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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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딘가로 가고 싶은데 프랑스가 가고 싶어서 가기로 함

여행 기간은 6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가서 뭘 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가고 싶어서 감 계획 그런 거 없음

비행기표 사고 나니까 돈은 거의 안 남았는데 너무 가고 싶어서 설마 굶어죽진 않겠지라는 마음으로 감

솔직히 이걸 여행이라고 불러야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짐은 저 정도+저 사진을 찍은 핸드폰

오늘 오전에 출발이당


프랑스 도착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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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타고 출발함 작년레 비행기 두 대 떨어뜨린 애들이라 좀 불안하긴 했는데 어떻게 오긴 오더라

경유지 쿠알라 룸푸르에서 기다리는 동안 보스 타고 시내 가서 관광함

길거리 음식 먹어봤는데 좀 누르렁이었음 근데 과일 가게에서 산 망고스틴은 엄청 맛있었음

힌두교 사원에서 기도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실례될까봐 사진은 안 찍음

그러다가 다시 공항 와서 파리행 비행기 탔는데

옆에 앉은 사람이 중국에서 일하는 프랑스인었는데 재밌는 사람이라서 수다 떨면서 오느라 시간 금방 감

그러다가 해 떴는데 녹색 광선 처음 봤음

영화 녹색 광선에서, 녹색 광선은 보기 어렵지만 보게 되면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있다고 한 부분이 떠올라서 찍어봤다

파리 도착하니까 비행기 여러 대가 한꺼번에 도착해서 출국 심사하는데 시간 엄청 오래 걸렸음 근데 그래서 옆에서 같이 기다리던 아저씨한테 생존팁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서 글 쓰는 중

그런데 여기서 파리까지 어떻게 가지


파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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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걸 여행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 모험이나 그런 게 더 가깝지 않을까...

어쨌든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한 고갤러


비행기에서 중 과자를 쟁여둔 덕분에 한 사나흘은 굶지 않을 듯 하다
하지만 고갤러는 거지라서 공항에서 시내까지 갈 돈이 없음

그래서 걷기로 함

한 50킬로미터쯤 되는 것 같은데 그냥 무작정 걷다가 가다가 루아시 앙 프랑스라는 듣보 마을도 들르고 이케아에서 노가다 아재들 만나서 같이 술마심

가다가 3번 히치하이킹 할 수 있었는데 다들 파리로 가는 길이 아니라고 중간에 거름

사실 내가 가는 길이 파리 가는 길이 아니라 릴 가는 길이었긴 함



그러다가 이케아 가서 아재들이랑 술 마시다가 왠지 모르지만 20유로 받고 점심 먹기로 해서 자동차에 탐

근데 막 키스해달라고 그러고 분위기가 이상하길래 강간 당할 것 같아서 거르고 도망침

도망쳐서 지하철 타고 오페라 역으로 감

역에서 기타 치는 사람 있었는데 너무 못 쳐서 굳이 사진은 안 찍었다

그래서 오페라 역으로 가서 교회 구경하고 밥 먹는 중

공항에서 만난 아저씨가 여기 가면 코리아 타운이 있어서 일자리 구할 수 있을 거라고 하길래 왔는데 잘 모르겠다 오늘 어디서 자지


파리에서의 첫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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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샤를 드 골 공항에서 파리까지 도착함 중간에 20유로 얻은 건 덤

공항에서 만난 사람이 오페라에 가면 한인촌이 있어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거라고 해서 갔는데 못 찾겠어서 그냥 커피나 마시고 교회 구경함

일단 파리 와서 느낀 점은, 모든 게 창렬임. 진짜로. 한국 보다 더 함.

