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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은 한여름이 아니면 정상주변에 눈이 상당히 쌓이기 때문에 일반인에겐 정상 등산이 허락이 되지 않습니다.


보통 7월 중순부터 일반인에게도 공개가 되는데요


이때는 맞춰 제 아내 나데시코가 그렇게 좋아하는 후지산을 정복하기로 계획을 잡고 1박2일 등산 계획을 3주 전부터 세웠음미다


그런데 씨발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카와구치호 역에 도착하자마자 비구름이 우중충하게 끼어있읍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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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구치호 역에서 버스를 타고 후지산 5부능선을 오릅니다.


차로는 5부등선까지 접근이 가능하고 그 이후로는 걸어서 10부등선(정상)까지 오릅니다.


그리고 아주 멋지게 안개(라고 쓰고 구름이라 읽는)가 자욱하네요


후지산에서 보는 개쩌는 광경은 개물거품된거같아 걍 접을까 생각도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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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높은산의 기후는 그야말로 다이나믹


리얼타임으로 구름이 지나갔다 비껴갔다 하면서 구름과 맑음이 지멋대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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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날씨가 좋아지기를 나뎅이와 빌고 빌며 등산을 시작했음미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승마체험


실은 저거 타고 7부능선까지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관광상품을 판매중입니다.


가격은 한 2만엔정도였던걸로 기억함미다.


그래서 사진만 찍고 얼른 도망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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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안그랬는데 입구에서 왠 직원이 막아서더니 


협력기금으로 천엔을 뜯어가더군요


코로나로 관광 작살났으니까 돈 쪼달렸던건 알겠는데


입산료 명목도 아니고 협력기금이라면서 강매시키니까 기분이 살짝 좆같았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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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등산코스로 가장 유명한 요시다 루트


앞으로 험난한 여정이 우리를 기다림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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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맑아져서 기분좋게 출발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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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갑자기는 안개(구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더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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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조금이라도 구름이 걷혀서 맑을거같을 때마다 사진을 찍어보았음미다.


제 아내는 이 구름진 풍경이 좋은가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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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고 올라가도 끝이 없는 여정에 그저 웃음만 나오지말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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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어주세요♡


고마워요


헤으응~


는 후지산 등산로에 설치되어있는 화장실은 유료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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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여차 7부능선에 도착하였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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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이 아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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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동안의) 날씨마냥 우리 나뎅이의 표정도 아주 해맑고 야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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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은 일본의 상징인만큼 상당히 신격화 되어있음미다.


그래서 곳곳에 저런 토리이가 많음미다.


참고로 제 아내도 신임미다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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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바윗길이 등장하심미다


존나 힘듬미다.


고도도 점점 올라서 숨이 벅차오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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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을 비우고 존나 오르고 오르다보니 어느새 8부능선에 도착하였음미다


이쯤되니 뭐라도 안먹으면 죽을것 같아서 산장 매점에 들려 뭐라도 먹어야겠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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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메뉴가 보이는군요.


신라면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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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는 아니고 500엔임미다.


사실 저것도 싼 편임미다.


검색해보니 정상에는 저걸 900엔에 팔더라구요.


하하하하하 씨발 누가 미쳤다고 컵라면을 저 가격에 사먹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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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아내가 먹고싶다는데 가격이 얼마든 그딴건 알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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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빵을 챙겨서 갖고왔는데


기압차이때문에 금방이라도 터질듯 빵빵해져있어서 빵터졌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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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4시간은 걸은거 같은데 정상까지 아직도 4시간 이상....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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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지대 척박한 곳에서도 꽃이 피어있더군요


나뎅은 꽃보다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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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등상의 매력중 하나는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모습임미다.


고지대라 조금 오를때마다 자주 쉬어줘야 되어서 그때마다 멈춰서 하늘을 바라보는데


이게 상당히 재미가 있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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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왔을까.... 이제는 눈이 다 보이네요.


한여름인데도 남아있는 눈... 그야말로 만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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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아내가 픽 쓰러졌음미다


고산병의 증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하였음미다


미리 구비해놓은 산소통으로 응급처치에 들어감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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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찌저찌해서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였음미다.


오르다 죽을줄 알았는데 어떻게든 후지산 정복 이뤄냈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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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도착했지만 끝이 아님미다.


후지산은 화산이라 분화구가 있죠.


그래서 정상 찍고 끝이 아니라 분화구 주변 한바퀴를 삥 돌아줘야 진정한 후지산 정복이라고 할 수 있음미다.


그래서 분화구 주변을 다시 걷던중 존나 개쩌는것을 발견했음미다.


여러분... 혹시 눈.치. 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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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음미다!!


후지산의 그림자, 일명 후지카게임미다!


어느정도 해가 졌을 무렵 오로지 후지산 정상에서만 알현할 수 있는 후지산의 그림자!!

 

그야말로 장관 그 자체였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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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이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후지산의 분화구임미다


물론 지금 터지진 않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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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정복을 마쳤으니 이제 우리 나뎅이와 찐득한 쎅쓰타임의 시작임미다.


정상에 위치한 숙소에서 체크인을 했는데 숙박비용에 저녁식사가 포함되어있었음미다.


맛은 뭐 말할것도 없지않음미까?


고도 3776m에서 먹는데 뭐라도 존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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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맥주도 빨아줬음미다


쎅쓰에 술이 빠지면 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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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찾아온 그녀와의 길고 뜨거운 밤


오오, 몽벨!


시작이 좋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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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잘꼬얌!!!


....




네 그렇게 끝났음미다


실은 저녁먹고나서 고산병 증세가 본격적으로 도져서 쎅쓰고 나발이고 그냥 쓰러져 끙끙 앓았음미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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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각 오전 3:30


낮에 봤던 정상에서의 풍경이 밤이 되니 완전히 달라져있었음미다.


왼쪽엔 코후시의 야경, 그리고 아래 보이는 불빛들은 정상을 향해 오르는 등산가들의 헤드라이트 불빛임미다.


사진고자라 표현이 잘 안됐지만


형형색색의 헤드라이트 불빛들이 조금씩 일렁이면서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모습이 도시의 야경보다 훨씬 아름다웠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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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이 같은 곳에서 촬영한 일출모습임미다


어제부터 7시간 넘게 등산하며 개고생을 한 이유가 바로 이 광경을 보기 위함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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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평생 쳐다보고싶은 광경입니다, 만


일출 후 수많은 등산객들이 엄청 몰려서 하산을 하기 때문에


낑겨죽기 싫으면 일찍 하산을 해야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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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제 아내가 좋아하는 코후시의 전경히 뚜렷하게 보이는군요


친정에 와서 기분이 좋은 그녀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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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만큼이나 하산도 어렵음미다


내려가는거라 고산병 걱정은 없지만


가파른 길을 3시간 이상 내려가야하므로


잘못 무리했다간 무릎이 아작날 수가 있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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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사히 5부등선에 돌아왔음미다


어제 말들이 대기타던 자리에 오늘은 점박이 말이 있길래 신기해서 찍어왔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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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기념품 가게를 어슬렁거리던 중 유루캠 극장판 콜라보 포스터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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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시 전체가 유루캠의 배경이 되다보니


후지산도 아주 당연히 유루캠 굿즈가 구비되어있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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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5부능선에서 지상으로 내려왔음미다.


멀리서 보니 후지산이 큰듯 작게 보이네요


잠시동안이나마 저 멀리 작은 꼭데기에 우리가 다녀왔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뿌듯하였음미다.


이상, 제 아내와 함께한 유루캠 성지순례겸 등산 후기였음미다.


길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그럼 안녕




출처: 유루캠프 갤러리 [원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