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혈모세포은행에서 홍보 좀 널리 해달라 하셔서 만든 영상 ㅎㅎ 원래는 제작비 주신다 했는데 걍 자비로 만듬. 이것도 자랑.
아래는 조혈모세포기증 과정을 소설형식으로 써본 거임
아마 딱딱한 설명문 보단 절차에 대해 이해하기 쉬울거임 ㅎㅎ
00년 9월 13일
군복 바지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이 울린다. L은 천천히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야 너 전화 받았어?”
L의 아버지다. L은 휴대폰을 귀에서 떼어내 살펴본다. 무슨 전화를 받았냐는 거야. 궁금증을 남긴 채 아버지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손안에 휴대폰이 다시 울린다. 모르는 번호다. 모르는 여자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는 그런 전화가 반갑지 않다. 벌써 빚이 1억인데 뭘 또 빌리라고. 그 전화를 끊으려 했다. 여자의 목소리가 다급해진다.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하셨죠.”
L은 멈칫 했다. 조혈모세포. 익숙하지는 않은 단어인데.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다. 여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여자는 L이 서약을 했다고 한다. 서약? 무슨 서약?. 여자는 10년 전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고 보니 그런 비슷한걸 하기는 한 것 같다. 그 때 L은 어렸다. 어리면 뭘 모르니 겁이 없다. 겁이 없는 놈은 이상한 짓을 한다.
여자는 기증 받을 사람이 나타났다고 아주 기뻐하고 있다고 한다. 골수 그거 되게 아프다던데. 안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그는 걱정스레 의문을 표한다.
환자가 죽습니다.”
여자가 너무 밝게 말한다. 문자메시지로 치면 ㅋㅋㅋ 라든지 ^^ 표시 등을 잔뜩 붙여야만 할 것 같다. 어조만 들으면 환자는 절대 죽지 않을 것만 같다. 그는 어쩐지 아니오 라는 말을 할 수 없다. 아내하고 상의해 볼게요. 하고 끊은 L은 정신이 없다.
전화를 끊고 곧장 문자가 온다. 정말로 환자랑 유전자가 일치하는지, 정밀 유전자 검사를 한단다. 그는 여자가 날래다고 생각한다. 눈앞의 붉은 벽돌로 지어진 멋없는 건물이 생경하게 보인다.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바쁜가 보지? 받지 않는다. 그는 대신 카톡을 남긴다.
여보, 나 조혈모세포기증이라는 걸 신청했었는데 대상자가 나타났데. 어쩌지?
1이 없어졌는데 답문이 없다. 그는 초조하다. 휴게실 소파에 털썩 주저앉는다. 지나가던 군의관 선배가 한마디한다.
내 친구 그거 하다가 진짜 죽을 뻔했는데. 진짜.”
진짜에 힘을 줘서 말한다. L은 선배의 뒷모습을 노려본다. 이왕이면 10년 전에 알려주지 그랬수.
선배는 입이 가벼운 모양이다. 중령님이 환한 얼굴을 하고 뛰어온다. 그는 이대위님 장한 결심하셨네요. 정훈실에 알렸으니 곧 국방일보에도 날 겁니다. 라며 L의 손을 꽉 잡는다. 중령님 손이 어찌나 따뜻한지 놓을 수가 없다.
복도를 지나는데 의무병들이 엄지손가락을 내보이며 L의 이름을 연호 한다. L은 진료실로 돌아와 머리를 감싸 쥔다.
00년 09월 15일
아내는 들떠있다. 이렇게 훌륭한 남편인지는 몰랐다며 호들갑이다. L은 그거 되게 아프다는데 하고 중얼거린다. 아내는 사람이 죽게 생겼는데 아픈 게 대수냐고 한다. 선배 친구가 그거 하다가 죽을 뻔했다던데. 아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래? 하며 물어온다. L은 조금 더 밀어붙여 본다. 그렇다니까 진짜 죽을 뻔했대. 그런데 아내가 피식 웃으면서 내과 친구들은 그거 별거 아니라던데? 라고 말한다.
아 그 자식들? 거지같은 새끼들.
L은 말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교회 단톡방이 시끄럽다. 이번에 아들놈이 골수 기증한다고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잘 할 수 있게 기도 부탁 드립니다 라는 글 밑으로 역시 목사님 아들! 존경합니다 등의 답문이 수도 없이 달려있다.
이삭이 된 기분이다. 오 하나님 맙소사.
친구 놈들도 쉴 새 없이 메시지를 보낸다. 허리를 칼로 쑤시는 거야? 이제 얼굴 못 보는 거임? 사람 살리는데 고작 아픈 거 가지고 호들갑 떨지 마라. 그는 휴대폰을 집어던진다.
실탄을 들고 탈영하는 병사의 마음을, 이제는 좀 알 수 있을 것 같다.
00년09월20일
부대 안에 있는 우체국에서 연락이 왔다. L 앞으로 등기가 왔으니 찾아가라고 한다. 받아보니 봉투가 제법 묵직하다. 안에는 채혈 도구와 혈액 보틀이 6개나 들어있다. 그는 그 안에 담길 양을 예상해본다. 정말 검사만 하는 게 맞나? 피를 내다 파나?
L은 봉투를 들고 자신의 진료실로 들어간다. 봉투를 아무렇게나,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둔다. 전면에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이라고 큼지막한 글씨로 써있다. 밑에는 L의 이름도 적혀있다.
보틀들을 쥐고 검사실로 향한다. 직원이 왜 뽑는 거에요? 라고 묻는다. L은 잠시 뜸을 들이고는 골수기증 때문이요 라고 한다. 직원이 눈이 커지며 어머? 그래요? 좋은 일하시네요. 라고 칭찬을 한다. L은 기분이 좋아진다. 하하 뭘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건데요. 뭐. 라고 거짓말을 한다.
L은 오른 팔을 내민다. 직원이 팔을 고무줄로 감고는 탁탁 친다. 혈관이 도드라져 나온다. 직원은 차가운 알코올 솜으로 슥슥 문지르고는 주사 바늘을 꺼낸다. 바늘 끝이 무척이나 날카롭다. L은 고개를 돌리고 눈을 질끈 감는다. 바늘이 살을 뚫고 들어 갈 때 낮은 신음소리가 흐른다. 아프세요? 직원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L도 자주 하는 짓이다. 아니오 라고 L은 또 거짓말을 한다.
피가 빠져나간다. 하나였으면 금방 끝났을 텐데 6개라서 더럽게 오래 걸린다.
00년09월27일
여자에게서 다시 전화가 온다.
축하 드립니다. 유전자가 100% 일치하십니다.”
L은 100% 기분이 좋지는 않다. 축하를 받았는데 영 기분이 개운하지가 않다. 그의 머리에 축하 드립니다. 현역대상 2급입니다가 자꾸 맴돈다.
아내는 운명인가 보지 뭐 하고는 곰국을 끓인다. 운명이라. 소설에서 운명 어쩌고 하는 애들은 보통 잘 죽던데. L은 불안하다.
또 문자가 왔다. 기증 일정이 정해졌다고 한다. 부지런하기도 하지. 4일 동안 주사를 맞고 입원해서 골수 채집을 해야 한다고 써 있다. 그는 달력을 바라보며 남은 날짜를 가만히 세어본다.
00년11월01일
L은 집에 배달 온 주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주사약 표면에 GRACIN 이라고 적혀있다. 그는 구글에 검색 해 본다. 약제 정보에서 부작용 부분을 찾는다.
GRACIN
전신계통 : 폐렴, 발열, 호흡곤란, 저산소증
피부 : 홍반, 발진, 발적, 발열을 동반하는 피부 질환
근-골격계 : 골통, 요통, 흉통, 관절통
간장 : 간기능 이상, 간수치 이상, 비장 종대, 비장 출혈
기타 : 두통, 피로, 소변검사이상, 불면증
이런 걸 4번이나 맞으라고? 역시 사람들이 잘 안 하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그는 갑자기 가슴이 아픈 것 같다. 주사약 옆에는 타이레놀이 몇 알 들어있다. 진통제 몇 개 던져주고 저걸 다 견디라니. 이 새끼들 순 나쁜 새끼들 아냐?
아내에게 부작용을 보여주니 이거 어차피 확률은 적은 거 아니야?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나는 벌써 가슴이 아프다니까? 그는 자꾸 부작용이 떠오른다. 도망갈까?
00년11월02일
L은 J병원 앞에 서있다. 여자는 일요일에도 주사를 놔주는 병원은 J뿐이라며 고마운 곳이라고 했다. 고마워야 되는데 불안하다. 특히 일요일에도 하는 부분이 불안하다. 어떤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 일요일에도 주사를 놓지 않으며 안돼는.
