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홈브루 + 홈브루 세팅 + 홈브루 관련 잡담
공방 세팅이 얼추 완료되었다.
공방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남이 쓸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한다는 것.
이전에 지인분 비닐하우스에 세팅했던 양조 장비들은 그냥 나만 쓰면 되니까
불편한 점이 있어도 어느 정도 감수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남도 편하게 쓸 수 있어야하니 그런 부분들을 많이 없애는게 힘들었음.
취미로 코딩을 할 때도 내가 쓰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그냥 기능만 구현해두었지만
남이 쓰는걸 상정했을 때는 예외처리라던가 ui를 좀 더 신경쓰는 것과 비슷한 기분.
여튼 얼추 얼추 완료가 되어서 내일 이제 오픈을 맞이하고 있는데
전날 그래도 문제 없이 잘 돌아가나 확인해야하기에
시운전을 한번 돌려보면서, 홈브루잉 장비 세팅과 과정 등에 대해 얘기해봄.
만약 본인이 한정된 예산으로 양조 장비를 맞춰야 할 때 우선순위를 얘기하자면
발효 장비 >>>>>>>>>> 양조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홈브루 입문 키트 >>> 모터 > 그 외 사치품에 가까운 장비들
이라고 생각함.
그러니까 일단 만약 진짜 그냥 찍먹해보고 싶다면 익스트랙으로 양조를 입문하던, 집에 있는 냄비로 그냥 맥즙을 끓이던 괜찮으나
그렇게 만든거를 제대로 소독하고, 적정한 온도에서 보관하고 이후 적절하게 병입할 장비는 갖춰야 한다는거임.
그 정도가 된다면 이제 홈브루 키트 몇십만원 하는거를 사는게 좋음.
바주카가 달린 매시턴이라던가, 코일형 이머전 칠러라던가... 양조 질이 달라짐.
거기까지 갖추고 더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나는 발효 냉장고와 유리 카보이를 추가로 맞추겠음.
그리고 거기서 더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이제 모터를 들여서 양조를 편하게 할 수 있게 세팅하고
그 이상은 그냥 욕심이라고 생각함. 근데 장비질이 취미의 제일 큰 재미 아닐까?
그래서 뭐 이것저것 사게 되는거지.
그런데 이 와중 또 중요한 것을 뽑자면 측정 장비라고 생각함.
가장 기본적인 온도계와 저울, 그리고 이후 비중/당도를 측정할 수 있는 굴절당도계/비중계
그리고 pH 미터 등까지...
싼걸로 시작할 수 있겠으나, 결국 일정한 맥주 퀄리티를 위해서는 이런 수치가 중요한거라
좋은 측정 장비를 맞추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측정 장비를 못 믿는순간 믿을 수 있는게 없어지거든.
예를들어 내가 예전에 pH 미터 10만원짜리를 사서 쓰다가, 이게 어느날 믿음직스럽지 않으니까
그냥 쓸 의미를 잃어버림... 이 수치가 맞는걸까? 막 이런 생각 들고 결국 안 쓰게 되더라고.
지금은 50만원짜리를 쓰고 있는데
일단 얘가 뭐라고 하면 무조건 믿고 거기서 수치를 맞춰나감.
그러면 양조를 할 때 확실히 훨~씬 편한거 같음.
pH미터 뿐만 아니라, 저울이나 온도계도 마찬가지니
기회가 되면 이런 측정 장비들도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하는ㄱ ㅓㅅ도 좋은듯.
오늘 만들 맥주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평소 만드는 개끈적한 요즘 임스는 아니고
좀 더 클래식한, 초기 비중 1.1 언더의 임스.
내일 수업 때 만들거다보니까
비중을,
비중을 높이지 마라.....
라는 마인드로 조금 편하게 레서피를 짬.
참고로 레서피는 얼추 이런데
코리의 임스 레서피를 베이스로 해서 스케일 다운함.
개인적으로 몰트빌은 엄청나게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 생각해서
적당히 손에 닿는 검은 맥아들 적당히 섞어 쓰면 되지 않을까 싶음.
다만 코리 레서피로 짠 레서피입니다! 하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걸로 준비함.
몰트들을 푹~ 퍼서
뜨물을 담고 있는 매시턴에 넣어주자.
목표 매시 온도는 68도.
물을 75도 정도로 준비해주었다.
물은 18리터 정도 준비했는데
조금 더 너을껄 그랬음. 매시가 좀 띡해졌다.
매시가 띡(물이 보리의 양에 비해 적음)한거랑 띤(물이 보리의 양에 비해 많음)한거랑
맥주의 맛에 어떤 차이를 낼까? 는 많은 갑론을박이 있는 주제임.
