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쯤 부랄 긁으면서 통베 눈팅 하던 중 일본 자전거 여행기를 봤었다



아마 시모노세키에서 도쿄까지 횡단한 여행기였는데 너무 재밌게 봐서 20번도 넘게 돌려본 거 같음




진성 씹뜨억 새끼라 일본을 향한 막연한 동경 +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자전거 여행이라 나도 너무 가보고 싶더라




그렇게 1년 동안 알바도 해보고 자전거도 다시 사고 씹덕질도 하고 여러가지 정보도 주워 듣고 




일본으로 자전거 여행 갈 준비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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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김해공항에서 후쿠오카로  떠나는 비행기랑 




나리타에서 다시 김해로 오는 왕복 티켓을 예약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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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자전거 뒤에 짐받이 달아서 텐트 침낭까지 가지고 갈 생각이었는데 




자전거에 호환 되는 짐받이가 30만원이 넘어가더라 ;



그래서 할 수 없이 침낭이랑 텐트는 포기하고 짐을 최소화 해서 배낭 메고 감




핫팩도 50갠가 주문했다가 30개만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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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존나 체계적으로 루트도 머리 싸매고 짜뒀음



근데 첫 날부터 계획에서 어긋남 ㅄ


여튼 어떻게 어떻게 시간이 지나서 출국하는 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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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비행기라 새벽에 일어나서 택시에 자전거 싣고 7시쯤에 수속하러 김해공항 도착 


비행기 타고 후쿠오카로 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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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 다 마치니까  11시 좀 안 된 시간에 나와서 짐 풀었다


자전거 조립 다 하고 출발 하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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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엄청 내리더라 


분명히 출발 1주일 전부터 일본 날씨 매일 검색해서 봤는데 비 소식은 없었음



네이버 날씨 절대로 믿지 마라 통수 거하게 처맞음


원래 계획이 하루에 100km 정도 주행을 하기로 세워놨었는데 


소나기같은 비가 하루종일 내내 쏟아지더라 


첫 날 계획이 시모노세키 넘어 산요오노다로 목적지 잡아놨었는데


8시간 내내 비 처맞고 가니까 배낭은 비 맞아서 더 무거워지고 시야 확보도 잘 안 되고 죽을 맛이더라 


결국엔 큐슈 쪽 넷또카페에서 첫 날 밤을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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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또카페는 pc방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사람 2명 정도 들어갈 공간에 누울 수도 있고 




이불이나 베개도 있어서 다른 숙박 업소보다는 저렴하게 이용 가능함






도쿄 도착하기 전까지는 계속 넷카페에서 숙박 했었음






만화책이나 dvd 음료 무한리필임 




그와중에 럽라로 넷카페 광고 펄-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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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넷카페에서 자고 일어나서 아침 일찍 다음 목적지로 페달 밟았다


가는 도중에 시모노세키로 건너가기 전 사진 한 장 찍음


이 때도 비는 계속 내리더라 나중에 더 쏟아짐 ㅅㅂ 


 결국엔 우비 사서 입고 갔다







그렇게 국도를 열심히 달리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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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응딩이 쪽이 털털 거리길래 보니까 펑크 남



이틀만에 펑크가 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거기다가 펑크패치 킷도 귀찮아서 안 챙기고 여행 옴 ㅋㅋㅋㅋㅋㅋ



개깡촌 국도에서 도심까지 끌고 갈 수도 없고 럽갤 들어와서 어떻게 해야하냐고 헬프 치고 있었는데 



히치하이킹이 생각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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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 1시간 정도 히치하이킹 시도함 


그런데 누가 태워줄 리가 있나 나같아도 무시하고 간다 ㅅㅂ


현자타임 와서 구글맵 검색하다가 걸어서 20분 거리에 폴리스 박스 있어서 일단 그쪽으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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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 박스 가니까 연세 좀 되신 경찰 아재 혼자 계시더라 


반대 쪽으로 2키로 정도만 가면 자전거 샾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 해주심


자전거 가게 가서 보니까 뾰족한 가시 박혀서 튜브 다시 떼우고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그렇게 달리던 도중에 비는 더 거세게 내리고 5~6시 정도 넘어가니까 깜깜해지더라 