J병원에서는 오래된 소독약 냄새가 난다. 접수대 직원의 얼굴이 영 좋지 않다. 일요일에도 나와서 그런가? 대기실에 앉아있는 환자들 얼굴은 더욱 좋지 않다. 하나같이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L이 자리에 앉으며 눈인사를 건넨다.
어쩌다.. 네 일요일에도 여는 데는 흔치가 않아서.. 아.. 네 저도 그만..
간호사가 화난 목소리로 L을 부른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움츠러든다. L이 가서 주사약을 내보이며 자초지종을 설명하다. 여자는 J병원에 가면 알아서 해줄 거라고 했는데 간호사는 아무 것도 모른다. L은 집에 가고 싶다.
어두운 얼굴의 L을 앞에 두고 간호사들끼리 토론을 한다. 그 중 하나가 이게 뭔데? 라는 말을 한다. L이 고개를 돌아보니 아까 환자가 고개를 끄덕 한다. 그도 끄덕 한다. 간호사가 다시 그를 부른다. 아까보다 더 화가 나있다. L은 어쩐지 죄송스럽다.
이게 뭔데? 했던 간호사가 주사실로 L을 끌고 간다. 그는 초조하게 양쪽 팔을 걷고 주사를 기다린다. 간호사는 팔을 탁 치더니 단숨에 주사기를 찔러 놓고 약을 밀어 넣었다. 주사약에는 분명히 천천히 넣으세요. 라고 써 있었는데. L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간호사는 번개 같이 양쪽 팔에 주사를 놓더니 휭 나가 버린다. 아플 새도 없구나. 그는 알코올 솜으로 주사 맞은 곳을 누른 채 서있다.
언제까지 누르고 있어야 되나. 한참을 누르고 서 있는데 간호사가 다른 환자를 끌고 들어온다. 환자와 L의 눈이 마주친다. 그는 재빨리 옷을 챙겨 입고 나온다.
00년11월03일
여자는 아플 거예요 라고 했는데 L은 아무렇지도 않다. 이 쉬운걸 왜 사람들은 하지 않는 거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만화방을 간다. 주사를 맞으려면 아직 시간이 꽤 남아 있다.
L은 신간 코너에서 한참을 서성인다. 예전에는 볼만한 것 투성 이었는데 요새는 재미없는 것밖에 없다. 이전에 보던 만화책 몇 권을 골라 자리로 간다. 푹신한 의자에 기대앉아서 만화책을 본다.
L의 자세가 점점 이상해진다. 이리저리 뒤척거리더니 일어섰다 앉았다 를 반복한다. 허리가 아프다. 어떤 자세를 취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L은 만화방을 나와 S병원으로 향한다. S병원은 J보다 크고 세련된 병원이다. 무엇보다 일요일에 주사를 놔주어야 되는 이유가 없는 병원이다.
S병원에서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 접수대 직원이 활짝 웃으며 안내해 준다. 대기실에 앉아 있는 환자들 얼굴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전광판에 L의 이름이 뜬다. 간호사가 그의 이름을 묻고는 좋은 일 하시네요. 라고 인사를 한다. 그는 당당히 양쪽 팔을 걷고 주사를 기다린다. 병원 주사약에는 약 이름만 적혀있는데 간호사는 천천히 주사약을 밀어 넣는다. 천천히 넣으니까 오랫동안 아프다. 어제는 안 아팠는데. 그가 알코올 솜을 잡으려 하는데 간호사는 동그란 반창고를 대신 붙여준다. 가시면 되요.
저녁이 되자 허리가 더 아프다. 여자는 원래 그렇다고 한다. 어제 보다 아픈데요. 하니까 두 번 맞았으니까 그렇죠 라고 한다. 아직 두 번이나 남았다.
00년11월04일
L은 타이레놀을 입에 털어놓고 집을 나선다. 점심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시간을 보니 약간 늦을 것 같다. L은 걸음을 재촉한다. 버스를 탈걸 괜히 지하철을 타 가지고. 카톡에 친구들이 욕을 해댄다. L은 허리가 아프다 라고 짤막하게 보낸다. 의외로 순순히 수긍을 한다.
친구들은 서현에 있는 한식뷔페로 오라고 했다. L은 들어가자 반갑게 맞아 주며 한마디 한다. 이여 허리 병신.
음식이 꽤나 맛이 있다. 그런데 L은 많이 먹을 수 가 없다. 어제 밤부터는 입맛도 없어졌다. 망할 놈의 GRACIN! 100키로에 육박하는 친구는 끊임없이 먹는다. 접시에 고기를 담고 또 고기를 담고 또 고기를 담아서 끝도 없이 먹는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50키로도 안 나갔던 녀석이 이제는 저렇게 먹는다니. 골수는 저런 놈한테서 빼야 되는 것 아닌가? 그는 자신의 마른 몸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다른 한 놈도 뚱뚱하다. 물론 100키로 정도는 아니지만 저 놈도 분명히 70키로 정도는 나갈 거다. 아니, 어쩌면 80키로? 뚱뚱한 놈들은 계속 먹고 마른 L은 물을 마신다. 커피까지 먹고 수다를 떨다가 L은 시계를 본다. 또 주사 맞을 시간이다.
여자는 매일 확인 전화를 한다. 주사 잘 맞으셨어요? 어디 아프지는 않으세요? 그는 주사를 안 맞고 어디론가 도망갈까 봐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만 했는데 여자는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세 번째 주사를 맞으니 허리가 더 아프다. L은 침대에 누워 끙끙 앓고 있다. 아내가 배낭에 짐을 챙겨 준다. 그는 입원하는 것이 처음이다. 아내가 짐을 다 챙기고는 잘자 하고는 벌렁 누워 잔다. 잠이 잘 오지 않는다.
00년11월05일
L이 S병원 로비로 가자 조혈모 협회에서 나온 여자가 맞이해 준다. 늘 전화를 하던 그 여자는 아니다.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한다. 여자는 L이 묵을 병실로 안내한다. VIP 병실이다. 호텔 같다. 기증하러 온 것만 아니면 더욱 좋을 텐데.
여자는 내일 기증할 때 다시 온다 하고는 총총 사라졌다. L은 홀로 침대에 누워있다. 기증할 때 읽을 책을 꺼내서 읽어본다.
노크도 없이 간호사가 불쑥 들어온다. L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며 책을 내려놓는다. 간호사가 생글생글 웃으며 아프시죠 라고 밝게 말한다. 그도 최대한 밝게 네. 아파요. 라고 말한다. 간호사는 진통제를 가져오마 하고는 다시 나가려 한다. 그는 간호사를 불러 세우고는 내일 하는 거는 얼마나 아파요? 라고 묻는다. 간호사는 웃으며 글쎄요. 그렇게 아프진 않아요. 라며 나간다. 저 여자는 해봤으려나? 글쎄요 라는 말로 미루어 볼 때 아마 안 해봤을 것 같다.
L은 환자복 셀카를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다. 제목은 아 골수 기증 떨린다.. 좋아요 수를 세어본다. 생각보다 반응이 시원치가 않다. L은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L이 아내에게 받는 사람이 부자였으면 좋겠다 라고 하자 아내도 맞장구를 친다. 대기업 회장 중에 몸이 불편한 양반이 있다던데. 그는 B사 스포츠카를 탄 모습을 잠시 상상한다. 아내가 자기 이거 개업할 때 병원에 걸어놓자며 사진을 마구 찍는다. L은 최대한 아픈 표정을 짓는다.
인턴이 와서 시술 설명을 한다. 머리가 부스스 한 게 어디서 자다 온 게 틀림이 없다. 마치 많이 해본 것처럼 설명을 한다. L은 알고 있다. 인턴은 개뿔도 모른다는 것을. 그래도 네네 하며 듣는다. 인턴이 부작용에 대해 설명한다.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라는 말을 묘하게 흐린다. 사망이라는 말이 L의 가슴을 친다. 인턴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사인을 요구한다. 그는 펜을 받아 들고 군말 없이 사인을 한다. 인턴이 혹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라고 묻는다.
있기는 한데 너는 모를걸?
그는 없다고 한다. 인턴은 졸린 발걸음으로 크룩스를 질질 끌며 나간다.
주치의가 회진을 돈다. 가운에 두 손을 꽂고는 시술 설명을 한다. L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한다.
1년차인가? 2년차?
