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나는 오늘 꼭 출발해야한다 미룰만큼 미뤘다 오늘은 꼭 가야한다
언젠가부터 해보고 싶어진 일이다
내 발로 우리나라를 한바퀴 걸어보고 싶다
꼭 해보고 싶었다
뭐 하나 제대로 해본 거 없이 살아왔다
이 역시 혼자 속으로 계획만 세워놓고 속에서 끝낼까봐 걱정됐다
어디 누구한테 말도 안했다. 또 말만 하고 안할까봐..
장마 끝나면 7월 초 중순에는 출발하려고 했다
근데 무슨 장마가... 끝날 기미가 안보인다.
사실 자신도 없었다 어떻게 하나 둘씩 준비는 해 갔지만
내가 진짜 할 수 있을지... 막연하고 막막했다
그냥 비 핑계나 대며 또 방안에 틀어박혀 하루하루 지냈다
비가 그치길 바랬다, 또 비가 계속 오길 바랬다
비가 그쳐야 출발을 하는데.... 하면서도
비가 계속 와주니 내가 출발 못한다는 것에 대해
비가 오기 때문에 못 가는 것 뿐이라고 핑계거리가 생겨 다행이다 싶었다
하고 싶다면서 자신이 없어서 못 하고 숨어있는 이상한 꼴이었다
그냥 복잡했다 나는 항상 뭐가 복잡하다
쓸데 없는 말이 길어지면 써봤자 안 읽어줄것 같으니 이제 출발하겠다
2009년 7월 31일
엄마한테 편지를 남기고 누나한테 인사를 했다
또 갑자기 이렇게 나가는 게 미안했다
난 군대 갈때도 영장나온거 말 안하고 있다가 입대 일 주일전 쯤 들켰다
근데 또 이런다 집을 나서니 미안하고 마음에 걸렸다
그거 말하는 게 뭐가 어렵다고..
배낭을 메고 출발했다
대책 없다 난 밖을 많이 돌아다녀보지 못했다
외지로 나가본 적도 거의 없다
어디로 가야하는 지도 확실히 모르겠다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하는건지....
일단 북쪽
내가 사는 대구에서 먼저 안동으로 가겠다
안동가는 길도 몰랐다
뭐가 국도고 뭐가 고속도로고 뭐가 뭔지 운전면허도 없고 돌아다닌적도 없는 난 그런 거 모른다
그냥 북쪽으로 계속 걸었다 어디가 어딘지 좀 헤매다가 얼떨결에 안동가는 국도를 찾았다
아
여기서 쓰면 좀 이상하지만.. 준비물을 올려야겠다
난 이 걷기를 위해 디카를 샀다 처음 사 봤다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될지 뭘 찍어야 될지 그런것도 몰랐다
이렇게 후기를 올릴 지 말지 고민도 안했다.그래서 그런지 초창기엔 찍은 사진이 몇 장 없다
사진을 올려야 좀 봐줄 맛이 날텐데..
그래서 첫 날은 준비물 사진으로 어떻게 때워보려고 한다
이 준비물 사진들도..
출발 한달 전에 카메라를 샀지만.. 출발 할 때 까지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다
준비물 챙길 때도 사진을 찍어둔 게 없기에.. 이것들은 집에 도착하고 후기를 위해 찍은 것들이다
사진을 찍어서 컴퓨터로 옮겨보니 느끼는 것
참 사진 찍기는 쉬운 게 아니구나 + 난 참 사진을 못 찍는구나
먼저 옷들이다
긴팔 2벌 + 반팔 3벌 총 5벌
수건 3장 팬티 5장 손수건 3장 모자하나
뭐 사실 준비물 하나하나에도 남들 모를 나만의 이야기가 담겨있긴 하지만..
