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침대열차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에딘버러 놀러감.


유스턴역에서 전날 밤 11시 50분에 출발했던 기차는 정확하게 오전 7시 20분 에딘버러 웨이벌리역에 도착.


도착하기 30분쯤 전에 역무원이 와서 깨워주고 조식(을 빙자한 간식)으로 커피와 숏브레드를 가져다줌.


커피 마시면서 숏브레드 입안에 홀랑 집어넣고 우물거리다보니 웨이벌리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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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 내리니 7월 말인데도 겁나 추움.


스코틀랜드는 덴마크랑 위도가 거의 같아서 런던과는 날씨가 천지차이.


긴 팔 티셔츠에 가디건까지 입었는데도 추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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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인 시간까지는 아직 한참 남아서 호텔에는 짐만 맡겨놓고 나왔음.


일부러 한적한 곳 찾는다고 시내쪽 말고 헤이마켓 쪽으로 호텔을 잡았는데 살짝 후회.


그냥 에딘버러성 근처에 있는 호텔을 잡을걸....  -_-


걸어서 에딘버러성까지 걸어가는데 오르막길이 너무 많아 힘들었엉 ㅠㅠ


대충 이 정도의 경사길을 자랑하시는 에딘버러님.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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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거리며 힘들게 올라온 에딘버러 성에서 내려다본 시내 전경.


멀리 바다가 보이고 관람차랑 그 옆에 시커멓게 솟은 윌리엄스콧 기념탑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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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으러 그라스마켓쪽으로 내려가던 길에 발견한 오잉크버거.


오잉크라는 뜻은 꿀꿀이라는 뜻의 의성어.


돼지를 통째로 바베큐해서 살코기를 갈기갈기 헤체한 뒤 버거빵 사이에 끼워 먹음.


여기 겁나 유명한 곳인데 먹을까말까 망설이다


금방 점심먹을꺼라서 나중에 간식으로 먹지 싶어서 그냥 지나쳤는디 결국 다시 못갔음. 허어엉 아까워...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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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점심먹을려고 했던 레스토랑은 그라스마켓 광장에 위치한 MUSSEL & STEAK BAR.


스테이크와 홍합요리 전문점.


사실 홍합요리를 먹으려고 했던건데 갑자기 티본이 너무 땡겨서 급 변경.


티본 397g 에 비트 코울슬로와 버터에 굴린 감자가 셋트로 나오는 메뉴가 23.95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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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도 주문 안하고 와인도 주문안하고 오로지 메인 메뉴만 주문하고


탭워터 한 잔 달라고 했더니 센스돋게 레몬도 한쪽 넣어서 가져다 준 친절친절 배려배려한 웨이터. ㅎㅎ


캐주얼한 식당인지라 가니쉬같은거 별거 없이 진짜 단촐함.


게다가 삼겹살집스러운 저 꽃상추가 너무너무 정감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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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오리지날 티본 스테이크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뭐 여기도 그릴에 제대로 구워내서 나왔던터라 불만없이 맛나게 먹었음.


맞은편 단체석에 앉아있는 애들이 시킨 홍합요리 냄새에


티본 먹다가 홍합요리 주문안한거 1g 쯤 후회했음.


냄새가 완전 우리나라 중국집 짬뽕냄새야.... 먹고 싶어서 혼났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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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먹고 난 뒤 주문한 아메리카노.


척 보기에도 너무 진해보임. 에스프레소의 탈을 쓴 아메리카노. ㅎㅎ


같이 곁들여서 내 준 미니 쿠키가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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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 먹고 로열 마일로 가던 도중에 만났던 덕내 풀풀 나는 가게.


코믹스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던데 마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코믹스 총 집합해놓았던 곳.


나도 하나 질렀는데 뭔지는 안 알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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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의 가장 핵심 도로 중 하나인 로열 마일.


