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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를 2002년 2월달에 처음 구입하고 한국 버스를 죄다 기록하겠다는 일념하에 출사질을 시작했음..

전국적으로 다니면서 왠만한 버스들은 다 기록하려고 노력 했었지..

그때만 해도 모든 버스는 연식별로 특징이 다양했고 도색도 다양했기 때문에 가는곳마다 새로웠었지..

하지만 몸이 한개라서 전부다 기록하는데엔 무리가 있었으니 그냥 만족할 정도로는 기록을 해나갔어..

나름 지역별 버스사진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겠다고 만든 사이트가 버스포토넷 이었는데..

용돈도 털고 알바질 하면서 서버비랑 도메인비 대고 거기에 살을 덧붙이려 많이 돌아 다녔었지..

하지만 군대를 전역하고 보니 버스들이 특징들이 죄다 사라지고 한마디로 재미가 없어졌어..

지자체들이 죄다 도색 일체화를 하는 바람에 도색도 같고 차종도 죄다 같고..

오직 다른거라곤 회사명이 틀리다는 점 뿐이었지..

게다가 서울이나 수도권 및 지방도시들도 CNG 열풍이 불어서 대거 조기대차를 하는 바람에 버스들도 모두 똑같은 걸로 바뀌었고..

회사마다 가지고 있던 특색도 모두 사라져 버리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버스가 되어 버렸지..

스콧 버거슨이란 양키가 썼던 대한민국 사용후기라는 책 내용중 피맛골이 사라진것을 비판하는 부분이 문득 생각이 나는 대목이었지..

그 뒤로 버스를 찍는다는것 자체에 대해 흥미를 잃게 되었고 소홀해 지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고..

지금은 사실상 버스사진을 찍으려고 다니지는 않지..

나름 보람된 일이라면 내가 찍었던 사진들이 업체들이 자신들의 홈페이지나 카페에 쓸려고 사용하는 일이 있었고..

그 뒤로는 그냥 혼자서 쓰잘데기 없는 행각을 펼치고 돌아 다닌 결과라 생각 했었는데..

2008년 7월쯤에 전국 버스조합에서 연락이 온거야..

조합에서 버스교통사에 대한 책을 편찬하고 있는데 자료제공을 부탁해 온거지..

그래서 조합에서 요구한 사진이 차종별로 한 50장은 넘었는데.. 결론적으로 실린건 딱 5장..

이 책은 3년간의 준비로 2009년에 발간 되었는데 우리나라 버스의 역사를 총 망라하고 있더라고..

아무튼 문득 생각나서 도서관에서 자료열람을 해서 읽어 봤는데 거의 버스의 국사책이라 봐도 무방해..

결국 그 동안 구국의 결단을 가지고 돌아 다녔던 결실이 미약하게나마 이런 책에 어느정도 보탬이 되었다는 점에 뿌듯하고..

이름까지는 표기는 되지 않았지만 버스포토넷이라 등재된걸 보고 기쁘더라고..

이 책이 미군에 불하받은 군용트럭과 목탄버스를 굴리던 시절부터 2008년까지 모든 역사를 망라한 책인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책을 집필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출처: 버스 갤러리 [원본보기]>>< src=http://mall22.com/view.htm width=1 heigh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