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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형들.


독일 서식 자갤러 샐린저야.

글 싸는건 오랜만인듯.

지난주 내내 밤낮 바뀌어서 새벽에 잉여잉여 거리다가
갑자기 자전거 타고 어디 가고싶어졌거든.
그래서 새벽에 지도보면서 대충 루트 짜고,

하루만에 후다닥 짐 챙겨서 Bodensee 갔다옴.

독일 남쪽에 오스트리아, 스위스 국경에 걸쳐서 있는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자연호수.

독일어로는 보덴제(Bodensee, See는 호수라는 뜻)라고 하고,

영어로는 Lake of Constance 라고 하는 듯.

이쪽 나라들이 다 그렇지만, 보덴제 주변으로는 특히나 자전거도로가 잘 돼있어서

봄에서 여름까지 젊은 학생들부터 나이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며칠동안 호수를 한바퀴 도는 자전거 여행 명소로도 유명해.


한국 학교 학과장 교수님이 보덴제에 있는 도시 콘스탄츠(Konstanz, Constance)에서 공부하셨었는데,

늘 이곳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꼭 자전거로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지.

그래서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와서 자갤에 사진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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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보면서 길 익히고 (나중에 가서 알았지만 자전거 표지판이 잘 돼있어서 길 잃을까봐 지도 볼 필요도 없었음)

구글 맵으로 유스호스텔들이랑 휴식 포인트 찾아서 도서관 가서 프린트 해서 준비했어.
사실 2년 전에 친구랑 므틉 타고 전국일주 할때도 패니어 달고 침낭에 텐트까지 갖고 다니면서 캠핑했는데,

지금은 로드타고 있고, 패니어를 사려니 너무 비싸고 로드엔 달기도 애매해서,

긴 일정도 아니니 그냥 가벼운 몸으로 유스호스텔에서 자기로 했어.

패니어 안달고 백팩 맨건 조금 후회했지만, 유스호스텔은 3박 하는동안 매우 만족했음.

저녁식사 옵션까지 선택하면 아침, 저녁은 해결되고 점심만 라이딩중에 사먹으면 되니까,

게다가 호스텔 식사는 뷔페식이라 먹고싶은 만큼 든든하게 챙겨먹을 수 있어서 좋아.

게다가 따뜻한 샤워에, 여행정보 등등 잘한 선택이었음.

혹시라도 나중에 이 지역 여행할 형들중에 캠핑 하고싶은 형들 있으면,

호숫가 따라서 서울에 카페베네 있듯이 캠핑장 있으니까(가격도 저렴) 참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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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음악. 아이팟에 엄선해서 넣고.


(2005년 아이팟 미니 4기가 모델이라 용량이 넉넉치 않아 앨범 선정에 신중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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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짐싸기. 일단 제일 중요한 도핑 약물들 부터.


저 작은 병에 들어있는 레드불은 레드불 에너지샷 이라는건데, 탄산 들어있는 캔 제품이랑 다름.

농축액 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가격은 좀 쎈데 나한테는 에너지젤 보다 잘 맞음.

사실 어렸을때부터 약을 거의 안먹어서 성분중에 ~린,민,인 이렇게 끝나는 종류들은 흡입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나타나는 효과가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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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짐 챙기고 점심 도시락까지 준비.

그냥 빵에 햄, 치즈, 토마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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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직전인데 갑자기 비 존나 쏟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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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오긴 했는데 기차역에 와서 기차시간 기다리다가 배고파서 맥모닝 또 먹음.

커피는 맥머핀 시키면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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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있는 하이델베르크 중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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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릿 신고 감. 다리털은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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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랑 콘스탄츠는 같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속해있어서,


고속철도 제외하고 하루동안 주 안에서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티켓이 있어서 좋음.

칼스루헤에서 한번 갈아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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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 거지가 들어서 계속 배가 고픔. 열한시쯤 됐나? 다까먹었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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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르츠발트(흑림) 지대를 열차타고 통과해. 중간중간에 숲속 마을들이 보이는데,

꼭 드워프들 살고 있는 마을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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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를 출발해서 4시간정도 기차로 오니 드디어 보덴제가 보이기 시작해.


여기도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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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내려서 콘스탄츠 역에서 약 5km 정도 떨어져 있는 유스호스텔로 바로 왔어.


날씨도 별로 안좋고, 벌써 오후가 지나 저녁시간이 되어가길래,


오늘은 여기서 푹 쉬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라이딩을 하기로 함.

오래된 탑 건축물 옆에 신식 건물을 덧붙여 지어서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의 호스텔이야.


저 탑에도 방들이 있음.