에딘버러성과 홀리루드성을 잇는 오래된 도로로 예전에는 왕족만 다닐 수 있었기에 로열마일이라고 한다네..;;


밥먹고 돌아다니면서 로열마일에 있는 캐시미어 가게에서 목도리 득템하고 구경 더 하다가


4시 넘어서 호텔로 귀환.


체크인하는데 109호라 2층이겠거니 했는데 진짜 정직하게 1층방이라서 놀랬음.


( 룸 사진은 맨 밑에....   )


호텔에서 씻고 좀 쉬다가 칼튼힐 가려고 다시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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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저녁 8시가 넘었는데도 이렇게나 밝음.


슬슬 걸어서 칼튼힐 도착.


올라가자마자 모뉴먼트가 떡하니 반겨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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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는 항구 쪽 사진도 찍어주고...


바다가 가깝다보니 시내에 참새 대신 갈매기들이 날아댕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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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예전에 우리나라 양주회사에서 광고사진 찍었던걸로 알고있는데 어느 회사였던지 모르겠네.


아, 이노무 내 머리속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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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쯤 칼튼힐에서 프린세스 스트릿까지 걸어내려옴.


영화 트레인스포팅의 오프닝 씬에서 주인공 랜튼이 경찰에게 쫒기면서 미친듯이 질주하던 바로 그 도로.


에딘버러는 대부분 우중충한 고딕풍 건물들이 많아 중세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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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있는 헤이마켓 쪽으로 돌아와 저녁 먹으러 갔음.


펍 입구에 메뉴판을 비치해놓아 이것저것 요기거리를 훑어봤는데


식사 메뉴가 어느 정도 잘 갖춰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헤이마켓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의 펍 어쩌구 저쩌구 우리집의 자랑거리는 신선하고 맛난 대구로 만든


피쉬앤칩스 어쩌구 저쩌구하며 자기 가게 PR을 근사하게 해놨길래 여기서 먹기로 낙찰~!!


진저 에일 시킬까 하다가 콜라 마시고 싶어서 콜라랑 피시앤칩스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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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쯤 기다려서 나온 피쉬앤칩스.


피쉬앤칩스는 노릇노릇하게 튀겨져야 하는건데 접시에 담겨져 나온 피쉬앤칩스는


기름에 푹 절은데다 시커먼 갈색으로 오버쿠킹이 되어 나왔다.



튀김 옷은 너무 지나치게 무겁고 두터운데다 벌써 몇 십번은 튀겨냈음직한 오래된 기름 상태,


요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잘 못 튀겨져 나온거라는걸


한 눈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함. 이런 젠장!!!!!!



뭐라고 한 마디 좀 하고 지랄떨며 새로 만들어오라고 진상을 피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그냥 꾹 참고 먹음. 피곤하기도 했고 사실 영어로 싸워 이길 자신이 없었음. 게다가 여긴 스코틀랜드. ㅠㅠ


결국 절 반 정도 꾸역꾸역 먹다가 너무 맛이 없어서 그냥 남기고 나와서


호텔로 돌아가서 떡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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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룸치고는 방이 넓은 편.


영국에서 이 정도 넓이면 감사해야함. ㅠㅠ



에딘버러 여행가서 먹었던 것들 2편 ( 주의:잡사진 많음 )


오늘은 하이랜드 투어 하는 날.


글렌코 협곡 + 네스호 + 인버네스를 둘러 다시 에딘버러로 돌아오는 일정의 투어인데


오전 8시 출발해서 저녁 8시에 돌아오는 장장 12시간짜리 투어.


하이랜드는 개인이 차를 렌트하지 않는 한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곳인지라


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오는 경우가 대부분.



에딘버러에는 크고 작은 투어 전문 여행사가 있는데 나는 스코트라인을 통해 예약.


들르는 곳은 각 투어회사마다 거의 비슷비슷하지만 


방문하는 성이나 일정이 약간씩 차이가 나므로 여러 회사의 홈페이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쪽으로 선택해서 신청하면 됨.



※ 하이랜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산이 높아서가 아니라 (위도가) 높은 지역이라는 뜻에서 하이랜드라고 붙여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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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름 극성수기인지라 45인승 투어차량은 단 하나의 빈좌석도 없이 풀상태로 출발.


