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큐슈여행기 완성됐다 
잊어버릴만할 때쯤 올리는 마지막 편, 간격 ㅍㅌㅊ? 
우선, 지난 여행기는 아래 링크 참고




일본에도 올레길이 있다는 거 알고 있는지? 제주도에만 있는 거라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
제주 올레길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호평받으며 유명해지니 잽싸게 도입한 건데 큐슈에만 크게 4개의 올레길이 있음
공식 홈페이지 찾아보니 그새 자잘한 올레길이 많이 늘었더라. 궁금하면 아래 링크에서 찾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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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난 여러 올레길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이부스키 가이몬 코스를 가보기로 결정

우선 가고시마로 가야겠지? 신오사카~가고시마 주오를 연결하는 신칸센 사쿠라에 탑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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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에서부터의 기차 이동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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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재래선으로 환승. 마침 시간이 딱 맞아서 관광열차 이부스키노 다마테바코를 타게 됐음

다마테바코는 우라시마 타로라는 일본 전통설화 속 보물과 저주를 함께 가져온다는 신비로운 상자를 말하는 거라네

그래서인지 좌우가 아수라 백작처럼 검은색과 흰색으로 나뉜 도색이 특징

겉보기엔 낡은 로컬열차 같아 보이는데 이래뵈도 도중 한 번 정도밖에 정차 안하는 전석 지정석 직통특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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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량 구성 열차의 옆 모습

이 때가 골든위크 주말이어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관광 온 사람들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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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탔던 1호차 객차 안은 요렇게 생김

내장재와 장식이 나무로 돼서 고급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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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고 가는 가족석은 물론 창쪽으로 난 좌석도 있어서 바깥풍경 보면서 가기도 좋겠더라

오른쪽에 있는 진열장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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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테바코를 형상화 한 상자가 들어 있고 밑에는 큐슈여행 관련 서적들이 꽂여 있음

책은 열차 이동 간 자유롭게 가져다 봐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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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출발을 전송해 주시는 역무원들과 꼬맹이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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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한 병, 책 한 권과 함께 하는 여유로운 남국으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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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도 안 돼 종점 이부스키 역에 도착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온천과 해수욕 즐기러 온 거라 나랑은 목적지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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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기다릴 겸 점심 먹으러 잠깐 역 바깥으로 나옴

다마테바코 열차 운행한 지 3년 됐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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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시골역 치곤 꽤 규모도 있고 깔끔한 이부스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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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광장 한켠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아시유(족탕)도 있다

단, 물기 닦을 수건은 미리 알아서 준비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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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으로 미리 알아둔 식당 찾아 가는 길

족탕 옆으로 지하도가 있는데 여길 통과해 철길 건너편으로 나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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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발을 드리워 놓은 쵸쥬안(長寿庵)이란 가게가 바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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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가 생각보다 고급스럽더라. 뭐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여기 인기메뉴는 이름 그대로 온천 반숙 계란을 얹은 덮밥 온타마란동 

돈 조금 추가하면 작은 우동(따뜻한 우동, 붓카케 우동 선택 가능)도 딸려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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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온센타마고가 떨어졌다고 해서 아쉽지만 비슷한 다른 메뉴를 주문함 

이건 카츠동(돈가츠 튀김을 얹은 덮밥) 우동 세트인데 뭐 여기도 살짝 계란이 올라가긴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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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로컬 열차를 타고 출발

산이 잘 안보일 정도로 하늘이 잔뜩 찌뿌린 게 비가 쏟아질 듯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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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적지, 일본 본토 최남단 니시오야마 역에 도착!

타고 온 열차는 마쿠라자키를 향해 ㄱㄱ

저 뒷편으로 보이는 산이 가이몬다케인데 구름땜에 안보여서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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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 31도 11분. 이것으로 전에 가봤던 사세보와 여기 오기 전 찍은 왓카나이 포함 3곳을 정ㅋ벅ㅋ 

JR 최남단이라고 회사명 붙은 이유는 오키나와 유이 레일때문에 추가한 거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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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야마 역 열차시간표. 상하행 왕복 각 하루 8편이 전부 

그나마 아침저녁 시간 대에 몰려있어서 관광하러 오기엔 영 좆치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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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뒷편으로 보이는 건 이 근처 유일한 건물이자 수퍼 겸 기념품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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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빨간 우체통이 아닌 노오란 우체통

왠지 한국으로 엽서 한 장 날려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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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야마는 무인역이라 출입을 막거나 표를 파는 역무원이 없다

