봐야 함. 소설의 역량은 단순히 어떤 현실을 재현하거나 특정한 사상을 재생산하는 것에서 오지 않음. 오히려 현실적인 것들을 기이하게 뒤틀어서 독자를 현실 바깥으로 내보는 것에 의미가 있음. 그래서 소설의 기호가 괴이하게 꼬여 있는 거임. 그걸 탈영토화라고 부름. 이야기는 시간의 형식이고, 소설시간의 시간이라는 건 관념들을 변질시키며 진행됨
orthodox(fatezero52909991)2026-05-04 02:27:00
답글
@orthodox
탈영토화라면 들뢰즈가 말 한 그건가? 존나 어렵네
익명(58.29)2026-05-04 0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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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58.29)
아닌 것도 많은데 적어도 나는 단편 소설이라면 그래야 한다고 보는 거지. 최근 여성 작가들 소설이 많이 나오는데, 그들의 작품은 '나는 이걸 말하려고 해'가 첫 장부터 보이거든. 개인적으로 불만이 많음... 2000년대 작가들 단편소설에 그런 게 많았고 그 때가 소설다웠다고 넋두리하는 거지 나는
orthodox(fatezero52909991)2026-05-04 0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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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thodox
ㅇㅇ A를 A'로 만들고 B를 B'로 만드는 게 소설의 시간임. 인물들도 시간에 따라 변하고, 너구리 같은 상징들도 소설이 진행되면서 의미가 변함. 읽다 보면 작품이 내 현실감을 서서히 무너트리면서 깊은 타격을 줌. 그냥 그런 거를 말한 거
orthodox(fatezero52909991)2026-05-04 02:32:00
답글
@orthodox
너 겁나 똑똑하네 나도 취미로 글을 쓰거나 만화를 그리는데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려 하기보단 어떻게 비유하고 은유해서 ‘그러한 듯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네‘ 라고 느끼게 하긴 하는데 그런 식으로 사고하는건 몰랐음 많은 참고가 되겠는데
그럼 허승의 천직은 뭐여
만화가 하고싶었다는데 왜 하고싶었는지 알 것 같음 만화가 했으면 성공할진 모르겠다만 천직이긴 했을듯
@ㅇㅇ(58.29) 오 만화가는 처음 알았네
잘 몰라서 그런데, 난 시도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했거든? 어떻게 보면 함축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다 생각했어서. 그렇기에 랩도 스토리텔링에 가깝다 생각했는데, 너가 생각하는 시, 랩의 본질에 대해 물어도 될까 - dc App
내가 말 한 스토리텔링은 서사장르를 이야기 한거임. 영화, 소설, 극 얘네는 서사 자체를 전달하는 장르들이고 시, 무용, 건축, 음악 얘네는 표현과 감상 자체에 본질이 있다고 배움
물론 무용이든 음악이든 이 장르에서 서사를 전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부수적 요소지 주된 요소가 되지는 않음. 서사 중심으로 가버리면 그게 뮤지컬이지
오히려 소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피해야 함.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지 끝까지 말하지 않는 변태같은 장르고 거기에 역량이 있음
너가 얘기하는 작가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주제의식을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어쨋든 소설이란 장르는 주제의식을 이야기를 통해 우회해서 투영하는거지 숨기는건 아니지
@ㅇㅇ(58.29) 우회한다거나 숨긴다는 말은 그걸 찾으면 소설이 한 줄로 해명된다는 거겠지. 수능특강에서 하듯이. 그러나 멜빌 이후로 소설은 특정한 관념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여러 기호들이 뒤섞인, 복합적이고 모호한 사태를 그 자체로 드러내는 작업이 되었음. 배후에 있을 작가의 의도 한 줄이 없다는 거지. 박민규나 이기호 작품 보면 알 거임.
@orthodox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너가 이야기 하는건 작가의 의도가 이야기와 일대일 대응관계를 이루지 않고 작품과 작가의 의도간의 어떠한 간극을 만들고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이 개입되어 해석의 폭을 넓힌다는거 아님?