제일 앞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나도 나름대로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도


투어회사 앞에 도착해보니 할머니할부지들이 이미 스무명 가까이나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걸 발견하고는 좌절....


뭔노무 노인네들이 잠도 없어.... ㅠㅠㅠㅠㅠ



어차피 맨 앞자리 못 앉을 바에야 뒤로 가자 싶어 뒷쪽으로 자리 잡고 앉아 음악듣고 있으려니


8시 정각에 투어차량 출발.


버스 기사 아저씨가 가이드겸 운전을 담당하시는 모양으로 버스를 운전하면서 쉴새없이 떠들어 대심.


워낙 극심한 스코틀랜드 억양 탓으로 가이드가 하는 말의 90%는 못알아 들음.


( 물론 런던식 영어로 말해도 못알아 듣는다는건 함정...;;; =_= )



차가 출발하기 전에 일일이 각 좌석을 돌아다니며 국적을 확인하던데


아무래도 인도인이 좀 많았고 미국, 벨기에, 프랑스, 터키, 독일, 중국 등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투어에 참가했음.


한국 사람이 앞 쪽 좌석에 몇 사람 앉았던 것 같은데 가족 단위로 구경온 팀이었음.


맨 뒷좌석에 앉은 사람까지 일일이 국적을 다 물어보고 운전석으로 돌아가서는


" 영국인은 단 한 사람도 없군요 " 라고 말하는 바람에 투어객들 모두가 빵 터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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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를 출발한지 이십여분.


이제 창 바깥 풍경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함.


고색창연한 회색빛 건물과 도로 대신 푸르른 녹색이 펼쳐지는 와중에


누가 영국 아니랄까봐 하늘이 흐려지더니 한차례 미친듯이 비가 쏟아지심.


그러다 다시 잠깐 개이는가 싶더니 하늘에 무지개가 떴음. 호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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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들이 펼쳐져 보이고 농가도 보이고....  매우 목가적인 풍경.


이 와중에도 지랄맞은 영국 날씨 아니랄까봐 중간중간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수십번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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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두시간 가량 달려서 트로샤흐의 한 휴게소에서 정차.


( 여기서 화장실도 가고 기념품점에서 물건도 좀 사고 하라고 )


스코틀랜드 명물 숏브레드가 압도적으로 많고 가격도 적당해서 나도 선물로 돌리려고 두 상자 구입.


아래 사진은 현지에서 직접 양봉한 꿀이랑 각종 잼들인데


가격도 착하고 맛도 있어보여서 살까말까 한참을 망설이다 그냥 옴.


여행객들에게 짐이 늘어나면 그게 얼마나 지옥이 되는지 몇 번의 여행을 다녀본 경험으로 터득했기 때문.


근데 역시 돌아와서보니 한 병 쯤은 사올 걸 싶어 후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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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를 멋드르지게 기른 이 소는 해미쉬 소.


ㅅ스코틀랜드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서식 & 사육한다고 하는데


겉보기와는 달리 매우 순둥한 성격.


카메라를 들고 다가갔더니 울타리 쪽으로 슬금슬금 오심.


나 짐승 좋아하는지라 머리 한 번 쓰다듬하고 싶었지만 비가 내려서 터럭이 축축하게 젖으신데다


코는 끈적한 콧물 비스무리한 점액질로 번질거리고 계셔서 쉽게 손을 뻗어서 만지지를 못하겠음. ㅠㅠ


미안....  여긴 손 씻을데도 마땅찮으니 다음에 오게되면 고무장갑 꼭 갖고와서 쓰담쓰담 해주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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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샤흐를 출발해서 달린지 얼마 안돼서


차가 갑자기 속력을 낮추기 시작함.


뭔가 싶어 봤더니 글렌피딕 고가교가 뙇~!!


여기 해리포터 촬영지라고 함.


영화를 제대로 못봐서 난 잘 모름.



