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에 관심이 있어 맥주 양조를 한번 해보았는데,


만들면서 들던 생각이... 위스키도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 여서...


맘속에 품고만 있다가 이래저래 여건이 되어 한번 만들어 보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생각보다 일이 커졌습니다.

여하간 그런 여정의 중간에서 했던 일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단 국내법상 자가소비를 위한 양조는 괜찮습니다.


조세범처벌법 제6조 【 무면허 주류의 제조 및 판매 】 「주세법」에 따른 면허를 받지 아니하고 주류, 밑술·술덧을 제조(개인의 자가소비를 위한 제조는 제외한다)하거나 판매한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해당 주세 상당액의 3배의 금액이 3천만원을 초과할 때에는 그 주세 상당액의 3배의 금액)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 경우 밑술과 술덧은 탁주로 본다.


 

이렇다 하니... 판매목적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사용할 목적이라면


맥주든 위스키든 만드는데 제약은 없습니다.


 


 

그럼 이제 만들어 봅시다.


 

먼저 위스키의 종류를 생각해봐야 하는데

 

2009년 영국위스키협회에서 만든 정의에 따르면

http://www.scotch-whisky.org.uk/media/12744/scotchwhiskyregguidance2009.pdf?Acti>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겠지만

간단히 이야기 하면



제가 만들려는 싱글몰트 위스키는 하나의 증류소에서 몰트 물로만 만들고 팟스틸로 증류해야 하고 오크통에 3년이상 숙성시켜야 됩니다.

(자세한건 링크를 보시고...)


 

이 규정에 비슷하게 가기 위해서 필요한건


몰트, 물, 효모, 증류기, 오크통 정도가 필요하게 됩니다.


먼저 국내서 구하기 힘든 오크통과 증류기를 구해보았습니다.


둘다 이베이나 기타 외국사이트를 통하면 쉽게 구할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소수이지만 외국에선 집에서 술만들고 증류, 숙성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외국사이트를 이용하면


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오크통은 5리터짜리 터키산을 이베이에서 구매했습니다.


(대략 배송비 포함 12만원 정도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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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숙성에 사용하는 오크통의 종류는 크게 미국산 참나무(오크)로 만들어 버번위스키를 숙성시킨후 그통을 사용하는것과


유럽산 참나무로 만들어 쉐리와인을 숙성시킨후 그통에 다시 숙성시키는 두종류로 구분하는데,


 

미국산 오크를 사용할경우 바닐린이란 성분이 많아서 말그대로 바닐라 향 같은 향이 위스키에 많이 나게 되고


유럽산 오크의 경우 탄닌의 영향이 더 크게 되는데,


좋아하는 스타일의 위스키가 유럽산 오크를 사용한쪽이라 터키산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몰트위스키를 쌩나무 오크통에는 일반적으로 바로 숙성시키진 않고 위에 말한것 처럼 버번위스키나 쉐리와인을 미리 숙성시킨후


그 풍미를 몰트위스키에 입히게 됩니다.




먼저 오크통을 구입하면 물을 넣어서 나무를 불려 틈새로 새어나오지 않게 잠시 둡니다.



 

찬물로 1/3 채우고 3~4시간후 다시 1/3채우고 3~4시간후 꽉 채우는 방법과


뜨거운 물로 통 용량의 1/10을 채우고 15분 정도 둔후 통을 돌려가면서 15분씩 불리는


방법이 있는데 먼저 해줘야 나중에 안샙니다.



 

그리고 너무 새통이다 보니 안에 수지성분을 좀 빼주고 소독도 시킬겸 해서


보드카를 1주일 정도 넣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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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정은 위스키 제조에서 일반적이지 않은데 전 구입한 통안쪽이 토스팅된게 정도가 너무 약한듯해


소독이 필요해서 시행해봤습니다. 1주일인데 색이 제법 나오더군요.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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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풍미를 좀 입혀볼려고 저렴한 미국산 콩코드 와인을 부어놨습니다.


쉐리와인 넣으면 좋겠지만... 페드로히메네즈쉐리가 싼게 병당 5만원 정도에못해도 6병은 들어가야되니


부담되서


1.5리터에 만오천원짜리 달달한걸로 채웠네요.

 

경험상 달달한 술을 숙성한 통을 사용한 위스키가 좀더 괜찮았던듯 싶어 콩콩드 와인으로 해보았습니다.

 

제대로 해볼려면 올로로소 쉐리와인을 사용하는게 가장 좋긴 합니다.

 




 

다음 필요한건 증류기!


 

몰트위스키를 만드는데 필요한 증류기는 팟스틸이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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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양입니다.



 

다양한 사이즈로 5리터나 10리터 20리터 등등 개인이 사용할수 있는 사이즈도 이베이 같은곳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다만 위스키 제조시 황성분을 흡착시키기 위해 구리로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가격이 어느정도 되어서 세금문제도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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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거 사시면 됩니다.


가격은... 세금포함 30~40만원 정도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일단 아는분에게 빌리기로 했습니다.





그다음 몰트




 

몰트위스키에 사용되는 몰트는 보통 2줄보리를 사용하는데,


맥주 만드는 용품 사이트에서 필스너나 페일에일 몰트 구매하시면 됩니다.


보리에 싹튀워 건조까지 다  되어있는거라 편합니다.


보리 품종이나 원산지 같은건 크게 위스키 맛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않는다는게 일반적인 이야기 인데

(위스키 평론가로 유명하신 마이클잭슨님께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시지만...)