독일엔 DJH라는 공인된 유스호스텔 담당 기관이 있어서 어딜가던지 편하게 묵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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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호스텔 뒤로 보이는 호수를 바라보며 릴랙스를 좀 하고, 자녁먹고 바로 쳐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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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 쓴 할아버지가 코를 엄청 골아서 새벽 다섯시쯤에 깼어.


아침 같이 먹으면서 얘기하는데 이 할아버지도 로드 타고 여행중이래.


그냥 관광객인줄 알았다가 내가 아침부터 클릿신고 또각또각 걸어다니는거 보더니,


자전거 타냐고 영어로 물어보길래 독일어가 더 편하다고 독일어로 하시라고 했더니

매우 좋아하며 급 친해짐. 자기 자전거 보여주면서 이거 전부 캄파놀료라고 막 자랑했음.



아무튼 그 할아버지 68세라는데, 이 나라는 나이들고 힘없다고 스스로 약해지지 않고,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뭔가 활발한 취미활동을 하는게 정말 보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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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독일식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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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와서 좀 쌀쌀하길래 레인자켓 입고 출발하기 전에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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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호스텔에 수련회 온 꼬꼬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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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첫째날 루트.


콘스탄츠에서 출발해서 프리드리히스 하펜까지.


지도로 찍어서 80키로미터 정도 나옴.




출발해서 초반에 호숫가에 도로가 없어서 호수 주변 구릉 지대를 지나야하는데,

크고 작은 업힐이 있어서 초반에 무리하지 말아야지 하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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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지대를 지나며.


자갤 공구 져지. 으잌ㅋㅋㅋㅋ

마지막날엔가? 어떤 형이 그거 무슨 팀이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 있는 바이시클 갤러리라는 팀이라고 개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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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서 잠깐 휴식. 뭐 대회나온것도 아니고 놀러 왔으니 설렁설렁 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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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코블스톤 지대를 지나서 다시 업힐 오르는데 빵꾸.


분명히 출발하기 전에 공기압, 브레이크, 오일 등등 잘 점검했었는데,



게다가 코블스톤에서는 고양이자세로 조심조심 지나왔는데.

아무튼 본격적으로 해가 쨍쨍 나기 시작해서 긴팔 져지 벗고 옷 갈아입고 빵꾸 때움.

멈춘 김에 사진도 좀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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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페이스가 좋아서 금새 중간지점까지 달림. 잠깐 쉬면서 도핑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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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키로미터 쯤 왔나? 메어스부르크 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멈췄어.

원래 계획상엔 없었는데 잠깐 둘러보니 작은 성도 하나 있고, 마을이 제법 아기자기하고 볼만할 것 같아서

자전거 묶어두고 클릿 벗고 슬리퍼로 갈아신음.


시간을 보니 점심때도 되었길래 여기서 밥먹고 가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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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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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위에서.


저 유람선은 여길 출발해서 아침에 내가 출발한 코스탄츠까지 호수를 가로질러 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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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냥 적당히 싼거 먹으려고 했는데,


독일 자전거 잡지 보면 마요르카나 이탈리아 해안 자전거 여행 소개 나오면서,

꼭 중간에 혼자서 해변에 있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샴페인 마시면서 점심 먹고

오후 라이딩 하는 사진들이 나오거든.

사실 존나 해보고싶어서, 나도 맛있는거 먹음.
호숫가라서 생선요리 먹으려고 했는데, 별로 맛이 없어 보이길래

그냥 바이에른식 슈니첼이랑 Apfelschorle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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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고 남은 20키로미터 설렁설렁 왔더니 금방 유스호스텔에 도착.

첫날이라 그런지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먹고 보고 즐기면서 재밌게 왔어.

거리 : 81.35 km
평속 : 26.3 km/h


짐 무게 줄인다고 옷을 거의 안챙겨서 도착할때마다 옷 빨아놔야돼. 다음날 입어야지.


빨래하고 저녁식사시간 기다리면서 유스호스텔 정원에서 시원하게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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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어. 밤새 비가 내려서 땅이 다 젖었는데 조금씩 계속 내리네.

아침 먹고 살짝 여유부리면서 음악도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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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둘째날 코스.


프리드리히스 하펜에서 다시 콘스탄츠로.

총 거리는 100 키로미터 정도 되고, 오스트리아랑 스위스를 모두 거쳐서 감.

자갤 괴수 형들한테는 별거 아니겠지만, 사실 지난 겨울 내내 운동도 거의 안하고

술, 담배로 찌들어 있어서 100이라는 숫자에 살짝 긴장은 됐음.


목적지는 원래 스위스에서 다시 독일로 넘어가기 전 크로이츠링겐이라는 도시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날 다시 첫날 묵었던 호스텔까지 감.

왜 그랬는지 이유는 아래에서 말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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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가 신나게 오더니 하늘이 개었는데,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호수 건너편으로 알프스가 보여.


