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편 힛갤 보러가기



2009년 8월 31일~ 9월 1일

5. 레머딩겐 - 슈방가우 - 퓌센

아침에 일어나니 두여인은 벌써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셨어....

독일에서 처음으로 먹어본 프레젤이 기가 막히게 고소하더라구...좀 딱딱하지만 버터만 발라도 완전 맛있음ㅋㅋ

아침에 베르나씨랑 통화를 했어 서로 오해가 좀 있었다고....신세 많았고 잘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했어

다음에 또 오라고 하길래 그랬으면 좋겠다고 인사했어...

에바아줌마는 이제 밖에서 자기 추울꺼라면서 내게 잠바하나를 건냈어...나는 너무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고

그렇게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언제나 그렇듯이 길을 떠났어

마을에 자동차 정비소가 있길래 체인에 기름칠 좀 해달라고 부탁했어...

그.런.데....세상에 기름칠만 한번 했을 뿐인데 패들링이 너무 부드러운거야....어쩐지...한번도 기름칠을 안해서 그랬구나...

난 이정도로 자전거 잔뉴비였어ㅋㅋ 어쩜 지금까지 싸구려 자전거로 별 사고 없이 온게 신기할 따름 ㅋㅋ

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간 흔적이 무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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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점점 로맨틱 가도의 끝으로 향하고 있어...이제 점점 독일에서 처음으로 멀리 산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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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초원과 먼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길을 오늘로 신나게 달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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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다닌 길중 가장 아름다웠던 곳 이었어...소들은 한가롭게 풀은 뜯고있고 끝없이 푸른 초원들이 펼쳐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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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로맨틱가도의 마지막 도시인 퓌센에 거의 다 왔어ㅠㅠ 꼭 에어컨 이름 같지? 퓌센은 오스트리아와 국경에 있는 도시야

산위에서 행글라이더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점점 보이기 시작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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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서서 구경했어...나도 너무 타보고 싶은거야...별로 위험해 보이지도 않고....타볼까? 좀 고민하다...그냥 가던길 감ㅋ
 
로맨틱가도의 하이라이트인 \'노인슈반슈타인\'성이 있는 슈방가우가 멀지 않았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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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이렇게 자전거를 위한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어. 남은 거리도 보여주고...음트트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엄청나게 큰 호수도 있고...viewGimage.php?no=2abcdc2aead569e96abec2b44783737293f1d21783a5c279607ad390355e5e7925b8bfe6c9e58852eace7ae6940be293df0db5868258ae7f4ac4079e9a22c095396b1d00cc1b344d746b2a344d08e06913f682d3a4ad31413fff87ab3a0a78dbbe1749cd498d6225db4b86458e07bd1bfb\"

드...드디어...저멀리 노인슈반슈타인이 보이기 시작했어!!! 보여? 횽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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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에 있는 성이 저 노인슈반슈타인을 모델로 만들었다지 아마? 난 미친듯이 가까이 달리기 시작했어

Wow~ 가까이 갈수록 주변 산과 어우러진 흰 성이 점점 뚜렸이 보였어...난 계속 성만 바라보고 달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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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옛날에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성 처럼 보이더라구...저 성에 들어가면 어떤 왕관을 쓴 국왕이...

\"용자여...그대를 기다리고 있었소...저 못된 대마왕을 없애주면 우리 공주와 결혼시켜 주겠소....\"

나 : 그건 공주 얼굴 보고 결정하도록 하죠...그리고 착수금으로 국유지 20%와....ㅋㅋㅋ

암튼 열씨미 달려서 성에 도착했어..

