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막걸리 만드는 부업 전통주 소믈리에입니다. 


주붕이들 국제주류박람회 오신분 계십니까? 그렇다면 저를 한 번쯤은 봤을수도있습니다. 한 업체 부스에서 참관객에서 술 소개해드리고 판매도 하고 그랬습니다. 완판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사장님께 막걸리도 댓병 받아왔드랬죠ㅎㅎ 암튼 즐거웠던 축제였고


집에서 만든 햇반 막걸리, 청주를 걸렀는데 맛이 좋아서 그 과정을 소개합니다요.


집에서 양조하는 주붕이들은 알겠지만 고두밥 만드는게 은근히 귀찮습니다. 쌀 씻고, 불리고, 건조시키고 밥 찌고 식히고 거의 하루 웬종일 시간이 들어요. 그래서 개천재적인 아이디어로 햇반으로 막걸리를 만들어봤습니다 ㅎㅎㅎ 역시 술 천재랄까?


결로부터 말하자면 햇반으로만 만들면 진짜 개맛없음. 그래서 햇반 + 찹쌀을 섞어서 삼양주로 만들었더니 맛이 급네 고급짐.


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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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하고 누룩, 물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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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에 물 2시간 동안 담궈놓아 수곡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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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곡 만드는 동안 발효통 소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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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익힌 뒤에 식혀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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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곡이랑 햇반 섞음, 엄청 골고루 잘 섞어줘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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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도에서 5일간 발효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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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뒤 모습임. 쌀이 진짜 너무 잘 삭아서 깜놀함. 찹쌀보다 더 잘삭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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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걸러줌, 맛봄, 진짜 식초 먹는줄 너무 맛없음. 그렇지만 불굴의 양조인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음. 범벅과 고두밥을 더 넣어 삼양주로 만들기로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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멥쌀가루에 펄펄 끓는 물 넣어 익반죽을 만들어 준 뒤 25도까지 잘 식힘, 그 다음에 술 넣어서 잘 섞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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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날 부글부글 끓다가 솨~ 가라 앉음. 그럼 이 때! 고두밥을 넣어줘야함. 잔뜩 굶주려있는 효모들에게 영양분을 주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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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과 찹쌀 고두밥을 잘 식혀서 술과 열심히 섞어줌. 이렇게 25도에서 15일동안 둬야함. 양조는 시간의 미학입니다 슨생님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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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뒤 모습임. 가장 위로 한 번 끓은 자국이 보이고 완전히 삭은 쌀들이 밑에 가라 앉아있고 중간에 덜 삭은 애덜이 보이는데 얘들이 단맛을 내줌. 기포 생성도 멈추고 요때 걸러주면 딱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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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L정도 나옴. 지금은 이렇게 뽀얘서 막걸리 같아도 얘는 겁나 독함. 한 15~17도 정도는 됨. 이제 얘를 냉장고에 1~2주 정도 놔주면 아래 사진처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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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맑은 술이 위에 뜨는데 얘만 따로 떠서 먹으면 청주고 그 아래 남은거에 물타서 먹는게 막걸리임. 난 청주 겁나 좋아해서 청주만 따로 얻어내고 아래네 물 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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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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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막걸리


맛을 표현하자면 청주는 포도, 사과 같은 과일향이 나면서도 깊은 곳에서 알코올 향이 그윽하게 올라옴. 냉장 숙성을 더 오래 시키면 맛이 더 부드러워 질 것 같음. 첫맛은 살짝 달았다가 산미도 오면서 뒷맛은 드라이한 술맛으로 끝남. 전통적인 청주 맛에 과일향이 더 추가된 풍부한 맛임. 

막걸리에는 물을 많이 타서 슴슴하게 만듦. 송명섭 막걸리 맹키로 드라이하게 먹고 싶어서 물을 많이 섞음. 부드러우면서 드라이하지만 쌀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의 단맛도 있는게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았음!


이상 집에서 술 맨드는 사람이었음!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