물을 사서 마시기도 아깝고 마실 물이 없어서 죽을 것 같았는데 길 가는 사람한테 혹시 공짜로 마실 물 얻을 수 있는 곳 있냐고 물으니까 식수대 가르쳐줌... 눈물날 것 같았음... 앞으로 한 동안 물 걱정은 없을 듯

그러다가 피곤해서 센 강변에서 잠

일어나니까 한밤중인데 이젠 강에 보트도 안 다니고 왠지 센을 수영해서 건너보고 싶었음

그래서 했는데 아 시발 진짜 죽을 뻔 했다 아 내가 프랑스에서 진짜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음 다행히 어떻게 성공하긴 했지만 아마 이딴 짓은 내 인생에서 이게 첫번째이자 마지막일 듯... 그리고 강물에서 짠맛 남

건너고 나니까 온통 젖어서 저체온증 걸릴뻔함 센강 공원에서 그냥 속옷까지 갈아입음 딱히 갈아입을 곳이 없어서 그냥 대충 어두운 곳에서 갈아입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신경쓰진 않았음

그래도 추워서 덜덜 떨고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괜찮냐고 하면서 앰뷸런스 불러주더라 그래서 막 구급차 오고 난리 남

당연히 센 강에서 수영하는 건 불법이기 때문에 구급요원한테는 술 마시고 산책하다가 미끄러졌다고 설명함

체온이랑 맥박 검사해보니까 괜찮은 수준이라고 해서 병원 가는 거 거절한다는 종이에 사인함

이 짓은 나에게 두 가지 의미가 있었는데

부정적인 건 진짜로 객사할 뻔 했다는 것

긍정적인 건 안전불감증이 해소되고 목숨을 조금은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는 것...

어쨌든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에펠탑 갔음 근데 실제로 보니까 별 느낌 없더라 그리고 에펠탑 앞에 있는 공원에 쓰레기 엄청나게 많음 공원에서 좀 잠


공짜 샤워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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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저께 있었던 일인데 디시웨이브가 병신 같아서 올릴 수 없었음 여기 와이파이가 병긴인 건가

하여튼 아침이 되자 에펠탑 공원에서 일어난 고갤러

지난 밤에 센 강에서 수영 해서 이상한 냄새도 나고 이틀 동안이나 샤워를 하지 못해서 샤워를 하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꼈음

그래서 구글에 검색 보니까 파리 곳곳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샤워 시설이 있다

그래서 가기로 함

아침으로 1.2유로 짜라 바게트를 먹음 여기는 다른 건 다 씹창렬인데 이상하게 바게트만 초혜자인 듯 들어가는 게 없어서 그런가 확실히 맛은 좀 누르렁 비슷하긴 함 저거 하나 사면 하루 종일 먹음 근데 영양 불균형이 직접적으로 느꺼짐

가는 길에 우연히 개선문도 지남

어쨌든 샤워장에 도착함 근데 정말로 물만 나와서 샴푸나 수건은 본인이 가져와야 하는 것 빼면 퀄리티는 수준급이었음 일단 칸막이가 나눠져 있고 한 칸 한 칸이 꽤 큼

공짜 샤워실을 찾았으니 이젠 공짜 세탁소 찾아야겠다


공짜 밥을 찾아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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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샤워실을 찾아서 편에서 이어짐

무료 샤워장을 이용한 고갤러는 배가 고팠다 아침에 바게트를 사긴 했지만 이것만 먹고 살아선 안 될 것 같았음

하지만 수중에 있는 돈은 10유로 정도 밖에 없는 상황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보니까 무료 급식소가 몇 개 나오긴 하더라 그 중에서도 등록할 필요가 없는 곳을 골랐음

그나마 가까운 스탈린그라드 역 근처에 있는 아르메 뒤 살뤼라는 급식소를 가기로 하고 생 라자르 역에서 출발함

물론 나는 교통비도 없고 그렇다고 무임승차 할 생각도 없기 때문에 뚜벅충이 되기로 함

그런데 어떻게 가다가 보니까 자꾸 마음에 드는 길이 나와서 그 쪽으로 빠짐 본능인 건지 나도 모르게 자꾸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갔는데

갑자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건물이 보여서 내가 몽마르트르 언덕을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

