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어느날.

나는 언제나 그렇듯 컴퓨터를 하며 탱구여신의 친한친구 라디오방송을 듣고 있었다.
어제와 같이 산뜻한 목소리. 걸걸한 웃음소리가 나의 영혼을 흔들었다.
광고 후 음악이 나온다. 가수가 자꾸 외톨이라고 지껄이는게 기분이 나빠
그 사이 물을 마시러 주방에 가려고 할 떄. 갑자기 음악이 꺼지고 3초 간의
잡음 뒤 라디오에서 앵커의 소리가 들려온다.
 
 
\'일본잉여군이 일본해의 SOLO-DO를 공습했다는 킬로바이트 대통령의 발표입니다.
 세부사항은 알 수 없지만 ....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곧이어 들려오는 익숙하지만 듣기 싫은 목소리...

\'어제 2010년 X월 XX일은 SOLO-DO가 기습을 받은 오욕의 날로 기억될 것 입니다.
 우리는 정의라는 이름아래 우리의 땅을 되찾아올 것이며...중얼중얼.. 완벽한 계획
 아래 부대를 만들 것이며..그게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대학생이 지원시
 등록금을 반으로 내리는 등의...하지만 조금만 기달려 달라..\'

역시 그랬다.

발전하는 문화의 뒷편에서 잉여들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었지만
결국엔 잉여일 뿐이었다...

다시 라디오의 정상방송이 재개되었다. 몇 분전의 현실이 꿈인 것 같았다.
순간 새 메일이 수신되었다는 피시효과음이 난다. 메일을 클릭한다.

발신:DC 인사이드
내용: 잉여들아 일어서자!...



그리고 난 역사에 기록될 한 전쟁에 나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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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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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하기전, 성당에 갔다.

부디 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신께 마음을 전했다..

마음의 다짐을 다시 하고

성당을 나갔다. 입구에서 한 여자가 내 옆을 스쳐갔다.

그녀를 보았고

그녀역시 나를 돌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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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분명히 기억한다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이었던 여자애였다.

이름이 뭐였더라.. 아 그래.. 소피티아 였나.

갑자기, 그것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서로 몇마디 주고 받는데도 어색한 분위기였다.

성형수술을 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역시 의사도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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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목숨을 걸고 전쟁터로 나가는데 마지막으로 본 여자가 소피티아 라니..

성당으로부터 3걸음 정도 나왔을 뿐인데 신의 사랑은 여기까지인가보다.

그래도 앞날에 대한 두려움을 뒤로 하고 전쟁터에 나가는 26세 건실한 백수.

잉여남. 나 빌리는 마음을 강하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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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집합장소까지 제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를 비롯해 모든 잉여친구들이 멋있는 군복을 입고 단정한 모습으로 모였다.

이런 모습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할텐데..

소꿉친구 할리는 기분이 좋은지 몹시 흥분해있었다.

그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DC 인사이드.

전국 잉여들의 수장.

유식대장이 왔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대장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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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 대장은 나이가 많은건지 노안인건지 아직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는 도인의 모습이었다.

수십년의 잉여생활로 얻은 잉여력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강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했다.

듣고보니 얼마전에 감옥생활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군비횡령죄가 이유였는데.. 다시 나온걸 보니 누명이었나보다.

최근 자서전을 쓰고 있다는데 나중에 한번 사서 읽어봐야겠다.

살아돌아올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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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대장의 작전계획은 이러했다.

SOLO-DO에 쳐들어온 적들은 일본의 \'2CH\'라고  불리우는 잉여집단인데

갑자기 쳐들어와서 SOLO-DO의 원주민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식대장은 잉여연합의 수장답게 자신의 DC 인사이드의 재력을 이용하여

그들을 쫓아내고 진정한 잉여의 본보기를 세우고자 하려한다.

약간은 지루했지만 적절한 설명을 들은 뒤 우리는 SOLO-DO로 떠나는 배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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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에서의 식사.

섬에 도착하면 먹는 게 편할리 없다. 최후의 만찬이라는 기분으로

많이 먹었다. 새로 사귄 잉여친구인 \'심영\'은 처음 배에서 만날 떄부터 표정이 좋지 않았다.

전쟁터의 나가는 잉여의 마음을 잉여가 모를리 없다. 저 친구가 걱정된다. 섬에서 최대한 내가 가까이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한다.

할리는 어디서 가져왔는지 쌀국수뚝배기를 먹고 있었다. 하긴 옜날부터 저거라면 환장을 했었지. 항상 긍정적으로 사는 할리가 부럽다.

그런 할리도 내가 지켜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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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가까이 왔다는 신호를 받고 출격전에 유식대장이 전 잉여대원들을 불러모았다.

뭐 용기를 갖고 적을 물리치라는 진부한 말 뿐이었다. 이 자리에 있는 잉여동지들이 한 명도 죽거나 다치지 않고

전쟁을 끝냈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몇몇 친구들을 보니 믿음직하게 보였다. 전쟁터가 눈 앞에 있는데도 힘없는

표정하나 짓지 않는게 자랑스럽다...

물론..심영이는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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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보트에 타기위해 내려가는데 한 잉여친구가 갑자기 자기가 2번쨰로 탄다고 나를 제치고 급하게 내려가는 것이었다.

어떤 일을 할떄 2와 연관해서 해야한다는 징크스가 있데나..뭐 전쟁터에 가는 순서라면 양보는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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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탑승을 완료하고 보트는 섬으로 천천히 전진하기 시작했다.

파도소리와 보토의 엔진소리만 들리고 모두들 죽은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제부터가 진짜 전쟁이니까.. 두렵겠지..

한 녀석은 너무 긴장한 탓인가..배에 타서 그런가.. 속이 메스꺼운지 금방이라도 토를 할 것 같았다.

옆에 친구역시 내색은 안하지만 두려운 모습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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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아까 나를 제치고 2등으로 내려간 녀석이었다.

녀석은 먼저 \'콩이라고해. 잘부탁한다!\' 라며 자기소개를 했다. 작은 미소와 함께

말을 거는 콩이가 대단해보였다. 분명히 긴장한 나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일부러 말을 건게 틀림없다.

이어서 스타크래프트2 해봤냐는 둥 남자끼리 모이면 겜애기가 나오는게 당연지사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애기하는 걸 보면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주는 것 같았다. 비록 전쟁터지만 진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곳이 여기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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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융~

하늘을 가로지르는 잉여전투기들이 날아간다. 지상에 있는 것보다 하늘에서 싸우는 잉여친구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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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마음인지 잉여친구들이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할리는 하늘에 있는 잉여녀석들은 앉아서만 싸울 수 있다고 재미없게 산다며 한심해했다.

할리의 군장엔 다른 사람보다 뭔가 두둑해보였다..뭐가 들어있길래..

심영은 여전히 패닉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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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군함들 사이로 우리가 탄 보트들은 섬을 향해 더욱 전진한다.

이 곳에서 새삼 유식대장의 재력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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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DO에 가까워 질 수록 보트는 속도를 더욱 냈다. 모든 준비는 적절했다.

섬에 상륙해서 잘 싸워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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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DO가 눈앞에 보인다!

2CH잉여들이 언제 지었는지 감시탑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간 잉여전투기 덕인지

감시탑은 제 기능을 못하는 것 같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잉여전쟁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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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에 계속..


무정기연재.

퍼시픽 많은 시청 바랍니다.

기타미드갤가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슴돠.


p.s 유식대장님. HBO 갤러리 만들어 주세요.

출처: 합성- 필수요소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