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1 - 처음 우리 집에 오게된 이야기

비도 갑자기 많이 쏟아지고..

딸구가 와서 모찌가 돌보게 된 이야기까지는 풀었던 것 같고..

이제 제대로 오일이가 첨 오게된 날 이야기부터 풀어봅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개님들만 모시고 살았는데

모찌가 오게되고.. 딸구가 오게되고..

이제 그만~을 외치고 불쌍한 아이들 안보고..

있는 애들이나 잘 간수하자며 살고 있었지요.



당시 인근 절에서 길냥이 밥 챙겨주시던 아주머니 대신

구 TNR 대리 신청 등 조금 도와드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주머니 전화가 오전에 10통도 더 온것을 발견 -_-;;


무슨 일인가해서 전화해보니 전날과 당일 비가 꽤 쏟아졌고..

당시 아깽이를 돌보던 어미들이 새끼를 우르르 갓 주차한 차 밑으로 옮겨놓았나봅니다.

차 엔진룸에서 시커먼 오일이 많이 흘러있고.. 오일 범벅인 아이들과

엔진룸 안에도 아기 고양이들이 여러마리.

아주머니가 여러마리를 다 구조해놓았는데 애들을 목욕을 시켜달라합니다. -_-;;


저기.. 애들 목욕시키면 어미가 안돌볼텐데요?라고 했더니..

너무 심하다고.. 일단 씻기고 본인이 돌보겠다합니다.

나머지는 자기가 씻긴다고 제일 심한 아이 하나만 좀 부탁한다합니다.


후..

당시 식구 넘 늘어나서 잔소리 엄청 듣고 있을 때였는데..

그럼 일단 씻겨서 가져다드리기로하고 아이를 받아왔어요. 

작은 박스 안의 신문지.. 신문지 안의 깜장 기름 범벅 아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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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삐약 우는 아깽이는 전신 깜장 고양이.

마녀배달부 키키랑 같이 다니던 그 냥이 같음..

물을 뭍히니 찐덕찐덕.. 앞에 보이는 화장 지우는 오일로 문지르니 조금씩 녹아나오고..

유화된 것을 물로 마사지하며 수건으로 닦아내고 그러다보니 몸은 얼추 기름을 녹여냄.

(참고로 사용한 녹색 오일이 슈xxx 녹차 오일이었.. ORZ..)

하다보니 오일을 다 써버려 부엌에 가서 까놀라유 가져다가 마저 또 씻기 시작..

(첨부터 식용유로 씻길걸..나 뭐한거임;;;;)

몸은 얼추 씻겼는데.. 얼굴은 겁도 나고.. 어쩔까하며 일단 여기까지.. 씻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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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까지만 하고 말리려고 수건에 올려놓았는데

도착해서부터 내내 삐약삐약 우는 녀석 소리에 

모성애 돋는 초코 어쩔줄 몰라하고.. 딸기도 뭔가하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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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위에 올리고 말리려는데..

이녀석이 제대로 모양잡힌 응아를 하는데..

피가 함께.. -_-;;;


순간 패닉에 빠져.. 털 말리던 수건이랑 모두 다 버리고..

새 수건에 아직 축축한 아이 둘둘 말고..

체온 떨어질까 핫팩 하나 붙히고..


사무실에 있던 고양이 분유 하나 따서 딸기 쓰던 젖병에 타서 들고..

(딸기 키우며 아깽이 분유를 박스로 구매해서 지인들과 나누어 썼음)

외근 갔다온다하고 그냥 병원으로 이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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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생각만 하면 아직도 아찔.


당시 함께 구조되었던 다른 아깽이들은 두집으로 나뉘어 이동했는데

모두 저체온증과 설사로 죽었다고 후에 전해들음.

당시 엔진룸에 들어갔던 동배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은 오일이 하나뿐임..


참고로 욘석은 울집 거묘 막둥이로 잘 지내고 있음.





뒷 이야기는 나중에 또 이어짐~~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2 - 병원 + 집에서 첫날밤..


1번 글에서 이어짐.

삐약거리며 울던 녀석이 핫팩을 넣은 가방이 뜨뜻한지 잠들음.


병원으로 들고 뛰던 길..

뜨거운 물로 탄 분유를 타서 컵홀더에 넣고 가다가..

적당히 식으니 신호대기타면서 먹임.


무슨 민방위훈련인가로.. 

걍 길바닥에서 한참을 신호등 앞에서 서있었;; orz..

