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소재를 제공해주신 "울트라 허접" 님께서 개인 커뮤니티에 올리신 내용입니다. "아작난 거북이와 살아서 버둥거리는 거북이를 골프장에서 주워왔는데... 그  빠삐용이 죽었다"는 사실만 논픽션이고 나머지는 픽션이네요 -_- ========================================================================== 골프장에서 주워와서 한달 남짓 기르던 거북이 새.끼가..... 오늘 죽었습니다. 등껍질 길이가 4센티 정도 되던 놈이 5센티 정도로 컸는데... 요즘엔 먹이도 잘 먹고 잘 놀던 놈인데... 오늘 출근하다가 밖을 보니 햇볕이 참 좋더군요. 그래서 거북이는 가끔 햇볕을 쪼여줘야된다는 게 생각나서.. 어항채로 베란다에 내놓았습니다. 잠시 보고 있는데 별 문제 없어보이더군요. 어항에는 매우 잔 자갈을 경사지게 넣어놔서 물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놨는데 그 자갈들이 햇볕에 가열이 돼서 그랬는지.. 물이 갑자기 뜨거워졌나봅니다. 열한시쯤 집사람이 전화를 했는데.. 거북이가 마구 격렬하게 수영을 한다더군요. 그래서 "걔 가끔 그래~" 했는데 금방 "이젠 수영 안 하고 머리만 내밀고 있어."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30분쯤 지나서 또 전화.. "거북이 죽었나바~ 앙앙" 그래서 "얼른 데리고 들어와" 했는데 어항을 갖고 들어오는데 물이 뜨끈하더랍니다. 그래서 얼른 버리고 찬물을 넣어주라고 하고 집에 달려가보니 거북이는 물 속에 비스듬히 둥둥 떠있더군요. ㅜ,.ㅜ 파충류는 체온 조절이 안 돼서 물이 더워진 걸 못 견디고 죽은 것 같슴다. 삐용아~ 그런데 왜 물 밖에 안 나오고 계속 물 속에 있다가 죽은 거니~ 자갈이 뜨거워서 그랬니? ㅜ,.ㅜ 한 여름에 땅바닥에도 움추리고 있던 놈이... 어쩐지 아침부터 마음이 뒤숭숭하고 심란하더니... 이런 일이 있으려고 그랬나봅니다. 집 옆 잔디밭에 묻어주고 입맛이 없어서 점심도 굶고 있다가 개인상 수상자 사진도 깜빡해서 늦게 만들고..;; 갸슈님이 한시까지 해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제가 한 발 늦어서 가슈님은 또 회의 들어가신 듯하군요. (_ _);; 애덜한테는 거북이가 자유를 찾아서 도망갔다고 하라고 했는데... 덥석 덥석 먹이를 물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힙니다.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으려다 좀 더 크면 갖다 놓으려 했는데... 거북이한테 정말 미안합니다. ㅜ,.ㅜ 흑흑 여러분도 혹시 어항에 거북이 기르시게 되시면 햇볕에 장시간 내놓지 마시길 당부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