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은 저번년도인 2021년 11월초에 작성이 되었어야할 글입니다
그러나 제가 한동안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와서 글을 쓸때 심장이 조여지면서 무섭더라구요 사실 지금도 글쓰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네요
그러나 오늘 개인적으로 글갤에 볼만한 글이 별로 없어서(옛날처럼 고수님덜 글러브 복원글 요망합니다) 저도 심심하던차에 복원글하나 올려봅니다
사실 저에게 있어서 역대급으로 작업이 잘된놈인데 이걸 지금 올리다니..
저만보려고 꽁꽁 숨겨놨던거 같아서 제가 다 죄송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고 저번 짱베방문기처럼 이상한 개드립을 치는 것보다는 다큐느낌으로 가는게 괜찮다고 생각해서 사진과 설명이 글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미리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구매하고 처음 받았을때의 모습입니다
중고로 10만원정도 줬는데 밑에서 보실 사진들처럼 굉장히 상태가 메롱입니다
하나씩 훑어보자면..
입수부 경화 및 파이핑 경화
검지 커버 찢김
내피 경화 및 원인 모를 때
역시 똑같은 증상
내피의 건조함과 제대로되지 못한 관리를 통한 색바램 및 잘못된 길들이기로 공의 회전을 멈춰주지 못해 상당히 많이 까진 포구면
공하나도 겨우 들어오는 모습
문제점을 다 확인한 후, 글러브를 전체 분해했습니다
끈을 풀다가 땀으로 인한 내피 경화와 함께 삭은 끈피가 뚝 하고 끊어져 버렸습니다
이때부터 이 글러브에게 적절한 끈피를 찾아보았습니다
무려 한달동안...
암튼 그러고나서 클리닝을 시작했는데 굉장히 막막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성한곳이 없고 다 건조하고 삭아있었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서 클리닝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내피부분의 검은색때는 가죽클리너로 지워지더라구요
주름 사이사이의 때는 클리너로 지우지는 못했지만 겉에 보이는 때는 모두 제거했습니다
엄지부 입수부는 그나마 상태가 괜찮아서 때만 살짝 제거했습니다
물형부 자국인지 땀자국인지 모를정도로 다량의 수분을 흡수하고 건조하면서 가죽이 딱딱해지고 자국이 많이 남았습니다
손등과 입수부쪽도 자국이 심각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사실 제너럴킵이라면 글러브를 아는 사람이라면 정말 괜찮은 가죽중 하나로 평가할 정도로 쫄깃하고 가벼우면서 촉촉한 가죽인데 잘못된 관리와 물형부로 가죽이 자글자글 갈라지고 제너럴킵 고유의 물성을 잃어버렸습니다
클리닝 이후 바닥을 열어서 컴파운드와 이물질을 제거해준 모습입니다 미즈노답게 컴파운드가 좋은것이 사용이 되어 있었지만 과한 양과 이물질이 섞인 컴파운드는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모두 제거해주었습니다
후에 1차 오일링을 해준 상태입니다
사실 판매자님이 이 글러브가 노란색이라고 하셔서 저는 노란색으로 색이 돌아올줄 알았지만 오일링을 해주면 해줄수록 주황색으로 색이 돌아오는게 이상해서 여러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원래색은 주황색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체 해체 후의 모습이며 곧 물형부를 통해 형태를 잡아줄 예정입니다
우선 본체와 웹을 미온수에 넣어 색감을 돌아오게 만들고 가죽에 힘을 실어주도록 합니다
본체에 비해 면적이 작은 가죽은 우선적으로 꺼내 말려주고 후처리 작업을 거칩니다
후에 본체를 꺼내 잘 말려줍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물질과 가죽에서 나온 염색물이 저에게는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전 사용자께서 글러브를 잘 못다루신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혹시 재사용이 가능할까 싶어서 끈피도 물에 담궈봅니다
물에 들어간후 한껏 탱탱해진 모습입니다만..
관리의 부주의로 끈피가 상당히 많이 죽어 있었고 재사용하기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이놈들은 잘 건조한 이후에 쓰레기통행이 되었습니다
본체는 후처리 작업을 한 뒤 공기청정기 위에서 잘 말려줍니다
어느정도 말랐다면 포구면이 바닥을 보게한뒤 검지가 내려앉지 않게 공으로 고정시킨 뒤 형태를 잡아줍니다
이건 어쩌다가 나와버린 잘나온 한 컷...
