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니조타님과의 산행이 미적지근하게 끝나는 바람에 오늘은 좀 더 개운한(?) 산행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번부터 노리고있던 캐막장코스를 가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와이프가 태클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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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요일에는 산에 가지말고 같이 지내잔다.

자기만 산에 안델고 가면 언제 어디를 가도 오케이해주는 사람인데 이번엔 제법 강경하다.

꼭 산에 갈려면 자기도 따라 나선다는데 할 말이 없다.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지난 밤 꿈자리가 너무 안좋아서 불안하다고 산에 가지 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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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구가 산행 당일날 아침에 와이프 꿈자리 들먹이며 빵구를 내길래 한동안 그 친구를 실없는 놈이라고 놀렸었는데 나에게도 이런 일이?



결국 데이트 겸 산행 겸, 남해 금산에 가는걸로 결론이 났다.

모든 비용도 와이프가 대고 운전도 하고^^



산에 가기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이 정도 양보를 해준것만도 엄청난 일이다.



그 꿈이 무엇인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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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금산은 참 아름다운 산이다.



이름이 비단산이니 더 설명해 무엇하리.



창업의 꿈을 품고 기도를 하러 온 이성계를 지리산은 내쳤지만, 금산은 품어주었다지?



그 댓가로 이성계는 왕이되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러주기로 했는데, 현물이 아까워선지 아니면 그만한 비단이 없어선지 그냥 이름만 비단산으로 바꾸어주었단다.



창업을 꿈꾸던 무장 이성계가 계교와 술수로 무장한 노련한 정치가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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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많은 이들은 많은 꿈을 꾸며 바램을 안고 이 산을 오른다.



그 바램들이 하나 둘 쌓여 돌탑을 이루고, 더 이상 올릴 틈이 없으니 가지를 치고 돌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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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내내 계단이다.



정상까지 2.2키로.



빠르게 오르면 한시간여 밖에 걸리지 않지만 좋은 숲길을 여유를 가지고 걸을 일이다.



처음엔 아주 힘들어하던 와이프도 호흡이 점점 규칙적으로 변하면서 잘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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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없던 산길은 쌍홍문을 만나면서 조망도 열리고 금산의 비경들이 하나 둘 그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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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을 돌리고 왼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사선대가 보인다.



네명의 신선이 풍류를 즐기던 바위라는데 시선이 급격히 오르는 자세라 우람하고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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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쌍홍문과 송악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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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홍문은 두개의 무지개 형상 홍예문 같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참으로 절묘하다.



멀리서 보면 거인의 두 눈 마냥 기세가 등등한데 가까이 다가서 보면 그 사이로 절묘하게 길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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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홍문 바로 앞에는 금산의 명물 송악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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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은 얼핏보면 소나무처엄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줄기에 부착근이 달린 덩굴나무이다.



우리가 아는 담쟁이나 아이비와 같은 종류인 것이다.



커다란 암봉과 오랜 세월 하나가되어 살다보니 줄기와 바위는 흡사 같은 질감인듯 색깔과 느낌이 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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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바위라고도 불리는 송악의 바위는 정말 강인한 무장의 옆얼굴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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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과 쌍홍문이 만들어내는 멋진 풍치를 바라보며 땀을 식히고나면 이제 보리암으로 올라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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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쌍홍문 내부로 통한다.



바위 내부에 자연스럽게 다닐만한 정도로 구멍이 뚫리고 그곳에 계단을 놓아 통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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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흡사 내가 그림의 액자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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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가 많아서 시야가 극히 제한되었지만 그게 오히려 암봉들의 신비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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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계단을 오르면 보리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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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은 우리나라의 3대 기도처 중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년 내내 많은 기도객들로 붐비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의 멋진 조망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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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쪽에서 산을 오른 사람들은 여기에서 잠시 당황할 수도 있다.



힘들게 올랐더니 산정에 왠 유원지 분위기?



금산은 걸어서도 오르지만 차를 타고 쉽게 오를 수도 있다.



뒤쪽 복곡이란 곳까지 차로 올랐다가 그곳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다시 정상 근처까지 사람들을 데려다 주는 모양이다.(가 본적이 없어서 정확한 정보는 모르겠다)



그러니 남녀노소 할것없이 불국사 가듯이 보리암에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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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샤방한 빠숑으로 보리암에 오르신 선남선녀들 사이에서 쉰내와 땀내 좀 풍겨주시고 이제 정상으로 가야한다.



아 참! 보리암은 한가지 기도는 꼭 들어주는 기도빨 좋은 곳이다.



꼭!!!!!!  기도하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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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정상 부근은 길이 참 많고 복잡하다.



그러나 다들 고만고만한 거리에서 왔다갔다 하니 안내도에 나와있는 곳은 모두 꼼꼼히 챙겨서 가보길 권한다.



하나같이 절경이고 멋진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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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가스가 많고 흐려서 제대로 조망을 즐길 수가 없었지만 워낙 기후가 좋은 곳이라 진짜 죄많은 인간이랑만 같이 안가면 조망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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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 본 보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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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름이 보광산인 금산은 불교식 이름을 가진 수많은 암봉들이 있다.