아.. 후기 쓰는 것도 쉽지가 않구나 쓰려고 하니 한도 끝도 없다
그냥 아무튼 옷은 이렇게 챙겼다 저 중에 한 벌은 입고 출발했다
세면도구
세면백에
치약, 칫솔, 비누, 샴푸, 세안제, 면도기, 면도날, 면도크림, 샤워타올
어 면도날은 안 찍었네 3개 챙겨갔다
왠지 필요할 것 같아 꽃철사, 빵끈, 고무줄 , 실, 바늘도 챙겼다
철사와 빵끈은 꽤 챙겼는데 써서 몇개 안 남았다
부채는 왜 여기다 같이 찍었는지 잘 모르겠다 찍을 땐 몰랐는데
약같은 거
몸에 뿌리는 모기약 2개 , 면봉 , 밴드, 반창고, 후시딘, 소독약, 가그린
몸에 뿌리는 파스 , 압박붕대 , 후레쉬 , 건전지 9 개, 라이타
썬크림도 챙겼다 사진 찍을 때 모르고 안 찍음
물통, 보냉가방
어휴 출발할 땐 당연 다 새것들로 가져갔다
밴드도 새 거 붕대도 새 거
이 사진이 더 잘 나온 듯 여긴 선크림도 있네
나름 전자제품
카메라 가방( 안에는 카메라, 수첩, 핸드폰, 볼펜)
카메라 충전기, 핸드폰 충전기, 컴퓨터랑 연걸하는 선 뭐 그런거
혹시나 해서 삼각대도 사서 가져갔다
오른쪽 밑에껀 저것들 넣어둔 스퀘어백인지 뭔지
왠지 종이제품
필기구 , 연습장, 일기장, 편지지, 편지봉투, 전국지도
기타
스퀘어백인지 사용자평에 빨래 넣으면 좋다길래 산 거
우산 , 빨래줄, 빨래비누, 지퍼백 3장, 휴지
옷걸이+ 빨래집게
수건 걸어넣고 말리면서 쓸 생각이었다
처음엔 왼쪽 모습으로 챙겨가져갔는데
수건을 걸어보니 빨래집게가 좌우로 왔다갔다 거리면서 수건이 안 펴져서..
한 이틀 뒤에 빵끈으로 빨래집게를 고정시켰다
결론은 가지고 다닌 건 오른쪽 옷걸이
신발
뭐 신는 거야 샌들이면 되겠지 생각했다
샌들 중에 괜찮은 거라고 찾아냈다
그리고 배낭
역시 사본 적이 없어서 지식인에 찾아보니 다 메이커 추천....
메이커를 찾으니 가격이 비싸고 뭐 살지도 몰라서 고민하다가
인터넷에 그냥 어쩌다 들어간 사이트에 사용자평이 좋길래 이거 샀다
다른 배낭은 안 써봐서 모르겠는데
난 이 가격대에 이 배낭을 산 것에 대해 출발 후 정말 만족 했다
그 전에 이 돈으로 살 수 있는 메이커 가방을 봤는데
그런 것들을 샀으면 가방 때문에 신경 깨나 썼을 것이다
출발후에 ( 뭐지? 왠지 뭐가 딱딱 들어 맞는다 ) 라고 생각하게 해준 것중 하나이다
배낭
만족하게 잘 썼다
등에 땀 차는 것만 빼면
에고
여튼 준비물은 이렇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하면 빵 큰 걸 하나 가지고 갔다
빵 얘기는 있다가 해야지
출발은 설레는 기분 + 어느정도의 막막함, 불안함
계획은 그냥 막무가내로 출발 했다
돈은 비상금으로 5만원
뚜렷한 목표도 없다
걷고
길에 나오는 거 보고
하루 먹고 자고 살고
걷고
그냥 걷는 거지
처음 세 시간? 다섯 시간? 그 정도 까진 걷는 데 아무 문제 없었다
난 처음 생각하길
베낭도 군대 군장보다 가볍지
샌들은 군화보다 푹신푹신하지
군대에서 완전군장메고 40km 걸어도 그리 크게 문제 없었으니
이 상태로 40km는 그냥 쉽게 가지 않겠나
뭐 40km는 기본이고 맘 먹고 밤에도 걸으면 80km는 걷는 거 아닌가?
뭐 일단은 하루 40km정도로 생각해야지
개뿔..................어떻게 된건지 40km도 못갔다
오후 쯤 되니까 저런 생각을 한 내가 부끄러워졌다
발이 따가워오기 시작했다
앞꿈치부분.. 군대 첫 행군 때 폭삭 젖은 전투화신고 행군했다가
발에 물집이 왕창 잡혔었다
그 물집을 나중에 처리 안하고..껍질도 안 때고 괜찮겠지 하고 놔뒀더니
앞꿈치 부분이 노랗게 되고 누르면 따가웠었다
생활하는데 그리 지장은 없어서 그냥 살아왔는데...
