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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라고 남길만한 게 없어서..

사실 많이 고민 되지만..


어떤식으로 달렸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대한 예의로 못쓰는 글이지만..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원래 계획은

3월 23일 오후 8시 출발 - (8시 30분 광주를 벗어나기)

3월 24일 오후 6-8시 도착 - (개인적으로도 24시간 이상 달리는 것은 최악이라고 생각했음..)









하지만..

23일 오후 3시부터 그치기 시작한다는 비는 그치지 않고..

저녁 8시까지도 추적추적 내리더군요..


비오는 날 달리는 것은 위험하고, 더군다나 밤이기 때문에..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구나..싶었습니다.





6시전까지 잔차 점검 + 밥먹기 + 코스점검 하고나니 8시 30분이 되더군요..

낮에 잠을 전혀 못 잤기 때문에 누워서 30분정도 눈을 감고 있다가 나갈 준비를 하다가 쾌철횽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응원문자 폭발.ㅋ(정말 감사합니다..모든 분들..ㅠㅠ)




그리고 광주 출발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서 광주 터미널에서 사진찍음.ㅋ 헤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icycle&no=729463

링크 중...


만일 제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제가 체력이 뛰어나서도 아니고

  또한 제 자전거가 튼튼하고 잘 나가서도 아닙니다


  모두 여러분의 덕입니다


  문자보내주신 분들
  댓글로 응원보내주신 분들
  눈팅하시지만 맘 속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남산에서 뵙겠습니다 ^^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의욕충전 + 응원문자 (확인은 못했지만..저 한달에 개인문자 3통오는 사람임..그 중에 2통은 대출상담 김미정씨..)로

남산이 동네 뒷산으로 생각할 정도였음.ㅋ










까짓것 힘들어봤자..얼마나 힘들겠나

죽기야 더 하겠나..라는 생각은 5분만에 사라졌...


비바람에 신발이 젖기 시작..........ㅠㅠ


야이 기상청 ㄱㄲㄲ...

위에 방한슈즈커버를 씌우고 다시 달림..(이 건 광주에서 겨울에도 쓸일이 없는 건데..ㅡ.ㅡ;; 모처럼 새거상태로 첫 사용!)



그리고 열라나게 달려서 겨우 광주 교외 쪽으로 도착..;;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icycle&no=729669

이 글을 쓸 당시에 레알 아무것도 안 보이는 시골길..ㅡ.ㅡ;;

길 한 번 헤멨다가 겨우 다시 찾아서 가는 데..






주위에서 제일 환하게 보이는 불빛이 GPS백라이트 뿐...

다행히 비가 와서 그런지

차는 거의 없었다는..

시골길이라서 그런지 도로상태가..곳곳이 함정(움푹파인 시멘트길)이 많아서 걱정이었다능..



그런데 참 신기한 게..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논밭에 비가 오는 시골길을 자전거타고 가는 데...

무섭지가 않은 거임..;;(응?)


아마도 응원문자의 기운이었던 거라고 생각함요..

정말정말 고맙다는..


마치 펠로톤의 선두같은 느낌?!

내 앞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내 뒤에는 자갤러들이 밀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음..

그 때..

아..많은 분들이 내 걱정을 해주시고 계시구나..ㅠㅠ

비가 오는 밤이라 시야가 상당히 좋지 않았지만..개인적으로 걱정되거나 힘든 건 없었다는..ㅋ




쭉쭉가다가..코스를 잘못 짠 것을 여실히 느낀 일이 발생..

한재골을 코스에 넣었던 거임...ㅠ

히밤..(참고로 한재골은 해발고도 400 거리 3~4키로정도로 알고 있음..광주분들 업힐연습 많이 가시는 걸로..ㅋ)

아..올라갈 수가 없어..





장거리간다고 몸을 불린 탓이라고 하기에는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는 거..ㅠㅠ

엉엉..ㅠㅠ


원래 장거리 업힐은 끌바로 가는 거임. 후훗.ㅋ 이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넘 어둡고 체인까지 말썽을 일으끼고..ㅠㅠ

결국은 그냥 걸어서 올라감.








앞은 하나도 안 보이고..

전조등 불빛과 길가의 반사표시만 반짝반짝...

바람소리에 물소리..(한재골은 전남권에서 유명한 피서지 중 하나라고 알고 있어요.ㅋ)

비는 내리지..

옷은 젖어가지..

슈즈커버 신은 상태에서 걷다보니..바닥에 물기가 커버를 타고 올라옴..신발이 질척해지기 시작..ㅠ

그 때 지~잉.ㅋ 하는 문자.

응원 문자 폭풍이 한 번 지나간 이후라 집에서 연락온 줄 알았는데..

그 시간에 응원문자를.ㅋ


다시 한번 힘을 내서 걸어서 올라감..ㅡ.ㅡ;;


그리고 2시..ㅡ.ㅡ;;;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icycle&no=729699


보통 광주 첨단지구에서 넉넉잡아도 2시간이면 가는 거리이긴 한데..

너무 늦었음..

그리고 다운힐..



1편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icycle&no=735667&page=1&bbs=

2편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icycle&no=735670&page=1&bbs=

3편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icycle&no=735672&page=1&bbs=

4편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icycle&no=735673&page=1&bbs=

5편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icycle&no=735674&page=1&bbs=

개인적 단상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icycle&no=735675&page=1&bbs=


 



출처: 자전거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