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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혼자 올라가는데 경찰한테 전화가 왓음


다짜고짜 내 이름 대면서 낮에 xxx, xxxx번호차량 운전하셨죠?

네?

본인차량 아닌데 운전하셨죠?

이어지는 내용은 그 차량주인의 목걸이가 사라졌는데 차주가 나를 범인으로 지목했다는거임

증거도 있고 내 모든 신상정보를 경찰에서 입수했으니

자진출두해서 순순히 목걸이를 내놓던가, 이 사건을 강력계로 넘겨서 크게 만들던가 둘 중 하나 선택하라는거였음

시발 운동하러 혼자 야간산행 왔다가 이게 뭔 개소린가 했는데

낮에 실제로 다른사람 차량에 잠깐 올라탄적 있었고, 그때문에 벌어진 일인가.. 낮에 일들이 스쳐지나는거임

근데 아저씨 경찰 맞아요? 왜 경찰이 핸드폰으로 전화해요? 하니까

존나빡친 목소리로 그럼 끊어봐요. 서 번호로 해주께요

이래서 속으로 시발 보이스피슁은 아닌갑다 ㄷㄷ 하고 녹음 시작함

지금 어딘데요? 진짜 올겁니까? 오래못기다리니까 빨리와야 좋습니다.

산이라고 하니까 거길 이시간에 왜갔냐고 존내 황당해 하길래

운동하러 왔다고, 정상찍고 가보겠다함

나는 무슨일인지 확인차, 그리고 진짜면 누명 풀어야니깐 당연히 간다고 한건데

진짜로 올꺼냐고 세번정도 확인하길래 좀 이상했음



씨발 정상 도착해도 기분이 영 좆같고; 찍자마자 바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이게 무슨일인가 낮에 상황을 되짚어봤는데

요약하자면 이거임.



교정치과를 다닌지 9개월정도 됐는데 주차장이 좀 멀찌기 떨어져있음

그리고 그 주차장은 주변병원 공동 주차장으로 나이먹은 아지매가 혼자 지키고 있음

그 주차장 갈때마다 아지매가 아들 온것처럼 반가워하고

내가 치아 묶고 아프다면 어이구 아푸지~ 어구 어쩔까.. 걱정해주심

하루종일 좁은 주차관리실 안에 묶여있다보니 사람도 그립고 원래 친절한분 같음

나도 친절하게 해주시니까 꼬박꼬박 인사하고 약간 친해짐

오늘도 교정 점검날이라 가서 인사하고 주차증 받으려고 차 댔는데 관리실이 비어있길래

주차장 보니까 어떤 suv차량이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었음. 그 아지매가 혼자 주차중

근데 나 온거 보더니 주차하다 내려서 주차증 떼주면서

차 여기 편히대라고 일부로 뺐는데 왜 글로댔어 하면서 다시 차량 올라타고

내가아직 주차가 서툴러 ㅎㅎ 하심

우리엄마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내차때문에 뺐다는 얘기때문에 제가 해드릴까요? 함

아냐 됐어

괜찮아요! 해드릴께요

아.. 그래주면 고마운데.. 그럼내가 앞에 봐줄께

내가 운전병 대형면허 출신이고 주차좀 함

딱봐도 어려운 각도 아니었음

그래서 그 suv에 올라탔는데 suv사이드가 클러치처럼 돼있는 차량들 많잖아

거는건 밟는건데 푸는건 각각 달라서 사이드 어케푸냐고 문열고 물어봄

와서 풀어주심



(여기서부터 중요함)

사이드 풀고 브레이크 밟고 내가 기어봉 더듬는데 기어봉이 안잡히는거임

그래서 오른쪽 보는데 안보여서 (뭔가에 덮여있던 것 같았음. 좀 어지러진 상태)

순간적으로 이거 버튼식 오토인가? 하고선 (군대에서 노부스도 몰았는데 노부스는 버튼기어)

컵홀더를 더듬다 별 생각 없이 컵홀더 뚜껑을 열었다 닫았음

그리고 기어봉 어딨어요? 하니깐 아줌마가

아이고.. 그냥 내가할께 앞에서좀 봐줘 해서 넵;; 하고 봐드리고 치과감

여기까지가 끝임

후..