그 부분이 말썽이다 너무 따가워서 못 걷겠다
걸음 걸이가 조금씩 이상해졌다
그러다보니 헐 이런 이제 물집까지 잡혔다
군대에서도 첫 행군 이후에 한번도 안 잡혔는데....물집 잡힐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샌들 신어서 걱정되는건 샌들 끈 조이는 부분에 쓸려서 껍질 까질까봐..
그것만 걱정했지 발바닥 걱정은 하나도 안했었는데...
제대로 못 걸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너무 아팠다
뭐? 80km? 뭐? 안동? 동해? 통일전망대? 서울? 한바퀴?
........... 놀고 자빠졌네.... 내가 뭐 이렇지..
집에 가고 싶었다
일단 집에 가고 나중에 다시 생각할까
아니면 차 타고 조금만 갈까
날은 곧 저물 것 같은데...
오늘 군위까지는 가려고했는데.. 12km 남겨두고 밤이되고..
밤에 걸어보려니 위험한 것 같았다
아파서 더 걷고 싶은 마음도 안 들었다
면 정도?
도로 근처에 마을이 있는 곳에서 멈췄다
잠잘 곳을 찾아 헤맸다
마을 회관 같은 데 가면 재워준다던데..
마을 주민분 한테 물어보니.. 문 잠겼을텐데 하며.. 왠지 반기지 않는 분위기..
난 좀 소심하다
왠지 어려울 것 같아서 포기..
교회
재워주는 건 문제가 아니라지만 재워주면 물건 없어지고 이상한 일이 너무 많다고..
민증 보여주고 집에 전화확인만 되면 재워준다고 하시는데
난 집에 이렇게 신세지며 다니겠다고 말 안하고 나온 게 아니다
그냥 여행하고 온다고 말 하고 나왔다
이런 거 알면 당장 집에 오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나왔다
갈 곳이 없었다
주위에 찜질방?이 있다길래 가보니 24시간도 아니다
어디서 자야되지..
발은 너무 따갑고 아프다
난 빨리 걷는다고 걷는데 신호등을 제 시간에 못 건넌다
이럴수가...
언젠가 신호등 건너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고쳐야 한다고 쓴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난 신호등 왜 저렇게 시간 긴가 하고 금방금방 건너다녔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나 어떤 사람들에겐 그 시간이 짧다고 했었다
아.....못 건너니까 서럽구나..
헐
너무 길어지네
줄이기
꽤 헤메다가
어떡하지 어떡하지
불꺼진 상가 계단에서 엎드려 잤다
난 겁이 많다
밖에서 자는 게 너무 무서웠다
이런 데 있으면 도둑이나 나쁜사람이라도 나타나서
칼로 찔러 죽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으로 엎드려 잤다
엎드려 자니 자는 것 같지도 않고 트림이 한 2000번 나왔다
에라 모르겠다 계단 층게 사이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빵
우리 누나에 대해.
말을 안했지만 난 항상 우리 누나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항상 나보다 뭘해도 잘 하는 것 같고 도움을 많이 준다
어릴 때도.. 지금도...
이 날 까지도 그랬다
출발 후 하루에 한 가지는 \' 아 이것 때문에 정말 다행이다 \' 라고
생각 하였는데 이 날의 큰 도움은 우리 누나였다
누나는 뭣도 모르고 내 출발 전날 이 빵을 사왔다
나는 다음 날 떠날 건데..
하필이면 내가 아니면 먹지도 않을 이런 큰 빵을 오늘 사오다니..
빵 버릴게 될 것 같아 아까웠다
큰 빵 2개
누나한테 아침에 떠난다고 하니 빵 하나를 가져가라는 것이다
난 먹을 건 아무것도 안 가져갈 생각이었다
내가 어떻게든 해결 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내가 아니면 먹을 사람도 없다면서 하나는 꼭 챙겨가라고 했다
마지못해 하나 가져갔다
첫날 막상 나가니 막막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빵만 먹었다
빵이 없었으면 배까지 고파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을텐데
첫날 이 빵이 있었기에 그래도 배고프단 생각은 안하고 걸을 수 있었다
이 순간 까지 도움을 주다니...빵을 먹을 때 마다 생각했다
이 빵이 없었으면.......없었으면...........