근데 의외로 스코틀랜드에서 유명한 영화들을 꽤 많이 촬영한 듯.


갠적으로 다니엘 크레이그 쫌 마이 좋아하는데


007 스카이폴 맨 마지막 장면 헬기 폭파 씬이랑 스카이폴 저택 장면을 이쪽에서 촬영했음.


실제로 촬영했던 곳도 지나쳤는데


영화 셋트 지어놓고 폭파해버리는 바람에 그냥 허허벌판.  허허허허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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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창 바깥으로 글렌코 협곡이 보임.


하이랜드 투어를 결심한 이유가 이 협곡을 보기 위한거였기 땜시


두 눈 반짝반짝  +______+


근데 진짜 투어버스 기사 아저씨 증말 운전 잘하심.


45인승 대형버스를 엄청난 속도로... 그것도 하이랜드의 그 좁( 다고 생각함;; )은 도로를 미친듯이 질주하심.


대략 체감하기에 시속 130 정도로 밟는 것 같았음.


나중에 F1 나가셔도 될 것 같음. ㄷㄷㄷ


그래서 바깥에 멋진 풍경이 나타나서 사진 좀 찍자 싶어 셧 누르는 것 마다 죄다 유령샷.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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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보면 협곡의 사이즈를 가늠하기가 힘들텐데..


실제로 눈 앞에 버티고 있는 이 자태를 마주하면서 든 생각은 오직 하나.


바로 "경외감"


먼가 지구의 자연이 아닌 외계행성에 와있는 듯한 엄청난 압도감과 규모에 탄복할 뿐.



근데 여긴 협곡쪽인지라 그런지 겁나 추움.


7월 말이라 한국에서는 그야말로 찜통더위인데 여기선 손이 시려워서 사진 잠시 찍다가 버스로 돌아옴.


춥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제법 두터운 옷을 입고 갔는데도 추워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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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하늘은 잔뜩 구름이 끼어있어 언제 또 비가 뿌려댈지 모르겠으나


솔직히 이 풍경에서는 해가 쨍쨍 나는 것 보다


오히려 흐리고 구름이 앉아있는 지금의 풍경이 더 장엄해서 좋다는 생각.


나중에 을씨년한 늦가을이나 눈이 쌓인 겨울에 다시 와야겠다고 결심했을 정도로 너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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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코 협곡을 출발하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로흐( Loch ) 네스.


호수인데 Lake 가 아닌  Loch로 표기하는 이유는 스코틀랜드에서는 호수를 로흐라고 한다고 함.


물 빛이 검은데 물 속의 조류의 영향으로 그렇게 보인다고 함.


게다가 호수 주제에 깊이가 200m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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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호수 표면에 생물체로 추정되는 괴물이 머리를 드러낸 사진 한 장 때문에


네스호가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하고 인기있는 관광지로 급부상, 엄청난 관광객들과 학자들이 몰려와서


이 느른하고 한적하기 그지 없던 시골마을이 갑자기 사람들로 넘쳐나 경기가 좋아졌는데


그게 바로 다들 잘 아는 호수괴물 네시 때문.



근데 몇 년 전, 네시는 이 곳 주민이 통나무로 만든 주작이라는걸 밝히는 것으로 그 난리법썩의 막을 내려서


이제는 더 이상 관광객도 안오고 흥청망청 들뜬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기는 개뿔~!!


아직도 사람들이 네스호로 와글와글 몰려와서 유람선 타고 기념품 사고 난리도 아님.


난 딱히 관심도 없고 설사 네시라는 괴물이 이 곳에서 산다고 해도 유람선 타고 싶은 맘은 안생겨서


유람선은 패스하고 호수 주변을 슬금슬금 구경하며 돌아다녔음.


워낙 마을 규모가 작고 볼게 없는 곳이라서 5분 만에 돌아보고 그냥 벤치에 앉아 호수 바라보면서 휴식휴식. ㅎㅎ


( 여기서 샌드위치 사 먹었는데 사진이 없음. 깜빡하고 안찍었음. 맛은 별로였음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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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에 에딘버러 도착.