그런데 오물오물? 응???

젖병 꼭지를 절단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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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늘리는 것 반대인 원장샘한테 혼나며 진료.

일단 애 상태는 기아상태.. 온몸이 다 굽을 정도.. 

척추랑 골반이랑 다 앙상하며 영양상태 좋지 않음.

(어미들이 안먹인다 했었음.. 아주머니들이..)


허나 눈병이나 피부병등 기타 외관상 보이는 질병은 안보임.

응아의 혈변은 갑자기 이리저리 실려다녀서 스트레스 받은 것으로 보임.


다만 엔진룸에서 어떤 오일인지 모르지만 온몸에 다 뒤집어 썼고..

이걸 다 씻겨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집의 개나 고양이가 핥을 경우 중독이나 죽을 수도 있고...(뭔지 모름)

아깽이 스스로 얼굴을 핥아서 또 위험할 수 있어 기름이 보이는 부분은 다 밀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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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더 못생긴 쥐 탄생. -_-;;




당시 전화로 구조 요청했던 아주머니께 이리이리 되어서 털을 밀었다니까..

털 밀면 안예뻐서 입양 안되는데 어쩔꺼냐고 나한테 막 화내심 -_-;;;;

(살리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니었나?;;)

일단 며칠 더 데리고 있겠다고 알려드림.




의사샘 말씀이.. 젖병 쓸 나이는 아닌데

영양상태 너무 안좋으니 사료랑 같이분유도 주라고 함.

심란한 꼬물이.. 몸 군데군데 까만 것은 엔진룸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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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와 가을이가 첫 인사.

초코는 아기 키우겠다고 또 저러고..

작은 것은 오케이인 울집 호랭이 가을이도 끙끙거리며 안절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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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 가닥이 있어서.. 

딸기 때 몇시간마다 갈아주던 펄펄 끓는 물 넣어도 안녹는 물병에 뜨거운 물 넣어..

전용 커버로 둘둘 말아 모모 케이지 비워서 넣어주고..

병원 다녀올 때 썼던 캔버스 가방 깔아주고..

요래 셋팅해놓으니 또 삐약삐약..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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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초코를 함께 넣어주니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코.. 잠이 드는 아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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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파란만장 오일이와의 첫날이 지나갑니다..




다음 이야기는 다음에~~~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3 - 처음 며칠 동안 지내던 모습

처음 온 다음 날..

개장 안에 넣어둔 아깽이가 사라지는 사건.

아무도 안열어줬다하는데 애는 자꾸 초코랑 밖에 앉아있고..

그러다가 어떻게 나왔는지 목격.

애가 작기는 작은지 저 틈으로 걸어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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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분유 섞어서 사료 주곤했는데..

욘석이 보니 건사료도 씹어먹음.

분유도 주고, 사료도 주고, 물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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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을 줄은 모르는데 그래도 모래상자도 잘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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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무실 직원들이 위에다 노트 두고..

애 상태를 계속 기록했던 기억이..

틈만나면 모래상자 확인하고.. 물이랑 먹을 것 무한 리필해드리며..

딸구 쓰던 스크래쳐 하나 넣고.. 수건 깔고..

수건 밑에 핫팩 붙혀드리고.. 보온병 넣어두고..

뜨끈한 수건이 마음에 드는지 내내 수건 위에만 있던 아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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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음식이 바뀌어서인지 계속 설사를 합니다.

당시 너무 바쁘던 시기라 미아리산 아이지 같은 정장제 섞어서 먹이며..

일단은 이상태로 며칠 더 둡니다.




오늘 오일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담에 또 풀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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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4 - 허당 달구형아 등장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5 - 오일이 집에서 호랭이 요키 가을이와..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6 - 오일이 병원 입원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7 - 나도나도 놀아줘요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8 - 짝퉁 스핑크스의 탄생.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9 - 오일이가 다 컸어요(어른용 화장실)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10 - 고양이가 쥐를 돌보는 풍경.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11 - 병원에서 백혈병 검사와 에이즈 검사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12 - 슬슬 아기고양이 모습이 되어가지요~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13 - 2묘조 피자 습격단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14 - 꼬꼬마 오일이 쥐 인형을 공격~!!!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15 - 1.3kg 돌파한 고라니
[딸기네] 오일이 이야기 16 - 골골송하는 아기냥이 육아의 문제점 ㅜㅜ




출처: 야옹이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