약사여래가 사는 곳이 보광산이니, 옛날부터 이 산은 가난하고 병든 중생들이 치유와 구원을 갈구하며 찾아들었던 이상향이다.



그들의 바램이 이름으로 지어진 저 말없는 바위들은 현실의 위정자들보다 더 따뜻하게 중생들을 안아주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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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은 특이하게도 산 위에 너른 평원이 있다.



이렇게 걷기 좋은 숲길도 나오고 그 숲길 주변엔 온갖 푸성귀들이 자라는 텃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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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사람들이 가장 잘하는게 길에 펜스치고 금줄 늘어뜨리고 경고문 세우는 짓이다.



사실 군립공원이나 도립공원이 적격인 규모의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졸지에 국립공원이 되었다.



그런데 우스운건 정작 산행의 기점인 상주쪽 사무실엔 공단직원들 얼굴보기 힘들다.



무엇이든 도와드린다고 크게 써붙여놓고 직원들은 콧배기도 안보인다.



주말 휴일인데도 이 모양이다.



그런데 저 반대편 복곡쪽엔 공단 직원들이 버글버글하단다.



역시 돈이 있는 곳에 사람이 있다?



여긴 입장료도 없이 그냥 통과지만 저쪽은 제법 비싼 주차료 징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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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면 갑자기 산죽길이 나타난다.



이건 뭐 산죽이라기 보단 시누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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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각자가 새겨진 바위들이 예전부터 많은 이들이 유람삼아 이 산을 찾아들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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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는 어느 산악회에서 떼거지로 몰려와 난전을 펼쳤다.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이 정상 전체를 차지하고 술판을 벌이고 음식을 먹는데, 옆에서 잠시 보니 거의 반은 버릴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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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오붓하게 온 사람들은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하는 심정으로 다들 근처 바위에서 정상에 오른 기분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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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라지만 바위로 이루어진 제법 넓은 공간이라 딱히 어디가 정상인지 알기 힘들다.



다만 정상석 뒤편 봉수대라고 만들어 놓은 곳이 제일 높은데 그곳도 산악회 인간들이 차지하고 앉아서 난리를 치는 바람에 다른사람들은 올라가 볼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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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표지석 사진 찍고 바로 돌아서 내려왔다.



어치피 가스 때문에 조망도 없는터이라 별 미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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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부근에 지리잡은 단군성전이다.



단군을 섬기는 종교를 가진 분들의 사원인데 지난 1995년도에 세웠단다.



공단의 서슬이 퍼른 시절에 국립공원구역 안에 이런 건물이 세워진 연유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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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과 정상 부근엔 사람 사태가 날 지경이지만 그곳을 조금만 벗어나서 서쪽능선으로 내려서면 갑자기 사위는 고요해지고 인적도 뚝 끊긴다.



여기저기 뚫린 조망대와 암봉가는 길들이 나를 유혹하지만 뒤에서 허리끈 잡고 당기는 와이프 때문에 그냥 좋은 길로만 다니는 착한 산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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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바위는 금산의 서남쪽 끝자락에 있다.



처음오거나 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빼먹기 좋은 곳인데 이곳은 꼭 가야 한다.



상사바위 자체의 자태도 빼어나지만 그 곳에서 바라보는 비취빛 남해바다는 정말 한폭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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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은 그런거 없다.



다만 밀려오는 가스 사이로  산딸나무꽃만이 뿌옇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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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바위 끝에 서면 저 아래 상주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주인집 아씨를 사모한 젊은 머슴이 사랑의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저 아래로 몸을 던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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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바위를 들렀다가 다시 보리암쪽으로 하산길을 잡으면 곧 산장에 닿는다.



금산산장도 아니고 보리암산장은 더욱 아니고 그 이름 부산산장이라 불리던 곳인데, 이번에 가보니 금산산장이라는 새 이름을 달았다.



맑은 날 발 아래 한려수도를 내려다보며 막걸리 한 잔 해도 좋고,



장대비 내리는 날 자욱한 빗줄기가 바우들을 때리는 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자도 운치있는 곳이다.



지금은 예의바른 젊은 친구와 그 어머니가 유산객들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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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 바로 옆의 언덕을 오르면 제석봉 가는 길목에 흔들바위가 있다.



그러나 설악산 흔들바위와는 차원이 달라서 아무리 봐도 사람의 힘으로 흔들릴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몇사람이 힘을 모아 밀면 못이기는듯이 끄덕끄덕 움직이는게 참으로 신기하다.



산장아주머니 말로는 요령껏 밀면 혼자서도 움직일 수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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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가 조금 흩어지며 조망이 열리자 저 멀리 상주해수욕장과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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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봉에서 바라본 보리암.



이곳에서 바라보는 보리암이 가장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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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마로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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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봉 아래로 내려서면 길은 원점으로 돌아온다.



