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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시 불광동 장미공원 출발.


#01~03. 삼각산 구간 : 2시간58분59초

 

어두워서 오묘한 분위기 속에 산행 시작.

달이 밝고 렌턴 불빛이 많아서 잘 보이기는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에 머리 받아서 혹이 나고, 바위에 무릎 부딪쳐서 피나고.. 그렇지만 산행에 지장이 있을 수준은 아님.

대략 5시 무렵부터 밝아지기 시작. 별 문제 없이 가볍게 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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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도봉&사패 구간 : 3시간09분54초

 

신선대 입구까지는 잘 갔는데 이후 내리막에서부터 오른쪽 다리가 아픔.

겨울에 아이젠 착용할 때 느껴지던 찌릿찌릿함과 비슷한데 더 강렬함.

오르막은 갈만한데 내리막길이 힘들다.

비상용으로 가져온 근육진통제 한 알 먹었는데 별로 달라지는 게 없는 듯. 내리막 길에서 뛸 수 없으니 시간 단축이 안 된다.

 

 

 

#06. 의정부 시내 구간 : 42분40초

 

역시 다리가 아파서 뛰지를 못 하니 천천히 갈 수밖에 없다.

훼미리마트서 소세지, 콜라 사 먹음. 제로콜라가 1+1로 팔아서 사 먹었는데 잘못한 듯. 뭔가 탄산 특유의 각성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07~10. 수락&불암 구간 :  4시간03분50초

 

애고애고 근육진통제에 이어서 아스피린까지 먹고 겨우겨우 갔다. 



대략 14시 55분 중계동 청록약수터 도착. (총 10시간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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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이내를 목표로 대회 참가 했었는데 실패했습니다.


최근 4주 간 불수사도삼을 세번 했는데 대회 준비한다고 지나치게 무리했는지 정작 대회 날에 예전에는 없었던 근육 통증으로 간신히 완주 했네요ㅠ


그런데 대회가 생각보다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처음, 끝 제외 중간에 체크포인트가 10지점이나 있는데,


최소한 두세군데에서는 급수 및 간단한 간식 지원이 이뤄질 줄 알았는데


우이동에서 미숫가루 한 잔 먹고 가라고 준 게 전부고 그냥 도장 찍어주고 박수 쳐주고 얼른 가라고 격려 해주는 게 전부더군요.

(참고로 일반 마라톤 대회는 보통 5km 마다 급수해주고, 특정 km 지점 한 두군데에서 바나나, 쵸코파이 등 줍니다.)



산에는 보급이 어려우니 그렇다쳐도 회룡 굴다리나 동막골 굴다리 등에서는 충분히 급수 지원을 해줄 여력이 되는 건데..


만오천원 참가비 냈는데 그냥 혼자 오산 종주 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네요. 


심지어 골인지점에서조차 물 한병 안 주고, 미숫가루 종이컵에 따라 주고 맙니다.


이런 거면 순위권이 아닌 이상 굳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오산종주를 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신발, 옷차림 등으로 보았을 때 참가자의 90% 이상이 마라톤을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저도 마라톤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저는 초보) 정말 마라톤 잘하는 분들이 산을 뛰는 걸 보면,


어휴 어떻게 산을 그렇게 막 가실 수가 있는지 사람같지가 않아요.


하지만 그런 분들이 줄지어서 뛰어 다니면 산을 찾은 일반 등산객들은 조금 피해를 보는 것 같고 뭐 그렇더라고요.. 




출처: 등산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