@orthodox 어쨋든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작가가 독자의 상상력이 뛰어 놀 바탕 자체를 정립하는거고 그 바탕 자체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 아님?
그리고 허승이 하는 짓이 지금 딱 그거같은데 방식과 매체만 다를 뿐
@ㅇㅇ(58.29) 간극...은 맞는데, 다양한 해석을 의도했다고 보지는 않음. 현대 소설을 보면 어떻게든 하나의 의미로 해석하는 게 불가능함. 누군가 그걸 했다면 그건 대충 읽은 거고. 상징도 일대일로 쓰이지 않고 너구리가 어느 때는 이 의미 어느 때는 저 의미 이렇게 파편적으로 쓰임. 어떤 식으로는 해석 자체를 차단하려는 경향이 있음.
@ㅇㅇ(58.29) 허승은 뭔가 바탕을 만드는 게 아니라 그 암호들이 지칭하는 대상을 두고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그러면 소설과는 반대되는 거지.
@orthodox 그러냐 근데 작가의 의도 << 이게 특정한 하나의 메세지는 아니더라도 작품 자체에 어떠한 경향성을 띄우지 않음? 그 바탕 속에서 독자 자기 나름대로 받아들이는거고 그 경향성 자체가 구체적이진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무언가이고
@orthodox 어떠한 주제의식도 없고 해석을 의도적으로 차단하는게 작품을 써내려가는 가장 우선순위라고 한다면 이야기 또한 존재의미를 가질 수 없지 않나?
@orthodox *그 경향성 자체가 구체적이진 않지만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무언가이고
@ㅇㅇ(58.29) 물론 작가가 안개 같은 분위기를 만들긴 하는데, 그게 너무 노골적이면 소설로서는 마이너스라고 봄. 소설이라는 장르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거든. 이 이미지 혹은 기호가 대체 무슨 의미일까? 화자 혹은 작가인 나도 혼란스럽네. 여기서 생기는 여정이 소설인데, 작가의 의도가 너무 확실히 보이면 시가 되어버리지. 단편 소설의 여정은 보통 혼돈으로 끝나는 편이고.
@orthodox ㅇㅎ 무슨 말인지 다 이해했음. 근데 그럼 멜빌 이후로 모든 소설은 그런 식의 구성이 주류임?
@ㅇㅇ(58.29) 이건 카프카를 읽어봐야 함. 소설의 역량은 단순히 어떤 현실을 재현하거나 특정한 사상을 재생산하는 것에서 오지 않음. 오히려 현실적인 것들을 기이하게 뒤틀어서 독자를 현실 바깥으로 내보는 것에 의미가 있음. 그래서 소설의 기호가 괴이하게 꼬여 있는 거임. 그걸 탈영토화라고 부름. 이야기는 시간의 형식이고, 소설시간의 시간이라는 건 관념들을 변질시키며 진행됨
@orthodox 탈영토화라면 들뢰즈가 말 한 그건가? 존나 어렵네
@ㅇㅇ(58.29) 아닌 것도 많은데 적어도 나는 단편 소설이라면 그래야 한다고 보는 거지. 최근 여성 작가들 소설이 많이 나오는데, 그들의 작품은 '나는 이걸 말하려고 해'가 첫 장부터 보이거든. 개인적으로 불만이 많음... 2000년대 작가들 단편소설에 그런 게 많았고 그 때가 소설다웠다고 넋두리하는 거지 나는
@orthodox ㅇㅇ A를 A'로 만들고 B를 B'로 만드는 게 소설의 시간임. 인물들도 시간에 따라 변하고, 너구리 같은 상징들도 소설이 진행되면서 의미가 변함. 읽다 보면 작품이 내 현실감을 서서히 무너트리면서 깊은 타격을 줌. 그냥 그런 거를 말한 거
@orthodox 너 겁나 똑똑하네 나도 취미로 글을 쓰거나 만화를 그리는데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려 하기보단 어떻게 비유하고 은유해서 ‘그러한 듯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네‘ 라고 느끼게 하긴 하는데 그런 식으로 사고하는건 몰랐음 많은 참고가 되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