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연말을 맞아 이번에 동경으로 음주여행을 다녀온
주리니야ㅎㅎ 얼마 전에 이탈리아를 다녀왔는데 조금
무리가 되지만 동경으로 시간을 내어서 다녀옴

이전 이탈리아 주류 체험기:
http://m.dcinside.com/board/alcohol/498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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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착해서 들른 하세가와 리쿼샵에서 유료시음
평소 궁금해 하던 발렌타인30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에드라두어10을 마셔봄 - 발렌타인30을 표현하자면
밸런스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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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자리를 옮긴 다른 리쿼샵에서 또 유료시음
이번에 새로 릴리즈 된 히비키 블렌더스 초이스 &
예전에 맛있게 마신 링크우드의 고숙성 버전 &
처음 보는 카발란 솔리스트 브랜디 캐스크를 마심
1. 히비키는 생각보다 좀 스모키 하던데.. 산토리에서
새롭게 주력으로 미는 라인업 답게 밸런스가 잘 잡힘
동경 출발하기 전 구입희망 목록이라 구입가를 보니
29만원 정도 해서 일단은 포기ㅠㅠ
2. 링크우드는 독병이지만 25년이라 매우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피니시도 떨어지고 기대를 밑돌았음
3. 저 3병 중에 의외로 1등은 카발란 브랜디 캐스크!
평소에 카발란의 뿜뿜을 참 안 좋아하지만.. 한정판으로
나온 캐스크라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시트러스 향도 좋고
화사해서 매우 놀라웠음ㅎㅎ 가격은 23만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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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들른 몰트바에서 마신 하팍 올드보틀
구구형이 보이길래 주문하려 했더니 마스터가 그거는
스몰 클래식이니 리얼 클래식 먹어보라고 추천한
1977년 빈티지 - 근데 거의 막잔이라 그런지 향도
다 빠지고 맛도 힘도 없고.. 마스터 미워요 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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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는 30년까지 맛 봤는데 유난히 야마자키는 12년
말고는 먹어보질 못해서 이번에 츄라이
생각보다 훨씬 쉐리쉐리 해서 놀랐음 - 야마자키 하면
배 향이 떠오르는데 물론 배 향도 풍기지만 도미넌트한
향과 맛은 쉐리더라 역시 맛났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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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에서 갈매기 보모어 12년을 사온터라
비교시음을 위해 17년으로 먹어봄
프랑스 뒷골목 창녀의 향이라 혹평도 받고 비누향도
나서 불호가 많지만 그만큼 매니아도 많은 버전인데...
향을 맛고선 어 생각보단 괜찮은데? 했는데 마셔보곤
아 비누네 비누 했음ㅋㅋㅋ 이건 취향의 문제인지라
사놓은 12년을 마셔보고 좀 더 익숙해 져야할듯
산토리가 보모어 특징들을 깎아내서 누구나 좋아할
현행 버전으로 만들었단 말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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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바에서 마신 스뱅21년 독병
유명한 보틀이라 해서 먹어봤는데 역시나 스뱅의
짱짱함이 묻어나는 훌륭한 맛이더라ㅎㅎ 개인적으로
스뱅을 최애 하는지라 스뱅을 많이 먹고 싶었는데...
의외로 일본도 스뱅은 잘 안 보이는거 같음
하프샷 기준 3.5만원 정도 한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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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유명한 버전이라 해서.. 쓰리리버스 독병에서
만든 라이프 매거진 사진 특집이라는데 무리해서 한번
먹어보려 했으나 이건 판매용이 아니라고 흑흑
(롱몬 1976 빈티지 33년 숙성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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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막잔으로 마신 글렌버기 올드보틀
발렌타인 싱몰 중에선 글렌버기를 그나마 좋아해서
나름 기대를 갖고 마셨으나.. 위에 하팍 빈티지처럼
거의 막잔인데다 5년 숙성의 스피릿 수준이라 다소
실망했던 한잔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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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경여행에서 가보고 싶었던 긴자 텐더
시그니처인 김렛을 주문했는데 옆에 어시스턴트가
메이킹 하려던걸 실례를 무릅쓰고 우에다 상에게
부탁을 했음ㅎㅎ 흔쾌히 들어주시더라
유튜브에서 보던 하드쉐이킹에 살얼음이 끝까지 사는
김렛을 마시니 감개가 무량!
요즘엔 건강문제로 오래 알던 나이든 단골들에게 주로
메이킹을 해주신다는데 운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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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으로 마신 모리 마티니!