주치의가 오른쪽 팔에서 피를 뽑아서 채집을 하고, 다시 피를 왼쪽으로 넣어 준다고 한다. 아. 한쪽 팔만 뽑는 건 줄 알았는데. 책은 괜히 가져 왔다. 주치의도 혹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라고 묻는다. 이 때 진짜 묻는 환자를 의사는 대개는 귀찮아한다. 그는 없다고 한다. 주치의는 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바쁘게 걸어나간다.
9시에 L은 또 주사를 맞는다. 내일 채집 양이 부족하면 내일 또 맞고 모레 다시 채집을 한다고 한다. 자꾸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데 좋은 소리는 하나도 없다. 그는 어느 때보다 간절히 기도한다.
제발, 제발, 한번에 끝나게 해주세요.
00년11월06일
6시부터 간호사가 와서 피를 뽑아갔다. 팔은 이따가 쓸 거라서 손등에서 뽑아갔다. L은 아직도 손등이 아프다. 허리도 아프다. 어제보다 환자복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파서 그런가.
7시 반에는 아침을 줬다. 수프도 싱겁고 빵도 싱겁다. 케첩도 싱겁다. 거 더럽게 맛없네. 그는 절반이나 남겼다.
8시 반에 운송요원이 왔다. 남자의 안내에 따라 L은 시술실로 향한다. 터덜터덜 걸어간다. 걸을 때마다 허리가 아프다. 병원이 크니까 걸어갈 길도 멀다.
L은 투석기계처럼 생긴 기계 옆 침대에 누웠다. 간호사가 와서 혈압을 잰다. 110/60 좋네요 라고 한다. 내가 알기론 약간 저혈압인데 저건. 간호사는 그는 혈관을 유심히 살핀다. 그는 바늘이 얼마나 굵나요? 라고 묻는다. 간호사는 웃으며 헌혈할 때 보다 조금 더 굵어요. 하고 말한다.
아니 그거보다 더 굵은 바늘도 있었나? 그건 이미 바늘이 아니라 칼이 아닐까?
L은 천장을 바라본다.
간호사가 트레이에 바늘을 두 개 들고 온다. 하나는 왼쪽, 하나는 오른쪽이다. 왼쪽에 꽂을 바늘은 헌혈할 때랑 같은 크기이다. 간호사는 L의 왼팔에 고무줄을 감는다. 혈관이 팽팽해진다. 그는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린다. 긴바늘이 살을 뚫고 혈관으로 들어온다. 그의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하다. 아마 지금 혈압을 재면 아까보다 높겠지. 간호사가 다른 바늘을 꺼낸다. L은 믿고 싶지 않다.
저런걸 쑤셔 넣는 다고?
그는 간호사의 표정을 살핀다. 간호사는 자신이 있어 보인다. 그는 약간 마음이 놓이지만 그래도 불안하다. 간호사가 L의 오른팔을 고무줄로 감는다. 그는 왼편으로 고개를 돌린다. 왼팔에 꽂힌 라인이 보인다. 그는 다시 천장을 바라본다. 누가 오른 팔을 칼로 쑤시는 것 같다. 무언가가 쑥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보니 다행히 라인이 잘 잡혀있다. 간호사는 휴 소리와 함께 이제 6시간 정도 걸릴 거예요 하고 기계를 만진다. 그는 시계를 본다. 9시다.
L이 잠깐 팔을 꼼지락거리면 기계에서 경고음이 들린다. 움직이지 말란다. 간호사가 와서 기계를 만지면서 이러시면 더 오래 걸려요 라고 한다. 그는 고통스럽다. L은 고개를 돌려 멀리 TV를 바라본다. 아침드라마다. 가끔 아내가 보던 드라마.
하필이면 틀어도 저런걸 틀어놓나.
그는 다시 고개를 돌린다.
L은 녹초가 되었다. 온몸이 축축한 땀으로 젖었다. 시계를 보니 아직도 2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골반 뼈를 쑤셔서 골수를 뺄 것을. 간호사가 다가 올 때마다 L은 희망을 품는다.
이제 끝인가?
간호사는 말없이 기계를 만지작거리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간다. 다시 간호사가 걸어온다. 음 다 되셨네요. 예상보다 빨리 끝났어요. 축하합니다. 시계를 보니 2시 45분이다.
축하는 니미.
올 때는 걸어왔지만 갈 때는 휠체어로 간다. L은 처음 타는 휠체어를 즐길 수가 없다.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다. 빨리 가서 눕고 싶다.
L은 침대에 누워 힘없이 늘어져 있다. 누군가 노크를 하고 들어온다. 살집이 있는 남자는 인사를 하고는 땀을 뻘뻘 흘려가며 카메라를 설치한다. 그는 그에게 골수기증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한다. 그는 그의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한다. 카메라맨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고 묻는다. 그는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한다.
정말 보람있는 일이에요. 여러분도 꼭 해보세요!”
00년00월00일
L은 이제 다 회복되었다. 그는 이전처럼 진료를 보고, 책을 읽고 TV를 본다. 가끔 치킨도 시켜먹고 친구들과 게임도 한다. 가끔 헬스장에서 러닝도 하고 팔굽혀펴기도 한다. L은 가끔 오른팔의 주사자국을 보곤 한다. 어찌나 굵은 바늘이 들어갔었는지 아직도 흉터가 남아 있다. 그것 외엔 변화가 없다.
책상에 놓인 휴대폰이 울린다. 그때 그 여자다. L은 환자의 용태에 대해 묻는다. 여자는 잠시 머뭇거리다 답한다.
네, 환자 분은...
아래는 조혈모세포기증 과정을 소설형식으로 써본 거임
아마 딱딱한 설명문 보단 절차에 대해 이해하기 쉬울거임 ㅎㅎ
00년 9월 13일
군복 바지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이 울린다. L은 천천히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야 너 전화 받았어?”
L의 아버지다. L은 휴대폰을 귀에서 떼어내 살펴본다. 무슨 전화를 받았냐는 거야. 궁금증을 남긴 채 아버지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손안에 휴대폰이 다시 울린다. 모르는 번호다. 모르는 여자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는 그런 전화가 반갑지 않다. 벌써 빚이 1억인데 뭘 또 빌리라고. 그 전화를 끊으려 했다. 여자의 목소리가 다급해진다.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하셨죠.”
L은 멈칫 했다. 조혈모세포. 익숙하지는 않은 단어인데.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다. 여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여자는 L이 서약을 했다고 한다. 서약? 무슨 서약?. 여자는 10년 전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고 보니 그런 비슷한걸 하기는 한 것 같다. 그 때 L은 어렸다. 어리면 뭘 모르니 겁이 없다. 겁이 없는 놈은 이상한 짓을 한다.
여자는 기증 받을 사람이 나타났다고 아주 기뻐하고 있다고 한다. 골수 그거 되게 아프다던데. 안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그는 걱정스레 의문을 표한다.
환자가 죽습니다.”
여자가 너무 밝게 말한다. 문자메시지로 치면 ㅋㅋㅋ 라든지 ^^ 표시 등을 잔뜩 붙여야만 할 것 같다. 어조만 들으면 환자는 절대 죽지 않을 것만 같다. 그는 어쩐지 아니오 라는 말을 할 수 없다. 아내하고 상의해 볼게요. 하고 끊은 L은 정신이 없다.
전화를 끊고 곧장 문자가 온다. 정말로 환자랑 유전자가 일치하는지, 정밀 유전자 검사를 한단다. 그는 여자가 날래다고 생각한다. 눈앞의 붉은 벽돌로 지어진 멋없는 건물이 생경하게 보인다.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바쁜가 보지? 받지 않는다. 그는 대신 카톡을 남긴다.
여보, 나 조혈모세포기증이라는 걸 신청했었는데 대상자가 나타났데. 어쩌지?
1이 없어졌는데 답문이 없다. 그는 초조하다. 휴게실 소파에 털썩 주저앉는다. 지나가던 군의관 선배가 한마디한다.
내 친구 그거 하다가 진짜 죽을 뻔했는데. 진짜.”
진짜에 힘을 줘서 말한다. L은 선배의 뒷모습을 노려본다. 이왕이면 10년 전에 알려주지 그랬수.
선배는 입이 가벼운 모양이다. 중령님이 환한 얼굴을 하고 뛰어온다. 그는 이대위님 장한 결심하셨네요. 정훈실에 알렸으니 곧 국방일보에도 날 겁니다. 라며 L의 손을 꽉 잡는다. 중령님 손이 어찌나 따뜻한지 놓을 수가 없다.
복도를 지나는데 의무병들이 엄지손가락을 내보이며 L의 이름을 연호 한다. L은 진료실로 돌아와 머리를 감싸 쥔다.