그런 누나한테 .... 잘해주는 게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 표현을 잘 못한다
물통 보냉가방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쓸 일도 없을 보냉가방을 사놨는지
내가 출발하기 얼마전에 저걸 사와서 그냥 집 한 구석에 둔 것이다
어 ? 진짜 차가운 게 유지될까? 뭐 마침 잘됐다 가져가보자
덕에 적어도 뜨거워진 물을 먹진 않았다
차가운 게 꽤 오래 지속됐고 오래되면 미지근해지기까지만 했다
왜 후기에 이런 걸 쓰나 누가 뭐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뭐....그냥 쓰고 싶다
언젠가 누나도 이 걸 보게 될 지도 모르지
첫날은 누나 덕이다
이건 그냥 첫날 찍은 유일한 바깥 사진
.. 사진이 없어서 볼 사람이 있을지..
무슨 쓸데없이 글만 이리 길다..
글도 막상 쓰려고 하니 한도 끝도 없다 이것도 엄청 줄인 건데..
사실 난 여행이 아니다
그냥 멍청하게 걷는 거다
괜히 게시판 자리만 차지한다 싶으면 다이어리 갤로 옮겨가야겠다
일단 몇 개만 써 봐야지
그냥걷기2 보러가기
그냥걷기3 보러가기
그냥걷기4 보러가기
그냥걷기5,6 보러가기
그냥걷기7 보러가기
그냥걷기8 보러가기
그냥걷기9 보러가기
그냥걷기10 보러가기
그냥걷기11 보러가기
그냥걷기12 보러가기
그냥걷기13 보러가기
그냥걷기14 보러가기
그냥걷기15 보러가기
그냥걷기16 보러가기
그냥걷기17 보러가기
그냥걷기18 보러가기
그냥걷기19 보러가기
그냥걷기20-1 보러가기
그냥걷기20-2 보러가기 (완)
출처: 국내여행 갤러리
어쩌면 글쓴인처럼 나말고 다른사람은 다 알고있지않을까 내가 성장했다는걸
와 이거 아직도 보는사람있네 ㅋㅋㅋ 나도 스무살때 처음본건데 지금은 벌써 후.....
올해 서른인데 정독했다 자차끌고 주말마다 여행다니면서 대리만족 하고 살고있는데 ..사실 나도 저렇게 진득한 여행을 꿈만 꾸면서 용기가 없어 고민만 한지 10년째다. 그걸 실천한 23살 때의 그날의 너 를 존경하고 이런 글을 보게 해줘서 감사한다.
국내여행갤러리 레전드 글 사진 다 짤리고 글만 남았는데도 그냥 또 보게 된다 이거랑 또 하나 국여갤에 볼만한 걷는여행기 있었는데 그거 이름이 기억안나서 못차겠네
니 말 듣고 나도 기억나서 검색 존나하다 찾았다 방랑기 근데 이건 힛갤 못갔네
20살 시절 군대가기 전 읽고 감동받은 여행기다. 부족하고 어설픈 나였지만, 일단 하고싶다고 결심한걸 시작해보니 나는 못할것만 같았던 알바도, 연애도 해보고, 취직도 하고 학교를 박차고 나왔다.
스무살 때는 상상도 못한 곳에서 살며 일하게되었고, 어느새 결혼도 했다. 27살, 이 글이 또 생각나 정주행했다.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잊지못할 글이다. 인생 아직 해볼것이 많은 것 같다.
십여년이 지난 내 청춘과 이글에 댓글달러왔다. 네번째 정주행한다. 정주행 할때마다 느끼는게 다르고 새롭다.
3년만에 또 보러 왔다 글쓴이형 잘살고 있지? ㅎㅎ
10년이 지났어도 생각나는 글이야 지금은 2019년인데 글쓴이형 시간 지나고 기억될만한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가끔 생각나서 찾아오게 된다.
정말 오랜만에 생각나서 다시 읽으러 왔네.
이글보고 용기내서 내일 7월2일부터 혼자 서울-전라도 목포 까지 걸어서 국토종주 시작합니다 저분 처럼 돈없이 가는건 아니지만 글읽고 나를 다시한번 반성하게되었고 용기를 얻었네요 감사합니다
어떤 걸 얻으셨어요?