진짜 마음에 들었음... 감동적일 정도로 아름다웠다

내가 꿈꿔왔던 곳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할 정도로

가끔 머리속에 어떤 언덕의 모습이 보이곤 했는데 지금까지 그것과 비슷한 언덕은 도저히 알 수 없었고 그런 언덕이 어딘가 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만 했거든

아마도 여기가 꽤 비슷한 듯. 폴아웃도 내가 상상해 온 폴아웃이고 낙원상가 같은 악기 매장 거리도 있고 온갖 예술가들이 모여살고

맨 위에 성당이 있다는 것만 빼면 거의 완벽하게 이상적임

하여튼 나도 이런 데에 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어쨌든 언덕 다 올라가서 사크레 쾨르 성당 가봄

잘 짓기도 잘 지었는데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있어서 더 멋진 듯

그리고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본 파리 풍경이 꽤 멋짐. 몽파르나스 빌딩 하고 에펠탑이 눈에 띠고.

성당 안에 들어가니까 전시물 몇 개 있던데 김치맨도 있어서 찍어봄.

성당 잠깐 구경하고 나왔는데 성당 앞에서 식수대 발견함

파리에서 돈 없이 산다는 건 매드맥스 같은 거임. 물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한 번 발견하면 소중히 담아가야 됨.

그래서 마침 목말라서 죽을 것 같았는데 저거 보니까 너무 반갑더라 마리아인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식수대에 조각된 여자한테 감사한 마음까지 들 정도였음

그래서 물병에 물을 충전하고 다시 스탈린그라드 역까지 감

근데 무료 급식소가 있으니 못 사는 동네일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좀 충격적이더라

주로 아랍인 중에서도 씹창 인생들이 사는 동네인데 거리에서 마약 거래가 거의 공공연하게 이뤄짐

횡단보도에서 기다라고 있는데 오토바이 탄 놈이 와서 하시시 살래? 이러고 시발

무서워서 사고 싶지도 않았지만 살 돈도 없어서 ㄴㄴ 했더니 ㅇㅋㅃ 이러고 그냥 가고 시발

한 중학생 쯤 돼보이는 것 같은데 분명 누가 시켜서 하고 있는 거겠지

이런 건 개인이 아니라 사회가 문제라고 봄

이런 동네라 그런지 좌파 분위기가 나더라 좌파 조직 포스터도 붙어있고

그리고 수도관이 터진 건지 길가에서 뜬금없이 물이 뿜어져나오는 곳이 있는데 사람들이 그거 마시기도 하고 그걸로 세수 하기도 함 어떤 아랍애는 지들끼리 웃고 떠들면서 머리 감으며 뭐 악쌀라 아라비! 이런 소리 지르고

하여튼 그렇게 해서 스탈린그라드 역까지 도착해서 무료 급식을 먹

기는 개뿔 구글링 해도 정확한 주소도 안 나오고 길 가는 사람한테 물어봐도 다들 그런 게 있다고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잘은 몰라얌 이래서 결국 못 찾음

그래서 결국 무료 급식은 못 먹고, 너무 배가 고파서 술 취한 것처럼 어지럽고 코피까지 나길래 그냥 남은 돈 전부 털어서 레스토랑 감. 시내가 아니라서 좀 덜 창렬이긴 하더라. 저거 10유로.


생명의 은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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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딘가에서 노숙을 한 고갤러

혹시나 해서 앞에 돈 던질만한 거 두고 자긴 했는데 돈은 거의 안 들어왔음 아침에 일어나니까 님 젊고 건강한데 일을 해야지 왜 구걸을 함? 이런 말까지 들음

그러다가 오늘은 뭐 할지 생각하던 중 지금 당장은 돈이 없지만 벼룩 시장 위치를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거 검색해보니 마침 가까운 생 투앵에 하나가 있었음

그래서 가봤는데 주말과 월요일에만 연다고 함 악기도 파냐고 물었는데 판다더라 여기서 바드로 전직해야 할 듯 아마도

어쨌든 벼룩시장 구경을 끝낸 후에 공원에 가서 벤치에 누운 채로 뭘 해야 좋을지 생각했음

그러면서 지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악기를 직접 만드는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누가 말을 걸더라

