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키우는 아재

청띠제비나비 방사하는거 너무 재미나게 봐서


나도 어렷을때 곤충 되게 좋아했는데


삶에 치여서 잊었던것들..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봄

그래봣자 이제 스물일곱임


디씨 계정도 기억이 안나서

틈틈히 유동으로 물어보곤 했는데


답변도 제대로 안달아줘서 그냥 계정찾음..


각설하고 아래는 소소하게 키운것들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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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에 벌초하다가

박각시 애벌레를 찾음


박각시 애벌레인건 곤갤에 물어보고 알게됨

근데 온갖거 다 가져다줘도 먹는둥 마는둥 하더니


우측처럼 저렇게 번데기가 되려 한거같은데

내가 부족한탓인지 저기서 번데기가 완전히 되지 못하더라 ㅠㅜ

저상태로 한 1주일 지켜보다가 안될거같아서..


그래도혹시 몰라서 밖에 우리 밭에 묻어는놨는데

너무 미안하다 박각시한테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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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텃밭에 배추를 키우는데

벌레도 같이 크고있었음


사진에 나온 애벌레들이 30분만에 잡은것들임

유기농으로 키우고자 방치했더니 이런 사단이 났음


그래서 밤마다 잡아서

우리집 화룡과 아내들에게 먹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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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있는 수탉한마리가 화룡임

사진에는 다 안나와있는데 암탉 18마리를 거느리고 살고있음

되게 쎄가빠짐

그래서 보양식으로 던져줌, 딥따 잘먹음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잡고 먹이고 잡고 먹이고 한 일주일 접어들었는데



배추를 갉아먹던애들도 씨알 굵은애들만 간혹보이고

많이 없어지던 상태였음


근데 그 때 쯤 청띠제비나비 방사하는 만화를 보게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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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살려서 잡아옴ㅋㅋㅋㅋ


오른쪽 좀 큰애가 이 당시에는 나방벌레라 짐작했고

왼쪽 작은애가 배추흰나비라 짐작하고 잡아옴


사진에는 안보이는데 배추흰나비 벌레는 저만한애 하나 더 있음


처음 사육장은 손바닥보다 작은 뻠킨시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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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배배꼬면서 상추, 배추 씹고뜯고맛보고즐기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아빠미소가 절로 흐뭇


울 아부지는 이모습을 보더니


욘석들이 이런식으로 우리 배추를 다 쳐먹엇구나 하시더라..


이거 키우는동안 전기파리채 숨기길 잘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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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줄기 부여잡은 발이;;;; 넘무;;커여워서;;진짜;;심장멎ㅈㅈ늕줄;;;룰ㄹ;;;;;;;하아ㅏ하..아하아ㄱ...






근데 중간 성장과정 사진이 카메라에있는지 폰에는 찾아도 안보이네..


말로만 설명하자면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그냥 저정도 크기에서 눈에 띄게 자라진않던데



나방 애벌레 쟤는 진짜 역변하더라 엄청나게 크더니 완전 갈색이 되고

조금 큰 사육장에 배추 넣어주니까 한 일주일 먹다가

어느날 아침에 갑자기 밖으로 나와서 헤메고 있더라


그래서 아 이게 번데기 자리를 찾나보다 싶어서


어딘가에서 본 방법대로 휴지에 물 묻혀서 사육장에 넣어놓고

밖에 나갔다 왔더니


휴지를 지가 파서 안에 쏙 들어가서 똬리틀고 있더라




근데 그 큰놈이 계속 작아지더니.. 정말 이 때가 너무 신기했는데.. 하이라이트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내 새끼손가락 만했던 애가 -> 약손가락만큼 컸다가 갈색이 되더니 ->

똬리틀고 계속작아짐, 내 새끼손가락 반만해짐 -> 그러다가 저 사진 아래처럼 변함


넘무 신기햇던때라 볼드체로


아래 사진은 분명 저 날 아침에는 애벌레같이 생겼었는데

그날 저녁에 집에와보니 저렇게 변해서 너무 신기해서 휴지까고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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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신기햇다


그동안 우리 흰나비 두마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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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됬다


방충망 저게 나중에 조금 큰통으로 사육장 바꾸고

그 뚜껑이었는데


얘네들도 분명 아침에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뭔가 분주해보이길레

내가 스탠드 달력으로 사육장을 살짝 덮어놧었는데


정확히 그 밑에 자리 잡아서 몸만 고정시킨채로 저러고 있더라

근데 진짜 넘무 신기한게 아침에는 분명 애벌레 모습이었는데


저녁에 집에 들어왔을때 저렇게 단데기가 되어서 정말 넘무신기햇다....


그리고 이 친구들 지금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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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임. 한 이틀 지나니까 색깔이 저렇게 되더라

아직도 저렇게 조용히 있음!






그리고 나방 번데기의 상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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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여운 담배나방으로..!!




한 3주 지나고나서 약간 추운날이었는데


보일러도 돌리고 벽난로도 떼워서 그런가

따뜻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얘가 나와부렸다 ㅠㅜ

아침에 일어나니 날개 말리고있더라 ㅠㅠㅜ


계속 창문에 다다닥 거리고

나가고 싶어해서 보냈는데


껍데기만 남겨놓고 있는거 보고는.. 좀 슬펏고..

시기가 아닌데 잘못보낸건 아닌가 몇일 자괴감이 좀 들었다 ㅠㅠㅜ


최대한 내 방에서 키워볼까 생각했는데


아부지께서 보게되면 전기파리채각 날카롭게 설거같아서

그렇게 뒤질바에야.. 그냥 날려보냈음..



아무튼..

얘는 조금 찾아보니

담배나방 으로 짐작하고있음


아직도 껍데기는 배추흰나비들 사이에 간직하고있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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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요 몇일전에


통통튀는 거민데 한 5일전쯤 발견했다.

저기에 계속 살고있다


내가 쳐다보면

손을 와이퍼처럼들고 흔들흔들 하다가 통 튄다


얘도 부모님눈에 밟혀서 전기파리채 맞지 않도록


나혼자 몰래 관찰중임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배추흰나비 깨어나면

또 사진들고 찾아옴~~



출처: 곤충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