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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를 정말 좋아함.


뭐 마니아 수준은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기는 좋아한다.


그리고 커피는 맥주의 수많은 부재료 중 가장 매력적인 재료 중 하나라고 생각함.


확실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며, 품종/산지별 차이가 큰 편이면서,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음.


산화되면서 나는 고추내를 제외하면 진짜 완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재료인데


임스에 사용하기에는 요즘 좀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컨트롤 때문에)


아예 가벼운 스타일을 베이스로 해서 커피의 섬세함을 좀 더 살리는 쪽으로 가보자! < 라는 아이디어가 떠오름.



또 동시에 최근 들어 마시기 편안한,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맥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찰나


+ 흑맥주는 쓰고 맛없어 라고 생각하는 비맥덕들을 계몽 시킬 수 있는 맥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서


이를 다 해결 할 수 있는, 탄산이 들어간 아메리카노와 같은 흑맥주를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에 다다르게 됨.






그래서 커피 라떼 포터(가제) 라는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번 글은 배치 2에 관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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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를 만드는건 스타우트를 만드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그냥 스타우트를 만들고 포터라고 부르면 포터가 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


그럼에도 내가 포터라고 부른 이유는, 맥주의 가벼움을 좀 더 강조하고 싶었음.


시꺼먼 맥주 마시는데 가벼우면 어라? 스타우트가 왜이렇게 가벼워? 하는 생각이 꼭 들게 되는데


그 때 라벨 보면 포터 적혀있으면


아 ㅋㅋ 포터는 어쩔 수 없지 하고 넘어가게 되다보니, 그런 이점을 받아들이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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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저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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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맥주는 맑아졌는지 확인이 어려운게 아쉽다면 아쉽다.


그래도 내가 귀리를 많이 쓰진 않아서 적당히 하고 그냥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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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슈슈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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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나면 요런 느낌으로 맥즙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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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끓이고 식힌다.


이 사이는  병입하고 머 하느라 바빠서 사진을 못찍음.


이런 스타일에 홉을 듬뿎 넣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스타우트에서 홉 느낌이 나는걸 많이 안 좋아하는 편이라

(올라푸 같은건 좋긴 한데 내가 그렇게 만들라하면 못 만드니)


손톱만한 비터링 홉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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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맥주 만드는 과정 자체는 익숙해지면 참 쉽다.


오늘은 거의 역대급 속도였는데, 매싱이랑 보일링 쪽에서 시간을 좀 줄여서 물 올리는것 부터 해서 4시간 컷 한듯.


그래도 결국 청소하고 뒷정리하면 연장 근무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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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은 1.066 (유당 포함)


1.020까지 발효된다면 5.6~6.0도 정도의 도수가 나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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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만들고 나서 이번 달 초에 만든 커피 포터 배치 1를 시음.


스타벅스의 50년 애니버서리 블렌드를 100g 사용했다.


색깔이 조금 밝았는데, 커피를 넣고 나니 색이 좀 더 어두워짐.


향에서는 강한 커피 향이 느껴졌고, 약간의 캬라멜과 같은 맛이 받춰주고 있었음.


맛은 깔끔하고, 쓴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바디도 가벼우면서 귀리랑 유당 덕분에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었음.


발효 캐릭터도 깔끔하고, 튀는 맛 없이 커피랑 약간의 몰트 풍미가 잘 조명되고 있었는데


탄산화만 잘 된다면 상당히 괜찮을 것 같아 기대됨.


먹어보고 괜찮으면 이번 배치에선 내가 자주 먹는 로스터리의 스페셜티 원두를 써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굼하다 이거야




맥주 만들기는 참 재밋어 ㄹㅇ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