00년 09월 15일
아내는 들떠있다. 이렇게 훌륭한 남편인지는 몰랐다며 호들갑이다. L은 그거 되게 아프다는데 하고 중얼거린다. 아내는 사람이 죽게 생겼는데 아픈 게 대수냐고 한다. 선배 친구가 그거 하다가 죽을 뻔했다던데. 아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래? 하며 물어온다. L은 조금 더 밀어붙여 본다. 그렇다니까 진짜 죽을 뻔했대. 그런데 아내가 피식 웃으면서 내과 친구들은 그거 별거 아니라던데? 라고 말한다.
아 그 자식들? 거지같은 새끼들.
L은 말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교회 단톡방이 시끄럽다. 이번에 아들놈이 골수 기증한다고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잘 할 수 있게 기도 부탁 드립니다 라는 글 밑으로 역시 목사님 아들! 존경합니다 등의 답문이 수도 없이 달려있다.
이삭이 된 기분이다. 오 하나님 맙소사.
친구 놈들도 쉴 새 없이 메시지를 보낸다. 허리를 칼로 쑤시는 거야? 이제 얼굴 못 보는 거임? 사람 살리는데 고작 아픈 거 가지고 호들갑 떨지 마라. 그는 휴대폰을 집어던진다.
실탄을 들고 탈영하는 병사의 마음을, 이제는 좀 알 수 있을 것 같다.
00년09월20일
부대 안에 있는 우체국에서 연락이 왔다. L 앞으로 등기가 왔으니 찾아가라고 한다. 받아보니 봉투가 제법 묵직하다. 안에는 채혈 도구와 혈액 보틀이 6개나 들어있다. 그는 그 안에 담길 양을 예상해본다. 정말 검사만 하는 게 맞나? 피를 내다 파나?
L은 봉투를 들고 자신의 진료실로 들어간다. 봉투를 아무렇게나,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둔다. 전면에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이라고 큼지막한 글씨로 써있다. 밑에는 L의 이름도 적혀있다.
보틀들을 쥐고 검사실로 향한다. 직원이 왜 뽑는 거에요? 라고 묻는다. L은 잠시 뜸을 들이고는 골수기증 때문이요 라고 한다. 직원이 눈이 커지며 어머? 그래요? 좋은 일하시네요. 라고 칭찬을 한다. L은 기분이 좋아진다. 하하 뭘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건데요. 뭐. 라고 거짓말을 한다.
L은 오른 팔을 내민다. 직원이 팔을 고무줄로 감고는 탁탁 친다. 혈관이 도드라져 나온다. 직원은 차가운 알코올 솜으로 슥슥 문지르고는 주사 바늘을 꺼낸다. 바늘 끝이 무척이나 날카롭다. L은 고개를 돌리고 눈을 질끈 감는다. 바늘이 살을 뚫고 들어 갈 때 낮은 신음소리가 흐른다. 아프세요? 직원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L도 자주 하는 짓이다. 아니오 라고 L은 또 거짓말을 한다.
피가 빠져나간다. 하나였으면 금방 끝났을 텐데 6개라서 더럽게 오래 걸린다.
00년09월27일
여자에게서 다시 전화가 온다.
축하 드립니다. 유전자가 100% 일치하십니다.”
L은 100% 기분이 좋지는 않다. 축하를 받았는데 영 기분이 개운하지가 않다. 그의 머리에 축하 드립니다. 현역대상 2급입니다가 자꾸 맴돈다.
아내는 운명인가 보지 뭐 하고는 곰국을 끓인다. 운명이라. 소설에서 운명 어쩌고 하는 애들은 보통 잘 죽던데. L은 불안하다.
또 문자가 왔다. 기증 일정이 정해졌다고 한다. 부지런하기도 하지. 4일 동안 주사를 맞고 입원해서 골수 채집을 해야 한다고 써 있다. 그는 달력을 바라보며 남은 날짜를 가만히 세어본다.
00년11월01일
L은 집에 배달 온 주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주사약 표면에 GRACIN 이라고 적혀있다. 그는 구글에 검색 해 본다. 약제 정보에서 부작용 부분을 찾는다.
GRACIN
전신계통 : 폐렴, 발열, 호흡곤란, 저산소증
피부 : 홍반, 발진, 발적, 발열을 동반하는 피부 질환
근-골격계 : 골통, 요통, 흉통, 관절통
간장 : 간기능 이상, 간수치 이상, 비장 종대, 비장 출혈
기타 : 두통, 피로, 소변검사이상, 불면증
이런 걸 4번이나 맞으라고? 역시 사람들이 잘 안 하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그는 갑자기 가슴이 아픈 것 같다. 주사약 옆에는 타이레놀이 몇 알 들어있다. 진통제 몇 개 던져주고 저걸 다 견디라니. 이 새끼들 순 나쁜 새끼들 아냐?
아내에게 부작용을 보여주니 이거 어차피 확률은 적은 거 아니야?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나는 벌써 가슴이 아프다니까? 그는 자꾸 부작용이 떠오른다. 도망갈까?
00년11월02일
L은 J병원 앞에 서있다. 여자는 일요일에도 주사를 놔주는 병원은 J뿐이라며 고마운 곳이라고 했다. 고마워야 되는데 불안하다. 특히 일요일에도 하는 부분이 불안하다. 어떤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 일요일에도 주사를 놓지 않으며 안돼는.
J병원에서는 오래된 소독약 냄새가 난다. 접수대 직원의 얼굴이 영 좋지 않다. 일요일에도 나와서 그런가? 대기실에 앉아있는 환자들 얼굴은 더욱 좋지 않다. 하나같이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L이 자리에 앉으며 눈인사를 건넨다.
어쩌다.. 네 일요일에도 여는 데는 흔치가 않아서.. 아.. 네 저도 그만..
간호사가 화난 목소리로 L을 부른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움츠러든다. L이 가서 주사약을 내보이며 자초지종을 설명하다. 여자는 J병원에 가면 알아서 해줄 거라고 했는데 간호사는 아무 것도 모른다. L은 집에 가고 싶다.
어두운 얼굴의 L을 앞에 두고 간호사들끼리 토론을 한다. 그 중 하나가 이게 뭔데? 라는 말을 한다. L이 고개를 돌아보니 아까 환자가 고개를 끄덕 한다. 그도 끄덕 한다. 간호사가 다시 그를 부른다. 아까보다 더 화가 나있다. L은 어쩐지 죄송스럽다.
이게 뭔데? 했던 간호사가 주사실로 L을 끌고 간다. 그는 초조하게 양쪽 팔을 걷고 주사를 기다린다. 간호사는 팔을 탁 치더니 단숨에 주사기를 찔러 놓고 약을 밀어 넣었다. 주사약에는 분명히 천천히 넣으세요. 라고 써 있었는데. L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간호사는 번개 같이 양쪽 팔에 주사를 놓더니 휭 나가 버린다. 아플 새도 없구나. 그는 알코올 솜으로 주사 맞은 곳을 누른 채 서있다.
언제까지 누르고 있어야 되나. 한참을 누르고 서 있는데 간호사가 다른 환자를 끌고 들어온다. 환자와 L의 눈이 마주친다. 그는 재빨리 옷을 챙겨 입고 나온다.
00년11월03일
여자는 아플 거예요 라고 했는데 L은 아무렇지도 않다. 이 쉬운걸 왜 사람들은 하지 않는 거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만화방을 간다. 주사를 맞으려면 아직 시간이 꽤 남아 있다.
L은 신간 코너에서 한참을 서성인다. 예전에는 볼만한 것 투성 이었는데 요새는 재미없는 것밖에 없다. 이전에 보던 만화책 몇 권을 골라 자리로 간다. 푹신한 의자에 기대앉아서 만화책을 본다.
L의 자세가 점점 이상해진다. 이리저리 뒤척거리더니 일어섰다 앉았다 를 반복한다. 허리가 아프다. 어떤 자세를 취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L은 만화방을 나와 S병원으로 향한다. S병원은 J보다 크고 세련된 병원이다. 무엇보다 일요일에 주사를 놔주어야 되는 이유가 없는 병원이다.
S병원에서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 접수대 직원이 활짝 웃으며 안내해 준다. 대기실에 앉아 있는 환자들 얼굴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전광판에 L의 이름이 뜬다. 간호사가 그의 이름을 묻고는 좋은 일 하시네요. 라고 인사를 한다. 그는 당당히 양쪽 팔을 걷고 주사를 기다린다. 병원 주사약에는 약 이름만 적혀있는데 간호사는 천천히 주사약을 밀어 넣는다. 천천히 넣으니까 오랫동안 아프다. 어제는 안 아팠는데. 그가 알코올 솜을 잡으려 하는데 간호사는 동그란 반창고를 대신 붙여준다. 가시면 되요.
