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붕이들이 최지룡 작가님 근황을 궁금해할 것 같아서


나는 20대 초반이다. 나는 재작년부터 출갤을 해왔고, 당연히 최지룡 작가님을 존경한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정말 우연히 한두 다리를 거쳐 최지룡 작가님을 실제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분이 현재 어디에 살고, 무슨 일을 하는지도 다 알고 있다. 나랑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분이지만 정말 나와 생각이 비슷해서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최지룡 작가님은 자기 근황을 별로 알리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정말 간략하고 추상적으로만 말하자면 지금 한국에서 거주중이고, 만화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만 알려줄 수 있다.

그냥 간단히 한 줄로 말하자면 최지룡 작가님 잘 살아계신다.


내일 최지룡 작가님 만나서 인터뷰하려는데


며칠 전 내가 출갤에 쓴 글을 봤다면 알겠지만, 나는 어쩌다가 최지룡 작가님과 알게 된 사이다. 내일 직접 만나뵙기로 약속을 잡았다. 만나서 몇 가지 질문을 하려고 한다. 일단 내가 하려는 질문은 대략적으로 이렇다.  

1. 어쩌다가 만화를 더 이상 그리지 않게 되었는가? 왜 정체를 숨긴 체 은둔생활을 계속 하고 있는가?

2. 출갤을 아는가? (모른다면 출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려고 한다) 출갤은 작가님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매우 많은 곳이다. 출갤에 4컷만화라도 좋으니 지금의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을 비평하는 만화를 그려주면 안되는가?  

3. 보통 작가님 또래의 50대 남성들은 최지룡 작가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절대다수인데, 어쩌다가 시대를 훨씬 앞서가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가? 계기가 있으면 알려달라.  

4. 출갤의 이용자들은 30대 이상 남성들도 물론 있지만,나를 포함하여 10대 후반~20대의 젊은 남성들이 다수이다. 한국의 추악한 실체에 대해 훨씬 일찍 깨달은 선지자로써 출갤의 청년 남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가?

이 밖에 또 할만한 질문이 있을까?
댓글로 남겨주면 내일 인터뷰 할때 참고해보겠다.  

근데 최지룡 작가님이 워낙 대외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아서 내가 인터뷰한 내용을 출갤에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올려도 되는지 작가님께 허락을 구해보도록 하겠다.  

도게자라도 박아서 허락 받으려고 해보고, 안된다고 하면 뭐 어쩔 수 없고...

한국의 멸망을 즐기는 남성전용 커뮤니티 출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꼭 알리고 오겠다.


만화가 최지룡님 만나뵙고 온 후기


어제 내가 출갤에 올린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늘 최지룡 작가님이 현재 일하고 계신 치킨집에 가서 인터뷰를 나누었다. 최지룡 작가님은 그곳에서 몇 년째 치킨을 튀기는 일을 하고 계신다.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작가님께서 나를 위해 직접 치킨도 튀겨주셔서 치킨과 맥주를 먹고 마시면서 간단하게 인터뷰를 나누었다.  

최지룡 작가님의 모습은 나무위키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비슷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서 흰머리가 많은 모습이셨다.  

인터뷰한 내용중에 인터넷에 공개해도 된다고 허락을 받은 내용만 여기에 써보도록 하겠다.  

Q. 어쩌다가 만화를 더 이상 그리지 않게 되었습니까?  
A. 사실 별 이유가 없다. 개인적인 사정과 여러가지가 겹쳐서 만화 그리기를 그만두게 되었다.  

Q. 보통 작가님 또래의 50대 남성들은 최지룡 작가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절대다수인데, 어쩌다가 시대를 훨씬 앞서가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까? 계기가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A. 50대 나이대에 빨갱이 새끼들이 많지. 그러면서도 젊은 애들한테 노력이 부족하다고 하고 말이야.(한참을 고민하다가)계기라고 할 게 딱히 없다. 똥이 더러워서 싫은 것에 계기가 있겠어?  

Q. 만화가 온라인에서 밈화된거 알고 있는가요?  

A. 당연히 알고 있지. 똑바로 서라 핫산이 유행하던데, 내가 그린 만화들 중에 정말 평범한 스토리에 속하는 만화가 유행하게 된게 조금 당황스럽다.  

Q. 만화를 다시 그리실 생각 없으십니까?  

A. 나중에 만화를 또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 디씨인가 어디에서 보니까 최지룡 사망설이 돌던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헛소리를 퍼트리고 말이야.(웃음)  


내가 미리 준비한 A4용지와 펜을 건네며 싸인을 해 주실 수 있냐고 여쭈어보니 작가님께서 자기는 싸인을 만든 게 없어서 대신 그림을 그려주겠다고 하셨다.  

치킨집 테이블에서 A4용지에 네임펜으로 즉석에서 빠르게 그림을 그려주셨다.  

내가 원래도 이런 방식으로 그리냐고 여쭈어보니, 원래는 연필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하셨다.  

작가님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못 쓸 것 같다. 안 그래도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살해협박을 당했다고 하셨다. 잘 모르겠지만 아마 만화를 그만두게 된 이유들 중 하나 아닐까 싶다.

인증은 작가님이 즉석에서 그려주신 그림으로 대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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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출산율 갤러리 [원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