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긴 글 읽기 지루하니까. 서론 본론 결론 그리고 에필로그까지 총 4개로 나눠서 썰 풀게.


서론은 안읽어도 되고

본론은 시간 많으면 읽고

결론은 읽어내리다 지루하면 읽어. 3줄요약 해줄테니까.

에필로그는.. 잘모르겠다.



-서론-


안녕 친구들! 며칠전에 킹스맨 보러갔다가 처음보는 여자애랑 썸탄썰 이라는 글을 올려 힛갤에 간 글쓴이야.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2689&page=1)  원본글은 지웠어.


거창하게 서론이라고 썼지만 별 거 없고


그냥 이 전에 내가 올린 글에대해서-어떤 일이 있었는가. 너희들이 혹시 모른다면 미리 설명하려고. 그뿐이야.



뭐 봤으면 알겠지만.. 내가 올린글은 댓글이 몇개 달리지도 않았는데도 힛갤에 갔고,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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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00개 조회수 10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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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추천이 6000개를 넘어버린 이상한 글이야. 요 근래 글 중 가장 임팩트 있는 글이라고 생각해.

카톡캡쳐에 있는 오빠 라는 말이 나만 설레게 한 것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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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러 싸이트에까지 올라갔거든.


뭐 내가 다른 커뮤니티를 하는건 아니고, 혹시해서 구글에 검색해봤어.


 킹스맨 보러갔다가 라고 검색하니 저만큼 나오더라. (군데군데 있는걸 짜집기 한거야)


그리고 난 오늘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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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따가 밑에 나오는 서울 친구의 남자친구가 보래서 봤는데 페이스북에도 올라갔더라고.


별 생각 없이 올린 글인데 너무 많이 퍼져서 조금은 당혹스러워.


난 디씨를 별로 안해..


그냥 중학교때 던전앤파이터를 하며 커뮤니티로 던전앤파이터 갤러리를 접한게 처음 디씨질이었어.


그나마도 글은 안올리고 그냥 올라오는 정보글이나 영상만 본게 다야.


그리고 작년부터 한화 경기가 있는 날만(어느날 한화에 대한 야갤글을 우연히 봤는데 매우 재밌었음ㅋㅋ) 한화드립 보려고 가끔 찾아올 뿐이지..


글을 올린다거나 하루종일 갤러리를 본다거나 그러지는 않아.


그런 나에게 재밌는 일이 생긴거 같아서 익명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야카오톡처럼 썰 한번 풀어본게 힛갤에 간건 너무 신기한 일이야ㅋㅋ


여기까지 내가 쓴 글, 그리고 나에대한 소개야. 그럼 밑에 본론 들어갈게.




-본론-




그렇게 번호를 따고. 우린 연락을 했다. 난 별로 연애경험이 없고 능숙하지도 못해.

상대는 상큼한 15학번 신입생ㅋㅋ..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실수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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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예를 들자면 이런거? 카스는 고딩겜이죠 ㅎㅎ 라니 ㅋㅋㅋ어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입생이라 개강총회, OT 그밖에 하여튼 많은 일. 그리고 나는 나대로 일이 있으니까 시간이 안맞아서 우리는 3월 14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게 최대한 빠른거였어. 내 쓰레기같은 카톡으로 점점 점수가 -되는걸 느끼면서도 그냥 그저 좋았다.ㅋ얼마만에 설레는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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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날.. 분위기가 그렇게 안좋은 것도 아니었어. 내 생각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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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수원에 살지 않아. 서울사람도 아니지. 좀 멀리 살아.

설레는 맘. 부푼 가슴을 안고 기차에 오른 나는..


말로설명하기 귀찮고 답답하다. 참 쪽팔리는 일이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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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부터 낌새가 이상하더라 했지. ㅋㅋ설명 필요해?


어디서 봤는지는 몰라도 봤나봐. 난 페이스북에선 오늘 처음 봤는데 그 전에도 올라왔었다고도 하고..


정확한 상황설명을 해주자면


2시 44분에 수원 도착해서 저녁에 보자고해서 남는 시간 동안 수원 cgv에서 채피 보고 (원래 혼자 영화보는거 좋아함-구석에 자리 있어서 그냥 구석에 앉았음. 사진 갯수 제한도 있고 귀찮아서 그냥 표 안올리겠음) 근처 피씨방에 가서 앉아있다가 죄송해요 통보받았다.


나에겐 조금 당혹스러운 일이 상대방에겐 더 큰 뭔가를 불러일으켰나봐.


어쨌든, 이렇게 봄날 내게 불어온 봄바람은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결론-




3줄요약 먼저 해줄게.


1. 썸녀랑 약속잡고 만나러 감.

