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고 쓰려 했는데 갑자기 현자타임와서 뭐부터 써야할 지 모르겠네.


여튼, 릴레이마라톤 다녀옴.

동마 직전에 즐길 수 있는 가장 재밌는 마라톤이라고 들었고

내가 있는 크루에서도 갑자기 신청을 받길래 덜컥 참가해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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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한번 만들어보자고 코스프레 팀에 들어갔는데, 팀 코스프레라서 그런지

아이디어 내는데도 난항을 겪고 있더라. 나 혼자 튀어보겠다고 이상한 아이템을 내는 것도 그렇고..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가다가 결국 소란끝에 미니언즈로 아이템을 정하긴 했음.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대형 러닝크루 중 하나인 아더스 크루에서 미니언즈 계정이 갑자기 생기더라.

단톡방에 올라온 거 보고 다들 그 생각했음. 좆됐다.. 컨셉 겹치는데다 저 쪽은 7명 다 탈쓰고 제대로 구색맞추는 거 보고 우리가 백퍼 밀리겠다 생각했음.

근데 뭐 어쩌냐 코스프레 해 보겠다고 동묘 가서 멜빵바지란 바지는 죄다 뒤지고.. 아이템 찾고 소란하며 보낸 날들 존나 많은데.. 시발 결국 못먹어도 고라고 생각하며 그대로 가기로 했음.


그리고 대회 전날.

역시 디씨질 하던 미친놈 본성 어디 안 가는지 미친 짓이 하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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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가서 부직포 사고 야밤에 접착제 안 붙는다고 편의점 가서 본드 사오고 지랄을 자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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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나름 괜찮네????


이거 올리고 메세지 꽤나 많이 받았다. 내가 생각해도 뻘하게 웃김.




다음날 아침.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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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릴레이 마라톤은 42km의 마라톤을 7명의 남녀주자들이 구간을 나눠서 달리는 방식임.

우리도 팀을 짰는데 공교롭게도 한분이 사정으로 못나오게 되었고, 그래서 결번은 다른 주자가 메꾸는 식이었다.


난 내가 하겠다고 했음. 이 미친 짓이 갑자기 존나 하고 싶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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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진)과 미니언즈(짭)의 단란한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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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imgur.com/gallery/Wy3x1LW


같은 크루원이 찍어준 영상 및 사진.


박스를 쓰고 3km, 벗고 9km을 달렸는데

전날 너무 급하게 만들어서 박스는 몸에 안 맞고 

그걸 구부정한 자세로 들고 뛰느라 팔에 알 좀 배김.

하지만 내 러닝인생 중 가장 귀요미였던 순간이 아닌가 싶다.

이런 날 아니면 이런 미친 짓 언제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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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자들 코스프레 몇개 섞어 올리고 자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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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동마 기대된다 히히



출처: 마라톤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