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전통 사극에서, 왕/다이묘/etc.와 신하들이 모여 얘기하는 장면(이런걸 어전회의 또는 궁중조회 라고 부르지?)에서 신하는 항상 서있거나 앉아있음
그런데 이게 '내가 생각하는 회의의 모습'하고 뭔가 좀 달라서 보다보면 아리송할 때가 있음.
사진을 몇 장 첨부할게
(※아래 모든 사진은,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랑 최대한 비슷한걸 구글&유튜브 등지에서 긁어모은거라 부정확할 수 있음)
1. 내가 생각하는 회의 : 의자와 책상이 있고, 관계자 모두가 실질적인 '작업(메모, 자료참고 등)'을 하면서 회의할 수 있음
![속보]윤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담 돌입 - 경향신문](/media?src=https://img.khan.co.kr/news/2022/11/13/news-p.v1.20221113.448331542f3f4b5c84659c97acf6a940_P1.jpg&board=history_qna&pid=23259)

2. 사극에서 보여지는 회의 : 관계자 모두가 어떠한 필기수단이나 참고자료 없이 구두로만 진행함.

한국. 경복궁 사정전(思政殿)
사극은 아니고, 궁중 재현행사
한국. 어느 드라마의 장면인지는 모르겠음...

한국. 이산(2007)
이 사진 하단에 두명의 사관(아마도 조선왕조실록을 위한거겠지?)이 필기하고 있지만,
회의 참여자들은 빈 손임.
일본. 세키가하라 대전투(2017)
중국. 삼국(2010)
프랑스. Knightfall(2017)
느낌상 흰색 인물(의자의 주인)이 왕이 아니라 교황 같기도 하고, 심지어 회의 장면도 아닌거 같아서 질문을 좀 벗어났지만
'높은 사람 빼고는 모두 서있다'는 이미지에는 부합해서 가져왔음.
워크래프트3 휴먼
갑자기 게임 영상이라 좀 뜬금없지만, 그래도 실제 유럽의 '왕을 알현하는 넓은 공간'의 모습을 어느정도 반영해서 만들지 않았을까 해서 가져왔음.
유럽쪽 사진을 몇 장 더 첨부하면 좋을텐데, 서양 사극은 많이 접해보질 않아서 사진이 잘 안 찾아지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내가 궁금한게 뭐냐면
'왕 빼고는 모두가 불편한 자세로 경청하듯 조아리고 있고, 손은 가만히 두고 듣기만 하는데 실질적인 회의가 될까?' 의심스럽다는 거임.
- 저때는 저게 자연스러워서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나?
- 어전회의에서는 거시적인 얘기만 오갔으므로 굳이 뭘 적어가면서 할 필요는 없었고, 자잘한 디테일은 각처의 실무 공간에서 조율했나?
- 실제로는 책상도 있고, 서류작업하는 보좌진들이 동석했으나 굳이 카메라에 다 담을 필요는 없어서 등장시키지 않았다?
뭔가... 신경쓰여서 계속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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