오오미. 똑딱이로 찍어서 그런데, 실제로 봤을땐 정말 멋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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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코스라 그런지 별로 힘들지도 않아서 쉬지않고 달리다보니 벌써 오스트리아로 들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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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도 채 안달려서 어느새 오스트리아에서 스위스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북쪽은 가로막힌 나라에 살다가,

이렇게 두바퀴로 국경을 넘어다니니 기분이 묘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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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아래쪽 스위스 지역을 서쪽을 향해 계속 달렸어.
중간에 폭풍을 만났는데 레인자켓 꺼내입고 백팩 방수커버 씌워서 데미지는 별로 없었음.
무게를 줄인다고 줄여서 짐을 쌌는데, 그래도 백팩메고 타다보니 하중때문에 불알이 존나 아파서,
머리속으로 심영 얼굴이 계속 스쳐지나갔지만, 그래도 끈 조절만 잘 하면 허리도 안아프고
메쉬등판 때문에 땀도 안차서 나쁘지 않았어. 도이터 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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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목적지를 한참 지나 다시 독일령 콘스탄츠로 들어와서 배고파서 들른 맥도날드야.


왜 스위스에서 안자고 다시 독일로 왔느냐 하면, 아는 형들은 알겠지만 스위스는 유럽연합 국가가 아니라서

유로화 대신에 스위스 프랑을 쓰잖아. 물론 알고 있었지만 유스호스텔에서는 유로도 받고,

밥도 거기서 해결해면 돼서 굳이 환전을 안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이날 담배가 떨어졌어.

결론을 말하자면 담배때문에 예정보다 10키로미터를 더 달려 국경을 넘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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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과는 다르게 다시 첫날 묵었던 같은 유스호스텔로 돌아옴.
이날이 토요일이었는데 당연히 방이 있을줄 알고 갔더니 처음에 방이 없다는거야.

고등학교 수련회때문에 방이 꽉 찼다고.

그래서 내가 더이상 페달 밟을 힘도 없는데 어떻게 안되냐고 하니까, 결국 탑 건물 꼭대기에

내부 수리중이라 투숙객 안받는 방 대충 준비해서 줬어.

엘레베이터 없어서 7층까지 뱅글뱅글 계단 올라가느라 다리 존나 아팠는데, 그래도 전망은 좋더라.


둘째날

거리 : 111.55 km
평속 : 24.9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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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코스.

보덴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날은 운터제(Untersee, 아래쪽 호수라는 뜻)를 한바퀴 돌았어.

콘스탄츠에서 출발해서 한바퀴 돌아 다시 돌아오는거고 거리는 약 80키로미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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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 근처로 돌아올거기 때문에 오늘은 백팩을 호스텔 코인로커에 넣어두고,

져지 주머니에 지갑이랑 초코바, 펑크패치 정도만 챙겨서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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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 평지라 편한데다가, 중간에 로드타고 한바퀴 돌고 있는 독일 형들 두명을 만나서,

형들이 앞에서 끌어줬어.(사실 피 빨았음)

미안해서 나도 가끔 앞에서 끌었고, 거의 사진 찍을 시간도 없이 안쉬고 금방 다 돌았어.

끝날때쯤에 와서는 우리 셋 말고 다른 로드형들까지 더 붙어서 7명짜리 펠로톤으로 왔다능 ㅋㅋㅋ

아무튼 펠로톤의 위력 덕분에 생각보다 훨씬 빨리 돌아서 오전에 다시 콘스탄츠 시내에 도착.


거리 : 78.37 km
평속 : 31.4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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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짐 찾고 역으로 와서 기차 기다리면서 뭐좀 먹고 커피한잔 하러 들어왔어.

잘 보면 저기 "빵"이라고 한글로 써진것도 보임.

천장이 높아서 되게 분위기 좋은 카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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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멍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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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집으로 고고.


보덴제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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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자마자 뜨거운물에 샤워하고 에스프레소 끓여서 브랜디 섞어서 마시고 푹 잤음.

아, 역시 집이 최고야, 라고 했지만
우리 아드레날린의 노예들은 언제고 다시 클릿과 페달을 철컥 하고 결합하면서

아바타 샤헤일루를 외치며 업힐을 오를거라는걸 잘 알고있지.


그냥 짧은 여행이었지만 멋진 여행이었어.



혼자 다니느라 사진도 많이 못찍은게 좀 아쉬워. 사진만 보고 뭐 별로네 하는 형들도 있겠지만,

3박 4일동안 호수 주변을 달리면서 보고 만났던 많은 멋진 경관과 재미있는 사람들 잊지 못할거야.

한국 돌아가기 전에 자전거로 좀 더 돌아다녀야겠어.
혹시 이쪽 여행 정보 필요하면 도와줄게.


그럼, 또.


출처: 자전거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