저녁이 되자 허리가 더 아프다. 여자는 원래 그렇다고 한다. 어제 보다 아픈데요. 하니까 두 번 맞았으니까 그렇죠 라고 한다. 아직 두 번이나 남았다.
00년11월04일
L은 타이레놀을 입에 털어놓고 집을 나선다. 점심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시간을 보니 약간 늦을 것 같다. L은 걸음을 재촉한다. 버스를 탈걸 괜히 지하철을 타 가지고. 카톡에 친구들이 욕을 해댄다. L은 허리가 아프다 라고 짤막하게 보낸다. 의외로 순순히 수긍을 한다.
친구들은 서현에 있는 한식뷔페로 오라고 했다. L은 들어가자 반갑게 맞아 주며 한마디 한다. 이여 허리 병신.
음식이 꽤나 맛이 있다. 그런데 L은 많이 먹을 수 가 없다. 어제 밤부터는 입맛도 없어졌다. 망할 놈의 GRACIN! 100키로에 육박하는 친구는 끊임없이 먹는다. 접시에 고기를 담고 또 고기를 담고 또 고기를 담아서 끝도 없이 먹는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50키로도 안 나갔던 녀석이 이제는 저렇게 먹는다니. 골수는 저런 놈한테서 빼야 되는 것 아닌가? 그는 자신의 마른 몸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다른 한 놈도 뚱뚱하다. 물론 100키로 정도는 아니지만 저 놈도 분명히 70키로 정도는 나갈 거다. 아니, 어쩌면 80키로? 뚱뚱한 놈들은 계속 먹고 마른 L은 물을 마신다. 커피까지 먹고 수다를 떨다가 L은 시계를 본다. 또 주사 맞을 시간이다.
여자는 매일 확인 전화를 한다. 주사 잘 맞으셨어요? 어디 아프지는 않으세요? 그는 주사를 안 맞고 어디론가 도망갈까 봐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만 했는데 여자는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세 번째 주사를 맞으니 허리가 더 아프다. L은 침대에 누워 끙끙 앓고 있다. 아내가 배낭에 짐을 챙겨 준다. 그는 입원하는 것이 처음이다. 아내가 짐을 다 챙기고는 잘자 하고는 벌렁 누워 잔다. 잠이 잘 오지 않는다.
00년11월05일
L이 S병원 로비로 가자 조혈모 협회에서 나온 여자가 맞이해 준다. 늘 전화를 하던 그 여자는 아니다.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한다. 여자는 L이 묵을 병실로 안내한다. VIP 병실이다. 호텔 같다. 기증하러 온 것만 아니면 더욱 좋을 텐데.
여자는 내일 기증할 때 다시 온다 하고는 총총 사라졌다. L은 홀로 침대에 누워있다. 기증할 때 읽을 책을 꺼내서 읽어본다.
노크도 없이 간호사가 불쑥 들어온다. L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며 책을 내려놓는다. 간호사가 생글생글 웃으며 아프시죠 라고 밝게 말한다. 그도 최대한 밝게 네. 아파요. 라고 말한다. 간호사는 진통제를 가져오마 하고는 다시 나가려 한다. 그는 간호사를 불러 세우고는 내일 하는 거는 얼마나 아파요? 라고 묻는다. 간호사는 웃으며 글쎄요. 그렇게 아프진 않아요. 라며 나간다. 저 여자는 해봤으려나? 글쎄요 라는 말로 미루어 볼 때 아마 안 해봤을 것 같다.
L은 환자복 셀카를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다. 제목은 아 골수 기증 떨린다.. 좋아요 수를 세어본다. 생각보다 반응이 시원치가 않다. L은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L이 아내에게 받는 사람이 부자였으면 좋겠다 라고 하자 아내도 맞장구를 친다. 대기업 회장 중에 몸이 불편한 양반이 있다던데. 그는 B사 스포츠카를 탄 모습을 잠시 상상한다. 아내가 자기 이거 개업할 때 병원에 걸어놓자며 사진을 마구 찍는다. L은 최대한 아픈 표정을 짓는다.
인턴이 와서 시술 설명을 한다. 머리가 부스스 한 게 어디서 자다 온 게 틀림이 없다. 마치 많이 해본 것처럼 설명을 한다. L은 알고 있다. 인턴은 개뿔도 모른다는 것을. 그래도 네네 하며 듣는다. 인턴이 부작용에 대해 설명한다.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라는 말을 묘하게 흐린다. 사망이라는 말이 L의 가슴을 친다. 인턴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사인을 요구한다. 그는 펜을 받아 들고 군말 없이 사인을 한다. 인턴이 혹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라고 묻는다.
있기는 한데 너는 모를걸?
그는 없다고 한다. 인턴은 졸린 발걸음으로 크룩스를 질질 끌며 나간다.
주치의가 회진을 돈다. 가운에 두 손을 꽂고는 시술 설명을 한다. L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한다.
1년차인가? 2년차?
주치의가 오른쪽 팔에서 피를 뽑아서 채집을 하고, 다시 피를 왼쪽으로 넣어 준다고 한다. 아. 한쪽 팔만 뽑는 건 줄 알았는데. 책은 괜히 가져 왔다. 주치의도 혹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라고 묻는다. 이 때 진짜 묻는 환자를 의사는 대개는 귀찮아한다. 그는 없다고 한다. 주치의는 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바쁘게 걸어나간다.
9시에 L은 또 주사를 맞는다. 내일 채집 양이 부족하면 내일 또 맞고 모레 다시 채집을 한다고 한다. 자꾸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데 좋은 소리는 하나도 없다. 그는 어느 때보다 간절히 기도한다.
제발, 제발, 한번에 끝나게 해주세요.
00년11월06일
6시부터 간호사가 와서 피를 뽑아갔다. 팔은 이따가 쓸 거라서 손등에서 뽑아갔다. L은 아직도 손등이 아프다. 허리도 아프다. 어제보다 환자복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파서 그런가.
7시 반에는 아침을 줬다. 수프도 싱겁고 빵도 싱겁다. 케첩도 싱겁다. 거 더럽게 맛없네. 그는 절반이나 남겼다.
8시 반에 운송요원이 왔다. 남자의 안내에 따라 L은 시술실로 향한다. 터덜터덜 걸어간다. 걸을 때마다 허리가 아프다. 병원이 크니까 걸어갈 길도 멀다.
L은 투석기계처럼 생긴 기계 옆 침대에 누웠다. 간호사가 와서 혈압을 잰다. 110/60 좋네요 라고 한다. 내가 알기론 약간 저혈압인데 저건. 간호사는 그는 혈관을 유심히 살핀다. 그는 바늘이 얼마나 굵나요? 라고 묻는다. 간호사는 웃으며 헌혈할 때 보다 조금 더 굵어요. 하고 말한다.
아니 그거보다 더 굵은 바늘도 있었나? 그건 이미 바늘이 아니라 칼이 아닐까?
L은 천장을 바라본다.
간호사가 트레이에 바늘을 두 개 들고 온다. 하나는 왼쪽, 하나는 오른쪽이다. 왼쪽에 꽂을 바늘은 헌혈할 때랑 같은 크기이다. 간호사는 L의 왼팔에 고무줄을 감는다. 혈관이 팽팽해진다. 그는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린다. 긴바늘이 살을 뚫고 혈관으로 들어온다. 그의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하다. 아마 지금 혈압을 재면 아까보다 높겠지. 간호사가 다른 바늘을 꺼낸다. L은 믿고 싶지 않다.
저런걸 쑤셔 넣는 다고?
그는 간호사의 표정을 살핀다. 간호사는 자신이 있어 보인다. 그는 약간 마음이 놓이지만 그래도 불안하다. 간호사가 L의 오른팔을 고무줄로 감는다. 그는 왼편으로 고개를 돌린다. 왼팔에 꽂힌 라인이 보인다. 그는 다시 천장을 바라본다. 누가 오른 팔을 칼로 쑤시는 것 같다. 무언가가 쑥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보니 다행히 라인이 잘 잡혀있다. 간호사는 휴 소리와 함께 이제 6시간 정도 걸릴 거예요 하고 기계를 만진다. 그는 시계를 본다. 9시다.
L이 잠깐 팔을 꼼지락거리면 기계에서 경고음이 들린다. 움직이지 말란다. 간호사가 와서 기계를 만지면서 이러시면 더 오래 걸려요 라고 한다. 그는 고통스럽다. L은 고개를 돌려 멀리 TV를 바라본다. 아침드라마다. 가끔 아내가 보던 드라마.
