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튼, 난 여러 올레길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이부스키 가이몬 코스를 가보기로 결정
가고시마에서부터의 기차 이동 루트....

도착해서 재래선으로 환승. 마침 시간이 딱 맞아서 관광열차 이부스키노 다마테바코를 타게 됐음
다마테바코는 우라시마 타로라는 일본 전통설화 속 보물과 저주를 함께 가져온다는 신비로운 상자를 말하는 거라네
그래서인지 좌우가 아수라 백작처럼 검은색과 흰색으로 나뉜 도색이 특징
겉보기엔 낡은 로컬열차 같아 보이는데 이래뵈도 도중 한 번 정도밖에 정차 안하는 전석 지정석 직통특급임
총 3량 구성 열차의 옆 모습
이 때가 골든위크 주말이어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관광 온 사람들 많더라..
내가 탔던 1호차 객차 안은 요렇게 생김
내장재와 장식이 나무로 돼서 고급스러워 보인다

마주보고 가는 가족석은 물론 창쪽으로 난 좌석도 있어서 바깥풍경 보면서 가기도 좋겠더라
오른쪽에 있는 진열장을 보면

다마테바코를 형상화 한 상자가 들어 있고 밑에는 큐슈여행 관련 서적들이 꽂여 있음
책은 열차 이동 간 자유롭게 가져다 봐도 됨

열차 출발을 전송해 주시는 역무원들과 꼬맹이 소년^^
녹차 한 병, 책 한 권과 함께 하는 여유로운 남국으로의 여행~

50분도 안 돼 종점 이부스키 역에 도착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온천과 해수욕 즐기러 온 거라 나랑은 목적지가 다름

환승 기다릴 겸 점심 먹으러 잠깐 역 바깥으로 나옴
다마테바코 열차 운행한 지 3년 됐나 보네..
깡 시골역 치곤 꽤 규모도 있고 깔끔한 이부스키 역사

역 광장 한켠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아시유(족탕)도 있다
단, 물기 닦을 수건은 미리 알아서 준비해야 함

웹서핑으로 미리 알아둔 식당 찾아 가는 길
족탕 옆으로 지하도가 있는데 여길 통과해 철길 건너편으로 나가면..
노오란 발을 드리워 놓은 쵸쥬안(長寿庵)이란 가게가 바로 보임

내부 인테리어가 생각보다 고급스럽더라. 뭐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여기 인기메뉴는 이름 그대로 온천 반숙 계란을 얹은 덮밥 온타마란동
돈 조금 추가하면 작은 우동(따뜻한 우동, 붓카케 우동 선택 가능)도 딸려 나옴

근데 온센타마고가 떨어졌다고 해서 아쉽지만 비슷한 다른 메뉴를 주문함
이건 카츠동(돈가츠 튀김을 얹은 덮밥) 우동 세트인데 뭐 여기도 살짝 계란이 올라가긴 하니;;
다시 로컬 열차를 타고 출발
산이 잘 안보일 정도로 하늘이 잔뜩 찌뿌린 게 비가 쏟아질 듯싶더라
나의 목적지, 일본 본토 최남단 니시오야마 역에 도착!
타고 온 열차는 마쿠라자키를 향해 ㄱㄱ
저 뒷편으로 보이는 산이 가이몬다케인데 구름땜에 안보여서 gg..
북위 31도 11분. 이것으로 전에 가봤던 사세보와 여기 오기 전 찍은 왓카나이 포함 3곳을 정ㅋ벅ㅋ
JR 최남단이라고 회사명 붙은 이유는 오키나와 유이 레일때문에 추가한 거라더라
니시오야마 역 열차시간표. 상하행 왕복 각 하루 8편이 전부
그나마 아침저녁 시간 대에 몰려있어서 관광하러 오기엔 영 좆치 안타

주차장 뒷편으로 보이는 건 이 근처 유일한 건물이자 수퍼 겸 기념품 상점
일반적인 빨간 우체통이 아닌 노오란 우체통
왠지 한국으로 엽서 한 장 날려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니시오야마는 무인역이라 출입을 막거나 표를 파는 역무원이 없다
요금은 기차 탄 뒤에 버스처럼 정리권 뽑고 내릴 때 차장 겸 운전수에게 지불하면 됨
오늘 체험해 볼 큐슈올레 이부스키 가이몬 코스 약 1시간짜리 니시오야마~류구진자 루트
원래는 저기에서 가와지리 해안과 가이몬다케를 끼고 서북쪽으로 쭉 더 간 가가미이케(鏡池)~가이몬 역까지가 풀코스인데
이걸 전부 도보로 가려면 너댓 시간이 필요한지라 도저히 일정 조절이 안 되서 줄인 거..