건방진 얘기이겠지만 나는 사실 매싱 과정(온도 양 시간 등)은 맛의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그럼에도 반복성을 위해서 스트라이크 워터의 양이나 온도는 항상 기록하고 똑같이 반복하려고 함.
괜히 달라지면 신경쓰이자너 ㅎ....
여튼 저어주자.
이후 귀리를 위에 투하.
굳이 귀리를 위에 따로 투하해주는 이유는 딱히 없다만
이게 마음이 편함.
라우터링/스파징 막히면 남탓하지 않기 위해.
15분 정도 레스트를 해 그레인 배드를 형성시켜주고
이후 모터를 켜서 돌려주자.
모터를 처음 킨 순간에는 이렇게 건더기들이 가득한 매시임.
참고로 위에서는 이렇게 나온다.
물을 저렇게 받춰줘서 조심스럽게 위에 다시 흘러서
그레인배드를 파괴하지 않는게 포인트.
한 30분 돌려주면 이렇게 깔끔해짐.
물론 최고로 투명하진 않다만
여기서 부속품으르 변경해주고 추가로 30분 정도 더 돌려주면
꽤나 투명한 워트가 나온다.
이런 과정들은 본인만의 루틴을 만들어두는게 좋다고 생각함.
엄청나게 중요하다는거기보다는
계속 얘기하지만 반복성을 위해서.
반복성이라는 것도 똑같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 반복한다는게 아니고
맛에 문제가 있으면 특정 부분을 건드려서 해결해야되는데
통제 변인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한다는 얘기
매시 초반에 체크한 pH
약간 원하는거보다(5.2-5.4) 낮다.
캬라멜 120 이상 ~ 로스티드 발리를 많이 쓰는 레서피는
pH가 낮게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부분 신경써주는게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함.
pH올리는 법은 탄산칼슘(쵸크)이나 베이킹 소다가 있는데
탄산칼슘은 잘 안 녹고 반응이 느려서(카더라)
나는 베이킹 소다를 씀.
베이킹 소다 5g 정도 넣고 볼라우프 돌린 뒤 다시 확인하니
꽤나 pH가 올라가있다.
만-족.
이제 매싱이 끝났으면 물을 빼야하는데
빼다보면 이렇게 그레인배드가 드러남.
뭔가 맛있게 생겼다고 매번 생각함.
동시에 옆에 화구도 불을 올려둬서 물 끓이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딱 끝남.
확실히 규격화된 장비라 그런가, 1시간 끓이니 정확히 4L가 증발한다.
이 증발량은 제대로 된 양조를 하려면 꼭 알아둬야 된다고 생각함.
시중에서 판매하는 양조용 케틀은 대부분 1시간 4리터의 증발량을 가졌지만
집에 있는 냄비 등을 쓴다면 달라지니까 그냥 물 한번 끓여서 체크해보면 조은듯.
여튼 이제 스파징 시작.
스파징 역시 모터로 해서, 일반 배치 스파지가 아닌 플라이(컨틴뉴어스) 스파지를 함.
배치 스파지는 총 10리터의 물이 더 필요하면 한번에 물을 타고 다시 라우터링을 거쳐 두번째 매시를 뽑는거고
플라이 스파지는 위 사진처럼 물을 골고루 뿌려져 실시간으로 매싱이 일어나게 하고, 아래에서는 그걸 계속 빼주는 방식.
배치 스파지가 계산도 편하고 장비도 필요없어서 간편하고 대부분 좋은데
플라이 스파지는 일단 물 찔끔찔끔 나오는게 간지나고 장비가 다 갖춰져있다면 손이 덜 가서 편함.
장비를 굳이 고를 수 있다면 취향따라 고르는게 좋지만
역시 모든걸 자동화하고 싶다면 플라이 스파지로 가는게 맞지 않나 싶음.
아직도 스파징할 때 물을 뿌려주는 양이 안 익숙해서
자주 이렇게 한강이 되어버린다.
이상적인거는 그레인배드 위로 1-2cm 정도만 물이 잠기게 하는건데...
보통 물이 확 빠져서 물 확 틈 -> 한강되어서 물 확 줄임 -> 다시 갈라진 대지 됨 -> ... 반복
좀 더 숙련되어야할듯.
그 와중에 수확한 퍼스트 러닝은 바로 보일링 케틀로 옮겨서 끓여준다.
이것도 전부 모터로 옮겨줄까 고민하다가
얼마나 옮겼는지 내가 체크하기 힘들어서 일단은 이 부분만 수동으로 해주려고 함.
스파징이 끝난 그레인배드.
역시 매우 맛있어보인다.
퍼스트 러닝과 세컨 러닝을 합친 뒤 당도 체크.
기대보다 조금 낮게 나왔는데(수율 72% -> 65%)
스파징을 너무 한강처럼 해서가 아닌가.... 추측....