아침에 쌍홍문을 지나 보리암으로 오른 길과 삼거리에서 만나고, 하산은 다시 쌍홍문을 지나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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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마을에서 바라본 금산.



상사바위의 암봉들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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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은 산도 좋지만 그 아래 바다가 있어서 더 좋다.



길어야 4시간이면 족한 산행을 마치면 곧바로 바다로 달려갈 일이다.



은빛모래와 쪽빛바다가 푸른 해송숲과 어우러진 상주는 남해 제일의 해수욕장이다.



아직 계절이 일러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은 없지만 앞바다에서 유유히 돌아나가는 유람선이 한껏 기분을 돋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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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에서 남쪽으로 고개를 하나 넘으면 다시 해변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송정해수욕장이라고 부른다.



역시나 해송숲도 좋고 근처에는 갯바위 포인트가 많아서 일년내내 낚시꾼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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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5분 정도 남쪽으로 달리면 포구가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평안북도 초산까지 달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3번국도의 출발점이자



\'미륵이 오는 아침\'이라는 눈물나게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미조(彌朝)항이다.



그러나 운전대를 잡은 와이프가 사정없이 좌회전하는 바람에 미조항은 들리지도 못했다.



어느해 1월 1일 아침에 이곳에서 둘이서 해맞이를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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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바다를 끼고 달리는데 연이어 나타나는 절경에 눈이 즐겁다.



이곳의 경치는 영덕에서 울진을 지나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맞이도로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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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 구경도 좀 하고 싶지만 그런건 운짱 마음인지라 냅다 달리는 차 안에서 그저 셔터만 마구 누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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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예술촌도 남해에 온다면 잊지말고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그곳에 전시된 아이템들도 좋지만 직접 즐기는 프로그램들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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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숲이 물건방조림이다.



저렇게 짙은 숲은 일차적으로 강한 해풍을 막아서 육지의 작물을 보호하고



이차적으로는 바닷물에 그늘을 드리워 고기들의 산란을 돕고



마지막으로 고기떼를 바닷가로 유인하여 어부들의 조업을  쉽게하는 이점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참 지혜로운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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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도로가 해수면과 가까이 내려오면 길 옆으로 길게 갯벌이 드러난다.



이곳은 삼동면 갯벌체험장이다.



누구나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조개도 캐고 매끄럽고 부드러운 갯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바닷가 어디에나 적혀있는 \'어디어디 공동어장이니 들어갈 생각일랑 꿈도 꾸지 말라\'는 식의 경고문 따위는 이곳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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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를 건너면 창선도다.



남해도 섬이지만 창선은 섬 속의 섬이다.



이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삼천포나 남해에서 배를 타야 들어갈수 있었는데, 남해대교가 놓여서 남해도가 육지와 연결되고



다시 이 다리가 놓여서 창선도가 남해도와 연결되자 창선은 바다에서 육지로 가까이 다가왔다.



하지만 이젠 그것도 옛 이야기.



몇 년 전 창선삼천포대교가 놓이자 창선은 완전히 육지화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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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죽방렴이다.



석방렴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어업방식인 죽방렴은 물살이 빠른 여울목에 대나무로 고정식 그물을 놓고 하루 두번 물때에 맞춰서 그물에 든 고기를 수확한다.



여러가지 어종이 대중없이 잡히지만, 특히 죽방렴에 잡힌 멸치가 상처가 없고 비늘상태가 좋아서 건멸치 중 최상품으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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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방렴은 개인이 관의 허가를 얻어서 설치하는데 그 프리미엄이 억을 오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죽방렴은 관광객들이 죽방렴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든 간이 죽방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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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바닷가를 달리다보면 5분마다 멋진 펜션과 아담한 민박집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포구 어디에나 들어가면 싱싱한 해산물이나 생성회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가끔 이렇게 전망좋은 바닷가 언덕에 자리잡은 멋진 카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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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와 삼천포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의 모습이다.



예전에는 단항포구에서 도선을 타고 건너던 곳인데 몇년 전 연륙교가 놓이면서 이지역의 명물이 되었다.



다리는 늑도를 포함한 네개(?)의 섬을 징검다리처럼 밟고 창선으로 건너가는데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걷거나 쉴 수있는 휴게소가 만들어져



차를 타고 후딱 건너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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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쪽으로 다리를 빠져 나오자마자 직진하면 삼천포 시내를 우회하는 도로를 타고 사천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 바쁘지 않다면 필히 우회전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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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방금 건너 온 다리를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조망도 할 수 있고, 실안바다의 낙조도 볼 수 있으며,



산행 후 필수아이템 장어구이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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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어 1키로 와이프님이 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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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른 배를 두드리며 다시 해안을 달리면 삼천포마리나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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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게 가끔 사진빨로 유명한 해상카페다.



낙조가 좋은 날 아주 운치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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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일하는 친구 만나서 잠시 얘기 나누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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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구름에 뒤덮인 와룡산을 바라보며 집으로 돌아왔다.



무슨 꿈인지는 끝까지 물어보지 못했다.





출처: 등산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