2. 들킴

3. 죄송한데 연락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죄송해요




힛갤이라던지 페이스북이라던지


될 놈은 뭘 해도 되고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 된다는 댓글이 몇개 보이는데


그래. 맞는 말이야^^ 어쩜 우리 인터넷 현자분들 세상이치에 이리도 밝은지..


친구들아. 들었던 죽창은 내려놓고

멀리 떠나가버린 커암선생님을 더는 그리워 하지 않아도 돼.


커암선생님 없이도 정의는 구현됐고.. 오히려 더 나은 결말이잖아?


cgv녀랑 다시 잘 할수있을거 같다면 이런 글은 올리지도 않겠지ㅋㅋ 원래 안올리려다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을 거 같고

오늘 페이스북에서도 봐서 정리해서 한번 올려본다. 이미 끝난 일이 더 퍼지니까 좀 그래서..


만약 그 여자애가 본다면..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 그래서 전부 다 가렸고. 너무 기분 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네ㅋㅋ

여자앨 원망하거나 하지 않아. 그냥 안 될 놈이 안 된거지 뭐..





-에필로그-



이 이야기는 쓸까말까 참 고민을 많이했다. 너무 한심하거든 ㅋㅋ 근데 어차피 이렇게 된거. 나에게 또 다른 잊지 못할 추억이라 마저 적는다.


가기 전날 상황을 설명 하자면-


3월 14일 약속을 잡은 나는 시흥에서 군생활을 하고있는 친구에게 페이스북으로 15일에 면회를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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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까지 들고감. 군인이 롤하고 싶다잖아ㅋㅋ


뭐 저렇게 얘기 끝나고..


피씨방에서 그렇게 통보를 받고. 예전부터 알던 서울사는 친구에게ㅋㅋ 자랑을 했다.


얘기를 하니 자기 남자친구하고 같이 있는데 술을 마시지 않겠냐며 강남으로 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같이 가서 술마시고 뭐 적당히 기분좋게 놀았다. 그냥 술마신거지뭐. 노트북은 강남역 물품보관함에 넣어놨음.


ㅋㅋ 얘 남자친구가 내 이야기 페북에서 봤다고 했음ㅋㅋㅋㅋ(서론에 페이스북 올라온거 알려준게 얘임)


근데 그 당사자가 차인 다음에 자기 앞에 나타나 술처먹고 있었으니.. 존나 재밌었겠다ㅋㅋㅋㅋ



그렇게 술먹고 새벽2시30분쯤 쫑 하고 난 강남역 근처 피씨방이나 가서 눈좀 붙이고 아침일찍 면회를 가려고 했지..


근데 길을 몰라서 강남역까지 택시타고 내렸는데 딱 내리자 마자 보니 지갑이 없었다. 이상하다.. 방금 돈을 냈는데.. 가방에 넣었나? 없었다.


ㅋㅋ가방을 뒤집어 탈탈 털어 확인해본 결과 택시에 떨어뜨렸다는 황당환 결론 ㅠㅠㅠㅠ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려서 계좌에 돈이 있어도 카드가 없고 통장이 없어서 못빼는 거지같은 상황 서울에 아는사람이 있어도 이런 병신같은 일로 도움을 청하고싶진 않았다.... 술을 같이 먹은 커플은 신용카드밖에없고..카드를 날 줄수도 없고 현금은 전혀 없으니 날 도울수가 없지.

난 미안해서 더 부탁을 못했다.


배터리는 15퍼센트있고.. 부모님께는 내가 한심해서 차마 말씀 못드리겠더라.


그래서 새벽에 편의점에 있다가 아침부터 강남역 주변 돌아다니고 아침부터 구걸해서 버스비랑 노트북 물품보관함 사용료(6천원이나 나오더라)까지 모았다.


친구한테는 면회 못간다고 15퍼 남은 배터리 마지막을 써가며 페이스북으로 미안하다고했는데 ㅠㅠ 면회신청까지 다 해놓은 상태에서 개 뻘짓 하다가 면회 못간걸 아니 좀 삐졌나보다 ㅠㅠ


앵벌이로 돈 얼추 모아서 강남역에서 노트북 찾고 남부터미널까지 걸어간다음 버스타고 집에 왔다. 앵벌이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벌린다.. 강남역에서 나 본사람 있을수도 있음ㅋㅋ;;


그리고 집에와서 노트북 켜보니까 액정이 나가있었다.


잊을수 없는 주말이다...


사진파일 갯수 제한때문에 모아서 밑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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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힛갤 경품 게시판에 글 썼는데 아직 집에 안옴.. 안줄건가봄 ㅠㅠ



출처: 국내야구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