그래서 이야기 좀 나누다가 내가 여행자인데 돈도 없고 잘 곳도 없다고 하니까 도와주고 싶다면서 어디로 데려감

사실 이대로 어디 이상한 데에 팔리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다행히 멀쩡한 레스토랑에 데려가더라

그래서 샐러드 하고 맥주 얻어 먹음

건축가라는데 왠지 도와줘야 할 것 같았다고

그러면서 자기는 필요 없다면서 레스토랑 티켓 줌

절반 정도 쓰긴 했지만 8유로짜리 티켓 15장 남았는데 웬만한 레스토랑에선 쓸 수 있는 거임 이걸로 적어도 한 1주일은 굶을 걱정은 없을 듯

그리고 나는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카우치서핑이라는 걸 알려줌 그게 뭐냐 하면 돈 없는 여행자들이랑 그런 여행자들을 호스트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만나는 사이트

그리고 어디 가면 아마 일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도 알려주고

혹시라도 도움이 더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이메일 주소까지 알려줌...

그래서 샐러드 배부르게 먹고 기분 좋게 헤어짐

오늘 당신네 집에서 자도 돼요? 하고 묻고 싶었는데 너무 많은 걸 받아서 그 얘기는 차마 못 하겠더라

지금까지 천사 안 믿었는데 파리에 한 마리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천사님이 주신 티켓의 맛 잊지 않겠습니다!


일자리를 찾아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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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권 덕분에 한 일주일은 굶을 걱정을 덜게 된 고갤러

하지만 그것만으로 두 달을 버틸 수는 없었도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돈이 필요하다... 존나 많은 돈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공원에서 자고 있었는데 새벽에 어떤 아재가 100유로 줄 테니까 같이 갈래? 이럼

솔직히 갈 뻔 했음 돈이 너무 없어서

하지만 120 유로 정도 가치의 식권이 있어서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도망감

센강을 따라서 달리다 보니 노트르담 드 파리가 보이더라 빅토르 위고 소설 속에 나오는 집시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해서 가봄

가봤는데 집시들이 막 수천명 모여있고 그럴 곳은 아닌 것 같았음 좀 실망이었는데

내가 현대 건축물들을 너무 많이 봐서인지 별로 대단하단 느낌도 안 들었고

솔직히 노트르담이라는 이름만 없었으면 파리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성당 중 하나로 지나갔을 듯

어쨌든 거기서 또 잠을 잤음

일어나서 프랑스에 온 첫 날 만난 아재들이 일자리 준다고 한 곳으로 감(파리 도착 편 참고)

나한테 성적인 것을 요구하긴 했지만 강압적인 것도 아니었고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신세가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감

근데 그 날에는 노동 비자 없이도 몰래 일하면 괜찮다고 했으면서 이번엔 노동 비자 없이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 시발

그래서 실패하고 전날 받은 식권으로 뷔페 들어가서 밥이나 왕창 먹음 12.9유로인데 도심이 아니고 방리유라 싸더라

근데 거기가 파크 데 젝스포지시옹 역 근처였는데 마침 재팬 엑스포라고 코믹월드 비슷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음

나는 물론 오타쿠로서 정말 엄청 가고 싶었지만 입장료가 10유로 넘길래 못 감 흑

그래서 입구에서 코스어들만 구경하다가 파리로 돌아옴 확실히 일본 만화 캐릭을 백인이 코스하니까 어울리는 게 많긴 하더라

그래서 파리로 돌아옴 돌아와서 오버캄프 근처에 읷는 공용 샤워장에서 샤워하고 근처에 있는 공동묘지 방문했는데 여러가지가 느껴졌음

거의 아무 장식도 없는데 풀과 이끼에 덮여서 이름도 못 알아볼 무덤도 있고 어떤 무덤은 진짜 무슨 신전 같은 크기에 화려한 조각도 왕창 장식되어있고

