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러 가는 길에 웬 사람이 누워 잇길래 또 오지랖 넓은 내가 가까이 가보니
웬 할아버지가 쓰러져 잇엇다능;; 이야기 들어보니까 떡 같은 걸 먹다가 기도에 걸렸는지 켁켁 거리시다
그대로 쓰러지신 거라고;;; 가까이 가보니 코뼈고 이고 다 부서져서 피범벅에 호흡도 없슴;;;

완전 당황되긴 햇는데 마침 삼수 시절에 혹시나 해서 쓸 일 잇을까봐 CPR(심폐소생술) 하고 응급 처치 과정 수료한 게 있었슴...
하임리히 법이라고 뒤에서 껴안고 압박해서 기도에 걸린 걸 뱉어내게 하려고 했는데 너무 무거워서 못 함;
도와달라고 소리쳐도 아무도 안 도와주고 ㅠㅠ 혼자서 땀 뻘뻘 결국 포기하고 바로 CPR 돌입!!!

한둘셋넷다서여서일곱여덟 헉헉헉헉...호흡 하나 계속 체크하며 계속 하는데 뭔가 까먹은 것 같음 ㅡㅡ;;;
뭐가 분명히 잇엇는데...싶어서 하다 보니까 아...기도 확보를 안 햇구낰ㅋㅋ 해서 기도 확보하고 앰뷸런스 올 때까지
계속함;; 한 3분 했나??? 할아버지가 켁켁 거리시더니 호흡이 돌아옴; 진짜 CPR 배우면서도 다 죽어가는 사람이
이런 동작 좀 해준다고 살아날까?? 했는데 진짜 신기한 경험함;; 사람들 박수 쳐주고 수고했다 그러는데

원체 찌질해서 바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인증샷 찍으면서 주위 계속 맴돌다 걍 옴;;;


한 줄 요약 : 내 손으로 사람 살린 게 잘앙
우리나라 시민의식 개망인 건 안 잘앙
막 머릿 속으로 누가 내 이름 물어보고 신문사에 제보해주고 용감한 시민상 막 이런 거 상상하고
뉴스 기사 나면 베플녀랑 러브 스토리 막 이런 망상까지 엄청햇는데 그딴 거 없고 아무도 내 이름 안 물어봐준 것도 안 자랑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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