하필이면 틀어도 저런걸 틀어놓나.
그는 다시 고개를 돌린다.
L은 녹초가 되었다. 온몸이 축축한 땀으로 젖었다. 시계를 보니 아직도 2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골반 뼈를 쑤셔서 골수를 뺄 것을. 간호사가 다가 올 때마다 L은 희망을 품는다.
이제 끝인가?
간호사는 말없이 기계를 만지작거리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간다. 다시 간호사가 걸어온다. 음 다 되셨네요. 예상보다 빨리 끝났어요. 축하합니다. 시계를 보니 2시 45분이다.
축하는 니미.
올 때는 걸어왔지만 갈 때는 휠체어로 간다. L은 처음 타는 휠체어를 즐길 수가 없다.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다. 빨리 가서 눕고 싶다.
L은 침대에 누워 힘없이 늘어져 있다. 누군가 노크를 하고 들어온다. 살집이 있는 남자는 인사를 하고는 땀을 뻘뻘 흘려가며 카메라를 설치한다. 그는 그에게 골수기증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한다. 그는 그의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한다. 카메라맨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고 묻는다. 그는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한다.
정말 보람있는 일이에요. 여러분도 꼭 해보세요!”
00년00월00일
L은 이제 다 회복되었다. 그는 이전처럼 진료를 보고, 책을 읽고 TV를 본다. 가끔 치킨도 시켜먹고 친구들과 게임도 한다. 가끔 헬스장에서 러닝도 하고 팔굽혀펴기도 한다. L은 가끔 오른팔의 주사자국을 보곤 한다. 어찌나 굵은 바늘이 들어갔었는지 아직도 흉터가 남아 있다. 그것 외엔 변화가 없다.
책상에 놓인 휴대폰이 울린다. 그때 그 여자다. L은 환자의 용태에 대해 묻는다. 여자는 잠시 머뭇거리다 답한다.
네, 환자 분은...
- dc official App
출처: 자랑거리 갤러리 [원본보기]
소설로 비추드림 - dc App
장하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물론 내용은 길어서 안 읽음 고생하셨네요 장관이고요
ㄹㅇ 손으로 귀두감싼거깈음 ㅡㅡ - dc App
인증도 없는데 이걸 힛갤가?
굿 - dc App
좋은 글입니다. 몰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ㅅㅂ 귀두같이 찍어놓지 말라고 골수기증한게 뭐가자랑이야 일찍죽는게 자랑이냐
참고로 썸네일 개좆같아서 글은 안읽었다
나만 귀두처럼 보이는게 아니었네
네다음 호구
이걸 비추하는것부터 헬조선에는 미래가없다... 이런 좋고 훈훈한 글에 혐오하는것 부터 답이없어보인다
ㄴ 병신아 인증했으면 비추없지
디씨는 진짜 노답새끼들만 모였네 ㅋㅋㅋ 나도 군대에서 객기에 골수기증 동의했다가 작년에 당첨되서 기증했는데 위험하고 그런거 없다 병신들아 ㅋㅋㅋ 그냥 헌혈 3~4시간하는거야. 나는 주사 맞고 뻐근하고 그런건 거의 없었는데 4시간동안 오줌 참는게 제일 힘들었다 씨발 ㅋㅋㅋ
그리고 유전자는 니네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나선형 유전자배열이 100% 일치한다는게 아니얔ㅋㅋ 그럼 씨발 도플갱어짘ㅋㅋ 면역계열쪽 유전자만 일치하면 되는거다. 그중에서도 몇개정도는 달라도 문제없는 수준이고 ㅋㅋㅋ 이게 다르면 항원으로 인식해서 공격받으니까 이식이 불가능한거야. 일종의 피아식별코드지 ㅋㅋㅋ 다른 장기 기증도 이거 일치여부 확인할거다
조센징들한테 선행을 하면 벌받아야지 ㅉㅉㅉ
그래서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흑우새끼 - dc App
딱 입시기증 수준이네
아 이거 썸넬 자꾸 커두로보이잖아 씨발
암걸려가도 빨간약 처방해주는게 군의관이야 ㅋㅋㅋㅋ
딕터 조선가다 꿀잼 - dc App
기증한건 멋진데 굳이 소설을?
잘썼으면 또 모르는데 좀 오글..
네이버 수준 - dc App
의사된게 다행이다 글재주는 없네
주제는 좋은데 이딴 필력으로 이래 길게쓰면 누가읽겠냐..
와 짤 나만 그렇게 보이는게 아니였구나..
므찌당
일단 비추 물론 읽진않음^^ - dc App
소설 물흐르듯이 잘읽히고 재밌는데? 좋은일 하셨네요 디시 정신 이상자 새끼들은 무시하시길 바랍니다
소설식이라 해도 오픈결말일 필요는 없잖수ㅠㅠㅠㅠㅠㅠ - dc App
ㄹㅇ 흑우아님? - dc App
환자 죽었네
혓바닥 존나 기네
아니근데진짜 왜 소설형식으로 쓴거야? 오글거려서 못보겠어진짜
인증도 없고~ 이런식이면 나도 갈비뼈 기증했다 ㅋㅋ
나도 골수 기증했다 씹새끼야 ㅋ
? 한산이가면 문피아에서 의학소설 연재하는 개 아님?
ㅈ노잼비추
그래서 판타지세계 언제가나요?
응 인증없어ㅋㅋㅋㅋㅋㅋㅋ나도 내 좆물 기부했다이기야ㅋㅋㅋㅋ - dc App
재밌게 잘 썼는데 왜 열린결말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한장 없이 힛갤 .
글 수정 부탁요. 결말까지 써주면 좋겠어염
응 헬조센 절대안해 ㅋ - dc App
뭐야 의느님이었어? 사랑합니다 피자한판만
난 내 심장 기부했다 이기야~~~~
이낙준 의사 검색하니까 인증잘나오는데? "[뉴스경남] 현직 군의관이 조혈모세포..."
이거 직점 쓴 사람이 그 의사인 것 도 인증하지 않음 그냥 다른사람 이야기 빼와서 써놓고 그 사람인 척 하는 거 일 수 도 있음
인증사진도없고 골수 버린 흑우글이 왜 힛갤인데?? - dc App
뭐라는거야 시발 - dc App
아주 별개다 자랑이야~
돈 받아야지
글 진짜못쓰네씨발;; 왜이렇게 수다가많어? 어디서본건있어서 단문장으로 딱딱 끊는건좋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씨발 뭐했다 뭐했다 뭐했다 뭐햇다 뭐했다 니미;; 강약조절좀하고 재미없다 생각하는부분은 뿌옇게 처리하고 재미있는부분 강조하고싶은부분은 강렬하게 처리하고 씹썌야
너무 쓸데없는부분을 주저리주저리,,, 글좀 재밌게써라
- dc App
초딩이 썻노?
존나 재미 없어서 안읽음
아니 난 오늘 똥 멋지게 쌋는데 내 글은 왜 힛갤 못감???
필력 쩌네... 현대 소설 읽는 줄.. 의사에 맘씨도 좋으시고ㄷㄷㄷㄷ
개추 포인트를 못 잡아서 비추드립니다
디시에 자랑할생각에 싱글벙글하면서 '기부'했겠네 ㅋㅋㅋ
디시뿐만아니라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을껀데 개추하노
ㅋㅋ재밋는데 병신들아 일기한줄 못쓰는 지진아새끼들 부모 가슴에 칼빵놓는걸론 부족해서 여기와서 난동질이네
씨발 이과 새끼여서 그런지 글 존나 못 쓰네 씨발 소라넷 아재들 오피 후기 수준이랑 똑같네
삶이 힘들땐 힛갤댓글보면 나보다 앰생인 인간쓰레기들 많아서 상대적으로 힘나자너
영웅추
본명으로 인터뷰한 거 읽고 왔는데, 여기 내용이랑은 좀 많이 다르네. 그리고 그런 거 왜 하냐는 친구나 지인들이 설마 의사 친구들은 아니겠지. 만약 의사 친구들이 그딴 말을 했다면 진짜 구역질 나는 거고.
팩트)헬조선이라 흑우 맞다
좋은글이네 물론 읽지는않음
소설인가 - dc App
3줄요약좀
말투 좃노잼인데 제일 중요한게 빠졌노
그래서 뭐라는거야 시발
사진없고 글만있네 씨발년아
존나머싯노 - dc App
시팔 지는 군의관에 아내도 의사 아빠는목사 시팔 다 갖고있네
다음편 빨리 내놔라 여기서 끊는게 어딧냐
의느님ㄷㄷㄷㄷㄷㄷㄷㄷ
소설 좀 많이 읽으면서 살어라 ㅡㅡ 디씨 급식 잡담보다 노잼이네.