산에서 내려오면서 생각해봤는데 씨발 최악의 상황이 그거더라고

차 안에 cctv가 설치돼있는데 내 손까진 잘 안잡히고 어깨랑 얼굴까지만 찍히는거임, 예를들어서..

마치내가 고개숙이고 뒤적거리다 딸깍 하고 여는소리 + 다시 털컥! 닫히는 소리만 들리고.. 상체만 찍히면

씨발 누가봐도 의심스러워 보임 ㅡㅡ

그러면 안훔친 증거는 없지만

훔친 것 같은 증거는 있는거니까 내가 불리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음


차량에 cctv가 있고 그로인해 의심받는 상황이라면




일단 나는 진짜로 안훔쳤으니까 둘 중 하난데

차주가 구라를 치고있거나 딴데서 잃어버리고 나를 의심하거나

그리고 굳이 가능성을 하나 열어둔다면 주차장 아지매인데

솔직히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았음

주차장 운영한지도 꽤 돼보이던데

이런생각 하다보니 산 아래까지 다 내려옴



경찰 직급은 경위였고 경찰서는 지구대였음

곧바로 네비맞추고 달리는데 생각해보니 지갑도 안갖고온거임

전화해서 경찰서니깐 신분증 가져가야겟죠? 하니깐 (난 이때까지도 살짝 여유있었음. 왜냐면 난 죄가 없으니까)

아까보다 더 빡쳐하면서 당연히 가져와야죠!!!!! 신분증도 가져오↗시↘고~ 목걸이도 가져오↗시↘고~



ㅡㅡ


아 순간 개빡돔 운전하다가




근데내가 경찰서 몇번 가봐서 속 긁어봐야 좋을 거 없는거 알아서 걍 알따고하고 끊음


옷도 안갈아입고 그차림 그대로 신분증만 꺼내서 다시감


근데 지구대라그런가 늦어서그런가 신분확인도 안하고 들여보내더라


나중에 알고보니 절도 증거물로 확보했다는게 내 예상대로 차량 cctv가 맞았음


아마도 차량 cctv를 몇번 확인하다보니 내 얼굴을 익혀서 그냥 들여보낸건가? 이런생각도 나중에 들더라


실제로 그 차량에 직접가서 지문감식도 하고 목걸이도 뒤져서 전부 찾아봤다고 했음




순경이 경위실이라고 따로 있는 곳 가리켜서 물한잔먹고 들어갔는데


문쪽으로 경위가 앉아있고 피의자 좌석 대각선에 cctv가 있었음. 얼굴 찍히도록


딱 봐도 심문용 공간같아 보였음


존나 잘못도 안했는데 긴장되더라




다짜고짜 목걸이 내놓라는거임 ㅋㅋ


없는데 어떻게 내놔


나보고 바로 강력계로 넘기는것과 그렇지 않은 두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것을 택했기 때문에 여기에 왔다고 말하더라


존나 두루뭉술 뭔소리여? 속으로 생각하면서 뭔말이냐고 알아듣기 쉽게 다시 말해달라 했는데


언성이 슬금슬금 높아지는거임 설명도 안해주면서


날 아주 범인으로 확신하고 몰아세우려고 하길래


잠시만요! 하고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서 녹음눌르고 경위랑 나랑 딱 한가운데에 덮어놓았음