내일은 신경서야겠다.
그래도 이제 끓이기 시작.
보글보글.
화구를 써도 끓을 때 까진 오래걸린다.
홉 투여.
콜럼버스 1oz으로 적당히 IBU냄.
호도독.
유당도 투여.
보통 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별로 안 달다(동량 설탕의 20% 정도).
그래도 발효 안되니 조금의 단맛과 바디감을 더해줘 고마운 녀석.
보글보글
1시간 보일링 이후 칠링.
카운터 플로우 칠러 깔끔하기는 한데
안에 맥즙이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걸 어케 해결할지 고민 중....
일단 아무튼 나옴.
얼추 얼추 완성.
간만에 양조해서 힘들다.....
도중에 물난리 나고 해서 좀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일단 문제는 없이 다 돌아가니 확인은 잘 한걸로.
끝~
출처: 크래프트맥주 갤러리 [원본 보기]
그래서언제그링고(라고하고말딸이라부르는)맥주만드나요
집에서 정말 하고 싶은데 냉장고 추가로 들여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 다른 온도조절 할 방법이 있을까요
솔직히 어렵다구 생각함.... 안에 칠러 돌릴 수 있는 코니컬 발효조를 사고 칠러랑 히팅 벨트를 사면 괜찮겟지만 이게 몇백 들거라...
첫번째 짤 세팅하는데 총 얼마나 들었음? 초보자가 5~10L 정도 1~2달에 한번 주기적으로 만들어 볼려고 하는데 이 글처럼 세팅하는 건 좀 투머친가요
200+? 저 정도는 에바고 언젠가 10리터 이하 장비도 한번 다뤄보겟음
개추실베추힛추
칠러 안에 워트 남는건 그냥 물로 미샘
그니까 좀 물이랑 섞이드라구. 아는 분이 에어로 밀라길래 일단 co2로 어케 밀수잇을까 고민 중...
미친족고수 - dc App
cip가 편한것이 제일인것을 애송이,,
개부럽닥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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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즈미 머임
마약공장같노
설탕술이랑 막걸리 만드는게 취미인데 너무 복잡해보이노
맥북 세팅인줄 ㅋㅋ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ㅄ
저게 그 엘지제품인가보네
맥OS Homebrew ㅇㄷ?
홈이라며
반카이야아아아아아 용문홈브루~~~!!! - dc App
ㅇㅇ
야호!
ㄷㄷㄷ
홈 브루라길래 ㅅㅂ 개발 게시글인줄 알고 들어왔네 ㅅㅂ
닌텐도 스위치 커펌 관련글인줄
쿠킹하기 딱좋노
엘지홈브루 광고인줄알았네 - dc App
비싼 장비쓰네 ss ㅋㅋ 돈많누
패키지 관리 프로그램 Homebrew ㅇㄷ?
커피 관련인줄 알았더니 맥주네
홈이 맞긴함? 걍 업소 아님? ㅋㅋ
커피인줄 알고 들어왔더니 맥주라니
닉네임 왜 마스카나의 집사임
홈브루라고 해서 wii인줄 알았는데
멋지다 - dc App
브배 크리스탈 제조실같네
브레이킹배드 행크가 하던거임?
그레인배드 그래서 먹어봄? 후기좀
진짜 홈 브루잉이라 다른놈들 허겁지겁 왓가가노 ㅋㅋ
마피아추
멋있다 ㄷㄷ
지랄염병하노
jesse we need to cook - dc App
오늘 걸그룹 뉴진스 상황 ㄷㄷㄷㄷ
https://m.dcinside.com/board/baseball_new11/3857670
밀주업자노;
퍄 지리네
오 장비가 좋네
근데 영업비밀 아님? 다 털어줘도 되는겨??
커피인 줄 알았는데...
저러면 사먹는거보다 맛있음?
공장이잖아 이게 어딜봐서 홈브루노
멋지다 - dc App
HONG
개쩌눙;;
맥주만들기 키트로 5년정도 만들어먹고잇는데 이렇게 본인이 맥즙내고 하는건 어디서 배워야 가능하나요? - dc App
그냥 사먹자. 저 정도면 일이네 취미가 아니고 - dc App
엘지홈브루 사서 쓰길 잘 했네
근데 그래서 첨단 장비와 석박사들이 대가리 깨지게 경쟁해서 만든 수입맥주와 경쟁해서 맛은 있음?
재료 많이처넣으면 더 맛잇는 맥주들이 있어서 경쟁력있음
오 맥주도 집에서 고급화 가능한거네 그럼
맥주 끊어라 풍온다
크~~~~~ 홈브루잉 임스 ㄱㅊ
진짜 홈브루잉하니깐 겜덕들 뒤로가기 ㅋㅋ - dc App
홈이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