모두 건조 후 2차 오일링까지 끝낸 모습입니다
그럼 이제 끈피를 끼워야하는데
여기서 상당한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미즈노인데 싼 끈피를 끼울 수는 없다 vs 어짜피 상태메롱인 중고인데 가와구치 끼우고 끝내자!
이 고민만 2주정도 하다가 (사실 공부하느라 미룬것도 있지만)
한 업체에서 스미다 끈피를 만원보다 싸게 판매하길래 검은색 침투로 5줄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이 녀석은 이름만 스미다지 스미다가 아닙니다
겉은 코팅된것처럼 딱딱하고, 연화작업을 해도 쉽사리 부드러워지지 않는 끈피..
사실 저도 스미다가 처음이였기 때문에 스미다의 특징인줄 알고 그냥 끼웠지만 no.7님이 이건 스미다가 아니라며 강력히 부정을 하시고 진짜 스미다를 맛보여주셨습니다
겉은 촉촉하고 밀도 높은 스미다의 느낌, 탱탱하면서 잘 끊어지지 않는 장력을 보여주시며 스미다가 뭔지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말이 다른 곳으로 좀 샜는데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여서 좀 끄적여봤습니다
암튼 저 원인불명의 끈피로 마무리를 짓고 글러브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줬습니다
이렇게해서 약 한달 반동안 작업한 미즈노 BSS 투수 글러브 복원작업이 끝났네요~~~~~~ 사실 이 작업하기전에 요놈 살리면 제 스스로 열외인간님 수준까지는 간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는데 그분따라가려면 전 아직 멀은거 같아요 ㅋ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쓰느라 옛날 기억 되짚어가며 최대한 써봤는데 다 쓰고나니 확실히 마음이 편안하네요 짐을 좀 덜어놓은 느낌입니다
별로 재미도 없고 찐 글붕이가 아니라면 공감이 안갈 내용도 좀 있겠지만 뭐 어떻습니까 이렇게라도 글갤에 힘을 불어넣어봐야죠
모두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편안한밤 되시길바랍니다~^^
요놈들은 보너스 입니다 ㅋ
출처: 글러브 갤러리 [원본 보기]
알못이라 몰랐는데 글러브가 생각보다 비싸구나 복원한거 존나 신기하네 멋지다
당신도 멋진사람입니다~ 좋은밤되세요^^
글러브는 사기만 했지 관리는 잘 모르는 사람인데 글러브는 물닿으면 안좋은거 아니였음? 저렇게 담궈놔도 되나? - dc App
잘 말리면 ㄱㅊㄱㅊ~
응우옌 욕했는데 댓글 왜 클린하노
실베에서는 정말 멘탈 터질정도로 심했는데 힛갤은 좀 덜하네요
실베보다 낫긴 ㅋㅋㅋ 힛갤이 더하면 더했지.. 좀만기다렸다가 새로고침해봐라 이제 시작이다 - dc App
실베 정게틀딱이랑 급식들한테 테라포밍 당한지 오래됨
아모캣 캐치볼 하던 야구공에 맞아 사망
글갤 망한지 오래된거 아니였나 ㅋㅋㅋㅋㅋ배뿔뚝 장비충 틀딱들때문에 1년전에 ㅈ망한걸로 아는데 - dc App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너만 재미없나봄ㅇㅇㅋ
그냥 새거 사는게 싸게 먹힐거같은데 저게 뭐 희소성있는건가? - dc App
재밌잖아요~ ㅎㅎ
ㄹㅇ 테세우스의 배 그 자체네
고놈의 테세우스의 배....ㅋㅋ
오일 무슨제품 씀?
