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념글갔던 사람인데 1년가량을 일하면서 변한 과정 한번 올려보고 싶어서 올려봄.


기본적으로 개씹가난충이니까 이런 또라이같은놈도 있구나 하고 보면 좋겠다.


군대 전역하고 친구놈이 자기네 회사 와보라길래 용돈 잠깐 벌 겸 입사해서 일하기로 했어.


그리구 숙소 준다길래 갔는데 아래와 같은 꼬라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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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쉑기들 사는데가 으레 다 그렇지만 여긴 좀 심한편이더라 이것도 많이 치운거라고 함.


성격자체가 워낙에 깔끔한 타입이라 내가 손해라고 생각 안하고 그냥 내가 청소 다해버리기로 했다.


게다가 여기 있는 애들 전부 동창의 친구나 동생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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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온 날엔 가지고있던 10만원으로 세척도구 사서 화장실 청소하고 다이소에서 물건 사 와서 내방도 약간 정리했다.


군대에서 번 돈으로 휴가때마다 산 이것저것과 군 입대전에 만들어둔 컴퓨터 하나가 내거가 가진것의 전부였음.


집을 나오고 난뒤로 경제적인 지원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집구석에는 두번 다시 얹혀살 계획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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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용돈을 벌려고 했던 이유도 군대에서 컴퓨터 덕질에 입문하게 되면서 어릴적부터 꿈꿔온 드림컴퓨터를 맞추고자 한거였는데


그에 따른 다른 주변기기도 맞추려고 하다보니 돈이 한두푼이 드는게 아니더라. 그래도 차근차근 모아서 드래곤볼 완성하고자 했다.


의자는 군대 있을때 여단장실 들어가서 앉아봐서 편했던 시디즈 의자 사기로 마음먹어서 신도림몰 가서 한번 구경해보고.


군대가있는 동생이 전역기념선물이라면서 책상 사줘서 아주 잘 받았다. 그리고 남은돈으로 행거랑 트롤리 카트 삼.


그러고 나서 월급날이 되고 외삼촌 댁에 맞겨놨던 내 컴퓨터랑 짐들 찾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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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를 못사서 스티로폼으로 몇일 썼음. 조명도 하나 사서 달아보고 분위기 좋더라. 박스도 안버리고 모아두는 버릇때문에


진열장 하나 사서 전시해놨더니 컴덕입장에서는 베리굿.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살려고 했는데 뭔가 갑자기 욕심이 많이 들더라고


여긴 내 집도 아니고 언제 나갈지도 모르는 회사인데 일 크게 벌려봤자 내가 좋은게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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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놈은 만족을 모르는 놈이었던거임. 걍 어지간한건 사서 써도 간에 기별도 안가서 앵간하면 엄두도 못낼만큼 비싼거 아니면


가격대가 좀 나가는 것으로 사기 시작했음. 해외직구도 이때 배워서 저거 불나는 마우스패드 싸게 삼.


그리고 택배는 저렇게 오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쓰는게 많은만큼 다른쪽에 쓸 돈이 모자라서


여행도 못가고 그냥 일집일집, 여자친구도 이땐 없었으니 완벽한 컴푸어의 삶을 살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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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월급날 되어서 중고로 일반 사용자용으로는 최상급에 가까운 부품들 싸게 사고 그간 구상했던 책상 디자인을 꾸며줄


모니터랑 케이스도 구했음. 케이스는 내부 부품이 다 없어서 일단은 봉인해놨고 모니터만 기존 컴퓨터에 달아서 써보는데


친구놈이 좋다고 나보다 더 해먹으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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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날때마다 점점 부피를 더해가는 시스템을 보면 개인적인 만족감이 극에 달하면서도


이대로 살아도 될까? 하는 의문같은게 막 들더라고. 왜냐면 적금도 안했으니까.


이땐 컴뽕이 극에 달했던 시절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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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닉네임이랑 NZXT적힌 아크릴판을 중국 타오바오몰에 디자인 넘겨주고 주문제작 해 올 정도로


내가 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오력은 계속되었음. 어지간한 부품들도 해외직구로 다 싸게 사오고 그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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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같은거도 사서 폰 카메라로 사진조무사짓도 해봄. 블로그 같은걸 운영했기에 나중에 도움이 될 거 같아서였고


그래서 이 이후로 왠만한 제품들은 저렇게 촬영해서 폰에 저장해놨음.


역시 컴퓨터 제품들은 훨씬 깔끔하게 찍히니 기분 좋더라 위의 용 그려진 그래픽카드는 초념글 간 적 있는 중고판매 제품이고


아래의 타이탄XP는 컴갤 눈팅하다가 최신 아키텍쳐 제품의 가격대 성능비가 그렇게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아서


그냥 기다리기 싫어서 한정판 뽕까지 맞고 해외에서 주문해온 녀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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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을 목적으로 피규어들도 막 사들이기 시작함. 스타워즈 제국군 에디션에 다스베이더가 빠지면 쓰나.


데드풀은 계획에 없었는데 일마존 둘러보다가 발견했는데 간지나서 사부림. 근데 첨에 배송 잘못와서 반품하고 다시 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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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던 와중에 큰 방 혼자 쓰고있던 짬동생이 군대간다고 나가버리고 나랑 친했던 동생이 두 컴퓨터를 놓고 쓰는 각이 나오게 됨.


하루 죙일을 청소하고 작업하고 한 것 같네. 군대에서 트와이스 앨범사서 포스터 계속딸려온거 쓸데도 없길래 다 붙여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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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에 또 해외에서 모니터 하나 더 들여왔음. 쵸큼 비싸서 역시 컴푸어 답게 굶기 시작.


쿨엔조이 보다가 3d조명 발견해서 사봤는데 어울리는진 모르겠다.


사실 사진만 찍으면 정육점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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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XP에 얹을 아크릴 또 중국에서 주문제작 해서 달고 컴퓨터 완성했음. 반년이 더 걸렸네.


그리고 그 다음에 도전 할 것으로 키캡 모으기 시작해서 키캡에도 돈이 막 들어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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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같이쓰던 동생 컴퓨터도 조립해줌. 얘도 색상이 정육점이 됨.


그리고 기가막히게 이 동생도 곧 나가버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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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게도 숙소동생이 책상을 그냥 버리고 가서 잘 줏어 씀. 나름 좋은 데스커 책상임.


군대에서 전산병을 했고 전역전날까지 야근을 하던 기억을 되살려 하루죙일 선정리하고 정리하고 배치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했는데


다음과 같은 모양새로 확정 지었음. 여기서 멈추면 뭔가 허전할 것 같아서 기왕 이렇게 된거 더 욕심 부려보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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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또 물욕이 도져


이제는 안파는 핫토이 DX06 중고나라에서 싸게 업어오고


또 예약판매하는 DX15도 사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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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업그레이드. 각종 장식품이 들어왔지만 디테일이 좀 떨어지는 부분/ 특히 포스터가 너무 안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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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번 더 변화를 거쳐서 예전에 념글갔던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됨. 페이스북 셀프인테리어 페이지에 제보하니까 올라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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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산 다스부츠와 시리얼.


이 이후로 딱히 큰 지름은 없고 사물인터넷에 관심이 생기긴 했는데 너무 비싸서 그냥 조명정도만 달아놓고 돈 모으면서 살고 있음.


진짜 이제 만족이란걸 해부린거지. 봐줘서 땡큐



이제 남은건 이직하면 짐 뺄 걱정이지만 잘 해낼거라고 생각함.


지금은 여자친구도 있고 이곳저곳 잘 놀러다니고 돈 모으고 할거하면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시고.



출처: ROOM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