역 왼쪽으로 난 철길건널목에서부터 순례를 시작한다
니시오야마 역이 있는 가고시마 방면 풍경
이건 반대편 마쿠라자키 방향
갈림길마다 매달아 놓은 큐슈올레 방향표식 리본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루트를 개척해 놨기 때문인지 올레길엔 이것 외에 별다른 표식이 없다
따사로운 남국의 봄바람을 맞으며 피어 있는 들꽃들
비는 그쳤는데 여전히 가이몬다케 봉우리는 안 보임;;
사람 하나 찾아보기 힘든 한적한 시골길
걷고 걷고 또 걷는다...
올레길 방향표식이 나왔다. 여기서 우회전
아스팔트 도로는 오른쪽으로 나 있지만 표식은 왼쪽을 가리킴
밭을 끼고 비포장길로 걸어가라는 뜻
화산성 토질인지 아님 거름을 잔뜩 섞어놔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흙 색깔이 거무튀튀하더라
반듯반듯 고른 게 기계로 정리해 놓은 듯
이제 242번 지방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쭉 이동하기만 하면 됨
중간에 가이몬 온천이란 곳이 나오는 데 길 잘못 들어 살짝 봤더만 허름한 여관 시설 같더라;;
망고가게 광고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일본 본토 최남단 레스토랑이라 자랑 중인 가게를 지나
야마카와 이벤트파크를 지나쳐 계속 직진
바닷가를 끼고 화훼농원을 조성해 놨더라
아직 일부만 피어 있지만 색색의 꽃들이 보임

5월 초가 이 정도였으니 아마 지금이나 6월 중순이면 만개해서 장관이 펼쳐지지 않을까?
슬슬 구름도 걷혀 가는 중.. 곧 가이몬다케도 보일 것 같다
딱히 한국으로 가져갈 만한 토산품은 없어 보이는 나가사키바나 오미야게 상점가

이제 거의 다 왔다. 이 완만한 언덕만 내려가면..
드디어 류구진자에 도착!
전체적으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모습
건물도 빨갛고 손씻는 테미즈야도 빨갛다
조촐하지만 여느 신사와 다름 없이 새전함 앞에 기도하는 자리가 마련돼 있음

특이한 건 조개 소라껍데기에 소원을 써서 옆 항아리에 넣으면 이뤄진다 카더라
물론 공짜는 없다 ^-^

봉납된 술병이 가득한 본전

외딴 곳에 있는 신사라 그런지 에마걸이에 에마가 별로 없었다
분명 나말고도 여길 찾아와 일본 잡신에게 소원을 빈 한국인이 최근에 있었을 텐데 말이지.. 아쉽~

그리고 드디어 전모를 드러낸 가이몬다케의 위용
원추형으로 뾰족한 것이 과연 가고시마의 후지산이라 불릴만 한 것 같다
큐슈 최남단....은 아니고 서 가고시마(사츠마 반도)의 최남단 나가사키바나
이곳을 일본인들은 사실상 우리네 해남 땅끝마을처럼 여긴다고 함

류구진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는 스시국 중년 아저씨 아줌마들
탁 트인 태평양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저멀리 건너편으로 보이는 육지는 역시 가고시마 현 소속인 오스미 반도
류구진자의 빨간 도리이와 그 사이로 보이는 하얀 등대의 대비되는 풍경
정말 멋지다 及
마지막으로 가이몬다케 클로즈업 한 방!
돌아가는 길은 시간관계 상 로컬버스 치트를 사용
기차도 그랬지만 버스도 약 1시간에 한 대 꼴인지라 그다지 대중교통편이 안 좋으니 참고
바닷가 길을 따라 달리길 약 30분..
큐슈 최남단 유인역 야마카와 역에 도착. JR패스가 있어서 여기서 버스 내림
그냥 이부스키까지 타고 가도 되는데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버스비가 좀 비싸야지;;;

