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독일시간 새벽에 올렸는데 누가 신고해서 알바가 광삭한건 안자랑..

2008년부터 지방 대학교 자퇴하고 (학고 4번 먹음)


처음엔 기타제작 공방에 들어가

사장이 키우는 개 똥치우고. 난로 피우고 무보수로 반년간 일하다가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유학자금 모으려구 전주 현대차 공장에 비정규직으로 들어가서 미친듯이 돈을 모음.

2교대 주말 특근 다 뛰니 성과금 포함해서 210만원 받았던거 같은데

1년간 180만원인가 적금넣구. 거의 매일 짜파게티만 끓여먹었다.

이때 1년간 저축해서 천만원 좀넘게 만듬.



비정규직이니까 그냥 맘대로 회사에서 짤려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다 일산 모 대학병원 상례사 (시신 닦는일)에 정말 우연히 취업해서

1년간 수백명의 고인들 가시는길을 배웅해 드리고. 유학자금을 완성하게 됨.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2013년인가 30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넘어감

거기에서도 새벽에 일어나 구매대행 업체에서 반나절동안 유기농 치약이니 분유 싸서 한국으로 보내는 포장 노가다함

오후에는 독일어 학원가서 외국인들이랑 안돼는 독일어 배우고..

사장님이 좋은 한국분이라 시급도 11유로로 올려주셔서 거지같은 유학생활에 한줄기 빛이 되었음.

유#라이X24 사장님 사랑합니다.


2년간 어학공부해서 독일어 B2 까지 배우고

악기 제작학교 입학함

클링엔탈이라는 독일 사람들도 모르는 깡촌에 있는데

그곳에 제작학교에 입학해 Handzuginstrumentenmacher 라는 과에 들어감


그때까지 클래식 기타만 해왔던 나에게

아코디언은 할배할매나 하는 악기인줄 알았음

당시만해도 고상지씨나 이런사람들 슬슬 유명해질때라.


나도 도박하는셈치고

그동안 걸어돈 기타제작가 길은 과감히 잊어버리고 새 길을 가게됨


학교 마이스터 선생님 공방에서도 매일 학교 끝나면 가서 시급 5유로 돈받구 악기 수리,제작일 했다.

방학에도 남들 다 집에가고 놀러가는데도 아침에 일어나 눈꼽만 떼구 가서 일함.


3년간 허접한 독일어로 실습과 이론 수업들으며

2018년 졸업시험및 게젤레 자격증 시험을 꽤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 (Sehr gut 까지는 안돼고 gut 정도)


운이 좋아서 독일 반도네온 공방 사장이 나를 눈여겨 봤는지

졸업할때쯤 공방에 입사하라고 스카웃 제의옴


처음엔 쿨하게 거절했으나. (향수병 때매 집에좀 제발 가고 싶었다)

경력도 쌓고.

그 윗단계인 마이스터(장인) 과정을 들으려고 독일에 남게됨.


이제 2년간 공방일과 마이스터 과정 들으면서

대한민국 최초 반도네온 제작 마이스터가 되는게 유일한 꿈임


PS. 근데 내 글은 왜 어제 삭제한거임.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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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랑거리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