그니깐 이런거 해도 소용없어요~ 이거무슨 의미가 있다고~ 하길래


지금 경찰서에 제 편은 아무도 없잖아요. 저라도 제 편을 만들어야죠 함


알따고 하더라




앞서말한 두가지 방법이란 이런거였음


일반적으로 지구대의 성격은 좋게좋게 합의보고 여기선에서 끝냅시다! 뭐 대충 이런 역할임


근데 아 씨바 우리 합의 안할꺼여! 법대로 해! 법대로!! 이러면 그 위로 넘어가는데 그게 관할 경찰서임


거기서부턴 형사로 넘어가기 때문에 합의가 안되고 형사처벌이 있게됨


최소 조서작성부터 최대는 벌금형, 징역형 이런 것 까지




쉽게말해 내 앞에 앉아있는 경위의 눈에 나는 이렇게 비춰진거임


강력계로 넘어가서 형사처벌 받기전에 지구대 찾아가서 자수하자!


자수하러 온새끼.


이런식으로 보여졌기 때문에 날 아주 범인취급 하면서 내놔라 좋게좋게 가져와라 말했던거고


난 그 두가지라는게 도통 뭔소린지 몰라서 알려달라고 한건데


핸드폰 켜놓으니까 약간 누그러지더라


실제로 경위 본인도 핸드폰 놓으니까 하고싶은 얘기를 다 못하겠네 이런식으로 말했음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솔직하게 말했다


지금 여기에 덜 쓴 내용까지도 전부


너무 답답해서 거짓말 탐지기라도 하고싶다 하니까


강력계로 올리면 한다길래 그럼 당연히 올려야죠! 하면서 빨리 처리해달라고 말함


근데 내 얘기를 거의 30분 넘게 떠들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더니


놀랍게도 다 듣고나니깐 나를 좀 믿어주는듯한 분위기 같았음


등산은 이시간에 왜갔냐고 묻길래 다른운동보다 등산이 젤로 재미진 것 같다니까 맞는말이라고 등산짱이라고


이런얘기도 주고받음 ㄷㄷ




들은내용 정확하게 작성해서 강력계로 넘겨주겠다고 했음


다음엔 관할서 가서 지장도 찍고 제대로 조사받을꺼라고 이러면서




다 끝나고 경위가 밖에먼저 나가길래 나는 커피 얻어먹고 갈려고 안쪽 기웃거리는데 맛엇어보여서 걍 나옴


일부로 밖에서 나 기달리고 있더라


내말이 사실이라면 안타깝다는 식으로 말했음 그 경위가


그리고 어떻게왔어요? 하길래 운전하고왔다고 내 차 보여주면서


솔직히 그 차 별로 좋아보이도 않아서 제가 주차한다고 한거다고함 ㅡㅡ


좋은차였으면 쫄아서 그런얘기 하지도 않았다고. 실제로 내꺼보다 좋지도 않은거엿음 그거




차 시동걸고 집갈라고 하니깐 경위가 갑자기 나 불르면서 혹시 형사로 넘어갔을때 도움줄 수 있으면 주겠다고 하면서


나한테 명함 건네더라




아 글고 가장 중요한건


그 목걸이 없어졌다는 차량주인은 아줌만데 무슨 금목걸이였다함


두돈이랬나? 70만원?


시발 처음 전화왔을때 목걸이 사라졋다해서 뭐 한 700정도 되나 했는데 70임.


씨씨티비 화면은 끝까지 안보여주더라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 이번엔 관할서 강력계에서 부를 것 같음 ㅡㅡ





일베 경찰서 간 썰, 목걸이 아줌마 1:1로 만나고왔다.




사이버치매 몇놈 판치는거 보고도 개념글 올라가면 글 수정이 안돼서 자세히 설명 못해줬는데


'차주(목걸이 아줌마)'랑 '주차장 아지매'랑 다른인물임


차량주인 아줌마는 피해자 신분이고 주차장 아지매는 주차장 관리겸 사장임


귀찮으니까 앞뒤 다 짜르고 오늘 만나서 얘기한거중 중요한거 요약본




아래부터 1은 어젯밤 경찰이 나에게 한 얘기, 2는 오늘 차주 1:1로 만나서 직접 들은얘기, 3은 병원 전화통화




1.경위 : 차량 cctv를 증거로 확보했고 니가 훔쳐간거 다 아니깐 목걸이 가져와라 (어제)


2.차주 : cctv? 내 차에 그딴거 없는데? 경찰이 구라쳤네. 블랙박스도 없음, 주차장 cctv도 없고 현재 증거가 될만한 영상은

         앞 차량 딱 한대만 블박 있었는데 그것도 먼지껴서 판독불가수준.

