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사진은 1월 3일에 찍은 폰카요; 사실 이걸 찍자마자 저 깊은 옹달샘에서 부터 올라오는 힛갤예감에 덜덜덜떨며 즉시 디씨에 올리려 했지만, 테이터케이블이 없어서 폰사진을 컴퓨터로 옮기지 못하고,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소. (포토메일은 돈의 압박때문에 포기) 그러다 오늘 서비스센터 간 김에 케이블을 구입해와서 이제야 쌔우는바요. 실제 사진은 열장넘게 찍었는데 그 중에 잘나온것만 순서 편집해서 올리오. 소햏이 휴학기간 동안 노가다를 하고 있는데 그 공사 현장에서 찍은 것이오. 만약 이게 조작 및 자작이라면 3대가 손발리 오그라지는 방법을 당해도 좋소 ----------------------------------------------------------------- 2006년 1월3일 매서운날씨, 노가다판에서 6m철근을 나르던 중 땅바닥에 이상한 형체를 보고 다가갔소. 그것은 살짝 언 얼음과 흙의 조화가 빚어낸 자연산 아트였소. 똘망똘망한 동그란 두눈 동그란 코 하얀색의 살결 . . 무엇보다 희미하게 보이는 왼쪽귀의 흔적 .. 개벽이...! 애들 놀이터도 길거리도 아니고, 공사현장에서 누가 심심풀이로 개벽이를 그릴리는 없고, 정말 놀라웠다오. 이제는 거의 잊혀져버린, 하루살이들은 알지도 못하는 그 개벽이 였던 것이오. 개죽이는 디씨의 마스코트로 지금도 활약하고 있는데, 개죽이보다 먼저 홀현히 등장한 개벽이는 이제는 거의 잊혀져버려, 필수요소로도 등장하지 않는다오. 복날에 떠난 개벽이(실제로 개벽이는 복날에 잡혀먹혀 고견古犬이 됐다하오) 햏자들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져버린 개벽이.. 왠지 서글프고 그리운 마음이었소.    하오체를 쓴건 예전 개벽이가 대세던 시대 아햏햏이 있고, 장슿업이 있고, 햏자-폐인이 있고 소피티아가 있던 바로 디씨가 급속히 팽창하던 그시절, 엽갤과 합갤이 다른 갤러리는 넘보지 못할 본좌자리에 있던 그 무렵 엽기라는 단어가 이 시대의 코드로 뉴스에도 나오고, 디씨에서 모든 인터넷 문화가 파생되던 바로 그 때를 추억하며 쓴 것이오. 물론 그때 역시 찌질이 및 키워는 있었지만 재치있던 댓글과 센스 2갑자 내공의 본좌급들의 합성작품, 엽기사진 등은 웃대화 - 중고딩 놀이터화- 되버린 지금의 디씨보단 훨씬 재미있고 건강했소. (추억은 미화된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2006년 병술년 개의 해에, 개띠로 태어난 내가, 새해부터 자연이 빚어낸 개의 형상을 보게되니, 예수의 성흔을 목격한 기독교인 마냥, 곧휴에서 부터 찌릿함이 올라오는게 올해는 좋은 일만 생길 거라고, 희망을 불태우게되었다오. (개같은 해가 될거라는 징표는 아닐거라 믿을거요) 마지막으로 디씨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복이 찾아오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소. 어쩌다보니 주절주절 말이 많아 졌다오. 양해바라며..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