위스키 증류소들도 스코틀랜드 보리가 아닌 파키스탄이니 하는 곳에서 싼거 사와서 씁니다.




 

품종은 보통 Chariot, Decanter, Optic, Golden Promise 등등


이 사용되는데, 외국사이트들 찾아보면 구하실수 있습니다.

전 그냥 국내 사이트에서 구한것을 사용했습니다.





처음엔 스코틀랜드 보리를 사와서 국내 판매하는 스코틀랜드산 생수로 싹을 틔우고


몰팅을 해볼까 싶었으나... 정말 미친짓이다고 생각하고

그냥 구매해서 썼습니다.




그리고 피트향이 첨가된 몰트의 사용도 고려대상인데,


외국 홈브루잉 사이트들 찾아보다 보면 구할수 있을겁니다.


 

전 그냥 100그램 정도 있는거 썼습니다.





좀 쉽게 위스키의 밑술인 워시를 만드는 방법으로


몰트익스트랙트라고 당화가 완료된걸 사와서 물넣고 효모넣고 온도만 맞춰주면 되기도 합니다.


사용법은 국내 홈브루잉 관련 카페들 보시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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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기름이 안에 들어있는데.


이걸 사용하면


굳이 곡물로 만들 필요 없이 간단하게 만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전 처음 해보는 거라 곡물을 사용했고


증류기 사이즈때문에 워시 도수를 높이기 위해 곡류와 같이 이 몰트 익스트랙트도 사용했습니다.



효모도 맥주효모와 와인효모를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위스키 효모역시 외국사이트를 찾아봐야 하는거고


예전엔 맥주효모 빵효모로 위스키 밑술을 만들기도 해서


그냥 사용했습니다.




외국 홈디스틸링 포럼같은경우 에스테르가 강하지 않은 효모를 사용하라는 이야기를 하느느데,


효모의 특성을 살펴보고 그나마 맞겠다 싶은걸로 가면 될듯 합니다.



 

일단 알콜만드는 능력이 젤 높은걸 쓰면 될것 같습니다.


 

이렇게 준비가 되면 시작해 봅니다.






위스키 만드는 과정은


1. 보리를 싹틔워 말리고

2. 몰트를 뜨거운 물로 당화시키고

3. 2번에 거쳐 증류하고

4. 오크통에 숙성하는


 

단계로 간략하게 설명할수 있습니다.





몰트 구매하는 과정까지니 1번은 클리어 했고,


 

그다음 당화시켜서 위스키의 밑술인 워시(wash)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곡물을 사용하는거라 뭐 밀링이나 당화나 몇가지 과정이 집에서 하긴 힘들어서


홈브루잉 하는 공방을 빌려서 만들었습니다.




 

먼저 준비한 몰트를 4키로 정도 사용했습니다.

(몰트 익스트랙트로 4키로 정도 더한게 되어 실제론 8키로 정도의 곡물을 사용한것과 비슷해 집니다.)



 

당화과정이 완벽히 된다면


몰트 10키로 정도에 4리터 정도의 알콜을 생성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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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쇄기로 분쇄


홈디스틸링 포럼같은곳에선 몰트가 3~5조각 정도가 될정도로 분쇄하라고 하는데,


스코틀랜드 증류소에선 좀더 가루가 될정도로 분쇄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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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여하간 저는 저정도로 분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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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5도 정도 되는 물에 넣고 1시간 에서 1시간 30분 정도 놓아 둡니다.


물의 양은 나중에 어느정도의 워시를 가지고 증류를 할지 생각해서 해야합니다.


전 20리터 정도로 했습니다.





증류소에선 당화에 5~6시간 정도 사용하는것 같으나


일단 홈브루잉 관련 경험을 따라서 1시간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제조 과정은 제 글보다는 홈브루잉이나 홈디스틸링 관련 포럼을 참조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온도는 65도 정도로 계속 유지되어야 당화가 제대로 됩니다.



1시간 10분정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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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된 물을 빼냅니다.


이때 필터링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바가지로 당화액을 받아 찌꺼기 위에 부어주는걸 몇번 하면 자연적으로 걸러집니다.


한번 이렇게 빼내도

여전히 남아있는 당분들이 있기에


75도 정도로 한번 85도 정도로 다시 한번


물을 넣어서 당분들을 빼내 줍니다.






그리고 여기에 효모넣고 뚜껑닫고 발효시키면 되는데


전 소독 문제도 있고 해서 한번 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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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이면서 얘도 넣어줬습니다.


 

몰트만 사용해도 되지만 제가 빌리는 증류기 용량이 10리터 정도인데,


증류할 시간도 고려해야되고해서


목표는 20리터에 12도 정도의 워시를 만드는게 목표였습니다.


그럴려면 곡물을 많이 사용해야 되는데 당화조의 크기도 문제가 되서


결국 그냥 이 몰트 익스트랙트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많은게 고려사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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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모넣고 뚜껑닫고 발효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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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모는 이 두가지를 사용했습니다.


증류소들은 4~5일정도 발효를 시키는데


전 발효기간을 2주정도를 잡았습니다.


20리터짜리 12도 정도를 증류하면 손실도 있고해서


아마 50도 정도의 스피릿 3리터 정도 나올걸로 예상합니다.


자세한 계산은 아직 해보지 않았고...


처음 해보는 증류작업이라 어떻게 될런지도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요번주 토요일 14. 1. 18일이 증류예정일인데,



증류 끝나면 또 글써보겠습니다.



돈도 많이들어가고 힘드네요.



위스키 그냥 사먹는게 싸고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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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를 만들어 봅시다....2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