얼음을 젓는데 정말로 소리가 안나고 스터를 하심
유난히 자리회전이 안되던데 다들 모리상 제조 마티니
기다리고 있고 술을 진득히 오래 마시는게 인상적ㅎㅎ
엘리베이터 타고 내렸는데 밖에서 통화중이던 모리상이
직접 문을 열어주어서 역시 감개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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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구경하는 도중 마신 사케샵 테이스팅 코스
1잔에 5천원 짜리인데 오른쪽은 오가닉 사케라 하더라
이쪽은 완전 문외한 임에도 불구하고 산뜻한 맛이
인상적인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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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들른 몰트바에서 마신 스뱅 175주년 한정판
매니저가 이건 별로 추천을 해주지 않는다 했지만
다른 스뱅들이 원체 비싸고 그래도 경험치 쌓을겸
먹어보자 해서 주문!
향이 참... 걸레빤 향이라 해야하나 덜 말린 빨래 향이라
해야하나 다소 난감했는데 의외로 맛은 괜찮았음 굳굳
풀샷 기준 3만원 준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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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뱅과 함께 최애하는 글렌고인의 올드보틀 고숙성!
이걸 주문하니 매니저가 또 잠시 말리더라 스뱅은 맛이
다채로운데 비해 이건 논피트 쉐리라 맛이 조금은
단조로울 수 있다고ㅎㅎ 그래도 주문을 해서 마셨는데
고숙성이라 그런지 12년이나 cs 대비 고인의 특징이
다소 옅은 느낌? 그래도 은은하고 성숙한 맛에 맛있게
한잔을 다 비웠음ㅎㅎ
주리니인지라 아직은 버티컬로 마시면 21년 넘어가는
고숙성 보단 18년 정도가 그 증류소 특징을 가장 명백히
보여주는거 같음 (맥18 고인18 드로낙 18 등등)
21년 이상의 은은함을 알기엔 경험치를 더 쌓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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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옮겨 마신 스뱅 한정판인데.. 요코하마에 있는
바의 10주년을 기념해서 시나노야랑 콜라보로 만든
버번캐스크 보틀이라 함ㅎㅎ 잔에 2.3만원 이었는데
동경에서 마신 가장 맛있는 한잔이었다 감히 평가
여윽시 스뱅은 스뱅인 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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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밤이 아쉬워 들른 긴자 리틀스미스에서 갓파더
토요일 밤인데도 불구하고 연말이라 많은 바들이 일찍
문을 닫아서 생각한 바 두어개를 못 가본게 참 아쉬움..
뭐 담에 기회가 되면 꼭 가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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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출국 전에 들른 닷사이 스토어에서 체험한
5천원짜리 테이스팅 코스 - 닷사이 23 39 50인데
40미리씩 주고 분위기도 깔끔해서 강추함ㅎㅎ
닷사이 23은 처음 먹어봤는데 저기 적힌 노트대로
멜론맛이 나서 참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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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 동경 음주여행 득템샷
1. 긴자 리쿼샵 돌다 야마야에서 발견한 야마자키 12년
미니어쳐 - 7580원이라는 고마운 가격이라 바로 구매
(1인당 1병 제한)
2. 글렌고인 21년 - 이번에 꼭 사리라 생각한 최애 증류소
고숙성 버전ㅎㅎ 14만9천원에 구매
3. 히비키 블렌더스 초이스 - 위에 쓴대로 이 보틀도 여행
전에 구매목록에 있었지만 29만원이나 해서 마음 접고
있는데.. 공항 가기 1시간 전에 빅카메라에서 9만9천원에
지금 막 진열대에 놓여졌단 소식을 듣고 택시타고 가서
바로 구매!! 이 보틀 두고 천조국 형님이 자기가 너무 구매
하고 싶으니 달라 했으나 지인이 에디슨 달걀처럼 품고
내놓지 않았다고 흑흑
4. 조니워커 블루 - 이건 내가 먹을건 아니고 구정에 본가
드리려고 나리타 면세점에서 삼 할인 두번 들어가 15만원
하던거 남은 엔화 잔돈 보태 12만원에 구입ㅎㅎㅎ

즐겁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첫 동경여행이었지만 마지막
마무리도 좋고 해서 좋았던거 같음 - 주갤럼들도 새해 복
많이 받고 올 한해 즐거운 음주라이프 하자 해피 뉴이어!!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