웨이벌리역 근처에 버스를 세워줘서 로열마일 잠시 어슬렁거리다가 헤이마켓으로 되돌아옴.


저녁을 뭐 먹을까 하다가 호텔 근처의 깔끔한 펍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호객을 하길래


하기스 되냐고 물어보니 물론 된다고 들어오라고 하는 바람에 귀가 솔깃해 따라 들어가봄.


원래 호객에 낚여서 들어가면 바가지쓰거나 아니면 음식이 형편없거나 둘 중 하나.


근데 여기는 왠지 괜찮을 것 같다는 "촉"이 와서 들어간거... 


( 물론 그 촉에 대한 근거는 아무것도 없음 그냥 괜찮아보여서 들어감 ㅋㅋ )


하기스와 블랙푸딩, 훈제연어가 한 접시에 셋팅되어 나오는 메뉴를 주문하고 음료는 또 콜라.


펍 분위기는 전통적인 영국식 펍이라기 보다는 살짝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


맘에 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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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했던 하기스가 나옴. ( 기저귀 하기스 아님.  )


하기스는 양이나 소의 내장을 잘게 다져서 귀리나 오트밀과 섞어서 만든 스코틀랜드 전통 음식.


크게 음식 가리지 않는 편이라 과감하게 주문했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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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프로 잘라보니 속이 이렇게 되어있음.


내장과 여러 잡곡을 섞어 뭉쳐서 반죽을 입혀 튀겨낸 듯.


맛은 의외로 괜찮았음.


우리나라 전통순대속 같은 식감에 맛도 적당히 푸근푸근함... ㅎㅎ


근데 양이 적어...  ㅠㅠㅠㅠㅠ


펍 직원이 이것만 주문하겠냐고 두어번 재차 물어보더니 아무래도 양이 적어서 그랬던가 봄. ㅠㅠ


블랙 푸딩은 원래 좋아하는거니까 맛나게 쳐묵, 훈제연어야 뭐 없어서 못먹고 안줘서 못먹으니까


순식간에 호로록 먹어치움.


양이 좀 적어서 뭔가 모자라는 듯한 느낌이라 뭘 하나 더 주문해서 먹을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


호텔에 두고 온 컵 라면이 생각나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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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돌아와서 샤워하고 포트에 물 끓여서 컵 라면 먹었음.


펍 나와서 호텔 근처에 있는 M&S ( 막스앤스펜서. 영국 마트 체인인데 깔끔하고 좋음. 샌드위치나 샐러드같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식품들이랑 렌지에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들이랑 과자, 음료, 과일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여행객들에게 무지 편리한 마트. )에서 사 온 허니바베큐칩이랑 납작 복숭아로 모자란 저녁 해결함. ㅎㅎ


저 납작복숭아는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볼 수 있는데 엄청 달고 맛남.


여기선 Flat Peach 또는 Donut Peach 라고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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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 먹고 식후 땡 커피 한 잔.


실용성을 최고로 치는 힐튼답게 커피 잔이 아닌 머그 잔을 구비해놓은게 정말 맘에 듬.


커피 한 가득 타서 벌컥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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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일 아침에 먹을려고 사온 샌드위치랑 일부러 남긴 복숭아.


아침 7시에 체크아웃하고 런던행 기차를 타야해서 호텔 조식을 먹을 시간이 없어서 사옴. ㅎㅎ


저 복숭아 진짜 너무 맛있음. ㅠㅠ


6개 홀랑 다 먹어버리고 싶은걸 꾹 참고 두 개 남겨놓은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음.


이로서 먹방 사진은 별로 없는 에딘버러 2박3일 여행기는 끝~~~



※ 혹시 반응이 좋으시면 런던에서 먹은 것들도 올리겠심다. 


근데 사진 20장은 글 올리기에 너무 빠듯해서 슬픔 ㅠㅠㅠㅠㅠ



출처: 기타음식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