미즈노 스트롱 오일, 제트 오일, 제트 티슈형 오일, 롤링스 스쿠알렌 대용량 고체형, 롤링스 스쿠알렌 고체형, 윌슨 밍크오일, 윌슨 컨디셔너 고급형, 윌슨 컨디셔너 일반형, 바세린 이렇게 있고 상황에 맞게 사용합니다
반접 글러브ㄷㄷ
ㅎㄷㄷ.. 반접 글러브 킹받는데 어설프게 길들인 글러브보다는 괜찮은거 같아요
테세우스의배ㅋㅋㅋ
ㅋㅋ 아니 테세우스의 배 바이럴인가
구매 당시의 원재료가 하나도 남지 않더라도 그걸 계승했기에 의미가 있겠지...
이것도 테세우스의 배네 십..ㅋ
중학교 야구부였는데 글러브 길들이는 건 감이 안잡히더라, 난 대충 공 넣어두고 붕대로 살짝 고정하는 정도였는데 아저씨들이 잘들여 놓은거 써보면 기가 막혔었음
차라리 그게 더 괜찮은게 그건 길각이 공에 딱 맞게 잡혀있기 때문에 공이 안에서 돌지는 않는데 항아리 글러브, 즉 잘 움직이긴 파닥파닥하게 잘 움직이는데 공은 안에서 잡히지 않고 노는 느낌이 나기 때문에 저는 차라리 반접이나 갤러처럼 길들이는게 더 괜찮다고 생각해요
어짜피 중출이시면 꽤 빠른공 많이 받아보셨을텐데 그렇게 캐치볼하면서 글러브를 손에 맞춰갔을거 같아요 그게 제일 좋은 길들이기죠 캐치볼하면서 길들이는거..
반접은 당연히 뱉어내는 글러브인데, 안에서 도는 거는 진짜 빠르게 처리가 안돼서 골치아픔 잘흘리기도 하고
그게 또 웃긴게 반접도 빠른공 받다보면 볼집이라는게 생기더라구요 ㅋㅋㅋ
디시에서 글럽글을 다보네ㅎㅎ몇년전만해도 야용사에 길들이기 보정글 많이올라왔는데 많이 죽었더라 ㅠ
그러게요..ㅜ 코로나가 다 죽여버림...ㅜㅜ
그 한창 야구할때 일본브랜드 글러브 집에 어딘가에 박혀있을텐데 메이커명이 생각이 안나네요 ㅠ 그 미즈노처럼 메이커 붙는 자리에 일본어로 뭐라적혀있던던데
도쿠마, 타마자와등등...
저딴 딱딱한가죽 쓰레기가 10만원?!!
조금비싸게 올라오긴 했죠..ㅎ
내꺼도 맡기고싶은데... - dc App
나중에 보내주세요^^;; 전 아직 선무당이라..
나중이 하루빨리 오길.. - dc App
으앗..ㅎㅋㅋㅋㅋㅋㅋ 열외인간님이 저보다 더 잘하세요..ㅋㅋ
이런거 하시는 분들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남은하루 잘 보내세요~~
와 한때 야구글러브 엄청 좋아해서 글러브 오더도 맡겨보고 야용사에서 중고거래도 많이하고 했던 추억생각나네 장인은 개추
리겜 ㄱㄱㄱㄱ
한떄 사회인야구하느라 글러브만 오지게 공부했었는데 ㅋㅋㅋ 추억이네
리스타트 ㄱㄱ
이 쯤되면 이 컨텐츠 뽑으려고 일부러 관리안된 글러스 샀다에한 표를 줄 정도.
걍 친구놈이 보정해서 쓰라고해서..ㅋㅋㅋㅋㅋ
야구하다가 바빠져서 그만뒀는데 고인물 아재들의 쫀득한 글러브가 참 탐이 났었지
ㅎㅎ 추억이네요~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넵~ 원래 가능하면 끈피도 재사용하는데 전 사용자가 물로 글러브를 빨고 길들여놔서 끈피가 상해서 재사용을 못했습니다
감사감사~~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이게 재미입니다..ㅋ
이거 보니까 11년도에 산 모리모토 3등급 글러브 방치해둔 거 생각나네
어 그거 개좋은건데 ㄹㅇㄹㅇ
힛갤인데 댓글 3페이지 ㅋㅋㅋㅋ
그래서 니가 박찬호 보다 야구 잘 함?
아재요 시꺼먼사진을 잘나온거라고 올리면 우짜는교
ㅈㅅㅈㅅㅈㅅ 내맘에는 쏙 들어쓰..
