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어느 지하 2층 원룸에서 강아지 한마리, 고양이 한마리와 거주하고 있는 친구

그 친구에게 몇만원 주기로 하고 얹혀살고 있습니다-_-

그래도 그 친구에겐 없던 다리미를 집에서 가지고 와서 나름 으시댈 수 있었는데

그저께 결국 그 다리미로 내 셔츠를 쭉쭉 다리다 그만.. 노골노골 셔츠가 녹아버렸습니다-_-;

다리미의 붕괴.

다려 놓은 셔츠가 바닥나서 빨래하고 널린 셔츠를 결국 입을 때가 됐는데

흙흙흙..

결국 할아버지에게 전수받았다는 맥가이버 정신을 십분이십분활용,

바닥이 평평한 냄비에 물을 받아 팔팔 끓이고 그 냄비로 지졌습니다


뭐..


그냥..


현재 그 셔츠 입고 출근해서 퇴근시간 다가오고 있는 시점까지

주위 사람들에게 별 소리 안들은거 보믄 효과가 있나 봅니다


근데 저 냄비 자세히 보면 양 손잡이 중 한쪽 손잡이는 뽀샥 나가버렸습니다

가스렌지의 화력이 하도 좋아서 불길이 냄비 벽을 타고 올라와 그동안 손잡이를 가열했다네요

그것도 모르고 저 냄비로 뭘 할 때 마다 손바닥에 까맣게 묻어나길래 희한하다 했지요

손잡이는 결국 수명을 다 한 채 동강 나 버렸습니다


팔팔 끓인 냄비를 한 손잡이로 버티고 다림질 하는것도 무척이나 고난이도를 요구하더군요


그냥 간만에 맥가이버정신을 발휘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에 올리고 싶었는데

마땅히 어따가 올려야 할 지 몰라 엽기갤러리에 올립니다

엽기가 아닌데 엽기에 올리니 뭐 그것 자체로 엽기로 봐 주세요 -_-;




















여백의 美-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