죽은 사람이 죽어서까지 싸우진 않겠지만 무덤의 생김새로 무덤 주인 집안의 생전 경제력을 알 수 있었음

공동묘지에도 경제력에 따른 구획 구분이 있더라

어떤 곳은 빈민촌 같고 어떤 곳은 한 눈에 봐도 부촌이고

그라고 다시 오페라 근처로 돌아왔는데 마친 루브르 앞에서 불가리아 문화 축제 하길래 거기서 전통 춤 배우고 무슨 요구르트 얻어먹고 그걸로 저녁 때움 그라고 루브르 앞 정원 산책했는데 길거리에서 기념품 파는 사란은 다 흑인이었음
하여튼 그러다 한인 거리에 있는 한국 식당 하나씩 찾아가면서 일자리 구해봤는데 처음엔 호의적으로 나오던 곳도 노동 비자 없다고 하니까 ㄴㄴㄴㄴㄴ 절대 안됨 이래서 아무데도 취직 못함

그래서 아 시발 진짜 매춘이라도 해야 하나 여기 오면 안 되는 거였나 하면서 우울에 빠져있었는데

핸드폰으로 인더스트리얼 음악 들으면서 떠올림

악기를 살 돈이 없으면 악기를 만들면 되잖아!

그래서 술병으로 악기를 만들기로 함

다행이도 센 강은 밤만 되면 술병이 지천임

그래서 센 강 갔는데 마침 무슨 힙합 페스티벌 같은 거 하고 있어서 그거 구경하고 같이 있던 애들이랑 술도 같이 마시고 그랬음

그러다가 새벽이 돼서 술병을 모아서 악기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꽤 좋은 소리가 났음 남은 술 마시면서 좀 취한 건 덤

그래서 이거 연주하면서 돈 벌 생각 하면서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청소부가 쓰레기인줄 알고 치웠더라 허

그런데 다행이도 아직 많이 남아있길래 술병 다시 모음 ㅠㅜㅠㅠ


바드 전직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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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에서 모은 병으로 악기를 만들어서 콩코르드 광장에서 연주했는데 한 푼도 안 들어오더라 너무 슬펐음

그래서 마침 벼룩 시장이 열리는 날이기도 해서 조홍감과 함께 그 생 투앵에 감

가니까 베이스 기타 팔고 있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음 어쿠스틱은 안 보였음

80유로 불렀는데 내가 돈 없이 프랑스 온 여행자인데 좀 깎아주시면 안 돼요? ㅠ 하니까 울랄라 하면서 그래준다고 함

근데 혹시 레스토랑 티켓으로 내도 될까요? 하니까 푸후... 하더니 그러라고 함

그래서 레스토랑 티켓 7장 냄 56유로 어치

그러니까 자가도 기타 치는데 같이 치고 싶으면 집으로 오라고 하더라 나중에 길거리 연주도 같이 하고 그래서 알겠다고 함

옆에 있는 사람 작은 피아노(뭐라고 부르냐 이거) 팔고 있었는데 식권 한 장에 삼

그래서 피아노 가지고 지하철 역에 가서 연주해봤는데 역시 한 푼도 못 건짐

끔찍한 조홍감...

그 후에 파리를 헤매다가 그냥 저녁에 기타 판 사람 집에 가서 샤워 하고 밥 얻어먹고 같이 기타 치면서 놀다가 거기서 잠

모스크 출신인데 라마단 기간에 모스크에서 나눠주는 수프 주더라 맛있었음 나도 무슬림이었으면 받아 먹었을 텐데

근데 아직 밝아서 님 라마단인데 벌써 먹어도 됨? 하고 물으니까 야 시발 그걸 힘들어서 어떻게 다 지키냐 ㅋ 난 못함 이러면서 먹더라

이제 이 기타로 돈 못 벌면 자살해야 한다 식권 거의 없음

피아니스트 편 (1)

피아니스트 편 (2)
벨빌 편

출처: 고전게임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