와~성 뒷산에서도 사람들이 행글라이더로 성 위를 날아다니는 거야...진짜 죽이겠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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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까지 오른 산길에서 갸갤러들을 위한 인증샷도 한방 찍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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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성에서 내려다본 풍경이야 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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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가까이서 찍은 모습...근데 고성이라 하기엔 너무 깨끗했어...얼마전에 다시 복원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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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옆에는 폭포와 깊은 계곡이 있어 장관이더라구....완전 낭떠러지임 ㄷㄷㄷ

6시가 넘어서 성 내부 관람이 끝났더라구...그냥 성 주변만 구경할 수 밖에 없었지...너무 늦었어 ㅠㅠ

노인슈반슈타인 올라가기 전에 보이는 작은 성 \'호엔슈방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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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것은 입구에서 성까지 등산하듯이 산을 타야하는데 마차가 운행되고있어....근데 그 말들이 가다가 아무데나

푸더덕! 엄청나게 싸재껴 ㅋㅋ 가다보면 온통 말똥밭임...말파리도 몇백마리씩 앉아있고ㅋㅋ 그냥 내벼려 두더라구


이제 몇키로만 더 가면 로만틱가도의 끝인 퓌센이야

(바람의 여신 아님.... 故 장진영씨의 명복을 빕니다ㅠ...다녀오니깐 별별 뉴스들이 다 일어났더군...휴~

고인드립 아님...그 대단하신 회장님께서 나이든 여자 탈렌트랑 결혼했다는 것 소식에도 깜딱 놀람...)

숲길을 지나 강을 하나 건너니...드.디.어...\'여기는 퓌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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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어...생전 처음으로 자전거 여행을 해봤는데 첫 목표를 달성했다는게 믿기지 않더라구 ㅠㅠ

이도시가 로만틱가도의 시작이라 이런 표지판도 보이더라구...무려 자전거로 424 km

자전거 여행 많이 하신분들은 이정도 거리 사나흘이면 가시겠지만 천천히 관광하면서 다니니깐 8일이나 걸렸어..

그래도 자세히 못보고 지나친 도시들이 많아 무척 아쉬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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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 밤 묵을 캠핑장이 있는 슈방가우로 다시 돌아왔어...해가 지기 시작하니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구

그래도 오늘은 로맨틱가도를 정ㅋ벅ㅋ한 날인 만큼 자축하는 의미에서 사비를 들여 레스토랑에 가자!!ㅋㅋ

멀리 노인슈반슈타인 성이 보이는 산아래 마을에 있는 독일 레스토랑이야...저기 보면 잘생긴 꽃총각이 아코디언도 연주하고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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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젯밤에 에바 아줌마네서 밥먹을때 아줌마가 꼭 먹어봐야할 독일음식이 있다고 나한테 쪽지에다 메뉴를 써준거야

뭔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돼지고기랑 감자랑 야채랑 나오는거래...

그래서 식당 들어가서 종업원한테

나 : (쪽지를 내밀며) 나 이거 먹고싶음 이거 됨?
알바 : 기다려보랑께(주방으로간다)
주방장 : (주방문을 열고 나오며) 너 이거 먹고싶다고 했음?
나 : (이거 ㅅㅂ 졸라 엄청난 거 아녀? ㅎㄷㄷ) 으...응
주방장 : 이거 껌임 ㅋㅋ(No problem)


ㅎㅎ 난 자리에 앉아 한껏 허세에 빠져 된장남 처럼 흑맥주를 홀짝이며 식샤를 기다렸지...ㅋㅋ(현실은 땀에 쩔은 남루한 외국인 ㅋㅋ)

근데 아까 주방장 횽이 접시를 들고 직접 오는 거야...남들은 다 알바들이 써빙하는데...

주방장 : 이거 널 위해 특별이 만든거임
나 : 와 진짜? 님 감사ㅋㅋ 잘 먹겠슴
주방장 : 어디서 왔음?
나 : 꼬레아ㅋ 이거 먹으로 독일 왔음(당근 립서비스ㅋ)
주방장 : (풉...까고 있네라는 표정으로) 즐 쳐드삼ㅋ


사실 이 음식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게 특별하게 나온건지는 확실치 않다. . 하지만 그래도 주방장이 직접 가져다 주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하니 기분이 무척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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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삶은 거에 소스를 엊고 감자 으깬거랑 야채 절인게 같이 나왔어

맛은 훌륭함ㅋㅋ 양도 많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어(12유로)

밥을 다 먹으니 밤이 됐어...난 오늘 잠자리를 해결한 근처 캠핑장으로 갔지 맥주한잔 하니깐 더 춥더라고...ㄷㄷㄷ


깜깜한 어둠을 헤치고 이정표를 따라 숲속의 캠핑장에 도착했어  근데 이상하게 캠핑장에 사람이 한명도 없는거야...