         현재 경찰이 뜯어가서 조사중. 학생(나)얼굴 나온영상은 하나도 없음




1. 경위 : 차주가 널 용의자로 신고함 (어제)


2. 차주 : 난 애초부터 학생은 의심 안했고 주차장 아지매가 의심스러웠다고 경찰한테 몇번이나 말 함.

          근데 주차장 아지매가 학생을 계속해서 범인으로 몰아가자 경찰들이 치과가서 학생 신상정보 가져감

          난 병원에도 학생은 아닐꺼라 말해뒀음. (알고보니 차주도 나랑 같은치과 손님)


          오늘하도 경찰한테 전화로 시달려서 학생은 어떻게 됐냐고 물어봤는데 형사들이 학생한텐 전화도 안했다고 했음

          그래서 어젯밤 학생이 경찰서 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음


3. 병원 : 오늘아침 차주분께 연락왔는데 ○○씨(나)는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주차장 아주머니가 자꾸 말씀이 바뀌는데.. (말 끝 흐림)

          저도 ○○씨는 아닌 것 같은데 경찰분들이랑 주차장 아주머니랑 들이닥쳐서 전화번호 알려드렸어요




1. 어젯밤 경위는 주차장 아줌마에 대한 언급 없었음


2. 차주 : 평소에는 구석에 주차를 해놓을 경우 차 키를 달라고 안하는데 어제는 이상하게 주차장 아주머니가 키를 달라해서 이상했다

          안그래도 차에 패물이 실려있어 진료받을때 찜찜했는데 진료 끝나고 주차장에 와보니 차량 자리도 바뀌어 있고

          콘솔이 누가 뒤진 흔적이 있길래 함 열어보니 목걸이 두개가 사라짐. 곧바로 경찰 부르고 주차장 아줌마 의심

          주차장 아줌마는 경찰들이 들이닥치자 어떤 학생이 차를 대신 주차하는데 뭘 뒤적거리더라,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며

          계속해서 학생을 범인으로 몰아가서 더 이상해보였음




1. 내가 '어젯밤 경위가 내 얘기를 30분정도 쭈욱 듣다보니 내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차주에게 말하자


2. 차주 : 아 그래서 그랬나보네~

          어제까진 그런얘기 전혀 없다가 오늘 아침에 전화와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혹시 다른곳에 흘린거 아니냐고 두번씩이나 물어보던데

          엄청 기분 나쁘더라. 나는 분명히 차량안 패물함이 흩어져있는걸 봤고 그 중 목걸이가 사라진걸 확인 했는데




그리고 정말 소름돋는건 오늘 차주의 차량을 다시한번 확인한 결과.....


어제 내가 올라탔던 차량이 아니었음.....






사실관계


1. 경찰은 애초부터 있지도 않은 cctv 들먹이며 나를 협박함


2. 나는 주차장 아지매를 도우려 흰색 suv 차량에 올라탔으나 기어봉 못찾고 20초만에 내렸음. 차량을 움직인게 아님


3. 목걸이를 잃어버린 차주의 차량은 은색 suv. 크기도 훨씬 크고 외제차였음


4. 나는 피해자(차주)의 차량을 탄적이 없다


5. 이 모든 상황을 담은 증거자료는 앞에 세워져있던 차량 후방 블랙박스 단 하나 뿐인데 상태가 메롱임




진실은 다음주에... 강력계로 ㄱㄱ


나 진짜 거짓말탐지기 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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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어제만난 경위가 도울 수 있으면 돕겠다고 줬던 명함



구라인줄 알았지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출처: 주식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