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부터인가 방에서 퀘퀘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어디서 나지 했는데 방구석에서 수줍게 고개내민 팡이친구를 발견하고 말았다..


어느정도로 얼마나 퍼져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장판을 들췄다가 보고 소름돋아서 다시 잘 덮어뒀다.


대강 아무 곰팡이제거제를 사서 도포해두고 사라지겠지 하고 지내다 보니


사라지기는 커녕 무럭무럭 자라서 내방보다 거실에서 자는 날이 많아 졌고 안되겠다 싶어서 팡이 섬멸과 방다운 방을 위한 기나긴 여정을 계획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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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상빼고 가구를 들어낸 내방의 상태를 보자 오른쪽 구석에 거뭇한게 다 곰팡이다. 


벽지는 벽지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가족끼리 붙인거라 깔끔하게 붙어있는 편도 아니어서 군데군데 울어있고


창문이난 벽과 곰팡이가 핀 벽이 가벽인데 중간중간 구멍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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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방에서 잘도 숨쉬고 살았다. 부끄럽다..쉬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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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아래에 난 구멍 상태다. 예쁘게 퍼티 사다가 메꿀계획


먼저 울퉁불퉁 울어있는 벽지부터 뜯어보자 벽지는 총두장이 붙어있다. 시멘벽에 페인트를 바르게되면 추후에 벽지를 붙일 수가 없다고 한다.


시멘벽에 퍼티를 얇게발라서 페인트칠을 하기도 하던데 안그래도 혼자하는 일에 작업량이 엄청나기에 벽지를 한장만 제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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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하다보니 추가팡이 발견.. 


예전에 윗층에서 수도관이 터져서 우리집 뒷베란다 천장으로 물이 떨어졌던적이 있는데 그때 내방 벽면으로 물이 스며들었고 물길따라 팡이가 피어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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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쪽이라 그런지 구멍이 심하게 뚫려있다.. 내가 발로찬듯


벽지제거가 끝났으면 장판을 걷어보자..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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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 걷자마자 폐가에서 날법한 냄새가 코를 찌름 진짜 이런상태에서 숨쉬고 살아있는게 신기


곰팡이한테 점령당한 벽지부분은 완전히 제거하고 가벽하얀부분 나올때까지 싸그리 긁어버렸다.


제일 힘들었던게 바닥에 붙은 방습지제거였다. 긁고 또 긁어서 대강 제거하고 강력하다고 들은 프랑스제 곰팡이제거제를 곰팡이 핀곳에 골고루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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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강력해서 향초투입 냄새가 고약한 대신 확실히 곰팡이가 잘 녹긴했다.


중간중간 청소하고 쓸고 바닥긁고, 닦고 무한반복후 퍼티로 구멍메우고 벽지를 끝까지 제거한부분은 얇게 펴발라서 벽지를 대신했다.


퍼티질은 좀 할만했음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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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팅의 시작 천장은 장판걷기전에 흰색으로 칠했고 벽을 칠하는 사진인다. 페인팅은 기본적으로 천장은 흰색 벽은 회색을 칠하기로 했다.


칠하다 중간에 파란띠부분이 너무너무너무 거슬리더라


그냥 색만 다른게 아니라 띠처럼 종이가 발라져있는거라 페인트 칠해놓으니 뽈록 튀어나옴.. 쉬부랄거 다 떼버림 ㅠㅠ


글에서는 떼버렸다 한마디로 정리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떼는데 두세시간 걸린거같다.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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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할때 친구가 브러쉬마스터 사다가 해보라고 추천해줘서 써봤는데 그닥이다.. 홈쇼핑같은데서는 쓱 깔끔하게 칠하던데 현실은 크흠...


발림은 그렇다치더라도 일단 브러쉬마스터도 브러쉬다보니 붓자국이 남는다 그렇다고 좁은공간 잘 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무튼 나는 별로였음


돌돌이가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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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다 칠했으니 이제 강화마루를 깔아보자.. 강화마루는 호두나무로 주문했다.


걸레받이부분은 연한 윌넛나무인가 아무튼 흰색으로 페인팅하고 쓰려고 일부러 제일 연한색으로 주문했더니 전화왔다.


호두나무랑 안어울린다고 바꾸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보더라 친절한듯 ㅎㅎ


걸레받이를 마루시공전에 젯소칠 후 흰색페인트로 칠해놨는데 미개하고도 멍청한 짓이었다.


나무다 보니까 물먹어서 휨 ㅠㅠ  나중에 걸레받이 붙일때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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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폼을 깔고나니까 신발없이 작업이 가능해졌다. 맨발로 방에들어가니까 이제진짜 방같더라


마루깔때 직소기를 살까 고민했는데 한번쓰자고 삼만오천원 쓰기 싫었다. 뭔가 지는 느낌이 들어서


결론은 톱으로 잘랐는데 톱질하면서 후회함


쓰자 돈  돈이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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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밤 12시 정각에 완성 아쉬운 부분이 꽤 많았지만 처음 시도한것 치곤 나쁘지 않은것 같다.


비용은 이십얼마정도 든거같고 대부분 마루값인데 마루가 제일 맘에든다 헤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냥 끝



출처: ROOM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