자랑할만 하네 니들은 생각이나 해봤냐
글은 못썻지만, 저건 아무나 못하는 거야. 저거 막판가서 안한다고 포기하는애들도 ㅈㄴ 많음. 끝까지 간 사람 다 꼽아도 만명도 안될껄...
이글읽으면 더욱 안해야겠다는 생각들겠네 ㅋㅋㅋ - dc App
와 ㅆ발련이노ㅔ - dc App
잘했다
잘했어요
안읽었다 십새야 - dc App
정말 좋은 글이다 아 물론 읽지는 않았다^^ 만화로 해줭... - dc App
힘들어도 씨발 꾹참고 읽었는데 댓글 욕존나많네 씨발ㅋㅋㅋㅋ 어쩐지 글 존나 재미없더랔ㅋㅋ
인증 없으면 좌파선동글에 불과 - dc App
그래서 어케됐냐고 시발련아
낙준쌤 여기서 뭐해ㅋㅋㅋㅋㅋㅋㅋㅋ
골수기증한게 자랑 - HIT 갤러리-------- >>> >>> >>> bamjido2..com <<< <<< <<<
부모님 드려라 - dc App
소설같은데 인터넷소설같노 그래도 힘든 결정 빠르게 해서 사람 도움준걵멋있다 이거야
결말은 알랴주고가 - dc App
주작 응
부인이 별거 아닌 것처럼 말한 건 대화에 나오네. 내과 친구들 찾는 거 보니 의사 부부라 의사라서 잘 아는 분야니까 그다지 공포감이 없으니 잘 하고 오란 거였겠지.
요약 ㅇㄷ - dc App
실제 엔딩: 기증자는 사실 바이러스 보균자였고 환자는 면역이 저하된상태라 바이러스감염으로 사망, 유족들은 기증자를 고소하여 기증자는 수억원의 배상금을 내게되어 자살
씨발 글쓴 새끼가 골수기증이라고 글제목 써서 개나소나 오해하잖아
실제 조혈모세포 기증은 첫 회에 한해서 일반 헌혈과 비슷하게 할수있고 두번째부터 우리가 아는 골수채취를 하는데, 유전자형 일치할 확률땜에 두번째는 못한다고 봐도 좋다
글 안읽고 댓글다는 새끼들 있을카봐 설명해뒀다
이왜힛? - dc App
진짜 좋은일했네 멋있다
요약 필요하다는 새끼는 뭐노 ㅋㅋㅋㅋㅋ 글도 못읽냐?
제작비 준다는데 자비로 만든게 왜 자랑이지 걍 멍청한거 아님? 골수기증은 잘한거지만
막짤 환자 어케되었어??? 장난까냐??? 비추 1000000개준다 글쓴 스타일 짜증나네
썸넬 입술같애서 계속 움찔움찔함 ㅅㅂ - dc App
이분 의느님인데 뭘안다고 짖는거냐 병신개끼들아 니들 백마디 지껄이는거보다 의사 한분의 말이 더 신빙성있지 븅신새끼들
좋은일 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아니 시발 어떤 미친놈이 지 자랑을 소설씀 ㅋㅋㅋㅋㅋ - dc App
좋일 했네하고 볼려고 했던 소설식입니다 갑뿐사 ㅋㅋㅋㅋㅋ - dc App
근데 골수 기증하고나면 후유증 없음 ?
나 저 채널 구독하고 있었는데 뭐냐 ㅋㅋㅋ 영상제작자가 디시인이었어? ㅋㅋㅋ 저 영상에 나오는 분임?
ㅇㅇ
야호!
이왜힛 - dc App
와 나만 썸네일 자궁으로보인게아니엇네
골수 ㅇㄷ? - dc App
씨발 요약도 없고 결말도 없고 비추다
호구는 비추 - dc App
그래서 쎾쓰를 했다는 거냐 안 했다는 거냐
나도 올해초에 헌혈의집에서 신청했다 usb 16g주니까 없는놈들 받아가라 - dc App
3줄요약 없냐?
글 읽으니까 내 가족 아니면 못해주겠다..ㄷㄷ
흑우왔능가
같이 사는 사람도 s병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했는데, 허리 뻐근하다고 밤새 끙끙댔던 기억이.. 정의감으로 했는지 몰라도, 막상 할 때는 이래저래 번거롭고, 회사에 공가쓸때 눈치 보여서 연차썼고, 생각보다 뻐근(?)해서 힘들었는지.. 두 번은 못하겠다. 하더니.. 그래도 백혈병 걸린 40대 가장에게 기증이 됐고, 그 분이 나으셨나..회복에 도움이 되었나.. 그랬던거 같음.
헌혈이나 조혈모세포기증이나 좀 대단하네, 할 줄 몰라도.. 난 진짜 대단한거 같음.
기증받은 사람은, 누군가의 아빠이고, 아들이고, 누군가의 듬직한 남편임. 사실.. 난 내 친구 아빠가 백혈병으로 돌아가셨다해도 슬플거 같음. 그렇게 보면, 기증받은 사람은 내 친구의 아빠일 수도 있음.... 기증하시는 분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사람을 살린거임. 힘드셨겠지만, 진짜........ 대단한거임.
응 노잼~
ㅈㄴ 아픈가보네 안함 ㅅㄱ 글고 의사인거 은근히 드러내면서 기만질 극혐;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했다 - dc App
잘한일이긴한데 이렇게 자랑하고 다니면 별의미없다
살았다니 다행 ㅋㅋㅋ
골수기능? 개추
실화야 소설이야 기승전결이 없다 - dc App
닥터프렌즈 잘 보고 있습니다^^
이왜힛? 걍 흑우쉑 이야긴데?ㅋㅋㅋㅋ - dc App
큰돈 받고 파는거면 모를까 기증은 아무 의미없다. 실수로 뒈지기라도하면 개죽음이고.... - dc App
흑우왔노? ㅋㅋ 니 골수 팔면 걔들은 1000배 이윤 남김 - dc App
ㅅㅂ 몇천만원짜리 딸딸이냐? 아는사람있냐? - dc App
이거 글쓴이가 의느님같은데 그앞에서 의료지식 자랑하는애들은 뭐 대학병원 전문의라도 되냐?ㅋㅋ
이왜힛???? - dc App
글 잘썼네요^^ 물론 읽지는않음
디시식으로 할거면 소설식으로 쓰더라도 결말까지 빠르게 쓰고 기증한거 마지먹에 인증했어야지
딱 디시 의사 수준이다. - dc App
딱 입시기증 수준이네 - dc App
고생했어요
호구추 - dc App
비추 ㅅㄱ
누가 소설 쓰랬냐 국문학과 입시충 수준이네
줄기세포로 조만간 골수 찍어낼텐데 뭔 헛짓거리하누
존나기네 씨발년이
유전자 100%일치는 뭔 도플갱어냐ㅋㅋㅋ 문과쉑 부끄럽지도 않노ㅋㅋ - dc App
인증 없음 = 주작
엠창인생 쌔끼들 의사한테 열등감 폭발하네 ㅋㅋㅋㅋ 전부 백혈병 걸려서 맞는 골수 기증자가 지들 같은 새끼들이라 이식 거절 당했음 좋겠네
이게 왜 자랑거리냐
결말 어디갓누....