난 저 때 실시간으로 봐서 사진 다 봤었는데 지금은 사진이 없어도 그 때가 생생히 떠오른다 사진은 글쓴이 사진답게 수더분한 느낌이고 역시나 꾸밈 하나 없었다
생생하네 3시간 남짓이지만 내가 같이 여행 간 거 같아 이거 보고 느끼는거지만 저때는 참 사람들 인심 좋았네
고딩때 읽고 좀더 늙어서 글쓴이와 같은 기분으로 또한번 읽고 댓글남김
힘이 되어줘서 글쓴이의 경험과 글로 남겨낸 용기에 고마움. 그 힘이 나의 인간으로써의 성질과 나의 인생의 질이 나아졌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그래도 고마워
2020이다... 옛날 갬성어 젖어본다...
여전히 재밋다 - dc App
"그냥 걷기" 제목부터 걸작이다. 인터넷 상으로 사진도 깨져가며 남아있기인 너무나 아까운 글이다. 왜 이런 글을 2020년이 되어서야 보게 되었을까. 글쓴이에게 인간적인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
매번 방학마다 그냥 걷기 생각하고 나도 해보자 했다가 흐지부지 되네 나는 여기 17년도에 글을 썼었구나
처음본게 10년전인데 아직까지도 종종 보러온다.. 책으로 안나온게 아쉽다 글쓴아 대체 뭐하고 사냐 - dc App
명작
오늘 한 번 다시 읽을까. 걸작 그 자체인데
아름다운 글
10년만에 다시 와봄
고등학생 때 봤던 글, 여러모로 나한테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이가 들어갈 때 종주도 해보고 사업도 해보고...어느덧 십여년이 흘렀다. 문득 4-5년 전에 다시 봤던 그냥 걷기가 떠올라서 이번에 세 번째로 읽게 된 것 같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이 사람이 걷는 동안 인생을 사는 걸 함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동안 살아보니 다 그렇더라. 그냥 좋은 일도 생기고 안 좋은 일도 생기고, 나쁜 사람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고, 열렬히 불탔던 마음도 있고 차갑게 식은 마음도 있고, 목적을 잃은 회의감에 텅 비었다가도 생리적 행복함에 가득차버리기도 하고...인간은 이렇다. 인간의 삶은 이렇다. 사색할 수 밖에 없고 뒤돌아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을 산다. 오늘을 충실히.
이런 명작을 지금에서야 보다니.. 블로그 가면 사진까지 볼 수 있으니 꼭 보세요.. 새벽 3시가 넘어서 근회복 부분에서는 손해겠지만 그 이상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람 뭐하고 살고 있을까.. 후기 한번 올려줬으면 좋겠다
가끔씩 생각나서 검색해본다 그냥 걷기 디씨 이렇게... 2010년인가 2011년인가 처음 봤었는 데.... 나이를 이렇게나 먹었구나 그런데 난 바뀌질 않았네 ㅋㅋ
2021년에도 보러옴. 난 아직도 글쓴이처럼 걸어서 국토종주를 못하고있다. 언제 할수있게될까? 하게되면 꼭 댓글남기러 온다.. - dc App
야이십새기야 뭐하고 사냐
뭐하고 사냐 멋있다
10년전에 봐도 지금 봐도 이 글 보다 좋은 여행기를 본 적이 없다. 난 10년이 지나도 디씨질을 하고 잇네 다들 부자되고 행복하자 - dc App
10년만에 다시왔어요.. 처음에 읽고 나도 해보고 싶다 생각해서, 한 달 뒤에 무작정 배낭메고 한달을 걸어다녔죠.. 그리고 통일전망대 찍고 집에 왔어요. 그때가 기억에 여전히 생생한데, 글쓴이님 아니었으면 도저히 생각도 못해볼것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여행기를 남겨두고 간 글쓴이님. 잘 살고 계시는지요? 지금도 디씨에 오셔서 덧글을 읽고 가시는지는 모르지만, 꼭 잘 살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근황을 알려주시면 더 좋겠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도 있듯이, 그 또한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정말 멋진분이십니다
저작자 게이 나와라, 책으로 내려고 한다,
되게 복잡하노, 후딱 쫌 나와라, 책으로 내고 싶다 이기
펨코에서 비슷한글보고 찾아와 봤습니다 정말 명문이네요 - dc App