요금은 기차 탄 뒤에 버스처럼 정리권 뽑고 내릴 때 차장 겸 운전수에게 지불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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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체험해 볼 큐슈올레 이부스키 가이몬 코스 약 1시간짜리 니시오야마~류구진자 루트

원래는 저기에서 가와지리 해안과 가이몬다케를 끼고 서북쪽으로 쭉 더 간 가가미이케(鏡池)~가이몬 역까지가 풀코스인데

이걸 전부 도보로 가려면 너댓 시간이 필요한지라 도저히 일정 조절이 안 되서 줄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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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왼쪽으로 난 철길건널목에서부터 순례를 시작한다

니시오야마 역이 있는 가고시마 방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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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반대편 마쿠라자키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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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마다 매달아 놓은 큐슈올레 방향표식 리본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루트를 개척해 놨기 때문인지 올레길엔 이것 외에 별다른 표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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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남국의 봄바람을 맞으며 피어 있는 들꽃들

비는 그쳤는데 여전히 가이몬다케 봉우리는 안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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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하나 찾아보기 힘든 한적한 시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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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걷고 또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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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방향표식이 나왔다. 여기서 우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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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도로는 오른쪽으로 나 있지만 표식은 왼쪽을 가리킴

밭을 끼고 비포장길로 걸어가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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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성 토질인지 아님 거름을 잔뜩 섞어놔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흙 색깔이 거무튀튀하더라

반듯반듯 고른 게 기계로 정리해 놓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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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42번 지방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쭉 이동하기만 하면 됨

중간에 가이몬 온천이란 곳이 나오는 데 길 잘못 들어 살짝 봤더만 허름한 여관 시설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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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가게 광고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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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본토 최남단 레스토랑이라 자랑 중인 가게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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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카와 이벤트파크를 지나쳐 계속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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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끼고 화훼농원을 조성해 놨더라 

아직 일부만 피어 있지만 색색의 꽃들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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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가 이 정도였으니 아마 지금이나 6월 중순이면 만개해서 장관이 펼쳐지지 않을까? 

슬슬 구름도 걷혀 가는 중.. 곧 가이몬다케도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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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한국으로 가져갈 만한 토산품은 없어 보이는 나가사키바나 오미야게 상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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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다 왔다. 이 완만한 언덕만 내려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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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류구진자에 도착!

전체적으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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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도 빨갛고 손씻는 테미즈야도 빨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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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하지만 여느 신사와 다름 없이 새전함 앞에 기도하는 자리가 마련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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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건 조개 소라껍데기에 소원을 써서 옆 항아리에 넣으면 이뤄진다 카더라

물론 공짜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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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납된 술병이 가득한 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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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곳에 있는 신사라 그런지 에마걸이에 에마가 별로 없었다

분명 나말고도 여길 찾아와 일본 잡신에게 소원을 빈 한국인이 최근에 있었을 텐데 말이지..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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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전모를 드러낸 가이몬다케의 위용
원추형으로 뾰족한 것이 과연 가고시마의 후지산이라 불릴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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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최남단....은 아니고 서 가고시마(사츠마 반도)의 최남단 나가사키바나

이곳을 일본인들은 사실상 우리네 해남 땅끝마을처럼 여긴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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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구진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는 스시국 중년 아저씨 아줌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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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태평양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저멀리 건너편으로 보이는 육지는 역시 가고시마 현 소속인 오스미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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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구진자의 빨간 도리이와 그 사이로 보이는 하얀 등대의 대비되는 풍경

정말 멋지다 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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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이몬다케 클로즈업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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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은 시간관계 상 로컬버스 치트를 사용

기차도 그랬지만 버스도 약 1시간에 한 대 꼴인지라 그다지 대중교통편이 안 좋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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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길을 따라 달리길 약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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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최남단 유인역 야마카와 역에 도착. JR패스가 있어서 여기서 버스 내림

그냥 이부스키까지 타고 가도 되는데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버스비가 좀 비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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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대기중인 마쿠라자키 선 이부스키 행 열차

그래봤자 달랑 한 정거장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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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로컬 열차의 내부 모습. 오렌지색 정리권 발행기계가 가장 눈에 띔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큐슈 여행은 이것으로 모두 끝임

아무쪼록 큐슈 여행 계획하는 사람들 이 여행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음 좋겠네

아래는 완전 쌩초보를 위한 여행 가이드 정리한 글인데 전에 유저이슈도 올라갔던 거라 나름 볼만 할꺼야

필요하면 참고하고..



《큐슈여행 총정리》 번외편 : 여행정보 Tip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봐준 갤러들에게 감사~  (__)



출처: 여행-일본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