디시 마갤의 긍정적인 면이라고 해야할지, 별의별 갤이 다 있네
뭔 거적대기가 10만원이나 한다길래 뭔가 했더만 새제품이 50을 넘긴다는 걸 보고 납득해버림 고생했음
감사합니다~~
궁금한데 때만 벗긴거고 가죽 자체는 헤진거 아닌가요? - dc App
클리너를 사용하면 가죽이 상하기는하지만 입수부쪽 가죽을 보시면 이미 한번 상한 가죽이고 겉이 코팅된 것처럼 딱딱했기에 이미 가죽의 성질을 잃었다고 판단해서 그냥 클리너 사용하고 지웠습니다 가죽의 본연의 컨디션은 첨 받았을때보다는 살아났습니다~
오 그런거군여 ㄱㅅㄱㅅ - dc App
로망있네
제 유일한 취미입니다 ㅎㅎ
멋있긴 한데 글러브에 관심없는 사람으로서 무슨 의미인가 싶긴 하네요. 당장 마트에서 몇만원이면 사는걸 싶은 생각이 들어서... 혹시 글러브도 막 엄청 좋은 것들이 있고 성능차이가 있고 그런 건가요? 아니면 말 그대로 멋있어서 취미로 하는 건가요
그리고 이런 데엔 어떻게 입문하게 되셨는지... 야구에 관심이 많으셨던 건지 아니면 가죽에 관심이 많으셨던 건지 궁금합니다...
우선은... 이 글은 힛갤에 올줄은 몰랐습니다 저희 갤러리분들에게 오로지 재미와 글러브가 복원이 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둘째로 마트 글러브는 글러브의 엄지와 새끼에 있는 글러브에 힘을 실어주는 펠트가 없습니다 있다고해도 제가 복원한 경식 글러브보다 그 퀄리티가 한참 떨어집니다 마트 글러브는 소가죽이 아닌 비닐, 합성소재, 돼지가죽이므로 경식구
사용에 무리가 있구요 제가 복원한 글러브는 경식 글러브중 꽤나 높은 위치에 있는 하이엔드 글러브이고 소가죽이기 때문에 마트 글러브와 4~50만원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퀄리티 차이가 납니다 당장 소가죽으로 만든 글러브들도 10만원차이로 퀄리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성능차이가 꽤 납니다
아하 글러브도 엄청 좋은 것들이 있군요 처음 알았네요. 저도 탁구 하는데 입문할 당시에는 탁구채가 뭐 2~3만원인 줄 알고있었는데 정작 알고보니 목판만 십수만원, 러버(고무)만 8만원 하는 거 보고 허걱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글러브도 그런 거였군요
새로운 걸 알게 됐네요
제가 글러브에 입문하게된건 친구들과 캐치볼하며 사용하던 아버지의 글러브가 터져버렸기 때문에 새로 사기위해서 야구 글러브를 찾아보던중 70~80만원을 호가하는 글러브들이 많았고 저도 당신처럼 처음에는 저런걸 왜 사? 마트 글러브면 충분하지라고 하며 마트 글러브를 구매했고 그 이후 부모님이 사주신 경식 글러브로 캐치볼을 한 뒤 확연한 차이를 발견하고 여러
야구 장비 톡방에서 많은 자문을 구한 뒤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ㅋㅋ... 뭐든지 비싼게 좋아요
혹시 가죽에 관한 지식은 전부터 갖고 계셨던 건지 여쭤봐도 될까용
당근 아니져..ㅋㅋ 글러브 공부하면서 알아갔습니다
그렇군요 대단하시네요... 아는 건 쥐뿔도 없고 가난한 대딩이라 가죽 관련 관심은 없는데 본능적으로 뭔가 예뻐보이고 그러는 게 있나봐요. 모니터 너머로 고즈넉하고 예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즐거운 취미생활 하세요~~~
감사합니다 전 급식이에요 좋은밤되시길바랍니다
검지커버는 찢어진채로 놔뒀나요?
네 사실 꿰메볼까 생각도 했는데 마커 넣고 말리니까 모양 유지되서 그냥 그대로 냅뒀습니다
능력자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