지금은 어떤 모습을 하고있을까 이 사람은?? 그리고 예전에 글을 읽었던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있을까 잘살고있을까? 결혼은? 자식은 있나? 아님 아직 디씨에 흔한 ㅂㅅ들의 삶일까 각자의 인생은 전 우주에 단 하나뿐인데 사실 뭐 어찌살든 무슨상관이야
뭔가를 막연히 해도 채워지지 않는 내면 정말 골치 아픈 듯 합니다. 나 자신에 대한 회의감 좌절감 여러 가지 감정을 느껴도 그것에 대한 해결책은 떠오르지 않고 그저 하염없이 비관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들.. 누군가에게 정말 감사함을 느끼지만 그것을 표현하면 괜히 상대방이 부담스러움을 느낄 거 같아 두렵고 누구에게 뭔가 부탁을 하는 - dc App
것 조차 상대의 기분만 생각하게 되고 결국 하게 되도 결과 가 좋지않으면 씁슬한 기분만이 아련한 상황들. 저는 이런 성격 탓에 당신처럼 그러한 일들은 할 수없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이 이 기행기동안 도전했던 천원벌기 가게들에 도움 요청하는 것들이 정말 멋있었고 그걸 보면서 저의 인간은 악하다는 비관적인 마인드도 조금은 사그러진 듯 한 느낌입 - dc App
니다. 당신이 글 쓴지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부디 당신이 말한 성공한 사람이 되어 가족들에게 이 글들을 보여주며 그때 그랬었다라고 자랑스레 말했길 바랍니다 - dc App
ㅋㅋ
와.. 드디어 찾았다.. 몇년전부터 보고싶다 생각만했엇는데 다시 정주행.. 고맙습니다
이상하게 잊고 있다가도 1년에 한번은 꼭 생각나네...
댓글들만 봐도 왜 눈물이나오노 씨발 8년만에 다시 보고 간다
오늘 처음으로 이 글 봤다. 자꾸 앞이 보이지 않는 내 인생에 뭔가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라고 알려주는것같다. 19살 고졸백수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병신새끼지만 나도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이 사람도 이렇게 멋지게 살았는데.
아니 다 엑박인데 ㅅㅂ?
너무너무잘봤다..팬티찢고울부짖었다
야이시발럼아 머하고사냐
'........... 놀고 자빠졌네.... 내가 뭐 이렇지..'.. 누나는 이 글을 보셨겠죠?
이 글을 보고 댓글을 남기고 싶어 가입했습니다. 멋지세요.
근본이 넘치네
힛갤에 걸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글을 보고 댓글에 '그냥 걷기'를 보고 검색해서 찾아왔음 20-2에 번외편까지 봤는데 금 같은 시험 기간의 2시간을 깎았음 전혀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고 정말 의미 있었음 자꾸 자신의 능력을 깎아내리시지만 디시에서 본 글 중에 가장 좋은 글이 아닐까 싶음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가질 가치관에도 정말 많은 영향을 받았음..
도보여행 준비하다가 나무위키 보고 왔는데 대박이네... 난 무전여행은 못하겠다 아니 도보여행 짬좀 차면 한번 도전해볼까 싶긴한데 글쓴이 대단하다
2022. 08. 31. 사십 중반이 된 나는 왜 이 글을 굳이 찾아서 다시 봤을까?
13년만에 다시 봤네. 글쓴이 나랑 동갑이던데 어찌 살고 있을런지
책내죠?
책으로 냅시다요!
이제야 나온다 이기야
희안하네.. 이 글이 게속 한번씩 생각남. 이유없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뭔가가 잇는듯.. 이 사람은 지금 어떻게 살고잇을까 ㅎㅎ
ㄹㅇ 10년이 훌쩍넘어가는데..
ㄹㅇ 그냥 가끔씩 이 글 생각나더라 진짜 존나 희한해
디씨에 다른 글 올라왔는데 갑자기 또 생각나서 또 찾아옴 시발ㅋㅋㅋ
2편부터 왜 다 없다고 뜨죠 ? 보고싶은데 ..
원본 보존된 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sjy5124&logNo=221161431408&targetKeyword=&targetRecommendationCode=1
감사합니다
어떻게 살고있냐 개새기야 보고싶다
진짜 낭만 뒤진다 글쓴이야 내가 이글을 10년전에 보고 경상도를 한달내내 걸으면서 돌았음 아쉽게 김해에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2일 남기고 복귀를 했지만.
이걸 보고 걷고 다시 생각나서 본다 나에게는 어떤 철학자보다 이 글이 더 와닿았다. 그냥 가끔 생각나
생각나서 와봤다 잘살고 있냐 게이야?
