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국토 종주, 5월 말 금강 종주를 마친터라, 영산강종주만 하면 4대강 종주가 끝나는데

마침 전라도 화순군에서 일하는 친구한테 러브콜이 옴.

 

 

6월 연휴를 맞이해서 친구 얼굴도 보고, 전라도 내려가는 김에 영산강 종주도 하기로 함.

 

바로 차에 자전거 싣고, 퇴근하자마자 전라도로 고고씽!

(물론 사전 투표로 선거도 이미 했다. 엣헴~)

 

 

국토 종주 및 금강 종주는 로드로 했었기에

이번 영산강은 샤방하게 미니벨로로 하기로 했음.

 

맨날 로드게이처럼 침흘려가면서 종주에 의의를 두기보단,

 

느긋하게 경치도 좀 보고,

느긋하게 사진도 좀 찍고,

느긋하게 맛집도 좀 들리고,

 

아무튼 느긋하게 가려고 그랬는데,

실은 원래 타던 로드싸이클을 아는 지인에게 싸게 넘긴 뒤,

새 로드를 아직 구입 안했을 뿐이었음.

 

 

 

 

1. 화요일

 

일단 화요일 밤에 친구들과 화순군에서 회포를 풀고,

다음날인 수요일 아침 일찍 영산강길의 시작점인 담양으로 갈 계획이었지만......

 

기억력 곶아인 난 화순에서 볼 친구들이 대학시절 미친 듯이 술을 퍼마시던 犬公들이었다는 걸 망각했음.

 

아무튼 비가 꽤 내리던 화요일 저녁에 광주터미널에 도착해서 나 기다리던 2마리를 픽업함.

3마리가 탄 차는 화순군에 무사히 도착.

도착하자마자 바비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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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카드놀이와 미친 듯한 벌주

 

 

 

 

 

 

2. 수요일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미 해는 중천에;;;;

전날 비가 그렇게 내리더만, 오늘 날씨는 참 좋네

^^

 

 

에라이~ (/^-^)/

 

걍 하룻밤 더 자고 목요일에 영산강 가야지~

 

 

 

5마리가 배를 채우려고 장흥군으로 출동~

장흥 삼합으로 유명한 곳에 가서

한우 + 표고버섯 + 피조개를 처묵처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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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마리는 목요일 출근 때문에 먼저 떠나가고....

 

다시 개 3마리가 남아서 카드놀이와 술판으로 골육상쟁을 펼침.

 

 

 

 

 

 

3. 목요일

 

다음날 일어나보니 역시나 오전 11

 

^^

 

속으로 시발거리면서 담양댐으로 출발함.

 

 

 

가는 길에 점심으로 떡갈비를 먹음.

유명한 집이라고 1시간이나 기다려야하고, 예약도 안됨. ;;

 

궁상맞게 혼자 가서 혼자 독상으로 먹는데,

한우떡갈비, 돼지떡갈비가 1개씩 나오는 반반정식 18,000

그럭저럭 먹을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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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인증센터 퇴갤~

나밖에 없음.

 

해져서 사진도 잘 안 찍힘 (^^)/

 

이때까지만 해도 좀더 가면 중간에 숙박업소가 있겠거니 하는 부질없는 희망이 남아있었지;;;

(그리고 그것은 이내 절망으로 바뀌었다.)

 

 

 

완전히 밤이 된 이후 라이트 켜고 가다가

이거 보급도 안되는데, 전조등 배터리까지 나가면 레알 좆되겠다 싶어서

커브길이나, 급경사, 급오르막, 공사구간, 비포장길 등 위험한 구간에서만 전조등을 사용함.

 

진짜 비참해서 울고 싶었음.

점심을 든든히 먹고, 양갱 5개에 물통 750ml 2개 준비한 게 그나마 다행

 

중간중간 영산강변에 멋질 것 같은 풍경은 많았는데,

밤이라 진짜 멋있는지 알 수도 없고, 사진도 못 찍음.

니미 ,.

 

샤방 라이딩은 도대체 어디가고, 이딴 비참 라이딩만 남았지?

게다가 로드였음 쭉쭉 밟아서 5시간 정도에 해지기 전에 종주 완료일텐데;;

 

 

 

아무튼 이땐 목포하구둑까지 40km 정도 남았기에 숙박하는건 이미 포기했고,

걍 될대로 되라지~ 끝까지 가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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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둑 인증 스탬프 찍고, 너무 지쳐서 비싸지만 걍 3만원짜리 모텔에 드가서 짐을 품.

샤워 한 뒤,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 1캔 마시고, 금강 종주에서 다쳤던 상처부분 새로 소독하고 붕대도 갈았음.

 

 

그리고 자전거 상태를 보니....

특별한 이상은 없는데,

미친 거미줄이 자전거 전체에 얽혀있고, 거기에 달라붙은 벌레들이

아주 기냥....

이 벌레들이면 거미 1마리 10년치 먹이로 먹을 듯;;

 

물티슈로 대충 뜯어냄.

 

 

점심을 원체 든든히 먹고, 라이딩 중 양갱을 4개나 처묵해서 그런지 별로 배가 안고파서

성인방송이랑 뉴스 좀 보다가 걍 잠듬.

 

 

 

 

 

4. 금요일

 

아침이라 쓰고 점심에 일어나서 목포항으로 출발!

목표는 친구가 추천해준 게살비빔밥

 

2인분 단위로 주문된다지만, 이거 먹으러 멀리서 왔다고하면 사장님이 어케 해주시겠지라는 근거없는 희망과 함께 아무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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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차몰고 3시간 넘게 걸려서 집에 복귀

 

 

 

 

 

 

 

 

영산강 코스는 언덕이 거의 전무하고, 공사하는 짧은 몇구간을 제외하면 노면도 매우 좋고,

길도 해맬일 없게 잘 만들어놨음.

 

아라뱃길, 한강, 새재, 낙동강, 금강

이중에서 영산강 길이 가장 라이딩하기 쉬운 코스가 아닌가 함.

 

다만 원체 개발이 덜 된 시골길이라 그런지, 보급과 숙박을 미리 생각해둬야 할 듯함.

 

갠적인 난이도: 영산강<아라뱃길<금강한강<<<낙동강 하류<<<<<<<<<<<낙동강 상류

 

 

그리고 내가 다시 장거리 라이딩을 미벨로 가면 탈덕을 하고 만다.

뻐킹

 

미벨은 한강같은대서나 타는 거임.

 

아라뱃길, 영산강, 금강은 로드가 인 것 같고,

한강은 미벨이 같고,

낙동강은 므틉이 같음

 

 

 


출처: 자전거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