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이후로 이 갤은 오랜만이다.

뭔가 신선한 자랑거리를 들고 왔다면 좋았겠지만 1~2년 정도론 사람은 안변한다고, 그때랑 별로 다를게 없는 구성이다.

예전부터 동남아 등지에선 튀긴 대나무 애벌레를 먹거리로 길거리에서 사고 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비록 나에겐 대나무 애벌레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적절한 슈퍼밀웜이 나에게 적절한 대체제가 되어줄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마침 할일도 없고, 슈퍼밀웜도 있었으니 한번 직접 튀겨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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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발되신 슈퍼밀웜 4마리.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게 때깔이 아주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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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바퀴벌레 때와 마찬가지로 레몬수를 사용해 체표면의 막을 제거하기로 했다.

레몬수에 빠진 슈퍼밀웜들의 움직임은 마치 바다의 천사 클리오네를 연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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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글지글 기름이 끓고 있는 프라이팬으로 투척했다.

한마리의 내장이 터져나와 이 광경을 촬영중이던 나의 왼팔을 습격했지만, 나는 그정도로 굴하지 않는 강인한 신체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튀겨지니까 몸의 마디가 쭉쭉 늘어나 생전보다 길어졌는데, 이 원리를 잘 응용하면 현대 사회의 루저의 난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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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꺼내서 소금을 뿌려보았다.

2마리 정도는 내장이 튀어나와서 그다지 괜찮은 비주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잘 튀겨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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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은 바퀴벌레 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왜 이걸 먹어야 하지?와 그래도 한번 사는 인생이니 뭐든 경험이 중요하지 사이에서 고민 좀 했다.

 

한입에 들어가는 사이즈라 입에 털어넣는 사진은 딱히 찍지 않았다.

 

식감은 마른 새우와 흡사했다. 메뚜기 튀김과 비슷한 미묘한 담백함과, 소금의 짭짤한 맛. 그리고 바삭바삭함이 식감의 전부였다.

 

입에 넣기 힘든 겉모습만 제외하고 보면 잔뜩 튀겨놓고 롤하면서 집어먹어도 꽤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출처: 자랑거리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