10년이 넘게 지났는데 클라스는 영원하네 디씨에서 봤던 글중에 제일 가슴깊이 울림을 주는글 내가 살아가는데 정말 많은 영향을 줬음 구글링하면 사진이랑 전부 살아있는 블로그 게시글 있으니까 찾아보길 더더-그대 날 잊어줘 들으면서 읽는걸 추천 왜인지는 글 읽어보면 알수있음
즐겨찾기 해놓고 14년만에 읽어 본다. 낡은 다락방에서 찾은 먼지 쌓인 어릴적 사진첩 같은 느낌이랄까. 나도 이 때 20대였고 뭔가 해보겠다고 애쓰면 아둥바둥 살아왔지만 정작 좋아하는일도 아니었고 근성이 없어서 글쓴이처럼 뭘 끈덕지게 해본게 없다. 글 읽는 내내 글쓴이가 행복해 보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이라는 걸 왜 30대 아저씨가 되어서 알았을까..내 머리속에서 행복이란 단어가 지워진지 오래인거 같다. 이 글을 조금 더 빨리 봤으면 내 자신이 좀 달라졌을까..암튼 나도 이 글 제목처럼 그냥 걷어 보려고 한다. 글쓴이야 고맙다 건강해라
글쓴이님, 오늘 운 좋게 청년 월세 지원 정책에 당첨되어 삶에 조금의 여유가 생긴 대학생입니다. 오래 전, 이 글을 읽고 난 후 저는 장거리 도보 여행을 꿈 꿔왔습니다. 이번 겨울, 정책 덕에 아낀 월세를 모아 제주도를 한 바퀴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기도합니다. 희미해진 인터넷 의 낭만을 빌려, 8월 11일 남김.
나만 돌아오는게 아니었네ㅋ ㅈㄴ많이 돌아와서 보넹ㅋㅋ
단지 세달 걷기만 했는데 수많은 사람한테 오래도록 뭔갈 남겼네
책 나온다
최근 마음이 힘든 일이 있어서 다시 발걸음 했다 그냥 걷다 보면 조금이나마 풀릴 것 같아서
힘든 마음은 조금 풀렸길 바래요
뭐라 말로 표현 못할 울림이 오네요 정말,,
사진다짤렷네
보러가기 누르니까 404 뜨노
대한민국 마지막 낭만의 시기 그 끝자락인 2009~2010년, 그 향수를 조금이나마 채우고 갑니다.
울림은 배움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전설!
자전거 국토종주 할 때 생각나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고 늘 행복하세요 - dc App
또보러왔음 ㅎ 보니까 20년 5월에도 댓 남겼었네 나
내 인생에서 정말 너무 막막하고 바닥 찍을때마다 보러오는 글인듯
인정...자꾸 찾게 돼
ㄹㅇ 명작은 내용과 결말을 알고도 다시 찾아옴
오랜만에 내려간 본가에서 할 일이 없어 불 꺼진 방 안, 어머니가 쓰시는 늙을대로 늙은 고물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우연히 찾아 읽게 된 이후로, 몇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까맣게 잊고 있다 생각나서 찾아오길 몇 번. 그 간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오랜만에 이 글을 읽는 오늘도 여전히 나는, 이 글을 처음 읽었던 그 때 그 고물 컴퓨터 앞으로 다시 돌아간다.
디시인사이드 역사는 이글이 올라오기 전과 후로 나뉨..
25년에도 댓글이 남아있네
이거보고 16년도인가 17년도에 따라하다가 뒤질뻔함
ㅋㅋ 이 여행기 출발시점이 2009년 7월이라 왠지 그당시의 눅눅하고 더운 여름 향수도 불러일으킴 ㅋㅋ 암튼 2026년에도 다시 봄
09년에 그저 하라는대로 살며 방황하며 앞으로만 가던 내가 꿈꾸던 30대는 뭔지 모르겠지만 하고픈걸 이뤄내기 위해 달리고 있었지만 막상 30대인 지금의 나는 아직도 방황중이네
다 읽고 더더4집 듣는데 진심 먹먹해진다
사회 초년생이던 2009년에 이 글을 읽고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꼈는데, 17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생각나 찾아왔어요. 아직도 이곳에서 헤매고 있는 우리를 응원합니다.
이걸 대1 고시원 자취방에서 첨봤을때가 벌써 16년전이네 세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