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전통 사극에서, 왕/다이묘/etc.와 신하들이 모여 얘기하는 장면(이런걸 어전회의 또는 궁중조회 라고 부르지?)에서 신하는 항상 서있거나 앉아있음


그런데 이게 '내가 생각하는 회의의 모습'하고 뭔가 좀 달라서 보다보면 아리송할 때가 있음.


사진을 몇 장 첨부할게

(※아래 모든 사진은,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랑 최대한 비슷한걸 구글&유튜브 등지에서 긁어모은거라 부정확할 수 있음)


1. 내가 생각하는 회의 : 의자와 책상이 있고, 관계자 모두가 실질적인 '작업(메모, 자료참고 등)'을 하면서 회의할 수 있음


속보]윤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담 돌입 - 경향신문

정부세종청사 첫 공식 국무회의 개최... '  data-nummark=




2. 사극에서 보여지는 회의 : 관계자 모두가 어떠한 필기수단이나 참고자료 없이 구두로만 진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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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복궁 사정전(思政殿)

사극은 아니고, 궁중 재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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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느 드라마의 장면인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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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산(2007)

이 사진 하단에 두명의 사관(아마도 조선왕조실록을 위한거겠지?)이 필기하고 있지만,

회의 참여자들은 빈 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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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키가하라 대전투(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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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삼국(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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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Knightfall(2017)

느낌상 흰색 인물(의자의 주인)이 왕이 아니라 교황 같기도 하고, 심지어 회의 장면도 아닌거 같아서 질문을 좀 벗어났지만

'높은 사람 빼고는 모두 서있다'는 이미지에는 부합해서 가져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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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3 휴먼

갑자기 게임 영상이라 좀 뜬금없지만, 그래도 실제 유럽의 '왕을 알현하는 넓은 공간'의 모습을 어느정도 반영해서 만들지 않았을까 해서 가져왔음.


유럽쪽 사진을 몇 장 더 첨부하면 좋을텐데, 서양 사극은 많이 접해보질 않아서 사진이 잘 안 찾아지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내가 궁금한게 뭐냐면

'왕 빼고는 모두가 불편한 자세로 경청하듯 조아리고 있고, 손은 가만히 두고 듣기만 하는데 실질적인 회의가 될까?' 의심스럽다는 거임.


- 저때는 저게 자연스러워서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나?

- 어전회의에서는 거시적인 얘기만 오갔으므로 굳이 뭘 적어가면서 할 필요는 없었고, 자잘한 디테일은 각처의 실무 공간에서 조율했나?

- 실제로는 책상도 있고, 서류작업하는 보좌진들이 동석했으나 굳이 카메라에 다 담을 필요는 없어서 등장시키지 않았다?


뭔가... 신경쓰여서 계속 생각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