그래도 꾸역꾸역 달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앞바퀴가 터짐 ㅋㅋㅋㅋㅋㅋ


진짜 주위에 마을도 없고 앞은 안 보이고 비는 계속 내리고 너무 짜증나서 혼자 소리지르고 있었다 국도 한 가운데에서


근데 바로 근처에 불빛 하나 보였는데 회사같아 보이더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겨우 올라가서 도움 요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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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니까 회사 지배인들은 일본 분들이고 안에 기숙사 생활하시는 분들은 중국인 분들이더라 


지배인들은 다 퇴근하고 난 혼자 앉아서 손가락 빨고 있었는데 


중국인 형들이 음식 미친듯이 챙겨줌 ㅋㅋㅋㅋㅋ 진짜 배터질 정도로 먹고 다른 형이 



자기 옷으로 갈아 입으라고 옷이랑 양말까지 챙겨 주시더라 


다음날 아침에 떠날 때까지 음료랑 커피랑 과일까지 챙겨주심 ㅜㅜ


진짜 고맙다고만 계속 말하고 그렇게 뭘 해주고 싶어도 넉넉하게 여행온 게 아니라 딱히 해줄 게 없더라 



이제 한국 도착했으니까 조만간 선물 하나 보내줄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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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중간에 계신 중국인 형님이 제일 잘 해주셨음

채팅 연락처도 주고 받았다


그렇게 이틀차를 보내고 

(이제부턴 특별한 에피소드 없으면 스킵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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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힘차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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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8시 정도 목적지 넷카페 도착했는데 


그 넷카페 존나 시끄럽더라 


사방에서 코 골아대고 노래도 켜놔서 노래 좀 꺼달라니까 사장 허락을 받아야 끌 수 있다고 해서 5시 까지 잠 1분도 못 자고 그대로 출발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몬스터 2캔 마시고 도중에 한 캔 더 사서 마심 

이 때 208km 정도 주행해서 무박으로 300km 넘게 연속으로 달린 셈이었음 

진짜 이 때 숙소 도착하고 걍 바로 뻗어서 10시간 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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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5일차 쯤에 목적지가 히메지였는데 히메지까지 18km 정도 남기고 가는 중이었는데 


국도에서 츄레라가 위협운전을 하더라 


피한답시고 인도 쪽으로 피했는데 보도블럭 올라간 자리에 왼쪽 발목 처박고 뒤틀려버림


예전에 운동할 때 다친 곳이라 침도 맞고 재활했던 곳인데 존나 아프더라 



쩔뚝거리면서 역 의자에 앉아서 쉬다가 역무원 아재한테 자전거 들고 탑승해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안 된다고 하시더라 다리를 다쳐서 불가피하게 전철을 타야할 거 같다고 말씀 드리니까


안에서 커다란 봉지 여러장 가져오시더니 두 분이서 포장 해주시더라 



일뽕 거르고 일본인들 인성 ㅆㅅㅌㅊ 



그렇게 5일차 히메지까지 도착해서 처음으로 밀린 빨래들 코인란도리 가서 한꺼번에 세탁 했음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6일차 드디어 오사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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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로 가던 길목에 자전거 타시는 분 만났는데 중국인이시더라 ㅋㅋㅋ

둘이서 같이 30km 정도 타고 라멘도 사주셨음


연세가 67세라고 하시더라 일본에 온지는 40년이 넘으셨다고


대화는 내가 일어를 못 해서 영어로 대화하고 아저씨도 영어 할 줄 아셔서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 없었음


그렇게 밤이 되어서야 오사카에 도착하고 

바로 목욕탕으로 감 


여행 와서 처음으로 오사카에서 샤워 했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비 오지게 처맞고 땀도 흘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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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하고 도톤부리랑 덴덴타운 가서 가챠 함 하고 씹창렬가로 소레키세 경품도 사고 그대로 와서 뻗어 잤다 


부록 링크 : 자전거 일본 횡단 및 성지순례기 - 부록,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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