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체모를 알을 부화시켰는데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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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조경작업중 둥지가 나와서, 알을 그대로 둘수 없다고 하여 제가 받아 부화시키게 됐어요. 둥지는 바닥에 가까이 있었고 어미새는 없었다해요.
흰색은 금수남 종란 구해다 제가 넣은것이고 나머지 갈색계열 민트색계열 알들이 받아온 것들이에요. 수남이 알도 일반 계란에비해선 작고 메추리알보다 조금 큰편인데, 그거랑 크기가 비슷하네요.
알 넣은지 23~24일만에 아가들이 태어났는데 수남아리들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당황스럽네요;;

울음소리는 병아리보다 날카로운 삐ㅡ삐삒 하는 소리가 납니다.
처음엔 참새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참새새끼는 벌거숭이처럼 생겼는데.. 얘넨 털복숭이라 당황스럽습니다.

이 친구들 어떤 종인지 알 수 있을까요?


(부화,초스압) 귀여운 꿩병아리 육아일기 보고가새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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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dcinside.com/board/birdybirdy/62681
정체모를 알을 부화시켰는데 꿩새끼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이 매우 깁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모바일로 작성했더니 정신이 없네요.

6/10
시골에서 조경작업 중 땅에 가까운 풀숲에서 어미없는 알이 4개 발견되었대요. 폐기처분한다는 알을 안타까운 맘에 달라고 하여 받았습니다..
건네받은 새줍알 4개 + 관상닭 종란 3개를 알콤미니 부화기에 입란했습니다. 다행히 당근마켓으로 하루만에 부화기를 구할수 있었습니다 :0
알 크기가 작아서(메추리알과 계란의 중간사이즈) 처음에는 메추리 전용 전란대를 써봤는데, 전란(알뒤집기)이 제대로 안 되더군요.
그래서 3개는 자동전란, 나머지 4개는 직접 전란하기로 했습니다. 수동전란은 아침8시, 점심2시, 밤 10시, 새벽 2시 ㅡ총 3~4번정도를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6/17 ㅡ 1차 검란
검란때 희미한 핏줄과 덩어리를 보았습니다.
잘 보이진 않지만 7개 다 유정란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수동전란이라 부득이하게 뚜껑을 많이 열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책임감이 무거워져서 알을 더 애지중지 여기게 되었어요.

6/27 2차 검란
알이 거의 꽉차있는 윗부분, 빛이 통과하는 아래부분이 선명하게 나뉘어 보였어요.
관상닭 종란은 핏줄과 형태까지 꽤나 보이는 편이었고, 정체모를 알은 나뉘어 보인다는것 말고는 핏줄이나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 껍질이 계란보단 조금 두꺼웠나봐요.

6/30 아침 (D-2, 19일째)
아침 8시에 일어나보니 이미 한마리가 나와있었습니다.
털이 마를때까지 부화기에 있는게 좋을 것 같아 나중에 육추기로 옮겼습니다. 알 껍질이 매우 귀여워오.. 야무지게 뚜껑 돌려깐 흔적이 대견합니다.
옮겨주자마자 납짝깽이로 하루종일 잠만 잤어요. 작고 소중한 납작이..
이틀이나 일찍 태어나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7/1 새벽2시
관상닭 종란에 알콕 (부리로 알을 처음 깬 자국)이 처음 나타났습니다.
계속 주시하다 잠깐 가족들과 밤산책 다녀온 사이에 알이 조금 더 깨져서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열심히 영상으로 남겼는데 디씨에 글을 거의 첨써봐서.. 사진으로 올릴게요.
둘째인데 하루 지나니 첫째보다 몸집이 커졌습니다.ㅎㅎ
사진상 왼쪽 가슴~배가 까만놈이 둘째, 오른쪽 밝은녀석이 첫째입니다.
둘이 의지하면서도 손을 잘 타서 너무너무 귀여웠어요:0
엉댕이가 하루만에 뽕실해진게 매우 귀엽습니다.

7/2 점심
꿩알에 알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총 3개의 알에 작은 부리자국이 생겼어요.

7/3
알콕 상태로 아무 반응이 없어서.. 부화 실패인가 정말 걱정했습니다ㅠ
알을 귀에 대봤을때도 기척이 없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밤에 인공파각을 아주아주 조금씩만 도와줬습니다.
휴지에 물적셔서 넣고, 물 스프레이를 뿌려 습도도 높여줬습니다.

7/4 새벽 3시반
드디어 민트빛 알에서 약한 삒삑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머지 알에도 귀를 대보니 부리로 두들기는듯한 톡톡소리가 들리더군요. 간절한 마음으로 알이 마르지 않도록 스프레이를 조금씩 더 뿌려줬습니다.
마침내 알이 서서히 갈라지더니 털복숭이 아가가 나왔어요!:0
이때도 꿩인걸 모르고 참새인줄 알았는데(ㅋㅋㅋ) 질문글을 올리고 정말 놀랐습니다. 알도 아가도 정말 작고 소중했거든요... 설마 꿩..
그리고 관상닭 아가랑 정말 비슷하게 생겨서 많이 놀랐습니다.
이날 정말 너무 졸려서 꾸벅꾸벅 졸면서 영상 따고 아가랑 인사하고 바로 잠들었어요

7/4 아침
쪽잠자고 8시쯤 일어났는데 오잉? 새꾸 3마리가 부화기 안에 다소곳이 앉아있었습니다.
털이 적당히 마른것같아 육추기로 옮겼는데, 뜻밖의 문제가 생겼어요.
병아리 첫째가 아가들 털 잡아당겨서 뽑고, 발을 쪼고 다녀서 몇시간동안 주시하면서 분리해주느라 고생했네요....
괴롭히는 건줄 알았는데 털이 마르니 거의 안 쪼더라구요. 단순 호기심이었나봅니다... 첫째 너무너무 아끼는데 격리해야하나 순간 슬펐어요ㅠㅠ
이날 알 2개는 미동도 없고 가망이 없어보여서 외출하고 와서 부화기 청소하기로 했습니다.

7/4 저녁
띠용? 외출 다녀오니 부화기에서 간절한 삒삒 소리가 들립니다.
마지막 한 마리가 부화했습니다!!!
알은 가장 큰 알이었는데, 아가는 그전 녀석들보다 한없이 작더군요ㅠ
작고 소중해서 부서질것같은 막내..
  
털 조금 말리고 육추기에 넣으니 형제들이 마구 쪼아댑니다ㅠㅠ
건드릴수 없게 쏙 빼서 턱이 높은 포치 안에 폭 넣어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포치를 좋아하고 저를 기억해요. 막내 소듕해..
이렇게 6녀석 대가족이 되었습니다....!
받은 알에서 한놈이라도 나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기에, 친구 만들어주려고 종란도 구해다 넣은거였는데.. 4마리 모두 부화했습니다.ㅎㅎ
정성을 쏟은 덕인지 살리고싶은 간절한 마음이 통한건지 장애도 쩍벌이도 없이 건강한 아가들이 모두 태어났어요.
(남은 종란 하나는 까보니 10일차쯤 중지된것같은 제법 큰 형상이ㅠㅠ 안타까웠습니다.)

부화한 귀여운 삥아리, 꿩아리들 보고가새오:)
아가들 소식은 한번씩 업로드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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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류 갤러리 [원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