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범봉을 가려고했다.

그러나 세상사 어느 하나 자기 뜻대로 되는 것 없고,

하물며 이곳은 설악산 아닌가...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내가 언제 다시 산에서 이런 경험을 해볼까...소중한 기억을 안고 돌아왔다.



그렇다. 우리가 오른곳은 \"좆봉\" 이었다.








1218494029_0808090389.jpg

새벽 4시반까지 비선대로 오겠다던 물결훃과 에무훃.
결국 이렇게 적벽과 장군봉이 환해질 무렵에야 도착했다.
각일병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채...(비극의 시작 or 사건의 복선)







1218494029_0808090392.jpg


1218494029_0808090393.jpg

설악골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1218494029_0808090396.jpg

떡실신 일보직전의 에무훃.
각일병문화는 하루빨리 근절되어야 한다.







1218494029_0808090404.jpg

1218494029_0808090408.jpg

1218494029_0808090411.jpg

시간을 아끼기 위해 석주길 말단부근에 곧바로 붙기로 하고 설악골을 따라 쭉 거슬러 올라가는 중.
정말 가도가도 끝이 안보였던 계곡길.







1218494029_0808090416.jpg

1번자세







1218494029_0808090418.jpg

2번자세







1218494029_0808090410.jpg


1218494029_0808090413.jpg


1218494029_0808090422.jpg


1218494029_0808090423.jpg


1218494029_0808090426.jpg


1218494029_0808090434.jpg

물빛고운 설악골.







1218494029_0808090428.jpg

빛나고 있는 오롯한 자아.







1218494029_0808090431.jpg

이런 계곡길을 2시간 가량 오른끝에...

일단 능선에 붙고 보자 !!
바로 좌측에 보이는 암릉에 무작정 달라 붙기로 했다.
우리는 그곳이 석주길 암릉상의 어느 한 지점인줄 알았다.
우리는 알바가 아니라 믿었다.







1218494301_0808090480.jpg

거의 70도 가까이 되는 경사의 잡목지대를 올라와 암릉에 붙으니 이런곳이...






1218494301_0808090477.jpg

여기 어디야 씨밤...1







1218494301_0808090465.jpg

여기 어디야 씨밤...2






천화대도 아니고,석주길도 아니고...

애초에 목표했던 범봉은 저 아래 보이고, 일단 능선상의 꼭대기까지 오르기로 결정.

우리는 이곳을 생겨먹은게 심히 좆같다 하여 \"좆봉\"이라고 명명했다.







1218494301_0808090464.jpg

달빛눈화를 위한 짤방.
여기가 어딜까요?







1218494301_0808090470.jpg

2피치(그냥 있어보이려고 그렇게 부르는거다) 오르시는 물결훃.







1218494029_0808090454.jpg

정줄놓은 오롯한 자아.







1218494029_0808090421.jpg

2세의 아이템.
첫번째 마루타는 나였슴...







1218494301_0808090466.jpg

산솜다리가 지천에....는 훼익크고 딱 두송이 피어있었슴.






1218494301_0808090473.jpg

좆봉의 털은 억셌다.







1218494301_0808090489.jpg

그래도 경치하나는 우왕국.







1218494301_0808090491.jpg

뽀로그래프 by Bw







1218494301_0808090498.jpg

뽀로그래프 by M







1218494301_0808090500.jpg

별로 맘에 안들어하심.







1218494301_0808090511.jpg

속상해서 먹자판.







1218494301_0808090515.jpg

결국 답이 안나온다는 두 훃들의 판단하에 탈출하기로 결정.
저 아래 가운데있는 암각을 하강포인트로 삼기 위해 다시 빽.







1218494301_0808090518.jpg

정말 지랄맞았던 첫번째 하강포인트.

지못미 슬링1...







1218494301_0808090526.jpg

두번째 하강포인트.

지못미 슬링2 & 하강링. (습훼샬땡스투 반옹)







1218494301_0808090535.jpg


1218494301_0808090538.jpg

사실 죠낸 이머전씨하고 아햏햏한 상황이었지만...

노련하고 든든한 두 훃들 덕분에 하나도 무섭지가 않았다.






두번의 하강후에 정말 잣같은 정글을 통과하여,

아침에 올랐던 계곡을 다시 거슬러 내려와,

3시간여만에 비선대에 도착했다.







1218494301_0808090540.jpg

지나가시던 등산객께서 찍어주신 사진인데...

이 한장의 사진에 우리의 험난했던 여정의 모든것이 녹아있다.






그리고 해가 진후에 설악동에 도착하여, 음주폭주지롤의 오롯한 밤을 보내고.




1218494301_0808100545.jpg

다음날 아침, 썩간을 위한 썩간수로 원기충전후...

아침차 타고 서울로 직행.







1218494301_0808100546.jpg


물결횽님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비록 범봉은 못 올랐을지라도, 저에게 있어 이미 좆봉은 범봉보다 오롯합니다.

이 후기를 통해 두 훃님께 캄사하단 인사를 전해드리며...




님들하 하찮은 후기 보아주셔서 캄사르~!










출       처  : 등산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