출발 대기중인 마쿠라자키 선 이부스키 행 열차
그래봤자 달랑 한 정거장 거리
아무도 없는 로컬 열차의 내부 모습. 오렌지색 정리권 발행기계가 가장 눈에 띔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큐슈 여행은 이것으로 모두 끝임
아무쪼록 큐슈 여행 계획하는 사람들 이 여행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음 좋겠네
아래는 완전 쌩초보를 위한 여행 가이드 정리한 글인데 전에 유저이슈도 올라갔던 거라 나름 볼만 할꺼야
필요하면 참고하고..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봐준 갤러들에게 감사~ (__)
출처: 여행-일본 갤러리 [원본보기]
진심 부럽 ㄷㄷ 나도 일본가고싶어
우와 쩐다 시골인데도 거리 졸 깨끗
이 횽 여행기는 볼때마다 쪄네 ㅊㅊ
주인님들 좆반도랑 차원이 다르시네ㅠㅠ
방사능을 싣고
저거 다 돌아다니느라 고생했겠네. 힛갤로~
완전 부럽네. 나도 호주가기전에 일본에몇일 있는데... 숙박은 어디서했나요?방사능의 공포는? 호텔예약사이트나 저렴하게 숙박한 정보있음 알려주시면 좋겠는데?
여행기 전부 다 잘봤어요 정말 대단하심. 나도 저렇게 다녀보고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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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방사능 맛있어요?>
死번째는 나랑께
아이 늦었다
걷고걷고 또걷네 ㅋ
식도락여행이 아닌 걷는 여행기는 디시에서 오랜만이다
잘 보고 갑니다.
웬일로 씹덕여행기가 아니네
감사합니다.
이야~~~ 알찬 여행기 잘봤습니다..
큐슈 가고시마가 후쿠시마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고 방사능 드립 치냐? 부산보다도 훨 더 멀다
ㅇㅇ
야호!
캬 잘보고갑니다
크 온천..
일본 올레길이 제주 올레길 씹쳐바르네ㅋㅋㅋㅋ
부산보다 멀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대책 중에 ... 방사능 폐기물의 일본 전국 각지 분산 수용, 소각, 매립이 있지 ... 큐수지역 시민단체가 이거 항의했지만 시의회 통과를 못 막고 결국 큐슈지역에도 후쿠시마 방사능 폐기물이 들어왔음 .
방-사-능
디씨도 통베그늘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구나. 대놓고 통베글인데 힛겔오고 ㄹㅇ씹극혐;;;
그리고 방사능쳐마시는거 왜 자랑질하는건지 이해불가;;
기차간지난당
서울 방사능 농도가 도쿄의 3배인건 모르나 ?? 인터넷에 방사능 농도 검색만 해봐도 초등수준의 산수가 되면 알수있는데. 이래서 한국인들은 답이없다. 파블로브의 개마냥 일본 여행기에도 방사능드립. 이게 한국인들 썩은뇌 수준.
나도 갓본가고 싶다
방사능에 뒤지나 북한한테 핵맞아뒤지나 똑같은건 매한가진데 미개한 한국놈들은 꼭 여행기마다 초를 쳐요 ㅉㅉ 열폭 자제좀
초등수준의 산수가 되면 원자로 작살났는데 후처리 실패한 곳이 멀쩡할수가 없단걸 알어야지
이분 서울보다 농도 낮다고 방사능물질 간식대신 퍼먹으실분
근데 나도 여행 좀 간다고 뭔일 있겠냐는 쪽임 ㅎㅎ 가고싶다...
이부스키 진짜 좋았는데 ㅎㅎ 또가고싶다
조센의 시골과 다르게 멋지네
키~코이
네 다음 피폭자
일뽕놈들 영혼의 실드질 눈물 나네 ㅜㅠ 쪽들쪽들.
일뽕들아 아무리 나라가 족같다고 일본충이 되진 말아라. 그런다고 니놈들도 쪽바리가 되진 못함 ㅋㅋㅋ 그냥 쪽바리 입장에선 일뽕새끼 니놈들도 다 한국놈.
바보들. 일본 방사능 오염수준이 얼마나 심각한지도 모르는 듯. 해외 관련 전문 박사들이 토론한거 유투브로 찾아보기나 해봐라. ㅋㅋㅋ 일본인 박사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여행 자제를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서울이 도쿄보다 방사능 위라는 소리나 해대고 있다. 방사능은 직접 쬐는 것보다 내부로 들어가 오염되는 경우가 훨씬 위험도가 더 높단다. 공기나 매체를 통한 오염도 문제지만, 진짜 무서운건 일본의 음식들이 많이 오염되었다는 거지.
너무 오바한다고 생각마라 진짜 위험한건 위험한거니까. 전문가들도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지들이 뭐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냐??
나도 일본 방사능 오염 터지기 전까지 도쿄도 여행 가고 오사카도 가고 교토도 돌아다니고 일본 여행 좋아했다. 하지만 방사능 터지고 난 이후부터는 아쉽지만 진짜 일본은 안간다. 게다가 지금 일본 우익들이 집권해서 반한 분위기 엄청 심한데 가고 싶냐?? 길거리에서 대놓고 한국욕하며 이땅 떠나라고 외치는 나라에 가고 싶어???
나도 일본 영화 좋아하고 길거리 분위기 좋아해서 10년도 이전에는 일본 자주 여행 갔는데.. 방사능 터지고 거기에 플러스 우익집단들이 정권을 지배하면서 일본 전반적인 분위기가 반한 혐한으로 바뀐 지금 일본 여행다니는 놈들은 좀 생각 없는 거다.
D*NF<a
ㅓㄱ컥캭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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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시 트래픽의 암적인 존재, 디시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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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뵈도->이래봬도 [리듬 맞춤법 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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