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의 후기의 후기의 후기 쯤 될까요?

아마 더 될지도 모르겠네요.


9월 셋째 주 쯤 우리집 근처에서 배회하다가 두눈은 다 감겨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길 한복판에 있던 아기 고양이를 우리집 마당에 잠시 둔 일 부터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9월 24일 집 앞에서 한 쪽 눈은 못뜨고 나머지 한쪽 눈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서

기운없이 버티고 있던 녀석을 24시간 동물병원으로 울면서 데려갔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수술 무사히 마치고 이제 살도 많이 붙고 몸도 크고, 드디어 실밥도 풀었습니다


어제 임보자님께 다시 데려다주고 버스정류장서 울었습니다. 

어찌보면 얼굴이 흉할 수도 있고 몸에 냄새도 있던 애를 

착하다고 잘 돌봐주셨던 의사선생님(어제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전화드렸어요)

그리고 말씀도 안드렸는데 길냥이라고 여러가지로 도움주신 병원 분들.

애가 몸도 작아서 수술어려웠을텐데 최선을 다해 안전하게 수술해주신 또 다른 선생님들.

애가 퇴원할 때 아이한테 인사해주고, 아이의 버릇등등에 대해 상세히 일러주시던 

진짜 고생한 간호사 선생님들 생각났고,

그동안 제가 맘고생 했던것도, 또 우리 엄마가 애 말려주면서 너 살수 있다고 힘있다고 해줬던 것

... 주마등처럼 스쳤어요.

최초로 데려갔던 그 병원에 전화드려서 꼭 감사하다고 전해드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여튼

우여곡절 끝에 수술 마치고, 안구적출수술을 잘 버텨준 녀석이

천사같은 분의 도움으로 천사같은 임시보호자 분 만나서

첫 발견 때 660g 짜리가 벌써 1kg을 찍은 똥꼬발랄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어제 실밥 빼느라고 제가 병원에 데려갔는데 임시보호자님의 사랑을 받은 티가 

곳곳에 났습니다. 

그 곳 선생님들도 이 애가 착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고마웠습니다. 


도저히 키울수는 없는 환경에다 형편이고

수술비 때문에 고민 많이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고, 네. 애가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약도 안먹어도 되구요.

워낙에 자기가 살려는 의지가 강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눈은 하나 없지만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입양처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알아봐야겠어요.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때, 내 결정이 옳은 것이었는지 의구심 들때

갤러분들의 격려가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모를거예요

고맙고, 고마워요. 진짜. 

세상에 나쁜사람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1. 첫 발견하고, 진찰하고 하루입원 뒤 집에 데려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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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술 완료 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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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보자 구한 후기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at&no=709223&page=1&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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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임보자님 댁 도착후기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at&no=709700&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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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실밥을 제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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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야옹이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