네덕새끼 ㅋㅋ -고소 면역
댓글 존나 더럽네 ㅁㅊ ㅉㅉㅉ 썸네일 사진은 누가봐도 사람 양 손 안에 하트 올려놓은건데 뭔 자궁타령이고 뭔 귀두타령이여 정신나간 새키들밖에 없냐 ㅈㄴ역겹네 댓글들
그리고 모르면 제발 아닥해라 늬들 어처구니가 없다ㅋㅋㅋ 조혈모세포기증이 골수 기증하고 완전히 똑같은 말인데 뭔 제목갖고 시비질을 하고 그러냐 무식한 거 티내냐 ㅉㅉ
모르면 검색이라도 좀 해보고 댓글 싸지르지그러냐 에휴 조혈모세포 기증할 때는 유전자가 완벽히 100% 일치해서 기증 진행하는 경우가 그렇게 막 드문 일은 아니다 유전자 100%일치라고 본문에 나와있다고해서 그거갖고 소설이라고 씨부리는 것들은 본인 무식한걸 왜 드러내고 난리냐ㅡㅡ
왜 소설 형식이냐 오글거려서 못 읽겠네
참고로 부모-자식 간에 ’조직적합성 항원형’ 일치할 확률이 5%밖에 안 되고, 형제간에는 25%밖에 안 된다. 생판 남일 경우에는 2만 분의 1인 거고. 아 근데 유전자 100% 일치한다는 말이 왜 소설이라는 거냐??? 막장 드라마밖에 안 봤으니 친자 확인 99.99% 뭐 이런거하고 헷갈리는 거냐???? 얼탱없네 진짜ㅋ
쌍욕 먹는거 보면 힛갤감이 맞나보다
다시한 번 말하지만 본인이 모르는 분야면 인터넷 검색이라도 좀 하고 댓 달아라.. 의사선생이 니네보다는 훨 정확하게 잘 알고 본문 쓰신건데 키보드전문가들이 주작이니 어쩌고 저쩌고ㄷㄷㄷㄷ 좋은 일을 한 사람에게 뭔 주작타령들을 하고 있어 자기들은 기증할 생각조차 안 하고있으면서ㄷㄷ
왜 이런거보면 소설이다만 여자들은 기부하는걸 한번도 못보냐
이딴걸자랑이라고올리냐?
유전자 안맞아도 요샌 이식 다되니까 걱정 ㄴㄴ해
존나 번거롭고 아프니까 하지말란뜻 아니냐?
와 낙준쌤 디시하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닥프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기증에 무슨 벼슬인가 할 사람만 하는거지 안 한 사람을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는건 무슨 병신논리지 - dc App
재밌네 물론 안읽음
진짜 디씨 댓글 존나더럽네 좋은일하느라 수고했다 - 메뉴얼대로 그냥 하면 돼
잘햇서요
꼬추 손으로 쥐고있는사진같음
ㅋㅋㅋㅋ - dc App
이걸 기증하네ㅋㅋ - dc App
한심하다 ㅉㅉ
썸네일 야해..
인생쓰레기새끼들 아닐까봐 안까면 못버티는 알러지환자수준이네
운지
아니 나마 뒤편이 궁금한거야? 왜 끈은거야?? 동영상에 풀내용 나오냐?? 전나 궁금하다
응주작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골수 준건 추천하지만 막장드라마 클라이막스에 끈는거처럼 끈어서 존나 비추준다 쒭쒝끼야!
아니 씨발 인증도 없이 소설쓰는데 힛갤가고있네ㅋㅋㅋ - dc App
드르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구등장
아 드라마임? ㅅㅂ 다음편 ㅠ
와 샌즈!
골수추
아니 결말 씨발아
아니결말
환자는어캐됐노 ㅆㅃ
야 결말
결말 내놓고 가
아결말뭔데 ㅡㅡ
골수 쪽 쪽
문 풍 당 당
소설 뭔데
환자가 어찌됬냐고 - dc App
문 풍 당 당 - dc App
아니씨발 - 7788
그래서 철구보다 돈 잘범?
문 풍 당 당
왜힛??
야 결말 보여주고 가 - dc App
글쓴이 입니다) 환자는 안타깝게 돌아갔습니다. 제 골수만 날렸죠.
뭘글을 이렇게 주저리 써놧냐..글쏨시도없는데 ..이렇게쓰면 골수기증한걸 좀더 감동적으로 보일수있다고생각했나..
환자분 살아계시죠....?ㅠㅠ - dc App
결말 무엇 어쨌든 천사추
ㄴㄴ댓글 세줄도 븅신같이 못쓰는새끼가 엄근진 ㅋㅋㅋ
ㅗㅜㅑ
ㅋㅋ - 아 탈갤하고 싶다
이거 내 친구 이야기임 진짜임
너무 감동이네요 오글거리고 길어서 읽진 않았습니다
칭찬하려고 들어왔다가 라노벨 열린 결말이라 비추박고 간다 ↖ 퍄 ↗
너는 내골수급 스토리텔링 ㄷㄷㄷ
아니 결말 ㅋㅋㅋ
3줄요약안하냐? - dc App
읽지는않앗다
결말주고가
글만 읽어봐도 무섭네 대단하다 - dc App
ㅇㅇㅎ
그래서 아무튼 간호사가 말하는데 머뭇거렸다는건 그거지?
그냥 썰로 적어야지 소설이라 내림
아니 결말 보여주고 가
추천한다 근데 읽진 않음 - dc App
딱 입시 카페베네수준 - dc App
나도 골수뽑아서 힛갤좀가야겠다잉
이 씨발 환자 어떻게됨 ㅡㅡ 아 개궁금하네 - dc App
아 씨발 ㅋㅋㅋㅋ
3줄 요약좀
사람이 가장 싫어하는것 두가지중 첫째는 말을 하다가 마는것이고 두번째는
아니 왜 케이팝 만화 힛갤 안오지
비추폭격 ㄱㄱ
그나저나 결말 뭔데
멋있다리.. - dc App
네다음 노예
멍청이들아 기증자랑 수혜자 서로 못만나게 하는게 원칙이야... 결과 어케됐는지 기증자는 절대 모른다...
그래서 어캐됐는지 왜 안알려주는데 소설쓰냐???
그냥 설명으로써줘.. - dc App
잘했스워요~
글쓴이 입니다. 환자는 사셨어요 ㅎㅎㅎ - dc App
머야 이채널 많이보는데 의느님 디씨인이었네
살았다니 다행 - dc App
잘 몰라서 그러는데, 조혈모세포가 성인은 골수에 있고, 아니면 탯줄이나 태반에서나 많이 있는거 아님? 그냥 저렇게 헌혈하는걸로도 취할수있음?
딱 입시사골이네
이왜힛? - dc App
글 잘쓴대 - dc App
잘쓴다 - dc App
잠깐 한산이가면 문피아 걔 맞나?맞으면 맞춤법좀 똑바로 써라 의사나 되면서 맞춤법하나 못맞추냐 - dc App
사서 고생하노ㅋㅋ
지금생각해도 어이없다 솔직히 말해봐라 너 삼계탕 삼개탕이라고 쓰지? - dc App
틀렸으면 오탈자 수정이라도 좀 해라 - dc App
뭐임 소설이였냐 - dc App
결말 뒤졌으면 우짜누 ㅋㅋ - dc App
문풍당당
너무 길어서 안읽음 3줄요약 어디감
요약없어서 ㅂㅊ - 엠생
3줄요약 없고 열린결말이라 ㅂㅊ - dc App
3줄요약 없고 뻔한 줄거리는 ㅁㅈㅎ - dc App
결말없어서비추준다
흑우새끼 - dc App
썸네일 자궁에 귀두 빼꼼하는건줄 알고 식겁해서 들어왔네 - dc App
필력 ㅗㅜㅑ
인구를 한명이라도 줄여야 할판에 장기기증이라니. 에효 지구를 좀 사랑하자. 난 죽어도 절대 장기기증같은거 안한다.
하트 귀두인줄 알았네
맘껏 먹고! 맘껏 즐기고! 마테차!
00년에 군의관이셨다구요??? 00년에 입관했으면 군의 30기쯤 되실거고... 대위이신걸 봐선 전문의셨군요~ ^^
게다가 부인도 내과 친구들 있는거 봐선 의사시고... 부럽네요~ 쌍끌이 전문직~ ^^
ㄷㄷ
결말 어딧노 시발색기야
당연히 골수는 팔아먹고 사골국 쳐넣었겠지 ㅋㅋ
존나 길어 ㅡㅡ 요약해줘 - dc App
이나라에서 기증을해? 병신새끼 ㅋㅋㅋㅋㅋㅋ 자기만족이나 하고있겠지
시발 감동이다 ㅠㅠ
너무 길어서 읽지는 않았지만 응원합니다.
천사추 - ☂
그래서 환자는 어찌된거야 개고생했는데 뒤진건아니지?
잘햇다 - dc App
아 열린결말 싫어한다고
근데 왜 이렇게 아내분 남일 처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냨ㅋㅋㅋㅋ - dc App
국민은 골수도 기증해서 돕는데 국민의 대표라는 씹재인은 북한에 나라를 기증하고 있는 아이러니
ㅇ
골수 기증을... 대단하네요.
-------------------------- 원본 댓글 -----------------------------
순위권, 반복리플, 욕설, 도배리플 등은 삭제됩니다.
힛갤에 등록된 게시자에게 기념품을 드립니다. 연관갤러리 클릭하셔서 배송지를 남겨주세요!
1등
와!
ㅇㅋ
띠용
절묘하게 끊는 것 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