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야생조 새끼를 줏어다가... 혹은 야생조 알을 줏어다가
부화시켜 키운다는 꿈을 안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한참 가다보니 어디선가 불이 난 모양이더군요. 산 근처인데... 

딱 소형차 한 대 지나다닐 수 있는 면적의 태평다리입니다.
하지만 차는 못다니도록 가운데에 말뚝을 박아놨더군요.
그리고 밑에 이상한 보수까지 해놨던데... 불안합니다.


전주에는 꽤 좋은 편에 속하는 고등학교중 하나인 신흥고입니다.
전주고 또는 특목고인 상산고가 더 유명하긴 하지만, 신흥고도 명문이지요. 특이하게도 학교내에 '신흥중' 이라
해서 중학교를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를 아마 부속학교라고 하던 것 같은데...

멀쩡한 자전거 헬멧을 두 개나 버리다니... 신발도 보입니다. 좌측의 기계는 잘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이 공원의 중앙에 모래판을 만들어서 1년에 많게는 2번정도 씨름경기를 했었습니다.
전북권내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중 씨름부가 있는 곳은 대부분 참가했었지요.
지금은 프로팀조차 하나밖에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여길 통해, 다가산으로 갈 수 있는데 우측에는 양궁장이 있습니다.
산이라고 해봐야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3월경에 이 근처에다가 새둥지를 두 개 설치해놨는데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올라가는 길이 힘들지만 보러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개를 설치해뒀었는데 하나는 없어졌더군요. 이건 좀 깊은 곳에 달아놨더니 아무도 손대질 않았네요.
2개월동안 눈맞고 비맞고 황사맞고... 그러면서 버틴 둥지입니다.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오오 뭔가 있으려나?!

아무것도 없습니다... =ㅠ=... 뭐, 제가 새라도 이딴 둥지에 알 안 낳음요.

오는 길에 성검을 손에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진검인줄 알고 깜놀했는데
자세히보니까 장난감 칼이더군요. 요새 장난감 칼은 저렇게 만들어서 파나봅니다.
 

드디어 아기새를 발견했습니다.
문제는 참새도, 까치도, 제비도, 박새도, 직박구리도 아닌 비둘기...


...저쪽도 새끼를 눈뜨고 빼앗길 생각은 전혀 없겠지만, 저도 비둘기는 사양하고 싶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앉아있는 까치를 발견했습니다. 다리위를 걷고 있었던터라 알 수 있었죠.
사람 시선이 안 닿는 곳에 숨어더군요. 왠지 문제가 있는 녀석 같았습니다. 

하앜하앜 *_+ 까, 까치. 그것도 다친 새끼까치... 자, 잡아라!
(구조라는 이름의 포획을 진행하는 아르)

가까이 가자 벌떡 일어나더군요. 하지만 날아가질 않고 걸어서 도망갑니다.

30분간의 추격끝에 여기까지 몰아세웠으나, 밑이 천이라 더이상 접근이 불가능해져버렸습니다.



몸이 완전히 지쳐버려서 더이상은 못쫓고 돌아왔음... ㅡ,.ㅡa...

출처: 동물 - 기타 갤러리