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말로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사무라이 박물관을 가보고 싶다고 하니깐
느닷없이 그런 곳을 갈 바엔 차라리 상하이 임시정부 유적 같은 곳을 가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놈들 우리한테 문화 전수받은 것들이 배은망덕하고 염치도 없다고 까는 거 있죠
어휴 본인 아버지가 역사교사라며 자부하던데 수준 참
백제가 왜에 문화를 전수한건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이권을 위해 열도를 향한 일종의 종속화 과정에서 수반되던거지 결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가 아니잖아요? 그들은 우리의 소프트파워를 얻고 대신 하드파워를 주곤 했습니다(백제는 심심하면 왜랑 편먹고 신라 다구리 까고 그랬어요)
그리고 애당초 외교관계에 그런게 어딨나요? 철저히 이익으로 움직이는 세계인데 ㅋㅋㅋ
오늘날로 치면 미쯔비시가 현대에게 기술 제휴를 해준게 신생 한국 기업이 가여워서가 아닌, 기술 로열티값으로 앉아서 돈벌고 경로의존성을 통해서 한국을 일종의 생산 거점으로 삼으려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 생각해요
결국 현대는 그걸 기반으로 많은 투자를 통해 기술 독립에 성공했고 글로벌 2위의 회사가 되었죠
나아가 한민족끼리의 다툼으로 요동반도 다 잃고 신라가 한반도 반쪽만 통일하면서 왜에게 하드파워 밀리는 기반을 제공한건 우리 자신이고 그들은 그저 자기네 살림살이를 했을 뿐인데 그게 잘못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제국주의 시절의 만행과 이후 행실은 배은망덕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가 잘못인건데 방점을 잘못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각설하고 무도인으로서 나 자신은 일본 무사들을 정서적 조상으로 합니다
사람의 정체성은 국적과 외교관계로만 정해지지 않으니까요
본래 무도라는 개념은 강도관 유술 즉 유도에서 체계화 되었고, 이러한 개념은 검도 공수도 합기도 등에도 전파되며 무도라는 개념을 더욱 드넓혔고 하물며 태권도 역시 공수도를 기틀로 갖죠
고로 사무라이 유물들이 지니고 있는 전쟁사적 가치와 더불어 저라는 사람 개인에게 주는 의미가 무척 지대하답니다
여러가지 일본 무도를 연마한 사람이니까요
일본 무도인이 아닌 '일본무도'인 입니다
참고로 저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호의적입니다
시장경제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공유하는 높은 시민의식이 있기에
헌데 의외로 문화는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음식도 그렇고 입에 잘 안 맞아요. 타코야끼랑 소바 빼곤
다만 일본 무도에 영혼의 핏줄이 이어져있다고 여길 뿐이죠
아무튼 그러는 본인도 상하이 가본 적 없고 일본 여행은 또 잘만 갑니다. 군함도나 야스쿠니 신사나 이런 식민지 관련 유적지은 안 가고 삿포로 눈 축제가서 좋다꾸나 즐겨요 ㅡㅡ
뭐 그게 나쁜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게 이러쿵저러쿵 일갈할 자격은 없죠. 상하이 임정을 설령 가봤어도 그러면 안되고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정서적 조상님들 뵈러가는게 죄입니까??
누군 한심한 일뽕이고 누군 깨어있는 한국인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 제게 막 역사관이 괴이하다고 막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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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몬징들 사무라이 그거 다 거품인데 어른이 옳은 말씀했네요
미개 원숭이 박물관을 갈 이유는 없습니다
미디어에서 미화된걸 추구하지 않습니다 전쟁사적 가치를 탐방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