캠핑카도....텐트도....좀 이상했지   불도 다꺼져있고 문 닫았나...싶었는데...

옆에 할리데이비슨을 세워놓고 거만하게 앉아계신 횽이 있었어....알지? 할리 스타일....가죽 조끼에 수염 덥수룩하고...

근육질 팔뚝에 해골 문신...그로테스트한 무늬의 두건과 가죽 부츠.....포스가 남다른 무섭게 생긴 훃님이 있어...

나 : 저...저기 여기 캠핑장 맞나연?
할리 횽 : 그래(무표정한 표정으로 단답형)
나 : 사람이...아무도 없네여...
할리 횽 : 저기 문 두드려봐 사람있을꺼야(매우 귀찮다는 표정)
나 : 아...님 감사...


안에는 직원이 문닫고 있더라고.... 계산을 하고 직원은 나에게 화장실과 샤워장 위치를 알려주고 아무데나 텐트치고 자라고 했어

나와서 그 할리횽 옆을 조심히 지나 암흑속으로 들어가 텐트를 칠려는 순간!!!

그 할리횽 친구인 다른 할리횽2가 나에게 다가오는 거야....그 횽도 험악하긴 마찬가지....게다가 머리는 대머리...

괜히 겁도 나고...그랬어...머리가 대머리면....스킨헤드??!!  나 오늘 잦 된거임?ㅠㅠ

ㅅㅂ 나 오늘 여기서 어트케 자지? ㅠㅠ 그 대머리 할리 횽2가 나에게 점점 다가오더니

할리 횽 2 : 어이~잠깐!
나 : 저..저요? 왜 그러시는데요...(ㄷㄷㄷ)
할리 횽 2 : (어울리지 않게 방긋 웃으며) 저기 큰 천막이 있는데 그안에 침대가 있거등
                 우리는 방안에서 잘꺼니깐 바닥에서 자지말고 저기 침대위에서 자ㅋㅋ
나 : (느닷없는 호의에 경계심을 느껴) ㅎㅎ 아니예요 전 괜찮아요....
할리 횽 2 : 아냐 괜찮다니깐 우리가 안쓸꺼니깐 너가 자도 돼
나 : 아...이러시지 않아도 되는데...(순간 난 별 생각이 다 들었다...날 저기서 재워놓고 나중에 나 잠들면 들어와서...ㄷㄷㄷ)
할리 횽 2 : 우리는 다음 주까지 여기서 있을꺼야 일루와


따라가니 큰 천막이 있었고 진짜 침대가 5개가 있었다. 

나 : 와~님하 정말 감사...ㄷㄷ
할리 횽 2 : (어울리지 않게 활짝 웃으며) ㅇㅇ 잘자
  

여기는 산속이라 정말 그 횽들이랑 나밖에 없고 전등도 거의 없어 무지 깜깜했어 난 후레시에 의지해서 짐을 풀었지....

왠지 계속 불안한거야...그 할리 횽들 포스가 왠지 무섭고....갑자기 급친절을 베푸는것도 수상하고....

혹시 극우 나치주의자들이거나 유색인종 혐오자들이라 날 여기 재워 놓고 잠든 사이에 날 어트케 하면 어쩌나

졸라 무서웠어....그래서 난 비상시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간 칼을 침낭안에 넣고 잤어 ㅋㅋㅋ

씻고 침낭안에 누워서 귀를 쫑긋 세우고 칼을 꼼지락 거리고 있었지....영화에서 보던데로 휘두면 되나?

히밤ㅠㅠ 불안해서 잠도 잘 안와 ㅠㅠ 마침 후레시 밧데리도 다 떨어져 불도 안켜지고 ㅠㅠ 아~ㅅㅂ ㅈ됐다...ㅠㅠ

잠 들다 말소리가 들리면 깨고 다시 잠들고 또 깨고 제대로 못 잤어....

말 소리가 점점 다가오면...제발 오지마라...오지마..ㅠㅠ 이러면서...ㄷㄷㄷ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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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랑거리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